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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5ch] 모르는 사람
일이 늦게 끝난 날 저녁, 퇴근길에 저녁거리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 하지만 이미 폐점 시간이 가까워진 탓에 마땅히 먹을만한 것도 없고, 피곤에 찌들어 멍하니 서성이고만 있었다. 장바구니를 축 늘어트리고 이런저런 상품들을 보며 별다른 목적 없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 손을 잡았다. 뭐, 그래도 아이의 손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에, 조금 놀랐을 뿐이었다. 부모님이라고 착각한 건가 싶었다. 돌아보니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아이였다. 미묘하게 웃으며 [착각했구나?]라고 농담처럼 말을 건네자, 그 아이는 나를 올려다봤다. 조금 비웃는 것처럼 생글생글 웃으며, [에엥?] 하고 대답해왔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이상한 사건이 재미있어서, 그 아이와 이상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이상한 억양으로 말하기도 하고 장난을 치며 놀았다. 그러는 사이, 갑자기 눈앞에 여성이 나타나더니 [저기요.] 하고 아이 손을 잡고 있는 내 팔을 잡았다. 이 아이 엄마인가 싶었다. 혹시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나 싶어 변명거리를 열심히 생각했다. 생각해 보면 유괴범이라고 착각당할 상황이었으니까.. 그 여성은 아이를 향해 [안된다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니?]라고 냉정하게, 조금 지겨운 듯 말했다. [아니, 저도 어울려서 장난을 쳤으니까..]라고 당황하면서도 아이를 옹호했다. 하지만 그 여성은 [좀 조용히 해주시겠어요?]라고 쏘아붙이고는, [이제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약속했잖아.]라며 설교를 이어갔다.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아도 될 텐데 싶었지만, 집마다 다른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멍하니 내 손을 양손으로 잡은 채로 계속 흔들고 있던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러는 사이 아이는 [그런 거 몰라!] 하고 말하더니, 손을 놓고 도망쳐버렸다. 반사적으로 아이를 쫓으려던 순간, 갑자기 주변의 소음이 한순간에 밀려들어왔다. 그제야 방금 전까지 주변 소리가 노이즈 캔슬링이라도 된 것처럼 전혀 들리지 않았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를 계속 보고 있었고, 아이가 뛰쳐나간 방향도 바라보고 있었기에 바로 쫓아갈 생각이었는데,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멍하니 당황하고 있었는데, 아까 그 여성이 여태 붙잡고 있던 내 팔을 놓아주었다. [모르는 사람을 멋대로 따라가면 위험해요.] 그리고 그 여성도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 후, 계산대에서 그 여성을 다시 발견했지만, 아이는 데리고 있지 않았다. 출처 : VK's Epitaph
금산스님작성일
2024-08-30추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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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건강] 오늘 달리기 입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두고왔습니다.
오늘은 퇴근때 자전거를 놔두고 왔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고, 점심시간 땡볕에서 달리는건 이제는 무리다 싶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오늘 퇴근때는 자전거를 놔두고, 달려서 퇴근했습니다. 짐이 있어서 백팩에 넣어서 매고 달렸습니다. 휴대폰2개, 지갑, 출근핼때 입었던 청바지, 반팔티, 차키, 갤럭시버즈, 생수 500ml를 넣으니 2.5kg 이나 나갔습니다. 어차피 저녁에 운동을 할꺼라면, 퇴근길을 달려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는 10km내외, 천천히 달리면 충분하겠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퇴근 5분전 달리기 복장으로 환복하고, 백팩을 둘러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최대한 6분페이스로 달리려 노력했습니다. 역시 몸이 풀리기 전까진 뒤뚱뒤뚱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자전거로 길을 익혀놨으니 달리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신호등 걸리면 쉬었다 가고, 5km 지점에서 수분 보충해주고, 이렇게 설렁설렁 달렸습니다. 점심시간에 5km를 달려서 그런지, 발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달리면서 내내 걱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장경인대 말입니다. 또 통증이 오면 어떡하나 걱정이 조금 됬습니다. 하지만, 지난 하프코스때 발견한 방법으로 달려서 인지, 천천히 달려서인지 오늘은 통증이 없었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숙소부근에 도착했을때 10km에 조금 모자라서 꽉채우느라 조금더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오랫만에 국빱집에 들러서 국빱한그륵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오랫만에 왔다며 반겨주셨습니다. 국빱먹고, 숙소에 들어와서 달리기 옷 빨래와 샤워를 마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달려서 출근해야 하는데, 컨디션이 어떨지 약간 걱정이네요. 부지런 하신 분들은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신다는데, 어떻게 보면 저는 엄살이다 생각도 드네요.ㅎㅎ 점심시간에는 자전거를 탈지, 달리기를 할지, 내일 판단 해야 겠습니다. 매일 달리기 출퇴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무리겠지요.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도전해보겠습니다. .서울신문 보도자료에 제가 찍혔네요. 전대 차고있는 사람이 접니다^^. 이렇게 보니까 하체가 많이 부실하네요.ㅠㅠ 보다 열심히 달려야 겠습니다. 오늘 운동 리스트입니다. 달리기 2회, 자전거 1회. 여기까지는 점심시간 5km 달리기 입니다. 오늘은 그렇게 덥지는 않았습니다. 내일 아침에 달릴 수 있는 컨디션이면,달릴때, 페이스 확인 하지 않고, 최대한 편하게 달려 볼려고 합니다.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볼려구요.페이스에 갇혀서 달리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냥 또 하나의 시도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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