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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무장공비의 마음을 돌린 광어회 한 접시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당시 실제로 있었던 어이없는 실화(https://www.jjang0u.com/board/view/fun/15186322) 위에 글 보고 하나 더 추가합니다. 북한 무장공비의 마음을 돌린 광어회 한 접시우리가 횟집에 가면 다양한 회들을 만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횟감이 있다면 광어 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20년 패널나우에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생선회 순위에 당당하게 광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명 중 3명이 광어(29.8%)를 선택하였는데, 2위로는 연어, 그리고 참치, 우럭 순이었습니다. 광어는 넙치라고도 불리는데요. 참고로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조선왕조실록에서는 광어로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본래 광어는 고급 어종이었지만 1980년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일본에 수출을 하기 위해 양식을 시도하였고, 대량 양식에 성공하여 우럭과 더불어 대표적인 국민 횟감이 되었습니다. 광어는 대한민국과 일본·중국 등지를 포함한 태평양 서부 지역 살고 있으며, 수심 10~200m 사이에 위치한 모래 바닥을 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워낙에 횟집에 널린 게 양식 광어라서 만만한 횟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80년대만 해도 광어는 우리나라에서도 고급 횟감이었습니다. 한국과 북한, 일본에서는 주로 생선회로 많이 먹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횟감으로,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날개 살도 같이 나오는 만큼 가성비가 높은 횟감입니다. 광어는 특히나 살수율이 높은 고마운 생선입니다. (내장, 꼬리, 지느러미, 비늘같이 먹을 수 없는 부위를 제거한 살코기 무게가 차지하는 비율) 광어는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얽힌 일화도 하나 있는데요. 작전 도중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 씨가 심문을 받던 도중,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조사단이 안주로 먹고 싶은 것을 묻자, 광어회를 주문하였습니다. 당시 이광수씨는 "남한을 가난하고 헐벗은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남한 사람들이 광어라는 고급 재료를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 줄 알았다고 합니다. 설령 알고 있다고 해도 구해오기 어려워 골탕을 먹이려 했었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1980년대 광어의 대량 양식에 성공했고 이제는 동네 어디를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생선이어서 안기부 직원이 얼마 있지 않아 곧바로 가져오자 이광수씨는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조사관이 이수광 씨에게 "정말 광어회면 되겠느냐?" 질문을 하며 혹시 다른 음식인가 싶어서 긴가민가 했지만, 일단 회를 떠서 가져오니 술술 부는 것을 보고서 이렇게 쉽게 취조가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허탈했다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밴드 (맛잇는 이야기) https://band.us/page/78592135/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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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11. 중독의 나라 콜롬비아
진짜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바빠진 직장 + 새로운 만남 덕분에 한동안 한컴을 켤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보냈습니다.머릿속으로는 “업로드 해야되는데. 업로드 해야되는데.”라고 수없이 되네긴 했지만, 망상만 하다가 스르르 잠이 들던게 몇 달을 갔는데오늘 내무부 장관님께서 통화 중에 “요즘은 안올리니?”라고 하셔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번에는 정말로 올려야겠구나 하고 글쓸 시간을 상신올려서 다시 키보드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있으실지는 모르겠으나) 제 빈천한 글을 기다려 주신 분들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1. 이번에 다룰 나라는 이번에 다룰 나라는 제가 “라틴아메리카”로 넘어오면서 다루고 싶어 했던 세 나라 중에 하나였습니다. 니카라과는....... 미안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얘는 도입을 위한 포석정도였습니다.) 라틴아메리카도 워낙 넓은 땅이니 별에 별 나라가 있는데, 제가 세 나라를 정한 것은 다음의 컨셉을 염두하고 한 거에요. 가. 라틴아메리카 절망편 나. 라틴아메리카 희망편 다. 라틴아메리카 전쟁편 이번에 다룰 나라는....... 순서상, 라틴아메리카 절망편이 될 것 같습니다. 최준영 박사는 이 나라에 대해서 한 문장으로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구요. 『중독의 나라』 중독...... 하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뭔가에 빠져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겠죠?이 나라는 확실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독성이 쩌는 것 두가지로 세계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다룰 나라는 바로 2. 컬럼비아를 들어보셨나요? 아메리카의 여러 지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이름을 자주 들어봤을 겁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워싱턴 · “컬럼비아”특구“컬럼비아” 대학교 제가 라틴아메리카 개관을 하면서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여러 가지 명명법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jjang0u.com/board/view/fun/15021583) “게시글로 넘어가기 귀찮은데?” 하시는 분들을 위해 요약을 하자면 지리적으로 구분을 하면 “북” “중” “남”미문화적으로 구분하면 “앵글로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 로 구분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사실 까먹고 언급하지 않은 게 하나 있었어요. “아메리카”와 “컬럼비아”입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관용적으로 북미지역을 “컬럼비아”라고 부르고 남미지역을 “아메리카”라고 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북미지역에 “컬럼비아”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 꽤 많이 있다고 해요.여담으로, 미국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흔이들 “엉클 샘”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미국의 상징 “엉클 샘” 엉클 샘은 비교적 최근에 부상한 캐릭터고,전통적으로는 (그래봐야 300년도 안 되지만) 컬럼비아라는 캐릭터가 미국을 상징한다고 하는군요. 컬럼비아? 난 들어본 적 없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는데요사실 여러분들은 살면서 최소 1번 이상은 “컬럼비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바로 이 짤 입니다. 컬럼비아 영화사의 로고 장면 이 짤은 “컬럼비아”영화사의 로고 화면입니다.여기에 여자 한명이 나오죠? 얘가 바로 컬럼비아에요. 엉클 샘 이전에 컬럼비아가 있었음. 그래서 컬럼비아는 전통적으로 “북미”를 상징하는 이름인데의외로 남미지역에 “컬럼비아”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가 있으니...... “콜롬비아”가 그것입니다. “콜롬비아”건 “컬럼비아건” 결국 미 대륙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이탈리아 발음으론 “끄리스또 발 꼴론”의 이름을 딴 것이지요. 미 대륙을 발견한 “끄리스또 발 꼴론” 전자는 “끄리스또 발 꼴론”을 스페인어식으로후자는 “끄리스또 발 꼴론”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 정도의 차이입니다. 3. 우리나라와 콜롬비아 남미는 우리나라와 대척점 즉,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나라다보니지리적으로 저~엉~말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시간도 반대, 계절도 반대 정 반대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랑은 1도 관련이 없겠구나...... 싶겠으나우리나라가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콜롬비아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6.25 혹은 한국전쟁이라고 불리는 동족산장의 비극에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참전한 남미의 유일한 참전 국가거든요. 6.25에 참전한 콜롬비아 참전용사를 만나는 한국인 봉사자들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에서는 우리나라를 위해프리킷 함정 1척보병 1개 대대연인원 5,300명 인원을 파병했다고 합니다.이중에서 213명 전사, 567명 부상을 당했으니이 나라 역시 피로서 우리나라를 지켜준 혈맹국가인 셈이지요. 짱공유를 보다보면 “에티오피아가 6.25때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어.”라는 게시글이 나오는데요에티오피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 국가”였기 때문이에요.사실...... 에티오피아가 주목받고 고마움을 받는 것 못지않게“남미 유일의 참전국가”였던 콜롬비아도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 우리나라가 콜롬비아에게 빚졌던 은혜를 갚을 기회가 있었죠.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우리나라에게 “진단키트를 주시오 제발 ㅠㅠ”하면서우리나라 당국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 이거 어느나라부터 나눠줘야 하지?”“어려울 거 뭐 있어요? 뻔이 명확한 기준이 있는데?”“뭔데?”“70년 전에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 16개 국부터 도와주면 되죠.” 실제로 이보다 더 명확한 기준이 없었으니, 우리나라가 만든 코로나 19 진단키트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프리카 연방프랑스에티오피아터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태국필리핀그리스콜롬비아 Forget them not 이 열 여섯 개 나라에 최우선적으로 배분되었다고 합니다. 4. 스펙을 알아볼까요? 콜롬비아의 땅 크기는 114만km2이고 (남한의 약 10배)인구수는 4,800만명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니...... 우리나라보다 약 10배정도 널럴한 편입니다. 와...... 부럽긴 하네요. 사실 인구밀도 자체는 그닥 특별할 건 없습니다.우리나라보다 인구밀도 높은 곳이 세계적으로 손에 꼽다보니 어지간한 나라도 우리나라보다 널럴할 거거든요. 지도만 보면 “엄청 쪼깐한 나라네?” 싶겠지만그건 메르카도르 도법의 왜곡에 의한 것이구요. (극지방이 과대평가되고 적도인근이 과소평가 되는)그래도 남미에서 5번째로 큰 나라에요.순위를 매기자면, 브라질 -> 아르헨티나 -> 멕시코 -> 페루 -> 콜롬비아 순이에요. 사실 이 나라에서 특이한 점을 꼽자면 바로 수도입니다.이 나라의 수도는 ‘보고타’라는 곳인데요. 보고타 중심지의 모습 같은 대륙에 위치하고 있는에콰도르의 ‘키토’, 볼리비아의 ‘라파스’ 콜롬비아의 ‘보고타’는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수도 3인방에 들어가고 있어요. 이중에서 제일 대빵인 라파스의 해발고도는 해발 3,200~4,100m에 걸쳐있고요.중간 보스인 키토의 해발고도는 2,850m제일 막내인 보고타는 2,640m입니다.제일 막내조차도 백두산 천지 언저리쯤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죠. 이쯤에 보고타가 있음 그러다보니 에콰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이 3인방은축구계의 안방 챔피언들입니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축구팀도 저 위에만 가면고산병에 걸려서 헐떡이다가5:0 / 6:0으로 탈탈 털려버리거든요. 고산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고산병은 참으로 웃긴 병인게평소에 운동에 많이 한 사람이 걸릴 확률이체지방률이 25%를 넘어가는 분들에 비해 훠~얼씬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히말라야 트래킹 같은 경우도 “난 평소에 운동 좀 했다고”하는 사람들이“어지러워요”“죽겠어요.”“토할거 같아요.” 하며 드러눕는 반면 아이고 연세도 있으신 분들이 위험할거 같은데?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모습을 보며“홀홀홀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구먼” 하며 지나쳐 걸어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아무래도 고산증의 원인이 “기압차로 인한 산소부족”이다보니근육량이 많은 헬창들 입에서 “유산소 운동 좀 할 껄”이라는 말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겠지요. 이러다보니 FIFA로서는 난감한 겁니다.그냥 마음 편하게 “어차피 본선진출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였으면 좋겠지만믿었던 저 둘이 안데스 산맥을 올라가기만 하면산동네 친구들에게 5:0 / 6:0으로 꿀밤 맞고 오는 이변이 벌어지고“게임 X같이 하네.”라고 툴툴대는걸 보니 대책을 세워야겠다 싶었던 거에요. 그래서 “이제부터 해발고도 2,500m 이상되는 곳에서 축구경기 금지”라는 조치를 내렸더니이번엔 저 안방 챔피언 3대장이 반발을 하고 나선거죠. “2,500m이하 축구 경기 금지? 그럼 우리나라는 월드컵 개최도 못하냐?”“아니 그래도 좀 생각 좀 합시다. 니네 나라로만 가면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죽을 쑤는데 그게 정상이야?”“그건 쟤들이 정신~머리가 글러먹은거고.”“아니 세계 1,2위를 다투는 애들이 산만 올라가면 정신 상태를 씹어먹는다고? 우연히?”“하....... 야 그럼 보여주면 됨?”“뭐를?”“잘 봐.” FIFA의 조치에 반발을 한 세 나라 중에서 콜롬비아는해발고도가 3,200m를 넘어가는, 자기네 나라에서 제일 높은 도시에 위치한 축구경기장에서축구경기를 개최하면서. “봐. 되잖아?”“......”“뛸 수 있잖아?”“......이게 되네?” 라는 패기를 보였고, 결국 FIFA의 “해발고도 2,500m 이상 축구경기 금지”규정은 폐지되었다고 해요. 5. 삼색기이긴 한데...... 서구 국가들의 국기는 대부분 삼색기죠? 콜롬비아도 여느 나라처럼 삼색기이긴 한데....... 비율이 좀 특이합니다.대부분의 나라들은 세가지 색이든, 두가지 색이든 색들간에 “균등분배”를 한다면콜롬비아는 “차등분배”를 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국기 맨 위의 노란색이 절반을 차지하고아래의 파란색과 붉은색이 1/4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색이 상징하는 것은노란색은 풍요로운 대지파란색은 바다붉은색은 독립운동을 하며 흘린 피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바다하면서 나오는 바인데컬럼비아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서양과 대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라고 합니다. 6. 이 나라의 지형, 민족구성, 종교, 그리고......외교 남미의 지형은 전체적으로 서고동저의 지형입니다.서쪽에는 안데스 산맥이 태평양과 접해서 남미 대륙을 타고 쭉 내려가고요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한 여러 샘물들이 시내를 이루고 개울을 이루어서.......세계에서 제일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아마존 강”을 이루며 흘러가지요. 남미의 지형 콜롬비아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모두 접하고 있기 때문에태평양 인근의 서쪽은 안데스 산맥으로 인해 엄~청나게 높고 (국토면적의 1/3)대서양 인근의 동쪽은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국토면적의 2/3) 아까 이곳의 수도 “보고타”가 2,640m라고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3인방이라고 했는데요사실 보고타는 이곳 전체 해발고도를 모두 고려하면“딱 중간정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은 “삐꼬 끄리스또 발 꼴론”이라는 봉우리인데요해발고도가 5,700m정도라고 하네요.듣기만 해도 헉 소리 나오죠? 민족 구성의 경우는 저번 게시글에서 말씀드렸지만중남미 대륙의 식민역사의 아픔 때문에 복잡한 편입니다. (1)원주민(2)백인(3)흑인 그리고(4) 원주민 X 백인인 “메스티조”(5)원주민 X 흑인인 “삼보”(6)백인 X 흑인인 “물라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거의 인종의..... 박물관 수준이죠?나라별로 인종의 구성비가 좀 다를 뿐, 구성 자체는 거의 같다고 보면 되요. 예컨대, 아르헨티나는 백인 비중이 90%에 달하는 한편콜롬비아는 “메스티조”비율이 86%에 달하고 있어요.이쯤 되면 의문이 하나 들거라고 생각 하는데요. 그건 아마 “대체 왜 비율에 차이가 발생하지?”일 겁니다.이유는 음...... 슬프도록 간단합니다. 지배계층인 백인들은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곳”에 몰려 살고피지배층인 나머지 인종들은 상대적으로 “살기 어려운 곳”에 몰려 살다보니 그런거죠 뭐.즉, 아르헨티나는 여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보다 입지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한때 교회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스페인의 입김하에 몇 백년을 살다보니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카톨릭을 믿는 사람이 다수에요. 여담으로, 옆 나라 볼리비아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파괴되었던 우리의 전통 문화를 부활시켜야 한다.”라면서 여러 노력들을 했다고 해요.우선, 원주민의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의 제 2의 국기를 만들었고요. (원래 국기와 동등한 위상을 누리는)저 두개 모두 국기로 인정을 받고 있다. 샤먼 같은 역술인, 민간 의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는군요.샤먼? 역술인? 너무 야만적인거 아님?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는데요우리나라로 치면 “한의사 선생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볼리비아의 전직 대통령은 한술 더 떠서 재임시절 UN 총회에서“코카인은 남미인의 전통문화입니다. 코카인을 합법화 합시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코카인 합법화를 주장한 볼리비아의 대통령 모랄레스 마약과의 전쟁을 하는 미국 입장에선 뒷목을 잡을 발언이겠지요. 이제...... 외교가 남았군요.외교측면에서 다룰 나라는 크게 두 나라가 있는데요. 파나마와 니카라과에 대해서 다루려고 합니다. 6-1. 파나마 니카라과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을 했지만, 파나마는 원래 콜롬비아 땅이었습니다.그래도 본토에 비해서 너무나도 슬림한 땅 면적에개발이 어려운 정글과그 속에 사는 황열모기 때문에거의 내놓은 자식 취급하던 곳이긴 했어요. 안 그래도 살기도 힘든데 딱히 중앙정부에선 도움도 주지 않자, 불만이 쌓인 파나마 지방에선“나를 좀 놓아줘”하며 독립운동을 외쳤지만먹잘 거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남 주기는 아깝다고 생각했던 콜롬비아는그때마다 따박따박 무력진압을 했었습니다.그렇게 계속 파나마의 독립은 영원이 풀릴 수 없는 숙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때 짜잔하고 미국이 나타난거죠. 황열병을 끝내 잡지 못하고 GG를 선언한 레셉스 (니카라과편 참고)에게서권리금만 받고 파나마 운하 사업을 넘겨받은 미국은 콜롬비아와 협상을 했지만콜롬비아 입장에선 “운하는 99년간 우리꺼, 그 근처 땅 2Km는 우리꺼.”라는 미국의 제안이 날강도 같이 느껴졌고미국입장에선 “임차료 묻고 더블로가”라는 콜롬비아의 제안이 날강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날강도로 보는 상황이라면힘 쎈놈이 이기겠죠?미국이 파나마의 분리 독립 세력을 꼬드겨서 반란을 일으키고 홀라당 독립을 시켜버렸습니다. 만약 이때 콜롬비아가 조금이라도 임차료를 덜 세게 불렀다면 혹은미국이 99년이 아니라 89년만 불렀다면지금의 파나마 운하는 콜롬비아 운하로 불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콜롬비아 입장에선 피눈물 나는 일이겠지만.......생각보다 미국은 쥐톨만한 양심은 있었습니다. 파나마가 독립하고 18년 뒤인 1921년에 미국이 콜롬비아에 2,500만 달러를 주긴 줬더라구요. 아무래도 눈뜨고 땅을 뺏긴 콜롬비아가“저 양키놈들 보래요. 멀쩡한 자주국가의 땅을 멋대로 뺏어서 독립시켜버립디다.”라고 빼액거리기도 했고미국은 멀고 콜롬비아는 가까우니, 콜롬비아가 마음 독하게 먹고 저기에 포탄 몇 방 떨어트리면미국 군인 갈아 넣어 애써 만든 파나마 운하가 박살날 지도 모르니“옛다 위로금으로 이정도 준다. 이거 받고 뒷말 없기 ㅇㅋ?”라고 한 거겠죠? 근데 생각해보면 웃긴게...... 미국은 기축통화국이잖아요?2,500만 달러를 그냥 인쇄해서 줬겠죠?그리고 얼마 있으면...... 다시 돌아오겠죠 뭐 “어 이거 콜롬비아 갔던거네?” 하면서요. 6-2. 니카라과 “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 운하로 한 번 역사적으로 스쳐지나가고....... 그걸로 땡 아냐?”라고 할 텐데요. 사실 콜롬비아와 니카라과는 마치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같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라고 해요.으르렁거리는 양태만 비슷한 게 아니라, 으르렁거리는 이유도 비슷해요. 이 두 나라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살펴보면“아하,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이 이런 식으로 전개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지 싶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하면....... 독도를 빼놓을 수 없겠죠?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 섬 하나를 두고 싸운........건 아니고요. 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에스게라-바르세나스 협정”을 통해서두 나라 사이의 섬들을 두고는 “이건 내꺼 저건 니꺼”하면서 나눠가지긴 했는데 니카라과-콜롬비아의 영해분쟁 “이 바다는 내꺼, 저 바다는 니꺼.”하고 영해를 명확히 나누는건 못한거에요.그래도 협상은 해야 하니 대~충 동경 82°선을 중심으로 나누긴 했지만나중에 니카라과가 항의를 한 겁니다. “님 잠깐 이리로.”“ㅇㅇ왜?”“솔직히 말해서. 동경 82°는 너무한거 아님?”“???? 아니 그때 그렇게 하기로 도장찍어놓고 이제와서 왜그래?”“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건 미국이 교통정리 한답시고 윽박질러서 찍은 거잖어. 걔가 중남미에 대해서 뭘 아냐?”“그래서 뭐 어쩌라고?”“선 다시 긋자.”“싫은디?”“?!?!?” 그러다보니, “이 바다가 내꺼다.” “아니다 여긴 내꺼다.”하면서장장 20년을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결국 우리끼리서 내꺼니 니꺼니 하고 싸워봐야 소용도 없지 않냐?”“ㅇㅇ 그래서 어쩌자고?”“심판한테 맡겨야지. 변호사 불러”“?!?!?” 2001년에 니카라과가 이 문제를 국제 사법재판소로 끌고 갔고, 이 사건을 두고10년 동안 재판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 사법재판소 “판결 내립니다.”“결국 여기까지 오고야 마는구먼 니카라과 이새기야 이제 딴소리 없기다 알간?”“ㅇㅇ 니들만 잘 하면 됨.”“국제 사법재판소에서는 니카라과의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니카라과의 승소를 판결합니다.”“?!?!?”“이로서 콜롬비아는 자기 영해의 43%를 니카라과에 반환하시면 됩니다. 판결 끝!”“꺄하하하 정의가 승리했네? 커피새기들아 바다 내놔라.”“하 게임 x같이 하네. 나 안함.”“잉?”“국제 사법 재판소 탈퇴함 꼬우면 배째든가 ㅃㅇ”“뭐여 저 미X놈이.” BJR의 예시 짤 어찌보면, 일본이 끊임없이 “다케시마와 니혼노 땅 데스.”하면서 온갖 X랄 발광을 해대도우리나라는 꾸역꾸역 “들리지 않습니다.”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도 저런 식으로 재판을 끌고 가서 이겨봐야 “뭐래? 게임 X같이 하네? 나 안함 배째!”하며 승복을 안할 게 불 보듯 뻔하니까괜히 우리가 실효지배도 하는 마당에 힘 뺄 이유가 없기도 한 거지요.그나저나 국제 사법재판소는 탈퇴도 되는 모양입니다. 신기한 노릇이군요. 7. 특산물 - 희망 편 앞서 콜롬비아 편을 시작하면서최준영 박사가, 이 나라를 두고 “중독의 나라입니다.”라고 소개했다고 했는데요. 그중 긍정적인 중독을 일으키는 녀석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콜롬비아는 커피가 상당히 유명한 나라라고 해요.그냥 단순이 “이 동네 커피 맛있다” 정도가 아니라“세계에서 제일 좋은 커피다”라고 인정받을 정도라고 해요. 콜롬비아에서 커피 농사를 지은 건 고작 100년밖에 안되긴 합니다만......그 짧은 시간동안 세계급 클라스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자연조건 때문일 거에요. 커피는 자연조건에 상당히 민감한 작물이래요.토양의 질과 강우량. 그리고 기온에 따라서 질이 확 달라지는데,콜롬비아는 그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지역인 거지요. 안데스 산맥은 신기습곡산지(비교적 최근에 탄생한 산지라는 뜻)이다보니, 화산이 많거든요화산이 만들어내는 화산토는 물빠짐이 좋고해발 6,000m에 육박하는 고산지대는 태평양이 몰고 온 비구름들과 부딪쳐 풍부한 강우량을 만들어 냅니다.아울러 엄청나게 가파른 산비탈은 좁은 지역에서 다양한 해발고도를 만들어내죠.(등고선을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 등고선이 좁을수록 겁나게 가파른거죠.) 급경사의 예시 콜롬비아의 커피농장주들은 다양한 해발고도에 커피나무를 심으면서“최고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내는 최적의 해발고도”를 알아냈던 거지요. (해발고도는 기온을 결정합니다) 커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커피의 품종은 (1) 아라비카 - 아프리카원산지, 신맛이 난다고 함 (산미) / 병충해에 약함 (2) 로브스타 - 네덜란드 사람들이 동남아에서 재배하기 시작, 쓴맛이 난다고 함 / 병충해에 강함 이렇게 두 종류로 나눠져 있어요. 저는 막입이라 어떤 커피든 무슨 상관이랴 싶지만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선 아라비카 커피가 로브스타 커피보다 더 고급으로 쳐진다고 하는군요. 콜롬비아는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는 아라비카 커피만 재배할 거임. 로브스타는 안 키움.”이라고 추진한다고 합니다.나라 차원에서 “어떤 종류의 커피를 키워라”하고 결정 하는거 보니,커피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죠? 콜롬비아 커피협회의 심볼 혹시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콜롬비아 수프리모”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콜롬비아 정부가 커피의 등급을 매기는 중에서 “제일 좋은 등급”의 커피를 이르는 표현이라고 합니다.한우로 치면 A++ 한우 정도 되는 거겠지요?그 아랫등급을 “엑셀소”라고 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로 번역을 해보자면수프리모는 영어의 Supreme, 엑셀소는 영어의 Excellent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엑셀소까지가 “수출을 할 수 있는 등급”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7-1. 잠깐 딴 길로 새서 커피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앞서 언급했듯이 커피의 종류는 크게 (1) 아라비카 (2) 로브스타 로 나눠진다고 해요. 아라비카와 로브스타 원두 비교 (아라비카는 원두에 S라인이 있음) 아라비카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커피이고, 아마 이게 커피의 오리지날 이겠지요. 이 커피는 신맛이나고 풍미가 깊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기온을 많이 타는 녀석이라고 합니다.기온을 탄다 +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라고 생각하면 “아 덥고 습한 곳에서 자라나보다.”라고 오해를 하시겠지만, 오히려 이 녀석은 선선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정확히 하면, 선선하면서 비는 자주 오는 곳) 그래서 아프리카의 정글 한복판 아무 곳에서나 자라는 것이 아니라,아프리카에서도 에티오피아처럼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 (그래야 선선하니까.) 콜롬비아는 해발고도도 높고, 적도 부근이라 비도 많이 내리니 그야말로 최적지였던 거지요. 그렇다면 로브스타는 어떻게 나온 것이냐......더치커피라는 말이 있듯이, 네덜란드 사람들은 커피에 환장을 한 사람들이에요.영국 사람들이 홍차에 미쳤다면, 네덜란드 사람들은 커피에 미쳤던 셈이지요. 그러다보니 네덜란드는 식민지를 만들 때 마다 일단 커피나무부터 심고 봤다고 합니다.언제 어디서라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말이지요.하지만 커피란 녀석은 앞서 말했듯이 기후조건을 많이 타다보니심는 족족 죽어나갔습니다. 하필 네덜란드의 식민지는 “덥고” 습한 곳이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 개체가 덥고 습한 기후에 적응하는데 성공을 했고“평생을 보람 없이 심기만 했는데 드디어 커피를 마시게 되었구나.ㅠㅠㅠ”라며네덜란드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슴이 뛰었겠죠?그리고 첫 수확한 커피를 조심스럽게 블랜딩을 했고한잔 쭉 들이키자마자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와 x바 더럽게 맛없네.” 이 세상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한다지요?네덜란드 사람들의 눈물어린 노력 덕분에 이 세상에생존력을 얻은 대신, 맛을 잃어버린 새로운 커피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그게 로브스타에요. 맛은 없었지만...... 어쩌겠습니까? 네덜란드 사람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걸요.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그 시절에 네덜란드 사람들은눈물을 머금고 맛없는 커피를 마셔야만 했고 그 결과 “야 이것도 계속 먹다보니 맛있네.”라며 현실조작을 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요. 바쁘게 돌아가는 바로 그 회로 이 게시글을 보고나서 “내가 시켜먹는 아메리카노가 엄청 쓰던데 hoxy.....”라고 의심하시는 분들이 생길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자면,대부분의 커피가게는 커피를 만들 때, 아라비카 커피 n% + 로브스타 커피 m%를 섞는다고 해요.그걸 블랜딩이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블랜딩이 어쩌고, 커피 품종이 어쩌고 해도......사실 커피의 맛은 결국 “원두의 신선도”가 결정짓는다고 해요. 콜롬비아 수프리모라고 해도, 바다건너 우리나라로 왔을 때의 신선도와콜롬비아에서 엑셀소 이하의 등급이라고 해도 현지에서 커피를 내렸을 때의 신선도는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커피에 관심이 있는 짱공인이라면, 코로나가 가라앉으면 해외로 커피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8. 마치며 원래는 특산물 - 절망편 까지 하려고 했으나...... 워우 시간이 벌써 12시가 넘었네요ㅠㅠ저도 내일 출근을 해야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왔어야 했는데, 어째 똥누다 밑 안닦은 기분으로 끝마치는 것 같아 더없이 찝찝한 것 같...... 오늘의 결핍은 내일의 성취의 원동력이 되듯이, 이런 찝찝한 마음으로 마치게 되었으니 좀 더 빨리 돌아오겠......죠? 다시 한 번, 기다려 주신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글을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12-0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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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07/22 주요뉴스
07/22 주요뉴스 * 뉴욕증시, 7/21(현지시간) EU 경기부양책 합의에도 기술주 부진 등에 혼조 마감… 다우 +159.53(+0.60%) 26,840.40, 나스닥 -86.73(-0.81%) 10,680.36, S&P500 3,257.30(+0.17%), 필라델피아반도체 2,096.59(-0.66%) * 국제유가($,배럴), EU 경기부양책 합의 등에 상승… WTI +1.15(+2.82%) 41.96, 브렌트유 +1.04(+2.40%) 44.32 * 국제금($,온스), 달러 약세 및 EU 경기부양책 등에 상승... Gold +26.50(+1.46%) 1,843.90 * 달러 index, EU 회복기금 합의 및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에 하락... -0.65(-0.68%) 95.17 * 유럽증시, 영국(+0.13%), 독일(+0.96%), 프랑스(+0.22%) * 므누신 "추가 부양책 다음 주 말까지 합의 목표" * WSJ "상원 공화당 위원들, 트럼프 행정부와 부양책 논의" * 美공화 하원의장 "부양책 7월 말까지 안 될 것…8월 첫 주에 통과 예상" *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방문자 격리 대상에 31개주로 확대 * "테슬라 실적 관심 집중…S&P500 자동 편입 아냐" * 中, 미·중갈등에도 5월 미 국채 매입 늘려 * 日코로나 신규 확진 다시 600명대…내일부터 관광 지원 강행 * 홍남기, 내년 예산안 편성 방향 보고…文대통령 "힘 있게 추진하라" * 한낮 후텁지근…남부지방엔 천둥·번개 나스닥, 대형 기술주 매물 출회로 하락유동성의 쏠림 현상으로 빠른 업종 순환매 장세미 증시 특징: 언택주 하락 Vs. 경기 민감주 상승미 증시는 EU 정상들의 코로나 구제 기금 합의 소식과 코로나 백신관련 소식이 지속되며 상승 출발. 그러나 미국의 추가 실업수당 합의 지연 우려로 매물 출회. 업종별 차별화는 지속되었는데 오늘은 전일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백신임상 데이터에 반응하며 에너지, 금융업종이 상승 주도. 반면, 전일 급등했던 언택트 관련주는 매물 출회되며 하락하는 등 전일과 반대의 상황이 전개(다우 +0.60%, 나스닥 -0.81%, S&P500 +0.17%, 러셀 2000 +1.33%) 한국 주식시장 전망 외국인 수급에 주목미 증시가 새로운 이슈가 부각되기 보다는 유동성 쏠림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며 전일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며 경기 민감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물론 전일 급등했던 종목군의 경우는 매물 소화과정을 보이며 하락하는 등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된 점이 특징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전일 강세를 보였던 종목군에 대한 매물 소화 과정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미 상무부가 11 개 중국 회사를 신장 위구르 관련 제재 목록에 포함시켜 미-중 마찰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진 점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 한편, EU 의 코로나 피해 구제 기금은 지난 4 월에 합의했던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며, 백신과 관련임상 데이터 또한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어 주식시장 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개연성은 크지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추가 실업수당 합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진 점 또한 부담이다. 물론 달러화가 유로화 강세 등으로 여타 환율에 약세를 보여 원화 강세 기대된다는 점, 국제유가가 4 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한 점 등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한국 증시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뉴스의 분위기로는 백신 개발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고, 미국에서도 언텍트 관련주가 하락하고 경기민감주가 상승,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음. 즉, 글로벌 시장은 코로나 종식에 초점을 맞추는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미국의 실업수당 합의지연은 부담이지만 8월초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은 조정을 받을수 있으나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됨) [기업/산업] * 다시 삼성전자 사는 외국인…이달 1조원 순매수해 코스피 1위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생산·공급 협약(오늘은 sk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일것.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 * 삼성바이오 2분기 영업익 811억원…흑자전환*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수익성 개선…"4공장 증설 검토"(백신 위탁생산(CMO)관련 업체를 봐야함. 바이넥스, 삼성바이오 로직스, 에스티팜) * 이재용-정의선 두달만에 다시 만나…'미래車 통큰협력' 속도 * 한국판 뉴딜 민자사업 스타트…1호는 '수소충전소'(충전소 관련주 - 풍국주정, 이엠코리아, 성창오토텍) * 몸값뛰는 구리…경기민감株 베팅 시그널?* LS전선 '랜 케이블' 한계돌파…"데이터·전력 동시에 200m까지 보낸다" * 美증권거래소 지적받았던 한전, 이번엔 불확실성 큰 해상풍력에 수조원 투자 * 전국 정수장 49곳중 7곳서 유충 발견* 수돗물 불안에 바빠진 필터업체(웰크론한텍, 뉴보텍, 시노펙스) * OCI·두산중공업·삼양사 상한가…거침없는 '그린뉴딜 랠리' * 한미반도체, 2분기 매출 151% 급증 * 두산인프라, 중국發 호재에 '함박웃음' * 살얼음판 의료계 vs 정부…'수술실 CCTV' 화약고 터지나(코맥스, 인콘, 라온피플, 아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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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63빌딩 이후 한국 최고높이 빌딩 족보
63빌딩(서울시 영등포구, 249.6m, 1985~2003 1위.한국 최초 200m 이상 초고층 건물) 목동 하이페리온 A동(서울시 양천구, 256m, 2003~2004 1위)타워팰리스 3차 G동(서울시 강남구, 263.7m, 2004~2011 1위)해운대 아이파크 Tower 2(부산시 해운대구, 292.1m, 2011년 상반기 1위)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 101동(부산시 해운대구, 300m, 2011~2014,최초의 300m 돌파 건축물)포스코타워-송도(당시명칭 동북아무역센터)(인천시 연수구, 305m, 2014~2017)롯데월드타워(서울시 송파구, 554.5m, 2017~현재,최초의 500m 돌파 건축물, 세계 5위)현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569m(105층)2026년 12월 완공 예정이며,삼성동 MICE프로젝트에 핵심이자재계2위 현대자동차의 본사가 될 건물우리나라 건축가가(김종성) 설계한최초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는 큰 의의를 가짐
하루스작성일
2020-07-1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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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간단 할 수 없는)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 중동의 매력적인 빌런 카타르(1)
1)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습니다.
스웨덴 편 마치고 휴식을 가진다고 했는데, 사실 저번 북유럽 이야기를 다루기 전부터, 다루고 싶었던 나라가 있던 터라.....
북유럽 편이 드디어 끝났구나 싶더니 손이 근질거려서 더는 못 버티겠더라구요.
북유럽을 끝마치면서 제가 “다음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라”들에 대해 다뤄본다고 대략적으로 말씀을 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이 잘 모르는 나라”라는 명제에는 다음의 조건들이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1.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잘 모르는 나라
2. 이름은 들어봤는데 자세히는 잘 모르는 나라
3.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오해하고 있던 나라
지구는 5대양 6대주로이루어져 있고,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곳은 최대의 대륙인 아시아인데, 아무래도 “잘 모른다”라고 생각할 나라들이 몰려있는 곳이 어디인가.... 생각해보니 “중동 / 아프리카 / 남미” 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이번에 “지식 브로커질”을 할 예정인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도 그런쪽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저의 흥미”와, “저의 놀라움”이라는 다소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나라를 선정해서 시리즈를 전개해보고자 합니다.
1-1) 그래서 첫 나라로 어디를 할 것인가....
사실, 이전 시리즈를 준비하기 전부터 제 기준에 “최애”였던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부터 다룰까 맨 마지막에 다룰까 고민을 했는데.....저 혼자 알고 있기엔 이 나라의 매력이 팡팡 터지는 지라, 맨 마지막에 다루는 것은 저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 같아, 이렇게 첫 순서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1-2) 이번에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하나의 나라는 대륙에 속해있으니, 대륙을 전체적으로 개괄하고, 그다음 해당 국가에 대해 다루고(특이한 점, 신기한 점 위주로), 마지막으로 왜 이런 신기한 점이 생기는지 이유를 설명해주는 “역사”를 다뤄 보는 것을 기본 포맷으로 하겠습니다.......만, 지금 소개할 나라는 “안돼 그때까지 못 기다려”하는 마음의 소리 때문에, 시작부터 그 포맷을 깨고,
나라부터 다루고, 그다음 해당 국가가 속해있는 지역에 대해 개괄하고 다른 나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출처를 밝히자면 이 시리즈는 “삼프로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아 그리고, 제 게시글은 아무래도 글 위주다 보니, 여러분들의 이해를 위해선, 지도어플을 켜두시면서 보시면 이해가 좀 더 원활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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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번에 다룰 나라는 Q로 시작되는 나라입니다.
세계에 나라가 200개 정도 된다는데, Q로 시작되는 나라는 딱 하나가 있습니다. 쿠웨이트? 는 K로 시작하구요, 영어 Q는 한국어 자음으로는 “ㅋ”로 되니, “ㅋ”로 시작되는 나라들을 죄다 찾아보면 되겠지만...... 그건 너무 시간낭비가 될테니, 바로 정답을 말씀드리자면, “카타르”가 되겠습니다.
카타르라는 나라 들어보셨어요? 저는 예전에 했던 MMORPG게임에서 카타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게임에선 무기 이름이었는데..... 이게 나라 이름이었을 줄이야..... 아마 대다수의 짱공인 여러분들도 카타르? 처음 들어보는데?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는데요. 세계는 하나로 이어져있으니, 이 나라가 우리나라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1) 연식이 되신분들을 위한 “도하의 기적”
축구 좋아하시면서.... 저보다 연식이 되신 분들은 “도하의 기적”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때가 93년도라는데요. 이때 저는 축구보다는 “소꿉놀이”에 관심이 더 많이 갈 꼬꼬마였던 터라, 저와 비슷한 연배들을 위해 말씀을 드리고 넘어갈게요.
때는 93년, 그 다음해 있을 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예선이 벌어졌대요. 지금이야 “홈-어웨이”식으로 지역 예선이 따로 있지만, 그때는 장소하나 딱 잡고, 거기에서 경기를 쭉 가지는 식으로 진행됬나봐요. 그때 월드컵 예선 장소가 도하, 카타르의 수도였대요.
그 당시 우리나라가 북한과 마지막 경기로 붙었고, 일본이 이라크와 마지막 경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때 우리나라가 본선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1)일단 북한을 잡는다
(2)이라크가 일본을 잡는다
(3)승점에 따라서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 진출
이라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일본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지 오래되서 이를 갈고 있었고, 마침 예선전 분위기도 좋아서
“이번에는 올라 가겠는데?”라는 분위기였다지요.
일단 우리나라는 북한을 3:0으로 이김으로서 퍼즐 하나는 맞췄는데, 문제는 이라크와 일본전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던 겁니다.
월드컵 예선, 본선 시즌마다 나오던 그 지겨운 단어 “경우의 수”가 등장한 것이지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워낙 일본 분위기도 좋았으니..... 우리나라 선수들은 북한 잡고도 “아 못올라가나?”하면서 벤치로 돌아오는데
이게 왠걸? 벤치에서 난리가 난 겁니다. 이라크 선수가 헤딩골로 마지막 골을 넣었는데, 그게 후반 끝나고 추가시간마저도 끝나기 직전에 벌어진 일인거지요.
후일담을 말씀 드리자면, 이때 골을 넣은 이라크 선수는 그 다음 해에, 우리나라 현대 백화점에서 사인회를 열었다고......
이때의 일을 우리나라는 “도하의 기적”이라고 하고,
일본은 “도하의 참극”이라고 한다는군요.
2-2) 조선업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한 “LNG선박 대량 발주”
조선업계는 한때 우리나라의 수출을 이끌던 효자 업계였으나..... 조선 3사의 “해양 플랜트 사업 실패”로 줄창 내리막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중국도 슬금슬급 따라잡고 있었고요.
그런데 작년 즈음에, 대박 사건이 터지면서 조선업계가 반전의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카타르에서 우리나라에 “LNG선박을 100척 발주”를 때린 겁니다. 이게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반전의 기회를 만든거지요.
이 사건으로 망해가던 우리 조선업계가 다시 살아나게 되었는데요.
왜 그런가를 설명하는 의견중에는 “거 중국 놈들 배 더럽게 못만들잖아? 배 만들어놨더니 배가 바다에서 두동강 나고, 여윽시 우리나라의 발달된 기술을 짱깨새끼들이 따라잡을라면 멀었다~”라는 것도 있지만, 사실...... 카타르의 큰손 고객이 우리나라라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뒤에서 다루겠지만, 카타르의 주요 고객이 우리나라와 일본이거든요. 일본이야 조선업을 진작에 ㅈㅈ쳤고, 우리나라는 아직 완전히 무너진게 아니었으니...... 기왕 배 주문 할 거면 큰손한테 사주는게 상도덕 아녀? 한 것도 한 몫을 한 듯 싶습니다.
3) 그래서 얘네는 어디에 붙어있는 나라냐?
여기서부터 구글 지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사전에 찍어놓은 짤을 보시면 더 이해가 되겠습니다만, 카타르는 “아라비아 반도”의 쪼끄만한 소국이에요.
아라비아 반도를 “넙적한 장화”라고 친다면, 워커에서 끈을 매는 매듭? 의 위치에 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로 치면..... 포항정도 포지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타르의 위치상..... 사우디 아라비아 옆나라니, 당연히 사우디 큰 형님과 함께가는 세트메뉴의..... 뭐랄까, 감자튀김정도 될거 같은데
얘 위치가 또 재미있죠. 바다(홍해)를 사이에 두고, 사우디의 철천치 원수 “이란”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어째 우리나라 만큼이나 피곤해보이는 위치에 나라를 잡은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카타르는 이 위치를 십분 활용해 “중동의 해방구”, “중동의 악동”......나아가 “중동의 빌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카타르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4)Show me the (GA$) money!!
중동이고, 사우디 옆나라니 대충 짐작이 되시겠습니다만, 이 나라는 석유/천연가스의 수혜를 받는 이른바 “기름수저국”입니다.
저번 시리즈에서는 노르웨이를 다루면서 “스스로를 촌놈으로 여기는 모범생”의 모습을 보았다면
카타르를 보면
“와 x바!!! 이 형님 돈 쓸줄 아시네!!!!! $wag Yeah!!!!!” “뿌뿌뿌뿌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카타르 하면 일단 제일 잘 알려져 있는건 “에미레이트 항공”의 라이벌 “카타르 항공”입니다. 짤로 보여드렸지만, 전 세계의 미녀들이 승무원으로 있고요 (우리나라 승무원들도 다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4명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있는 곳은..... 퍼스트 클래스가 아니라 “비즈니스 클래스”라고 합니다. 전 비행기 자체를 많이 안 타봤고...... 타도 이코노미만 타봐서ㅠ 비즈니스 클래스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지만, 짤만 보곤 퍼스트 클래스인줄 알았는데......
그나저나 전 세계 미녀들이 있다는데 카타르 미녀는 ㅇㄷ? 라고 하실텐데요.
카타르 미녀는 저기서 근무 안합니다. “힘들게 뭐하러 일해?”라는게 일반적 인식입니다.
카타르는 “나라다운 나라”를 두고 따져봤을 때는, 세계 탑 급입니다. 저번에 다뤘던 모범생 노르웨이보다 더 잘사는 나라입니다. 노르웨이의 1인당 gdp가 $82,711라면(2018년 기준), 카타르는 $145,894(2017년 기준) 입니다.
사실 저번 시리즈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높은 세율로 인해 많이 벌어도 실제로 쓸 수 있는 돈(가처분 소득)이 적어...... “비 자발적 청빈 생활”을 한다면, 이 나라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펑펑 쓰는 거에요.
그도 그럴 것이, 카타르 인구는 270만 정도 되는데(2018년 기준) 이중에서 카타르 국적을 가진 사람은 30만명이거든요. 이 나라는 버는 돈이 가처분 소득과 비슷하거든요. 나머지 240만 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죠.
그럼 30만명의 카타르인들은 무슨 일을 하느냐......? 사장, 회장, 전무, 이사 자리 많잖아요? 이런데 앉으면 되는 겁니다. “그냥 난 공부할래” 하는 사람은..... 그냥 나라에서 돈 주니까, 공부하러 가면 돼요. 이런 나라에 사는데 굳이 승무원 같이 “힘든 일”을 할 리가 있나요?
이 나라의 부의 원천이 무엇이냐.... 천연가스 입니다. 카타르의 나라 크기는 경기도 만 한데요. 가스 매장량이 세계 3위 입니다. (1위 러시아 2위 이란)
원래 여긴 바다였대요. 대륙이 이동하다가 판과 판이 부딪쳐서....깊은바다->얕은바다->육지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의 사막은 소금사막이래요. 참고로, 이런 곳에서 대부분 석유/천연가스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마그마가 굳어지고, 그게 침식작용을 거쳐 깎아져서 만든 지형이니, “혹시 석유가 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붙들어 매셔도 됩니다 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단군 할아버지가 제대로 임장도 안하고 이곳에 터를 잡은거 같아요...... 5,000년 전의 부동산 사기사건의 여파가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경기도 크기에, 30만 인구가 살고, 거기에 세계 3위의 가스 매장량, 세계 천연가스 보급의 13%를 차지.....그냥 이 나라는 가스 위에 떠 있는 셈입니다. 그걸 30만명이 나눠먹는데, $100,000을 못 넘으면 이상하겠죠?
중동지역에, 3면이 바다니 여름에는 대구 따위는 “붙이는 핫팩인가?” 할 정도로 덥고 습합니다. 여름철 기온이 50도래요.
그리고 사막이라 연간 강수량이 70mm이라서, 이 나라의 수도인 도하에는 “우수관”(빗물 처리 시설)이 없어요. 그래서 가~~~~~끔 비가 내리면, 이 나라는 진흙으로 된 난장판이 되어버립니다.
뭐 그래도 24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알아서 다 치울거니까 별로 걱정은 없겠죠?
스포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여기가 2022년에 도하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확정되었어요.
“돈으로 매수했다.”
“더워서 어떻게 하냐.”라고 말이 많은데, 여기 입장은 간단합니다.
“걱정 마쇼. 경기장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바닥에 찬물 지나가게 파이프 심어서 시원하게 만들거니까”
그럼 실내 경기장을 만들건가??? 하실텐데요, 여긴 돔 경기장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뚜껑 열고 에어컨 틀어도 시원해질 때 까지 조질거니까.....라는게 유일한 대책이라는 군요.
(허?? : 시무룩) 밑빠진 독에도 계속 물을 부으면, 언젠간 다 찬다라는게 이 나라의 모토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돈이 문자 그대로 쏟아지는데, 소득세를 굳이 걷을 필요가 없겠죠? 여긴 소득세가 없습니다. 그리고 실업율도 없어요. 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나라가 일자리에 꽂아줍니다.
실업률이란건, 일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내가 일을 하고 싶은데 일자리를 못 얻는 사람의 수를 말하는 건데.....
(1) “돈이 이렇게 많은데 뭐하러 일해? “라는 인식이 있고
(2) 일자리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 “나 A라는 회사 전무인데, 이번에는 B라는 회사로 옮기고 싶어요.”라고 하는데, 마침 B회사에 자리가 없어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세요” 하는 경우라서....
이것을 놓고 보면 실업률이라는게 이 나라에선 의미가 없는 통계인 거죠.
와...... 씨 진짜 부럽네요. (2)의 사례를 경제학적 용어로 “마찰적 실업”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이 나라의 실업률은 0.1%입니다.
“우와..... 이 나라 사람 하고 싶은데?”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최근까지는 국적 부여를 안하다가, 최근들어서 영주권 제도가 생겼습니다.
(1) 카타르 사람하고 결혼을 하거나 (2) 카타르 정부가 지정하는 업종을 카타르에서 20년간 근무를 하면
영주권을 부여해 준다고 합니다.
4-1) 이 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부자가 됐는가?
사실 이 나라가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게 된건 생각보다 얼마 안 됩니다. 1940년대에 들어서 가스가 발견됐구요.
그 전에는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어요. 당시 이 나라의 유일한 특산품은 “천연 진주”였는데, 뜻밖에도 일본에게 한방 얻어맞아버립니다. 일본에서 1920년대에 “양식진주”를 개발해버리는 바람에 그나마 근근이 먹고 살던 카타르는 동냥그릇마저 박살나버린 거지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20년 뒤인 1940년에 석유가 발견됐으니까 그때부터 잘 살았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요, 그땐 영국의 보호령이라 별로 재미도 못 봤다고 합니다.
다만, 영국도 “저 쪼꼬미 반도에서 나봐야 얼마나 나오겠냐?”라고 생각해서인지 개발에 소극적이었고, 1970년대에 독립을 한 뒤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왕이 “저 천연가스 나와봐야 얼마나 나오겠어, 그냥 우리나라 안에서 조금씩 쓰고 말자”라고 생각을 했대요.
그걸 20년간 지켜본 아들이..... ‘와 우리 꼰대 개 답답하네.’라고 생각했는지...... 1995년에
“Succeeding you father”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를 시전해 버립니다.
이 때의 사건은 향후 카타르의 “빌런화”를 가지고 오는 단초가 되는데요. 그건 다음에 다룰 역사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왕위를 계승한 아들은 본격적으로 천연가스를 채굴하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깨닫게 된 것이죠.
“우리가 깔고 앉았던 것이..... 생각보다 더 컸네?”
세계 3위의 가스 매장량, 혹은 세계 최대의 단일 가스전이었다는 소식에
영국은 땅을 쳤고,
나머지 유럽 국가들은 “영국 저 꼴보기 싫은 놈들, 닭쫓던 개 됐네. 꼴 좋다 깔깔”을 시전했습니다.
본인들이 버거워서 식민지에 놓아줬는데 다시 낼롬 먹어버릴 수가 없으니 말이죠.
알고보니 세계 3위의 가스 매장량인걸 알게 됐을때..... 이때의 왕이라면 “요걸 어떻게 팔아먹지?”라고 고민했겠죠?
왕위 계승을 마친 새로운 왕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사니”는 여기서 발상의 전환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팔아먹기 좋은 곳은 유럽이다. 아무래도 가까우니까.
근데, 유럽은 이미 사우디 큰 형님이나 나머지 친구들이 파이프 꽂아서 퍼나르고 있다. 여기에 우리가 팔아봐야 단가만 낮아지고 재미가 없다.
“그럼...... 재미있을 곳을 찾자”
그래서 지구본을 떼굴 떼굴 굴리던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사니”왕은 드디어 재미있을 곳을 찾고야 말았습니다.
(1) 석유 천연가스는 죽어도 안 나오는데 그거 소모는 조오오오오온나 많은 곳
(2) 그런데 우리나라랑 조오오오오온나 멀어서 파이프론 죽어도 연결 할 수 없는 곳
(3) 그래서 비싸게 팔아먹기 좋은 곳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나라가 세계에 딱 두 곳, 그리고 심지어 그 두나라는 딱 붙어있는 이웃나라였습니다.
짐작 되시나요? 하나는 대한민국, 나머지 하나는 일본이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파이프 꽂아서 팔아 넘기면서도 서로 가격경쟁을 할 때, 발상의 전환을 한 카타르 국왕은 유조선에 천연가스를 담아 우리나라와 일본에 팔아넘겼고
“액화”천연가스는 단가가 파이프 꽂아서 팔 때보다 훨씬 더 올라가니 카타르는 그야말로 때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왜 카타르가 우리나라에. LNG선박을 100척이나 주문 했는지, 왜 우리나라가 카타르의 큰 손이라 했는지 이젠 이해가 되시죠?
어째 태종이방원 같은 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 왕의 또 다른 면모는 계속해서 나올 예정입니다.
어쨋건, 우리나라와 천연가스로 묶여서 불가분의 관계가 된 나라인데요.
우리나라가 잠깐 풀려났다가 다시 깜빵으로 돌아가신 그분이 대통령이었던 시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고 해서 소개 드립니다.
천연가스를 카타르에서 우리나라로 가지고 올 때, 유조선 비슷한 “LNG”선박을 이용하겠죠. 이게 하나의 거대한 탱크인 겁니다. 얘가 카타르->우리나라 일 때는 배 안에 가스를 가득 싣어서 오지만, 우리나라 ->카타르 일때는 빈 배만 떨렁떨렁 가더란 말이지요.
이때 당시 정부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보자, 빈 배만 가는건 낭비잖아? 저 배가 돌아갈 때 팔아먹을 만한걸 담아서 보내면 더 좋을 거 같은데...... 카타르는 연간 강수량이 꼴랑 70mm에 불과한 사막국가니...... 저기에 제주 삼다수라도 담아서 보내봐?!?”
기름 탱크에 물을 담아서 보낸다라....상식적으로 말이 되겠냐? 싶지만, 당시 정부는 꽤나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연구 용역까지 했나보더라구요. 뭐..... 물론 상식의 승리로, 그건 그냥 없었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쨋거나 95년도에 쿠데타를 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탐사, 개발을 했을테니 잘 살게 된게 얼마 안 됐겠죠?
이 나라는 200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성장률이 20%였다는군요. 5년 뒤에 소득이 따블이 되는 놀라운 마술을 부린 겁니다.
후발주자라서 선발 주자들이 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어떻게 보면 애플을 따라가거나 때론 따라잡는 삼성 같은 성격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5)숙명의 라이벌?
이 나라는 석유로만 잘 먹고 잘 살 것 같은데, 은근 다방면으로 욕심을 내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사우디같은 사이즈도 워낙 큰 형님을 라이벌로 삼기 보단
사우디 옆에 쪼꼬미 같이 붙어있으면서도, 석유 말고 다른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아랍 에미리트”를 라이벌 삼아서 열심히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타르 항공은 “에미리트 항공”을 따라잡기 위해서 맹추격중이고, 두바이를 따라잡겠다고 경제 자유구역을 건설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앞서 다뤘던 카타르 항공을 자세히 말해 보면..... 얘들은 세계 항공사 시장에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우리나라도 여기에 휩쓸리고 있는 중인데요.
일단 얘들은 입지가 좋아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3개 대륙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항공의 환승센터 입니다. 뭐..... 전 해외여행을 잘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유럽이나 아프리카를 가려면 직항이 아닌이상, 환승을 하나봐요. 이때 대표적인 환승지가 중동, 그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얘들은 덤핑이 가능해요. 석유가 넘쳐난다는건, 그 비싼 항공유도 거의 공짜라는 거겠죠. 그리고 기름국이니 나라에 돈이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생산이 중단된 A-380기체를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종)을 한방에 몇백대 단위로 구매해버리는 거지요. 물론 비행기 콜렉팅은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고요. (라이벌이 그 유명한 에미리트 항공이니)
비행기도 최신이고, 항공유값이 공짜다 시피하니...... 유럽을 갈 때, 직항으로 가는 것 보다, 카타르 항공을 이용해서 경유해서 가는게 더 쌀 지경입니다.
카타르항공과 에미리트 항공의 1위 경쟁전의 유탄은 한국에도 튀게 되었으니.... 카타르와 에미리트가 우리나라에 “야 한국 취항편 증설해..... 물론 쟤들보단 더 많이”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에미리트 항공의 경우..... 우리 가카의 “원전수주”가 일종의 인질처럼 잡혀 있어서 특별히 더 위협적이라고 하는 군요.
이러면 제일 피 보는데가 어디일까요?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겠죠.
어쨋거나 가격 경쟁 뿐 만 아니라 퀄리티도 경쟁중인지라.... 삼프로 티비의 김프로의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 타면 제공되는 세면백이..... 명품이래요. 그리고 비즈니스 좌석 기준으로 좌석마다 미니 바가 마련 되어 있고, 좌석에 나와서 화장실로 가면 정식 기내 바가 또 마련되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거기에 항공유 값도 거의 안드니, 거기서 세이브 된 돈을 스튜디어스들에게도 쏟아 붓는대요. 그래서 에미리트 항공과 카타르 항공을 타면, 전 세계의 미녀들을 한 비행기에서 모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허허 참 부럽네요.
여행도 딱 한 번, 그것도 이코노미석으로 간 저는 그저 눙물만 삼킵니다 ㅠㅠ
그리고 경제 자유구역은 어떤 특전이 있느냐.... 경제 자유구역이 아닌 곳에서 외국인이 “아 우리 여기서 회사 차려서 사업할게요.”라고 할 때, 회사 지분의 51%는 카타르에서 댄다. 즉..... 경영권은 우리꺼임ㅋ 이라면
경제 자유구역에서는 100%니네 자본으로 해도 돼요. 하는 거지요. 그리고 20%에 달하는 법인세도 까짓거 안받는다. 회사만 세워라! 하는 거지요.
이렇게 나서는데는 나중에 다룰 역사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의식을 하는가..... 원래는 역사에서 다루고자 했는데, 그냥 지금 이야기 할게요.
아랍에미리트는 연합국가에요. 안그래도 쪼꼬미인데, 더 쪼꼬미들 일곱개가 뭉쳐서 만든 나라입니다. “에미리트”라는 단어가 한국말로 하면 “토후국” 혹은 “부족국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일곱개의 부족국가가 한 세트로 연합한 나라라는 거지요.
원래 카타르도, 영국이 “너네들 슬슬 독립할 준비 해라.” 할 때, 독립을 준비하던 부족국가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아홉명의 부족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아구가 잘 안맞더라는 거지요.
그래서 일단 모여있기도 하고, 마음도 잘 맞는 일곱 개 부족이 먼저 독립을 하고, 뜻이 안맞던 두 개의 부족이 각각 독립을 하게 되었던 겁니다.
그중에 하나가 카타르, 나머지 하나는 바로 옆나라인 바레인이었다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사우디랑 아예 쌩이냐.... 유럽만 해도, 왕족들끼리 혼인으로 맺어지고 했잖아요?
여기도 마찬가지라서, 사우디 부족, 카타르 부족, 바레인 부족, 아부다비 부족등 여러 부족장들끼리 혼맥으로 이어져 “우리가 남이냐? 친척이지” 하는 관계입니다.
일종의 방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서열로 치면..... 사우디가 종갓집이면 바레인은 둘째, 카타르가 셋째 정도 위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너네 마음에 안들었어”하는 사이인데다가,
아랍에미리트가 카타르를 보고 “너네야 뭐, 옛날에 진주만 캐고 살다가 벼락 부자 된 놈들이 ㅋ 그리고 언제까지 석유 천연가스가 나올거 같냐? 대세는 소프트 파워야 임마.”라고 하니....
꼴보기 싫어서라도 바싹 추격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우린 석유도 파는 소프트 파워다”라고 뻐기고 싶은가 보죠 뭐.
천연가스도 그냥 팔아먹기만 하다가.... 이제 좀 더 재미를 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재미있는 기술이 개발됐대요. 천연가스를 석유로 만드는 “Gas to Liquid”기술인데요.
천연가스는 뭐..... 자동차 연료나 난방용 정도로밖에 쓰임새가 없는데 반해, 석유는 각종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잖아요? 좀 더 재미를 보기 좋겠지요. 안그래도 세계 14위의 석유 생산국이라 지금 페이스로 팔아도 100년은 더 파먹을 수 있는데 좀 더 욕심을 내보고 있는 겁니다. 참..... 적극적으로 나서는 나라인 것 같아요.
5-1) 아랍의 해방구?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일단 차도르, 히잡, 부르카 같은게 떠오릅니다.
여기서 좀 더 파고들어가면 술도 못 먹게 하죠. 마호메트가 술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어서....
더 파고들어가면 아랍 경제는 특이하죠. 돈을 빌려주면 이자도 안 받아요. “무슬림 형제들끼리 이자놀이 하는거 아니야.”라는 꾸란의 구절이 있기 때문에요.
어쨋거나 이런 것들을 두 글자로 요약을 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제약”일 겁니다.
그런데...... 짱공유 게시글 보면, “어디 이슬람 국가에서 여자가 부르카 벗고 생얼 찍어서 인스타 올렸다가 ㅈ돼버렸다”라는 게시글이 있던데, 이것은 “사람을 아무리 제약으로 쥐어짜도, 뭔가 자유롭고 싶은 욕구가 있다”라는 걸 반증 하는 걸 겁니다.
너무 말이 복잡 했는데요. 쉽게 말하면 “거기도 결국 사람 사는데다”라는 걸 겁니다.
근데 아까도 말했듯이 이슬람.... 특히 아라비아 반도쪽은 사람 쥐어짜는데 익숙한 곳이란 말이죠...... 그러다보니 사람들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하...... x바, 사람들만 없으면 어디서 술 한 잔 땡기고 싶은데”
“하..... 내 개쩌는 몸매를 보고 남자들이 침을 질질 흘리는거 보고 싶은데”
“하..... 돈을 이자좀 받고 빌려주고 싶은데.”
이런식으로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은밀한 욕망을 해소 할 수 있는 곳 이런 곳을 해방구라고 하지요?
이제까진 아랍에미리트, 그중에서도 두바이가 바로 그런 해방구였습니다. 이제 그걸 카타르가 바싹 추격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 나라는 적당히 슬슬 숨어서 술도 한 잔 하고, 번개팅도 하고, 이자놀이도 하고..... 아라비아 반도에 점점 쌓이는 독기를 풀고 가는 일종의 파라다이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아까 파트에서 지적했듯이 카타르는..... 서열 3위의 준 종가집인데?!? 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여러분들의 의구심을 더하자면,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도 손에 꼽는 꼰대, 익숙한 표현으론 “이슬람 근본주의”국가입니다.
앞에서는 “청산리~~~~벽계수야~~~”하면서도 밤이 되면 은밀한 욕구들이 꿈틀대는..... 상당히 모순되지요?
어쨋건 해방구는 해방구니까, 인근 국가들의.... 그중에서도 플래티넘 수저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 나라를 자주 놀러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기름국의 위엄”이라고 해서, 아랍부자가 미녀들한테 돈 뿌리는 짤이 예전에 돌았는데 그런 짤의 장소가 바로 두바이와 카타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 얘들이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 봅시다
흔히 기름국의 위엄 정도로만 생각을 할 뿐, 얘들은 어떻게 살까?를 다루는 게시글은 짱공 기준으로 잘 없더라구요. 이번에는 기름국의 생활상을 다뤄보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나라들의 전기 생산 수단, 즉 발전소 양식은 화력 발전입니다. 석유랑 가스가 넘쳐나는데 수력발전을 돌릴 필요가 없잖아요?
거기에 물이 부족한 사막이니..... 발전소를 돌리는 김에 담수화 시설, 즉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시설도 같이 돌린다고 해요.
중동 국가들 중에서 사우디같이 전통적 기름국은 발전을 할 때.... 그냥 보일러에 원유를 들이 부어요.
와..... 위엄 쩔죠?
그런데, 요즘 러시아의 푸짜르가 슬쩍 사우디 옆구리를 찌르고 있대요. 뭐라고 하면서 찌르냐.....
“싸게 줄 테니까 우리가 캐는 천연가스 수입하실라우?”
으응......? 이게 무슨 남극에 에어컨 파는 소리인가 싶을 텐데요.
놀랍게도 말이 되는 소리입니다. 자기네 나라에 나오는 석유를 발전소 보일러에 부어버리면 그걸로 땡이잖아요?
근데 그걸 가져다 팔면..... 부가가치가 더 커지는 겁니다.
비유하면 소고기집에 도시락 업체가 가서 “삼시세끼 소고기 드시잖아요? 그냥 우리꺼 도시락 드시고, 당신들 먹을 소고기까지 가져다 파시죠.”하는 겁니다.
그럼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사다가 그걸로 발전을 하고, 석유를 팔아서 더 돈을 벌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남극에서 에어컨 팔고가 되는 거지요.
그리고 또 하나.... 이건 중동만의 특이점이라기 보단, 사막국가의 특이사항이 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석유를 수입하니까 전기를 사실상 수입에 의존하는거죠. 그래서 “전력 예비율”이라는 걸 항상 신경쓰는데요.
카타르 등, 아라비아 반도의 산유국들은, 전력예비율 + “담수 예비율”이라는걸 따로 설정해서, 항상 15%는 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기가 나가면 블랙아웃이라고 하는데 카타르같은덴 물이 떨어지면..... 블루아웃이라고 하려나 싶습니다.
7) 중동의 빌런
카타르 항공 뿐 만아니라 카타르 하면 유명 한 것은...... 나아가 중동의 빌런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방송국 때문이에요.
방송국 하나 때문에 빌런이 됐다고?
근데 중동에 유명한 방송국이 있나?
우리나라는 그 전까지 모르고 있다가, 2001년 9.11테러를 시작으로 알게된 방송사가 하나 있지요?
발음이 참으로 거시기한.... 알자/지라 방송국입니다. 얘가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9.11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단독 인터뷰를 해서 그렇게 됐죠.
우리나라는 이 특유의 민망한 발음 때문에 놀림감 처럼 되었지만, 중동에서 이 방송국의 입지는 절대적입니다.
어느정도냐....몇년 전 박그네-최순실 게이트를 보도한 JTBC의 전성기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
이 방송국이 카타르에 세워지게 된 계기가 참 흥미로운 것이, 사우디가 하려던 프로젝트를 홀라당 주워먹기를 한 결과였거든요.
사우디가 걸프전을 치르면서 “아랍세계의 수호자는 무슨” “저 위선자 새기들”이라며 욕을 무지하게 먹었습니다.(이건 나중에 중동을 아우를때 다루겠습니다.) 이걸 만회하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소식도 좀 알려주고, 왕실 홍보도 하고 그래야겠다 싶어서 방송국을 세우기로 했어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사우디 왕가가 BBC랑 콜라보를 해서 방송국을 만들긴 했는데...... 막상 만들고 나니까 부담스러워진 겁니다.
안그래도 걸프전때 외세를 끌어들였다고 욕을 먹는데, BBC는 영국 언론사니, 또 눈깔 퍼런 놈들이 사우디에 들어오고
그리고 왕실 홍보를 잘 하고 있나.... 하고 검열하는 시늉만 해도 기자들이 거품물고 대드니 이거 참 계륵도 이런 계륵이 없는 겁니다.
그런 이유로 만들고 폐업하려는 것을 카타르가 쭉 지켜보다가
“형님 어차피 버리는거 같은데 내가 델고 가도 되죠?”
“ㅇㅇ 그래라”
라고 해서 그대로 흡수를 합니다.
이때 우리나라로 치면 주진우 기자같은 탐사보도 기자들도 추가로 채용 하고요. (주기자님, 미래는 알자/지라에 있는거 같습니다)
데리고 온다음, 당시의 카타르 왕(Succeeding you father를 시전한)은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내가 니네한테 요구하는 건 없다. 알아서 해라. 너넨 그저 사실을, 진실만을 보도해라. 금기는 없다...... 근데 카타르 왕실은 좀 살살 해줘잉. ㅎㅎ”
마지막 말만 안했으면 100점짜리였겠지만..... 전제군주정 국가에서 그리고 쿠데타로 왕위에 오른 사람이 기자들 앞에서 저 정도 이야기 했으면 대단한 거겠죠?
알 자지라 방송은 위성방송을 베이스로 성장했어요. 위성방송은 “송신자”에게는 비싸지만, “수신자”에겐 저렴한 방송입니다. 송신자는 인공위성을 쏴야 하니 비싸지만, 송신자는 케이블 안 끌어와도 되잖아요? 그냥 안테나만 설치하면 끝이니까요.
그리고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선 오히려 인프라가 열악하다보니, 케이블 방송보단 위성방송이 더 널리 퍼져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알-자지라 방송은 디폴트로 깔려있으니, 널리 퍼질 수 밖에요.
여기까지만 보면 이게 카타르가 중동의 빌런이 된거랑 뭔 상관이냐 하실 거에요.
언론의 자유와 넓은 시청자 층이 만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자/지라가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어떤 방송을 했느냐.....각국 왕실의 퇴폐 / 향락 / 부패를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해 버린 겁니다.
예를 들면 “사xx왕가의 모 왕자가, 해외에서 히잡도 안 쓴 미녀들과 광란의 알콜 파티를 벌여”라는 뉴스 영상을 여과없이 뙇!!!
와...... 듣기만 해도 아찔하죠? 박그네-최순실 사우디ver. 박그네 최순실 이라크ver. 이런 식으로 보도를 때리는데 중동 사람들 입장에선 연일 흥미진진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들죠.. 대체 왜 저런 핵폭탄급 보도를 하는거지?
자 생각해 봅시다..... 과연 알자/지라가 확보한 뉴스 소스가 저것들 뿐일 까요? 과연 보도한게 다 일까요?
아랍 민중들은 보면서 “와 핵폭탄 급인데?”라고 흥미진진해 하겠지만, 당사자 왕실 입장에선...... “와 x바, 저것보다 더한 짓도 했는데 그건 아직 안깠네?”하면서 전전긍긍해 하겠죠.
눈치 없는 타국 왕실에서 화를 내면 카타르는 이렇게 응대 하는 겁니다.
“지금 보도한게 다인거 같냐? 후속편 틀어줘?”
즉...... 알자/지라 방송국이 카타르의 소프트 파워가 된 셈이죠.
우리나라 방송국이야 광고주라는 것이 있어서 “아이고 사장님 이런 보도를 내시려고 하는데, 다음달 부터 광고 끊어도 되지요?” 라고 압박이라고 넣겠지만...... 알자/지라 방송국은 국영방송이라 광고도 없어요. 아니, 딱 하나 하네요. 카타르 항공 ㅋㅋㅋㅋ
그래서 알자/지라 방송국은 96년 개국 이래 아랍왕족들을 여러번 곤란하게 만들었고, 중동 민중들에겐 “공정과 진실의 보도”로 각인이 되었기에......
9.11 테러를 저지른 오사마 빈 라덴도 “알자/지라라면, 진실을 보도할 것이다.”라면서 걔네들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입니다.
중동 방송국이니까 아랍어만 하겠지? 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세계에 중동/아프리카의 소식을 알리는 대표 창구이니만큼, 영문판 홈페이지도 존재합니다. 나중에 시간 나시면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세요. 우리나라의 코로나 소식도 자세히 다뤘더군요.
자 그럼 생각해 봅시다. 자기네 나라 왕실의 치부를 여과없이 드러내는데.....다른 나라에서 좋게 볼까요?
특히 큰형님 사우디의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카타르에선 지금 큰 사단이 나버렸습니다.
역사를 다룰때 자세히 다루겠지만...... 사우디와 이란은 순니파와 시아파의 대표 주자다보니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데요.
이란과 바다를 사이에 둔 카타르는 이란과 척을 완전히 질 수 없기에 알자/지라에서 우호적 보도를 했고 그 결과.....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린 사우디가
“저 선넘는 것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버리겠다.”라면서
나머지 동생들 (아랍에미리트)들을 펌프질 해서 하루아침에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고..... 카타르 항공의 영공 통과도 막아버려요. 물론 카타르로 오는 모든 물자 이동을 제한해 버립니다.
완전히 말려 죽여버리겠다는 건데요. 이때 카타르는
“아이고 형님 죄송합니다 살려줏메.”라고 하는게 아니라(그러면 빌런이 아니죠)
”야이c foot 덩치만 크면 다냐?”라고 발끈을 해버립니다.
....... 깡 좋죠? 사실 이게 그냥 깡이 아니에요. 믿는 구석이 있으니 부렸던 겁니다.
어쨋거나 분명 사우디 계산 대로라면 카타르는 말라 죽어야 하는데..... 동쪽과 북쪽에서 구원투수 두 명이 등판을 했어요.
동쪽의 구원투수는.....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란.
북쪽의 구원투수는..... 의외겠지만 터키에요.
얘들이 사우디를 향해 “에휴 ㅉㅉ 덩치만 크지 쪼꼬미를 잡네 잡아”하면서 비행기로 카타르에 물자들을 공짜로공급해 주기 시작했지요.
명분은 “어려운 형제를 돕는건 무슬림의 의무다”이지만 물론, 속사정은 있었습니다. 그건 다음 역사에서 다루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걸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카타르가 아니죠. 알자/지라 방송이 카메라를 몇십대를 동원해서 이란과 터키에서 오는 수송기와 민항기를 생중계 하는 겁니다.
“동네 사람들 여기 보시오. 자칭 무슬림의 큰형이라는 사우디가 쪼꼬미 카타르를 말려 죽이려 하고 있소. 그런 모습에 분개를 한 이란과 터키에서 종파를 초월해 카타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소~~~~”라고 동네방네에 나팔을 불어제끼는 거지요.
말 안듣는 셋째 동생을 한대 쥐어 박으려다가 아랍권에서 개망신을 당하게 된 사우디는 꼭지가 돌다못해 날아가 버리고 그래서......
카타르와 사우디의 국경에 운하를 파버리겠다고 선언해 버립니다.
약 1조원을 들여서 폭 200m, 깊이 20m, 길이 60km의 운하 (이걸 봉쇄운하라고 합니다)를 파고 국경 근처에 미사일 기지와 핵 폐기물 저장 시설을 지어버리겠다는 거지요.
지금의 실권자가..... MBS, 무함마드 빈 살만이니..... 그래 그럴법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지니까, “이대로 가면 멸망이야”라고 생각한 쿠웨이트가 중간에서 “자자 다들 머리 식히시고, 대화로 해결합시다.”라며 중재를 하려고 하는데요. 그 중재의 조건이
알자/지라 문 닫아라 라는 거래요.
중동 왕가에서 얼마나 이 방송국을 미워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것입니다.
사실 뭐 마냥 공정하다고 볼 수 없는게 공정하다고 알려진 방송사를 권력이 뒤에서 어떻게 조종할 수 있느냐....
예를 들어 중동에 디즈니랜드를 세우려고 한다고 칩시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유치전으로 치열하겠죠. 이때 선정과정에서 A국가가 1등, B국가가 2등이라면.... B국가에서 알자/지라에 슬슬 접근하는 겁니다.
“아이고 기자님~ 진실만을 보도하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그런데 그 소식 들었어요? A국가 왕세자가 디즈니사 임원하고 어디 해외에서 골프를 치는데 뭐가 왔다갔다 했다던데.....아이고 이런 말 실수를 했네요 그려 허허허.” (디즈니는 예를 든 것일 뿐 실제로 그랬다는게 아닙니다 판사님)
이러면 이제 그날 알자/지라 뉴스에선 그에대한 보도로 불이 나는 거지요. 카타르는 알자/지라 방송국을 통해 얻은 소프트 파워를 자기방어로 쓸 뿐 만 아니라, 중동 정세에 암묵적으로 개입을 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카타르는 “우린 이런식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라고 천명은 하지만 말이죠.(물론 전 카타르의 주장을 100% 신뢰합니다 전하)
중동의 빌런 소리 들을만 하겠죠?
7-1) 유연한 태도의 나라
카타르의 다크 사이드한 매력을 봤으니, 이젠 다른 결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나왔지만, 카타르는 유연한 태도를 가진 나라에요. 얼마나 유연하냐..... 아랍국가 최초로 성문 헌법이 제정되어있고 (공식적으론 입헌군주국이란 겁니다) 1999년에는 여성 투표권도 보장이 되어있으며, 여성도 운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나아가 카톨릭 성당도 짓도록 허용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알자/지라건을 통해 사우디와 껄끄러워졌는데..... 사과하거나 굽히고 갈 생각은 없으니 “안전판”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안전판을 어디서 구하나.... 하고 백방을 알아보면서 노력을 해요.
그중 하나가 걸프전 이후에 그동안 사우디에 있던 미 공군기지를 유치했어요.
이게 사연이 있는데, 미국이 2000년대 이라크로 침공을 해야하는데 사우디가 미 공군의 출격을 거부해 버렸어요.
미국 입장에선 미칠 노릇이겠죠. “아씨 작전 다 짜놨는데 여기서 막히네” 한 겁니다.
이때 그걸 지켜보던 카타르가 SSG 접근을 한거죠.
“험험. 헬로우 미스터 프레지던트? 거 듣자하니 작전 다 짜놨는데 사우디가 거부해서 비행기가 한대도 못 뜬다면서요?”
“오 유얼 마제스티, 안그래도 그거때문에 미치겠네요. 항공모함으론 뚜까 패는것도 한계가 있는데.... 이거 후세인 모가지 따기도 힘들겠어요.”
”음.... 썰? 우리가 기지 엄~~~청 크게 만든거 있는데. 한 번 써 보실래요?”
미국은 급한대로 비행기를 띄워야 하니 잠깐 공군기지를 활용해 봤는데.....
일단 시설이 깔끔할 뿐 만 아니라 하나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 거죠.
그렇습니다 카타르는 “중동의 해방구”였단 것을 말이지요.
사우디에선 홀짝이는 순간 욕도 먹는 술을 카타르에선 “holly shit yeah~”하며 벌컥벌컥 마실 수 있으니 미국 입장에선 뿅 갈 수 밖에요.
그래서 사우디에 주둔해 있던 중부 사령부를 카타르로 이전해 버렸어요.
이때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바레인도
“거 장사 잘 하는데 우리도 좀 낍시다?”라면서, 미 함대 사령부를 바레인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얘네가 미국만 끌어들였냐.... 안전판이 하나면 불안 하잖아요? 그래서 카타르는 미국과 맞서 싸우는 탈레반도 끌어 들였습니다.
카타르는 중동에서 거의 유일한 탈레반 대표부를 유치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분명 테러리스트 집단인데..... 그리고 그들과 맞서 싸우는 미국이 입주해 있는데 같은 나라 같은 도시에 상주하는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물밑협상이 자주 일어나고요. 미국 외교관이 가족들과 식사하러 식당에 가면, 먼저 식사하고 있던 탈레반 대표부 관계자와
“여 양키들 왔냐?”
”ㅇㅇ 이 터번 새키들 그와중에 여기서 돼지고기 처먹고 있네 무함마드 형이 보면 울겠다.”
”뭐래? 저번에 다마스쿠스에서 우리가 보낸 선물 잘 받았지? 니네 애들 몇명 잘 구워졌더라 ㅋ.”
“ㅇㅇ 잘 받았고, 마냥 받기만 하면 미안하니까 며칠뒤에 거기 폭격 할거임 ㅋ”
라며 농담 따먹기를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이 모든게 카타르에서 이루어진다는걸 생각해보면, 카타르는 자신들이 벌어들이는 돈을 참 재미있게 쓰는 거 같죠?
이 모습을 어떻게 보면 카타르는 중동 세계의 일원으로만 있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세계로 뻗어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카타르의 모습을 우리나라 최고의 중동전문가 임남식 교수님은 이렇게 표현을 한다고 해요.
“탈 걸프 입 세계”
.... 일본의 탈아입구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와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나라가 중동의 쿠웨이트라고 합니다.
8) 마치며
와.... 아홉시에 녹취를 시작했는데 벌써 열두시가 넘어버렸습니다. PC로 작성했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랐을 텐데 모바일로 자판을 치려니 속도가 더 느렸던 것 같아요.
힘든 작업이었지만 나만 알고있기엔 너무 아까운 매력을 가진, 최애국을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게시글에서는 이런 빌런빌런한 모습을 보인 카타르가 대체 왜 이렇게 빌런을 자처하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통해 이유를 찾아보는 내용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다시한번 언급을 드리자면,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tv”의 코너 “최준영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했음을 밝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6-0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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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실화괴담] UFO
20여 년 전 서울 방배동에 살던 시절집 옥상에서 UFO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에게는평생 잊히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체험이었죠. 그날은 흐렸고, 시간은 오후 정도였습니다.저는 평소처럼 옥상에서 혼자 운동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문득 북쪽 하늘에 무언가가 있는 것이 느껴져서시선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곳에는 짙은 회색 내지는검은색의 둥근 공 같은 물체들이 떠 있었습니다. 대략 옥상에서 직선으로 400m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았고,200m 정도 상공에 떠 있는 듯했습니다. 옥상에서 보기에는 3~4m 정도의 지름으로 그리 커 보이지 않았는데,그 물체가 아주 서서히 서쪽으로 날아가고 있더군요.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고,추진체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구형의 물체가 유령처럼 서서히 날아가는데,그런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희한한 것이었습니다.표면은 금속 특유의 광택이 보이지 않아 마치 도자기 같더군요. 그것이 기구나 풍선 같은 것이라면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할 텐데 그런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난생 처음 UFO를 봤다는 흥분과,혼자 UFO를 보고 있다는 은근한 두려움에 집으로 빠르게 내려왔습니다.마침 집에는 부모님은 안 계시고 여동생만 있었죠. 저는 여동생에게 UFO가 나타났다고 말하고같이 보자며 손을 붙잡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다행히 UFO는 서쪽으로 꽤 이동하기는 했지만확실히 그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여동생과 넋을 놓고 UFO를 보고 있자,잠시 뒤 그 물체는 가속해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도 천천히 움직이던 것이 한순간 빨라지더니서쪽 하늘로 빨려 들어가듯 없어지더군요. 그런데 정작 이상한 점은 UFO가 아니라 그 이후 일어났습니다.너무나 강렬한 체험이었던지라 20년이 지난 지금도당시 옥상의 풍경과 운동 기구들, 심지어 구석의 쓰레기마저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UFO를 본 직후 여동생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어떻게 가족에게 그 이야기를 했는지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겁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UFO를 본 직후가 아니라한참 후에야 가족에게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때는 같이 봤던 여동생이 대체 무슨 소리냐며자신은 그런 걸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저만 바보가 되었었죠. 가족들 앞에서 바보가 된 탓에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고,한동안은 제가 낮잠 자다 꾼 꿈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 나이가 마흔을 바라보고 여동생도 서른이 넘어서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요즘 이상한 점을 하나 더 발견했습니다. 올해 봄에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식사를 했었는데,마침 뉴스에서 UFO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본 여동생이갑자기 20년 전 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신이 나서 제가 봤던 것들을 이야기했고,여동생과 제 이야기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신기하다는 듯 경청했죠.그런데 여동생이 갑자기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언니랑 엄마한테 내가 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빠가 갑자기 그런 거 본 적 없다고 했잖아.]저는 어이가 없어서 여동생에게 반문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내가 가족들한테 이야기할 때 네가 못 봤다고 해서 내가 바보 됐었잖아.][응? 난 분명히 봤었는데?][아니, 내가 먼저 옥상에서 본 다음 널 데려와서 같이 봤던 거잖아.][맞아, 그래서 나도 봤는데 정작 오빠가 같이 봐 놓고서는 모른다고 했잖아.] 저와 여동생은 서로 바라보며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저와 여동생에게 모두 들었을 텐데도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라 하더군요. 이 사건은 제가 살면서 목격한 유일한 UFO 이야기고,제 인생에 가장 미스터리하게 남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저와 제 여동생의 정확한 기억을 복원해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와 여동생의 기억이 무언가 잘못된 것인지,아니면 외계인이 우리의 기억을 조작한 것인지 말입니다. 출처: VK's Epitaph
금산스님작성일
2019-08-1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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