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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5ch] 운동 코스 도중에 있는 지하도
무서운글터를 찾아주시는 회원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ㅡ^ 즐거워야 할 연말이지만, 유달리 마음이 무겁네요.. 여객기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얼마 전 좀 무서운 일이 있었다. 이제 좀 진정되어 글을 남겨본다. 나는 건강을 위해 매일 밤 걷고 있는데, 운동 코스 도중에 지하도가 있다. 철도 밑을 지나가는 길로, 높이는 2m, 길이는 10m 정도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지만, 전등이 많아 밝은 덕에 그리 무섭지는 않다. 그날도 평소처럼 지하도를 지나가려 하는데, 출구 근처에 누군가 있는 게 보였다. 방금도 말했지만, 그 지하도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은 드물어서 호기심에 바라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멈춰 서 있었다. 벽을 바라본 채로.. 당황해서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한동안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소리가 들려왔다. 지하도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어, 터널처럼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마 그 사람이 무언가 중얼거린 게 울려서 들린 것이겠지.. 그러더니 그 사람은 갑자기 내 쪽으로 돌아서서는 무언가 중얼중얼 되뇌며 걸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겁이 나서 등을 돌려 달아났다. 그 사람과 나는 좀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달려서 도망치면 금방 떨쳐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중얼거리는 소리는 멀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크게 들려왔다. 달리면서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리는 들려온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소리를 지우기 위해 [아..!]라던가, [와..!] 하고 소리를 지르며, 집까지 어떻게든 전력질주해서 도망쳤다. 집 현관문을 열 무렵에는 중얼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황급히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한숨 돌렸다. 한동안 그 자리에서 도대체 그건 무엇이었는지 한참 동안 생각해 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뭐, 어찌 됐든 도망쳤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거실 미닫이문을 열었다. 거실 벽에 이마를 대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무언가를 중얼중얼 되뇌며, 그 사람이 벽을 향해 서 있었다. 나는 그대로 현관문을 열고 다시 도망쳤다. 그리고 그대로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다.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를 이상한 것한테 쫓기고 있어. 무서워 죽을 거 같아..] 편의점까지 온 친구에게 벌벌 떨면서 말하자, 친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겁에 질린 내 모습을 보고 믿어주었다. 나는 이미 귀신이라고 어느 정도 믿고 있었지만, 친구는 스토커나 미친 사람일 가능성도 있으니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그게 더 현실적일 테니, 나는 경찰에 연락하기로 했다. 이상한 사람에게 쫓겨서 도망쳤는데, 집에 와보니 그 사람이 있었다고 신고하자 경찰이 와주었다. 우리는 경찰과 함께 집으로 들아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당분간 인근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 겁에 질린 나를 위해, 친구는 하루 묵고 가기로 했다. 나는 안심하고 잠을 청했다. 늦은 밤, 여러모로 피곤했을 텐데도 잠에서 깨고 말았다. 물 한 잔 마시고 다시 잘 생각으로, 부엌으로 향했다. 그런데 친구가 자고 있던 자리가 비어 있었다. 화장실이라도 갔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친구는 서 있었다. 깜깜한 방 안, 벽에 이마를 대고서 무언가 중얼중얼 되뇌고 있었다. 아까 지하도에서 마주쳤던 사람이 떠올라 너무나도 무서워졌다. 결국 친구를 내버려두고 다시 밖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도망치는 와중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마음속에서 거듭했다. 다시 편의점 앞에 도착하자, 숨이 차고 무릎이 벌벌 떨렸다. 가게 안으로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아, 주차장 콘크리트 블록에 쪼그려 앉아 숨을 고르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 사이, 친구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런 답도 나오지 않았다. 30분 정도 지나자, 친구를 버리고 왔다는 생각에 무서웠지만 집에 돌아가 보기로 했다. 가는 길 내내 만약 이렇게 됐으면 어떻게 하나, 저렇게 됐으면 어떻게 하나, 온갖 생각에 마음을 졸였다. 두려움에 떨며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자, 집 안은 조용했다. 작게 친구 이름을 불러봤지만 대답은 없었다. 큰맘 먹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친구는 자고 있었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볍게 코를 골면서.. 마음이 놓인 나머지 눈물이 났다. 아까 있었던 일도 혹시 그냥 내가 잠결에 착각한 건 아니었나 싶었다. 안심이 되니 갑자기 졸음이 몰려와, 나는 그대로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는 이미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내가 [좋은 아침]이라고 말을 건네자, 친구가 어젯밤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한다. 꿈속에서 친구는 콘크리트 같은 벽에 이마를 대고 서 있었다. 그리고 [다음!]이라던가, [빨리!]라던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옆쪽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친구는 그 누군가를 잡기 위해 쫓아가는 내용의 꿈이었다고 한다. 친구는 [어제 그런 일을 들어서 그런가?]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친구에게는 그저 이상한 사람이 쫓아왔다고만 말했을 뿐, 벽을 향해 이마를 대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안 했으니까.. 전날 밤에 있었던 일과 친구의 꿈, 그리고 밤중에 벽에 이마를 대고 있던 친구의 모습.. 모든 상황이 너무나도 일치했다. 그 후 아직까지 친구에게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유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나는 어떤 얼굴로 친구를 대해야 하는 것일까.. 출처 : VK's Epitaph
금산스님작성일
2024-12-3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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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오싹오싹 소련/러시아 군대 썰 모음
VK, 디스코드, 레딧 등에서 취합한 각종 소련 및 러시아 시절 군바리 썰들. 믿거나 말거나 데도프시나(러시아군 특유의 부조리 및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후임 하나가 한밤중에 내무반에 RPG를 날림. 어디서 RPG를 구했는지는 지금도 모름. 더 웃긴 건 한 명도 다치거나 죽지 않았음.의외로 소련 시절에는 가혹행위가 90년대 러시아마냥 도를 넘지 않았는데, 훈련 중에는 반드시 실탄이 지급되었기에 지나치게 가혹행위를 저지르다가 프래깅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임. 물론 선 넘는 놈들은 어디에나 있었는데, 자기 부대에서 가혹행위로 정치장교에게 총살당한 상병이 있었음.대대장 다차(별장) 짓는 데 강제동원됨. 보수는 1인당 보드카 1병. 아버지 군복무 (공군) 시절 술에 취해서 차량으로 Su-27기를 꼬라박으셨다 함. 놀랍게도 아무 처벌도 없었음.MiG-25 정비병들은 술을 마시고 싶으면 엔진 냉각제를 빼서 마심. 그 기체의 엔진 냉각제는 100% 순수한 에탄올이었기에… 부대 바깥에 몇 병 정도 푼돈에 팔아 넘기기도 함. 그 외에 윤활유 종류나 부동액, 향수에서도 알코올을 섭취함.훈련 중에 미사일에 불이 붙음. 장교 몇 명이 모가지당함행정병하고 같이 내무반에서 미드 보고 있었는데 장교 하나가 우릴 보고 “너희들 미국 간첩이지? FSB 부른다”라고 농담했는데 다음 날 진짜로 FSB가 옴. 횡령 혐의로 우리에게 농담을 한 그 장교가 체포되어서 끌려감.소련 붕괴 이후 월급이 제대로 안 들어 와서 슬쩍 탈영해서 투잡 뛰는 것이 만연했는데, 중사 시절 택시 기사로 투잡 뛰던 중 대대장이 자기 택시에 타게 됨. 그런데 대대장이 그 옆에 다른 여군을 끼고 있었음. 서로 모른 척 넘어감. 신병이 들어왔는데 옴진리교 신자였음. (90년대 혼란스러운 러시아 상황 속 옴진리교가 러시아에 일부 퍼진 사례 존재) 옴진리교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직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보안 사고를 내고 끌려감.징집된 후 부대로 배치되기 전에 대기하는 징병소가 있는데 밤중에 여러 명이 창문을 깨고 단체로 탈영(?)함. 근데 하루 만에 다 잡힘.소련 시절 중앙아시아 애들하고 같이 군생활을 했는데 이놈들이 러시아어를 지독히도 못 알아들음. 근데 “식사”하고 “돈” “집합” “취침” 이 네 마디는 자다가도 알아들었고, 뭘 시키든 그 답은 “못 합니다”였음.아내와 장모 욕을 달고 살던 보급관이 (한국은 고부갈등이 유명하지만 러시아 등 서양은 사위-장모 갈등이 유명함) 매일 석유를 손수건에 적셔서 그걸 빨며 살았음. 그걸 본 대대장이 일과 시간 만이라도 보드카로 대신 때우라고 타박함. 식량 및 물자 창고 지키는 병사들에겐 총을 주지 않고 몽둥이만 보급함. 어차피 밤마다 물자가 도둑맞을 것은 자명했기에 괜히 민간인에게 총을 쏘다 문제가 생기느니 그냥 적당히 해먹고 넘어가라는 선에서, 혹은 간부들이 삥땅칠 때 애꿎은 총알에 맞지 않기 위해 살상 무기는 지급되지 않음.유관 기관하고 협조가 되지 않아 훈련 중 훈련하던 곳에 새로 건설할 도로 측량하던 공무원 한 명이 들어왔는데, 포상 휴가 걸린 거수자인 줄 알고 다들 우르르 쫓아감.신병들 신고식을 하는데 부대에 총기가 부족해서 총기 대신 야전삽으로 땜빵해서 수여식을 끝냄. 총기는 바깥에 고프닉 애들에게 보급관이 팔아먹었다는 썰이 돌았음. 준위 하나가 노름에 빠져서 자기 권총과 부대원들 지갑까지 털어먹음. 결국 실종되었다가 뒷통수에 총을 맞은 시체로 발견됨.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자고 있던 후임의 양다리를 선임이 잘라버림. 후임은 일단 죽지 않긴 함. 다리는 군견에게 줬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진 않음. 초병 근무 서던 중 담장을 넘어서 근처에 정차되어 있던 열차 화물칸을 털었음. 안에 수박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 선임들에게 바쳐서 한 며칠 동안 구타에서 면제됨.부대 중대장이 돈에 미쳐서 병사들에게 초병 근무 면제권을 돈 받고 팔고 휴가도 뇌물을 안 바치면 못 나가게 막음. 나중엔 아예 마피아들하고 석유 빼돌리다 결국 걸려서 7년형인가 받음.VDV(공수부대. 한국의 해병대처럼 또라이들이라는 인식이 있음) 출신임. 뭘 전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전선이 짧았음. 그래서 이병 찌끄레기 하나 불러서 오른손으로는 전선 끝을 잡고 왼손으로는 연결해야 하는 곳을 손으로 잡으라고 함.몸이 아주 작고 왜소한 병사가 하나 있었는데, 아침 점호에 나가기 싫어서 매일 아침마다 매트리스에 몸을 파묻고 위에 요를 덮어 침대가 빈 것 처럼 “위장”함. 며칠 그러다 걸려서 방독면 쓰고 쓰러질 때까지 달리는 벌을 받음. 소련군 시절 아침마다 군가나 소련 국가를 재생해야 했는데, 몰래 반입했던 최신 노래가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군가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취중에) 착각해서 아침 점호 시간에 국가 대신 미국 가요가 울려퍼짐. 대대장에게 얻어터짐.부대 내에 대마초를 정기적으로 공급하던 하사관이 있었는데 결국 걸려서 교도소에 감.부대에 120kg 넘는 신병이 들어왔는데, 식스팩으로 무장한 남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선임들이 불룩 나온 뱃살을 대검으로 푹푹 파냄. 마굴이 따로 없노
도지페페작성일
2024-11-2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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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어느 동인 만화가 무서운 이유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8539248 얼마 전, 꽤 오래된 동인 만화가 유게에 올라왔는데 물론 그냥 별 생각 없이 봐도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미쳐버린 만화고 그것을 통해 느껴지는 주인공의 감정선도 미쳐버린 만화인데 아주 살짝만 자세히 분석해봐도 완벽하게 미쳐버린 만화인걸 알 수 있다 참고로, 원본 만화를 찾아보았지만 삭제 혹은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부디 작가가 양지로 나가면서 처리한 것이기를 빈다 들어가기에 앞서서 만화에서도 그럭저럭 표현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은 부잣집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운 아가씨로 높은 확률로 꽃꽂이를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원작에서 표현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나무위키 등지에는 그런 이야기 없으니 일단 본 동인 만화에서만은, 꽃에 대해 해박하다고 보면 되겠다 먼저 도입부 저 꽃들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지만 인물의 머리 대신 꽃을 그렸다는 것은 주인공이 그 인물과 그 꽃말을 동일시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즉, 주인공의 세계가 온통 상대로 가득 찼음을 표현하는 것 오른쪽 위컷의 꽃은 아마 동백으로 보이는데 동백의 꽃말은희망,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진실한 사랑, 청렴과 절조 등이 있다 그 와중에 주인공의 주변에 백합으로 보이는 꽃이 만개해 있는데 백합의 꽃말은 물론 순결, 순수한 사랑, 희생 등이 있지만 “당신과 함께 있으니 꿈만 같아요”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조금 뒤의 페이지에서도 인물의 머리가 계속해서 다른 꽃으로 변화하는 것에서 주인공의 세계가 얼마나 상대로 가득 차있는지 주인공이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느끼는지가 표현된다 즉,주인공이 상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계속 꽃이었던 머리가 검은 색 칠로만 표현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주인공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함을 표현한다 상대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뜻으로 말하는 것인지 무엇하나 이해하지 못하기에 상대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는 것이고 그것을 표현할 꽃을 떠올리지 못하기에 아무 꽃도 떠오르지 않는 것 아마 상대의 주변에 그려진 저 꽃들이 주인공의 감정을 드러내겠지만 나는 또 저 꽃들이 뭔지 모른다! 그리고 유일하게 꽃 이외로 감정을 표현한 장면인데 여기서는 주인공이 아닌 상대의 감정을 담배로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의 감정은 계속해서 꽃으로 표현하고 상대의 감정은 담배로 딱 두 번만 표현된다 즉,주인공과 상대의 감정은 무엇 하나 일치된 적이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상대가 주인공에게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건 꿈보다 해몽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물론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이해했겠지만 “성가신 일이 생기면(담배를 피운다)”라고 말했던 것을 통해 주인공을 성가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장면은 유일하게, 인물의 입 안을 새까맣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어의 腹黒라는 말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에서도 속이 시커멓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보통 음흉하다거나 뒤통수 치는 쪽을 가리키지만 그런 악의를 제외하고 본다면,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가리킨다 속으로는 상처를 입어 썩어들어가고 있지만 겉으로는 웃어보이면서,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감정을 드러내고 실연했지만, 여전히 상대에게 미움받기는 싫은 것으로 보여 그 안타까움을 강조하고 있다 꽃밭 = 주인공의 세계관 먼 곳 = 주인공과 닿을 수도 없는 세계, 즉 이루어지지 않은 상대와의 사랑 담배 냄새 = 그 상대의 상징, 혹은 흔적 그려진 꽃은 또 백합으로 보이는데 주인공이 상대를 순수하게 사랑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동경같은 것이 아니라 분명히 사랑임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상대가 벚꽃은 주인공의 상징이 되겠다고 하는데 먼저 흔한 꽃인 벚꽃조차 확신이 없어 상대에게 되물어보고 있는 점에서 꽃을 잘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벚꽃의 꽃말 중에는 순결, 정숙, 냉정, 정신적 사랑, 삶의 덧없음 등이 있다 마치 이루어질 가능성조차 없는 주인공의 사랑을 비웃는듯한 말이 되고 있다 이는 주인공의 세계관 그 자체인 꽃들을 상대는 전혀 모르고 있음을 즉, 상대가 주인공을 전혀 모르고 있음을 드러낸다 다음 페이지에서 정말 냉정하게 미소를 짓는 주인공의 모습이 정말 그 꽃말과 일치되는 듯 보이면서 다시 안타까움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상대가 아닌 주인공을 검은 백합으로 표현한 것은 주인공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표현한 것으로 검은 백합은 신비, 우아함, 세련미, 독창성 등을 가리킴과 동시에 꽃말은 사랑과 저주이기도 하다 “봄이 올 때마다 저를 떠올려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신비하고 우아하고 세련되게 상대에게 저주를 남기는 자신의 모습을 검은 백합과 동일시하고 있는 장면이다 동시에 그런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는 표현이 아닐까 하지만 동시에 상대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저주조차 되지 않을 것이기에 안타까움이 극대화되는 장면이다 꿈보다 해몽일 수 있지만 이렇게 좋은 의미로 굉장하게 미쳐버린 만화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런 만화의 원본이 삭제되었음을 안타까이 여기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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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오싹오싹 소련/러시아 군대 썰 모음
VK, 디스코드, 레딧 등에서 취합한 각종 소련 및 러시아 시절 군바리 썰들. 믿거나 말거나 데도프시나(러시아군 특유의 부조리 및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후임 하나가 한밤중에 내무반에 RPG를 날림. 어디서 RPG를 구했는지는 지금도 모름. 더 웃긴 건 한 명도 다치거나 죽지 않았음.의외로 소련 시절에는 가혹행위가 90년대 러시아마냥 도를 넘지 않았는데, 훈련 중에는 반드시 실탄이 지급되었기에 지나치게 가혹행위를 저지르다가 프래깅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임. 물론 선 넘는 놈들은 어디에나 있었는데, 자기 부대에서 가혹행위로 정치장교에게 총살당한 상병이 있었음.대대장 다차(별장) 짓는 데 강제동원됨. 보수는 1인당 보드카 1병. 아버지 군복무 (공군) 시절 술에 취해서 차량으로 Su-27기를 꼬라박으셨다 함. 놀랍게도 아무 처벌도 없었음.MiG-25 정비병들은 술을 마시고 싶으면 엔진 냉각제를 빼서 마심. 그 기체의 엔진 냉각제는 100% 순수한 에탄올이었기에… 부대 바깥에 몇 병 정도 푼돈에 팔아 넘기기도 함. 그 외에 윤활유 종류나 부동액, 향수에서도 알코올을 섭취함.훈련 중에 미사일에 불이 붙음. 장교 몇 명이 모가지당함행정병하고 같이 내무반에서 미드 보고 있었는데 장교 하나가 우릴 보고 “너희들 미국 간첩이지? FSB 부른다”라고 농담했는데 다음 날 진짜로 FSB가 옴. 횡령 혐의로 우리에게 농담을 한 그 장교가 체포되어서 끌려감.소련 붕괴 이후 월급이 제대로 안 들어 와서 슬쩍 탈영해서 투잡 뛰는 것이 만연했는데, 중사 시절 택시 기사로 투잡 뛰던 중 대대장이 자기 택시에 타게 됨. 그런데 대대장이 그 옆에 다른 여군을 끼고 있었음. 서로 모른 척 넘어감. 신병이 들어왔는데 옴진리교 신자였음. (90년대 혼란스러운 러시아 상황 속 옴진리교가 러시아에 일부 퍼진 사례 존재) 옴진리교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직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보안 사고를 내고 끌려감.징집된 후 부대로 배치되기 전에 대기하는 징병소가 있는데 밤중에 여러 명이 창문을 깨고 단체로 탈영(?)함. 근데 하루 만에 다 잡힘.소련 시절 중앙아시아 애들하고 같이 군생활을 했는데 이놈들이 러시아어를 지독히도 못 알아들음. 근데 “식사”하고 “돈” “집합” “취침” 이 네 마디는 자다가도 알아들었고, 뭘 시키든 그 답은 “못 합니다”였음.아내와 장모 욕을 달고 살던 보급관이 (한국은 고부갈등이 유명하지만 러시아 등 서양은 사위-장모 갈등이 유명함) 매일 석유를 손수건에 적셔서 그걸 빨며 살았음. 그걸 본 대대장이 일과 시간 만이라도 보드카로 대신 때우라고 타박함. 식량 및 물자 창고 지키는 병사들에겐 총을 주지 않고 몽둥이만 보급함. 어차피 밤마다 물자가 도둑맞을 것은 자명했기에 괜히 민간인에게 총을 쏘다 문제가 생기느니 그냥 적당히 해먹고 넘어가라는 선에서, 혹은 간부들이 삥땅칠 때 애꿎은 총알에 맞지 않기 위해 살상 무기는 지급되지 않음.유관 기관하고 협조가 되지 않아 훈련 중 훈련하던 곳에 새로 건설할 도로 측량하던 공무원 한 명이 들어왔는데, 포상 휴가 걸린 거수자인 줄 알고 다들 우르르 쫓아감.신병들 신고식을 하는데 부대에 총기가 부족해서 총기 대신 야전삽으로 땜빵해서 수여식을 끝냄. 총기는 바깥에 고프닉 애들에게 보급관이 팔아먹었다는 썰이 돌았음. 준위 하나가 노름에 빠져서 자기 권총과 부대원들 지갑까지 털어먹음. 결국 실종되었다가 뒷통수에 총을 맞은 시체로 발견됨.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자고 있던 후임의 양다리를 선임이 잘라버림. 후임은 일단 죽지 않긴 함. 다리는 군견에게 줬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진 않음. 초병 근무 서던 중 담장을 넘어서 근처에 정차되어 있던 열차 화물칸을 털었음. 안에 수박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 선임들에게 바쳐서 한 며칠 동안 구타에서 면제됨.부대 중대장이 돈에 미쳐서 병사들에게 초병 근무 면제권을 돈 받고 팔고 휴가도 뇌물을 안 바치면 못 나가게 막음. 나중엔 아예 마피아들하고 석유 빼돌리다 결국 걸려서 7년형인가 받음.VDV(공수부대. 한국의 해병대처럼 또라이들이라는 인식이 있음) 출신임. 뭘 전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전선이 짧았음. 그래서 이병 찌끄레기 하나 불러서 오른손으로는 전선 끝을 잡고 왼손으로는 연결해야 하는 곳을 손으로 잡으라고 함.몸이 아주 작고 왜소한 병사가 하나 있었는데, 아침 점호에 나가기 싫어서 매일 아침마다 매트리스에 몸을 파묻고 위에 요를 덮어 침대가 빈 것 처럼 “위장”함. 며칠 그러다 걸려서 방독면 쓰고 쓰러질 때까지 달리는 벌을 받음. 소련군 시절 아침마다 군가나 소련 국가를 재생해야 했는데, 몰래 반입했던 최신 노래가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군가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취중에) 착각해서 아침 점호 시간에 국가 대신 미국 가요가 울려퍼짐. 대대장에게 얻어터짐.부대 내에 대마초를 정기적으로 공급하던 하사관이 있었는데 결국 걸려서 교도소에 감.부대에 120kg 넘는 신병이 들어왔는데, 식스팩으로 무장한 남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선임들이 불룩 나온 뱃살을 대검으로 푹푹 파냄. 마굴이 따로 없노
KRIL작성일
2024-11-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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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레이커스 비상’ 데이비스, 왼발 부상 ... 당일 부상자 분류
LA 레이커스가 전력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 『ESPN』의 데이브 맥메너민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The Brow’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5kg)가 왼발을 다쳤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최근 왼발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일 부상자로 분류됐으며,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 아직 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레이커스의 전력이 보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현재까지 치른 7경기에서 경기당 36.3분을 소화하며 32.6점(.571 .167 .786) 11.6리바운드 3어시스트 1.6스틸 1.7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NBA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올리는 등 레이커스의 공수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 이적 이후에도 세 시즌 연속 60경기 연속 출장하지 못하는 등 부상에 취약했던 만큼, 시즌 초반의 활약이 자칫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이적 이후 주로 평균 35분 이하의 출장시간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36분 이상을 꾸준히 뛰고 있기 때문. 더군다나 레이커스의 구성을 감안할 때, 그가 빠진다면 상당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전에도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에 관한 의존도가 적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 존재감이 크기 때문. 더군다나 그가 수년 간 꾸준히 주전 센터로 나서고 있는 만큼, 그가 안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에는 공격도 도맡고 있는 만큼, 부하가 걸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데이비스의 임무는 막중했다. 지난 5일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39분 동안 코트를 지켜야 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에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현재 대대적인 재건에 돌입해 있다. 그럼에도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부담을 덜어주지 않았다. 그가 37점을 책임지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음에도 다른 지원이 아쉬웠다. 결국, 레이커스는 이날 디트로이트에 12점 차 패배를 당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데이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으나, 최근 네 경기에서 1승을 더한 게 전부였다. 하물며 디트로이트에 덜미가 잡힌 것도 모자라 데이비스가 다치면서 단순 1패 이상의 충격을 떠안았다.
태무진칸작성일
2024-11-0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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