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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쿠아맨 2 관련작 및 영상, 트리비아 정리 ft. 언더시 킹덤 (1936) 무료 공개
* 스포일러 될 수 있는 내용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1936년에 극장 개봉한 12부작 시리얼 영화 '언더시 킹덤', 1969년 TV 시리즈 '해저소년 마린' (한국수입명은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동명의 코믹스 및 토이라인이 동시기에 진행된 '레전드 오브 더 다크 나이트'의 '언더워터 어설트 배트맨' 등 히어로물과 수중 소재가 결합한 사레는 여럿 있었습니다. 이 중 언더시 킹덤 (Undersea Kingdom)은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합법 채널 Classic Hollywood Movies에서 무료 공개 중입니다. DC 코믹스의 고참 캐릭터 아쿠아맨은 1941년에 수중에서 활동하는 컨셉의 히어로로 데뷔한 이래 여러차례 설명 및 디자인 수정이 있었으며(실사판 개봉을 앞두고는 다시 제이슨 모모아처럼 수염에 장발 디자인이 되기도) 아쿠아맨 이외에도 똑똑한 문어 '토포', 다른 사이드킥 캐릭터들이 그렇듯 어린 독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투입된 조수 캐릭터 '아쿠아래드', 2023년 기준으로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여성 캐릭터 '메라' 등 추가 캐릭터들도 여럿 나왔습니다. 코믹스 뿐만 아니라 영상 매체 작품들에도 수십년째 등장해와서 슈퍼프렌즈 시리즈(1973~1985)에서도 메인으로 나온 것을 포함 크로스오버 작품들 출연 및 아쿠아맨 주연 TV 시리즈, 실사 파일럿 필름, 비디오 게임, 레고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리밍 시리즈, 후술할 극장용 실사판 시리즈 및 관련작들도 제작됐습니다.(이 중 특히 아쿠아맨 데뷔 80주년에 나온 스트리밍 시리즈는 평론적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아 로튼토마토에서 극찬을 받기도) 아쿠아맨 (Aquaman, 2018) DCEU (DC Extended Universe) 세계관으로 나온 영화들 중 하나로 시기 상 카메오 출연한 '배트맨 v 슈퍼맨' (2016), 비중 있게 등장한 '저스티스 리그' (2017)에 나와 원작 코믹스를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도 지명도를 높힌 뒤 솔로 주연 작품으로 나왔습니다. 전작 영화들 등장에 이어 솔로 영화 개봉 당시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홍보가 이루어져서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판, 아쿠아맨이 물고기 소년이라 놀림 받던 어린 시절을 다룬 프리퀄 소설, 작 중 아쿠아맨이 썼다는 설정의 일기장 형식으로 아틀란티스를 소개하는 서적, 아트북, 당시 연재 중인 메인 코믹스에서도 내용과 무관했지만 영화 홍보용 커버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통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홍보 인터뷰는 물론이고, 토이라인 발매 및 광고에는 특히 큰 비중을 둬서 DC 키즈와 연계한 홍보 영상, 아쿠아맨 Funko 인형 홍보 목적의 4부작 웹시리즈, 마텔의 예고편 패러디 토이라인 영상, DC 코믹스 공식 계정을 통해 홍보한 토이라인 스톱모션 영상 등도 나왔으며, 이후 포트나이트와도 계약해 아쿠아맨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부럽지 않은 푸쉬를 받았습니다. '워너 브라다스 디스커버리'의 지극정성(?) 덕분인지 실사판 1편은 개봉 당시 10억 달러가 넘는 초대박 흥행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평론적으로 호의적 반응을 보인 평론가들도 나와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받는데 성공했으며 아래 내용은 TMDB에서 인용했습니다. 정략결혼을 피해 해저 왕국 아틀란티스에서 도망쳐 육지로 오게 된 아틀라나는 등대지기 톰과 사랑에 빠진다. 아틀란티스의 세력으로부터 남편과 아들 아서를 지키기 위해서 아틀라나는 바다로 돌아가고, 육지에 남은 아서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초능력을 인지해 인간세계의 해적을 물리치는 등 나름의 활약을 펼친다. 한편 아서의 이부형제 옴은 육지를 정복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옴의 약혼자이자 네레우스 왕의 딸 메라는 아서에게 평화를 위해 해저 7개 왕국의 왕이 되어야만 한다고 설득하는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2023) 실사판 1편의 대성공 이후 당연하게도 속편 영화, 스핀오프 영화 '더 트렌치'(내용 유출 방지를 위한 가제이며, 실제로는 블랙 만타 주연 영화였다고 제임스 완이 2021년에 스크린랜트 기사에서 공개) 제작이 발표되고, 2019년에는 메라 스핀오프도 제작될 것이란 이야기가 돈다는 기사 역시 나왔습니다만 이 글을 읽은 시점에선 예상하실 수 있듯 나중에는 상황이 급변하게 됐습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이유로는 배우들 간 캐미스트리로 인해 아쿠아맨과 오션마스터 (옴)의 버디 영화로 전환되고, 여러 작품들이 그랬듯 코로나 시국에 여러 난항을 겪어 일부 기획은 취소되고, 취소되지 않는 기획도 진행이 느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벌코' 역의 월램 데포처럼 스케쥴 때문에 하차하는 배우도 나왔고, 그 동안 DCEU 시리즈 중단 및 DCU로의 리부트가 결정되어서 , 기존 촬영 내용 수정이 필요해졌는데, 상황이 상황이라 재촬영 예산도 한정된 현실적 한계 속에서 고생하며 추가 테스트 시사회 진행 및 개봉 연기, 이후 개봉 시기에는 레드 카펫 행사가 안 이뤄져 해외에선 회사 입장에서 딱히 이 작품에 큰 기대를 안 하는 것으로 보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DC 계열 작품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토이라인 및 굿즈 판매 전개 및 1편과 2편의 내용 사이를 다룬 프리퀄 코믹스를 발매해 아쿠아맨과 메라의 결혼식을 '카리브디스'(Charybdis, 원작 코믹스에서도 나왔던 캐릭터) 일행이 습격하는 에피소드, 블랙 만타가 자기 조직을 만드는 에피소드, 옴이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하는 에피소드를 보강하면서, 벌코가 아쿠아맨을 카리브디스로부터 지켜주다가 대신 공격당하는 장면을 넣어 벌코의 부재를 설명해줬으며, 통편집되는 배우가 있다는 루머나, 아동 살해 장면이 나온다는 등의 루머도 있었으나 최종편집본 기준으로는 양쪽 다 틀린 루머로 판명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TMDB에서 인용했습니다. 아틀란티스 왕국을 이끌 왕의 자리에 오른 아쿠아맨. 그 앞에 블랙 만타가 세상을 뒤흔들 강력한 지배 아이템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넣게 된다. 그동안 겪지 못 했던 최악의 위협 속 아쿠아맨은 블랙 만타와 손을 잡았던 이복 동생 옴 없이는 절대적 힘이 부족한 상황. 바다를 지배할 슈퍼 히어로가 세상의 판도를 바꾼다! 아쿠아맨 실사판 2편 역시 관련 트리비아가 여럿 있는데, 이를 간략하게나마 엉터리 해석으로 정리해봤으며 단순 생략 뿐만 오역이 있을 위험도 높으니 아래의 원문 링크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imdb.com/title/tt9663764/trivia/ '제이슨 모모아'는 출연자이면서 스토리 크레디트에도 이름이 실렸는데, 이는 코믹북 원작 영화들 중 '크리스토퍼 리브' (슈퍼맨 시리즈), '폴 러드' (앤트맨 시리즈),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시리즈), '톰 하디' (베놈 시리즈), '타이카 와이티티' (토르 시리즈)에 이어서 6번째 사례. '니콜 키드먼'이 속편 영화에도 나온 것은 이 영화가 처음. 아쿠아맨이 블루 스텔스 슈트도 이 영화에서 입는데, 문어의 영향을 받아 색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 이 블루 슈트는 1986년 아쿠아맨 코믹스에서 인용한 것. 작업 당시 가제는 "네크러스" "Necrus" - 아쿠아맨 코믹스 및 이번 영화에도 나오는 수중 왕국. 전 'DC 필름즈' 대표인 '월터 하마다'는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을 '닉 퓨리'와 비슷하게 여러 영화에 등장시키고 싶어 카메오 출연을 배트걸, 플래시 (2023), 이 영화 등 여러 영화에 넣었다. 그러나 재촬영하며 플래시 개봉 이후로 개봉 스케쥴이 바뀌고, 키튼의 카메오 출연은 벤 애플랙 버젼 배트맨으로 바꿔 대체했으나, 이 대체 장면 역시 삭제됐다. 아쿠아맨의 해마 '스톰'은 원작 코믹스, 1967년 애니판에 나왔으며 이번 영화에도 등장. 블랙 만타가 이번 영화에서 걸친 광택 나는 새 슈트는 실버 에이지 시절 코스튬을 기반으로 한 것. 월타 하마다가 관여한 마지막 DCEU 영화로 그는 2022년에 DC 필림즈에서 사직했다. 속편은 1편 개봉한지 한달만에 발표. DCEU의 15번째이자 마지막 영화. 아틀란 왕 역 배우가 1편은 '그레이엄 맥타비쉬' (Graham McTavish), 2편은 '빈센트 리건' (Vincent Regan) 영화 제작진은 이번 영화의 아서와 옴의 관계가 액션 코미디 영화 "48 시간"("48 Hours") 시리즈처럼 "서로 함께 있을 생각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협력해야 되는 관계"로 설명. 수중 연기 및 액션씬에서 100개의 카메라를 활용하는 새로운 효과 및 장치를 영상효과팀이 만들었는데 1편 당시 장치가 복잡하고, 배우들도 신체적 고통을 겪었기 때문. 미술 디자이너 '빌 브라제스키'(Bill Brzeski)는 이번 영화를 작업하면서 레이 해리하우젠(Ray Harryhausen)이 작업한 작품들,특이 그의 모험 영화들인 '신밧드의 7번째 모험' The 7th Voyage of Sinbad (1958), '아르고 황금 대탐험' Jason and the Argonauts (1963)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숀' (Karshon)은 DC 코믹스 역사 상으로는 '샤크' (Shark)로 더 잘 알려지 캐릭터로, DCEU에선 '킹 샤크'에 이어 두번째 상어. * 관련 기사 추가로 보강하자면, 게임랜트 기사에도 나오듯 '카숀'은 실사판 2편에서는 CGI 괴물이 아니라 '인디아 무어' (Indya Moore)가 연기하는 여성 아틀란티스 정치인으로 나와 아쿠아맨과 대립하는 캐릭터로 각색됐으며, 해당 기사에선 상어 빌런을 정적으로 각색한 창의적 결정이 위험한 면도 있지만 속편을 차별화시키는 긍정적 요소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작품은 2023년에 샤잠 2편, 플래시, 블루 비틀에 이어 개봉한 4번째 DC 영화이며 이로 인해 한 해 동안 가장 DC 영화가 많이 나온 해로 기록이 경신됐다. 이전 기록은 아래와 같다.2017 - 더 레고 배트맨 무비 (2017), 원더 우먼 (2017), 저스티스 리그 (2017)2022 - 더 배트맨 (2022), DC 리그 오브 슈퍼펫 (2022), 블랙 아담 (2022) 제임스 완은 1960년대 호러 영화들, 특히 '흡혈귀 행성' Terrore nello spazio (1965), 그리고 레이 해리하우젠의 크리쳐들이 로스트 킹덤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제임스 완은 '플래시 고든' 실사판 'Flash Gordon' (1980)을 감상한 것이 초반 오리할콘 저장고 장면에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했다. 아쿠아맨 영화 중에선 최초로 1.90:1 화면비로 촬영.(DC 영화들 중에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플래시'에 이어 3번째) 토포(Topo)는 이번 영화에선 전략적 관측 및 추적자 "Tactical Observation and Pursuit Operative"의 약자인 것으로 나온다. 빈센트 리건이 코믹북이 원작인 영화에 나온 것은 '300', '고스트 라이더 2편'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아서가 옴에게 개인 아즈카반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본다. 아즈카반은 해리포터 원작 소설, 실사판 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사의 감옥을 의미. 빈센트 리건은 이전에 BBC 쇼 '아틀란티스' Atlantis (2013)에도 나온 적이 있다. 스포일러 (SPOILERS) 스케쥴 충돌로 인해, 월렘 데포는 '벌코 역으로 나올 수 없었다. 때문이 '아틀라나' 여왕 (니콜 키드먼)'이 그를 대신해 영화에서 조언자 역할을 담당했으며, 스토리를 다시 써 벌코가 1편과 2편 사이 시간대에 사망한 것을 암시. 블랙 만타는 원작 코믹스에서 유아인 아서 커리 주니어를 죽였으며, 이번 영화에서 아쿠아맨과 메라의 아이를 거의 죽일 뻔 했다. * 혹시 몰라 스포일러 부분은 굳이 글자 크기 키우지 않고, 간격을 뒀습니다만 모바일 등으로 보실 경우 적용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콩라인박작성일
2023-12-3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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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1989년판 관련 공개 다큐, 비하인드 영상 ft. 알프레드 데뷔 80주년
* 이 글 역시 본래는 DC 코믹스의 알프레드 데뷔 80주년 기념으로 썼던 글을 살짝 수정한 것입니다. DC 코믹스의 1940년대 샤잠 실사판 영화, 1950년 슈퍼맨 실사판 영화 및 TV 시리즈, 1960년대 배트맨 실사판 TV 시리즈 및 영화, 1970년대 슈퍼맨 실사판 영화의 성공을 이어 배트맨 시리즈가 50주년을 맞이하는 1989년에는 팀 버튼 연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실사판 영화 1편이 극장에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은 평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흥행도 4억 달러가 넘는 초대박 기록을 세우며(성공작이라 불리는 일부 2000년대 작품들의 성적을 능가하며 제작비 및 기술력 한계 차이, 물가상승률 감안 시 더더욱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에 등극하는 대성공을 거두어서,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 함께 슈퍼히어로 장르가 지속적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으며 계보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 작품들 중 하나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위의 작품이 재개봉하는 2023년 역시 배트맨 시리즈 첫번째 실사영화 및 알프레드가 데뷔한지 80주년을 된 포함(알프레드의 경우 후술할 배트맨 역사 책에 따르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 특정 주기를 맞이한 경우들로만 한정해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배트맨 시리즈에 의미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관련한 내용은 클릭해서 펼쳐보기 기능으로 볼 수 있거나 혹은 펼치지 않아도 볼 수 있게 글보다 더 축약해둔 이미지로도 정리해놨습니다만, 이전에도 밝혔듯 사이트에 따라선 펼쳐보기 기능이 적용 안 되기도 하며 PC로 볼 때는 글이 멀쩡히 보이다가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글이 제대로 안 보일 수 있는 점, 스포일러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는 점 주의 부탁 드립니다. 펼치면 영상, 이미지가 추가로 나오니 주의 1903: 배트맨 1966년 실사판 TV 시리즈 및 극장판 영화에서 알프레드 역을 연기했던 '앨런 네이피어' (Alan Napier)가 탄생했습니다. 1913: 1949년 실사판 영화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로버트 로워리' (Robert Lowery)가 탄생했습니다. 1923: 1949년 실사판 영화에서 로빈을 연기한 '자니 던컨' (Johnny Duncan)이 탄생했습니다. 1933: 알프레드를 연기한 분들 중 한명인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이 탄생했습니다. 1943: 콜롬비아의 배트맨 실사판 영화가 나왔으며(배트맨을 실사화한 작품들 중 최초), 실사판 개봉 얼마 전에 코믹스에 '알프레드 비글'(나중에는 '알프레드 페니워스')이 등장했으며, 실사판 개봉 후 원작 만화에서도 운동을 했다는 설명 장면을 넣으며 알프레드의 디자인을 1943년 실사판 영화의 알프레드 배우 '윌리엄 오스틴'(William Austin)에 맞춰 변경시키기도 했습니다. 표면 상으로는 우연히 실사판 개봉하기 얼마 전에 나온 캐릭터가 반년도 안 되서 바로 실사화됐다거나, 코믹스보다 제작 비용이 더 드는 실사판을 지원 사격해주기 위해 만화쪽을 변경시킨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배트맨의 역사를 정리한 책 '배트맨: 컴플리트 히스토리' (Batman: The Complete History)에 따르면 본래 영화 각본가들이 만든 캐릭터를 홍보 차원에서 코믹스에 살짝 먼저 출연시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위와 같은 사정으로 알프레드는 데뷔 초부터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셜록 홈즈처럼 되고 싶은 개그 캐릭터, 후방에서 서포트해주는 캐릭터, 초인적 능력을 얻었을 당시에는 슈퍼히어로 '이글', 슈퍼빌런 '아웃사이더' (작품에 따라 알프레드가 죽고 부활 뒤 '아웃사이더'가 되거나, 평행세계의 사악한 알프레드 등으로 설정), 고아인 배트맨의 실질적인 부모 캐릭터, 건장하고 총 쏘며 격투도 잘 하는 캐릭터, 배트맨을 업고 고속질주가 가능한 인간 차량 캐릭터, 성소수자 캐릭터, 아시아인 캐릭터, 이글 시절을 훨씬 능가하는 초강력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캐릭터 등 80주년에 걸쳐 다양한 작품들에서 다양한 형태를 선보이는 캐릭터가 됐습니다. 1953: 투명 배트맨이 원작 코믹스에 나왔으며, 이후 투명 배트맨 아이디어는 브루스 웨인 은퇴 후 새로운 배트맨이 주인공이 되는 TV 시리즈 ' 배트맨 비욘드' 및 POP 토이라인에서도 활용했습니다. 1963: 미라 배트맨이 코믹스에 등장했으며, 이후 TV 시리즈 및 비디오 게임에서도 위의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1973: 인기 TV 시리즈 '슈퍼프렌즈'(슈퍼특공대) 시리즈의 첫 작품이 방송됐으며, DC 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인 배트맨과 로빈도 이 작품에 주연급으로 등장했습니다. 1983: 기존의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에는 한계를 느낀 배트맨이 결성했으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다양성을 갖춘 팀 '아웃사이더즈'(The Outsiders)가 데뷔해 주연 연재 만화 '배트맨 앤 아웃사이더즈'(Batman and the Outsiders)도 연재를 시작했고, 나중에 TV 시리즈에도 등장했습니다. 1993: 80년대에 대성공을 이룬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영화에 영향을 받은 TV 시리즈 배트맨 TAS(Batman: The Animated Series)의 극장판격 애니메이션 영화 '배트맨: 마스크 오브 판타즘' (Batman: Mask of the Phantasm)이 개봉했으며, 이 작품 역시 평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습니다. 2003: 배트맨 1966년 실사판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담 웨스트, 버트 워드의 배트모빌이 도난당한 사건으로 인해 과거를 회상하며 펼쳐지는 내용을 다룬 TV 영화 '리턴 투 배트케이'(Return to the Batcave: The Misadventures of Adam and Burt)가 방송됐습니다. 2013: 위의 알프레드 때도 이미지로 살짝 소개했듯 배트맨, 알프레드 페니워스, 카타나, 짐 고든이 메인 캐릭터로 나오는 CG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비웨어 더 배트맨'이 방송됐고, 이 작품 역시 평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해당 TV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만화도 DC 코믹스에서 연재했습니다. 제목에서도 적었듯 1989년 실사판 영화의 경우 내셔널 지오그래픽 공식 채널, Joblo 공식 채널, 워너 공식 채널, FilmIsNow 공식채널에서 관련 다큐멘터리, 비하인드 영상, 메이킹 영상을 공개 중이며 자세한 것은 위의 영상들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콩라인박작성일
2023-12-1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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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난 더 디스트로이어 (1984) 초기 각본 공개 feat 코난 사가 90주년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혹은 다소 잔인한 장면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판타지 작품은 과거부터 '니벨룽의 노래' 서사시의 실사판인 '니벨룽겐' 2부작 (Nibelungen, 1924), 세르비아 민속 설화의 실사판인 '매직 스워드' (Čudotvorni mač, The Magic Sword, 1950), 저예산으로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둔 '스워드 앤 소서러' (The Sword and the Sorcerer, 1982) 등 여러 작품들이 나왔으며, 이 중에 제목에서 언급한 '코난 더 바바리안' (Conan The Barbarian, 야만인 코난)은 1932년부터 단편 및 장편 소설 시리즈로 시작해 일명 '코난 사가'로도 알려졌으며(한국에서는 일본어 중역판으로 추정되는 순화된 내용의 축약본이 '모험왕 코난'이란 제목으로 수입) 1970년대에는 마블 코믹스에서 만화로도 연재되면서 인기가 더욱 증가해 같은 70년대에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액션 피규어로 제작되는 슈퍼히어로들 중에 한명으로도 포함 됐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무료로 공개 중인 '야만인 코난 시리즈 해설서'를 참고 부탁드리며, 아래 내용은 YES24에서 인용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1872657 판타지 소설의 전설 야만인 코난 시리즈 저자 로버트 E. 하워드의 탄생 110주년이자 사망 80주년인 2016년을 맞아 생전에 발표한 코난 작품 전작(단편 17편, 장편 1편, 시 1편, 에세이 1편)을 3권에 걸쳐서 소개한다. 영웅 판타지(Heroic fantasy) 또는 검과 마법(Sword and Sorcery) 장르의 원류이며 미국 판타지 소설의 대표작인 야만인 코난 시리즈는 영화, 만화, 게임 등으로 창작되며 지금도 사랑을 받는 현재진행형 작품이다. 페가나에서는 하워드가 쓴 원작 소설 전편을 완역본으로 소개하여 국내 초역 작품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전설의 시작을 직접 체험해보시기를.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하는 장수 시리즈라 미디어믹스(+ 관련작들)도 수차례 나와, 위에 언급한 마블 코믹스에서 연재된 작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액션 피규어,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실사영화 시리즈 (1982)가 나온데 이어, UHF (1989)의 패러디 광고 '코난 더 라이브러리언', 코난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 액션 게임 시리즈 '골든 액스' (1989),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1992), 실사 TV 시리즈 (1997), 온라인 게임 (2008),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2011), 로그라이크 게임 '코난 촙 촙' (2022) 등을 포함해 수많은 작품들이 나왔고 아놀드 주연의 실사판이 알려진 이후 한국에선 이탈리아의 1962년 영화 'Maciste contro i mostri'가 '코난 마시스테', 1983년 애니메이션 영화 'Fire and Ice'가 ‘성투사 코난’이란 제목으로 수입되기도 했습니다. 이 중 아놀드 주연의 실사판 1편, 랄프 묄러 주연의 TV 시리즈는 평론가들의 호응을 얻어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으며. 극장 개봉 영화인 아놀드 주연 실사판은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아래 내용은 KMDB에서 실사판 1편 작품 소개에서 일부 인용했습니다. 캄멜족의 칼만들기 명장인 코난의 아버지는 어느날 신검 크롬을 내주며 굳세게 자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철의 비밀을 찾을 것을 당부한다. 그러던 어느날 타르사 도음의 습격을 받아 부모를 잃고 신검마저 빼앗긴다. 노예로 끌려간 코난은 불타는 복수심과 원한을 품고 시련과 고난, 피나는 수련을 쌓아 달인의 경지에 이른다. 아놀드 주연 실사판 시리즈는 마블 코믹스의 코난 코믹스에 참여한 '로이 토마스'가 실사판 '코난 더 바바리안'의 각본을 쓴 적도 있었는데 1편에서도 참여했지만 프로젝트가 장기화되고, 여러차례 각본 변경 및 수정이 이뤄지면서 최종적으로는 크레디트에는 '존 밀리어스'의 각본으로 표기됐고, 이후 2편인 '코난 더 디스트로이어'(국내에서는 '디스트로이어'로 축약해 수입)에선 마찬가지로 코믹스 업계에서 활동한 바 있는 '게리 콘웨이'와 함께 참여했는데 이 둘의 각본은 이후 영화 각본가인 '스탠리 만'이 대폭 수정해 결과적으로 2편 크레디트에 각본가로 이름을 올리고, 대신 '로이 토마스'와 '게리 콘웨이'도 줄거리 (Story)를 쓴 이들로 크레디트에 표기됐습니다.아래 내용은 KMDB에서 실사판 2편 작품 소개에서 일부 인용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발레리아를 사왕의 손에 잃고 비탄에 잠겨있는 코난에게 타라미쓰 여왕이 나타나 자기의 요구를 들어 주면 발레리아를 살려 주겠다고 한다. 요구내용은 보물열쇠를 찾아 수정이 박힌 다고스 신의 뿔을 가져오라는 것이였다. 이후 '로이 토마스'와 '게리 콘웨이'의 초기 각본은 마블 코믹스의 그래픽 노블 '코난 더 바바리안: 더 혼 오브 아조스'(Conan the Barbarian: The Horn of Azoth)로 제작됐으며 해당 서적의 도입부 설명에 코난 실사판 2편도 흥행에 성공했으나 본인들이 쓴 각본과는 큰 차이가 있는 내용이며 혼란 방지 차원에서 일부 명칭을 변경한 뒤 그래픽 노블로 낸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시대와 기술의 발전으로(?) '로이 토마스'와 '게리 콘웨이'의 1983년 각본(정확히는 첫번째 드래프트 초안)도 디지털화되었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인터넷 아카이브에서 공개 중이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ia800201.us.archive.org/4/items/Conan2TheDestroyer198419831191stScan/Conan%202%20-%20The%20Destroyer%20(1984)%20[1983-1-19]%20[1st]%20%20[Scan].pdf
콩라인박작성일
2022-09-2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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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음의 행로 (Random Harvest) 실사판 80주년 + 관련작들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 (James Hilton, 1900~1954)은 기억 상실 소재가 나오는 1930년대 작품(혹시 몰라 제목은 언급 안 하고 링크로 대체)을 포함해 여러 작품이 인기를 끌었고, 그 중에는 마찬가지로 기억을 잃은 인물이 나오는 1941년 소설 '렌덤 하베스트'(Random Harvest)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소설(Armed Services Editions) 중 하나로도 선정 됐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원작 소설은 '프로젝트 구텐베르그 오스트레일리아'(PGA, Project Gutenberg Australia)를 통해서도 접하실 수 있으니 영화로 내용 알게 되기 전에 원작 내용을 파악하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리며 영화판은 합법 운영 채널인 무비콘에서 공개 중입니다. https://gutenberg.net.au/ebooks05/0500341h.html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170627/85075501/1 (괜히 아래글 읽으면 원작 본 분들은 영화판에서 뭘 각색했나 예상될 수 있어 밑으로 밀어뒀습니다) 1940년대에는 두 차례에 걸쳐 라디오 작품으로 나왔고, 1942년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개봉했었는데, 영화판은 원작의 줄거리를 보다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각색했고, 좋은 평가를 준 평론가들이 나와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획득하며 개봉 당시의 흥행도 제작비 대비 수배가 넘는 초대박을 냈습니다.(제작비 $1,210,000에 흥행 성적 $8,147,000)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마음의 행로'라는 제목으로 1949년에 개봉한 뒤에도 극장 재개봉 및 TV 방영이 여러차례 이뤄져서(나중에는 컬러판도 방송했는데 자세한 것은 세번째 링크 참고) 성인들에게는 추억의 작품 중 하나가 됐습니다. 단순 우연인지 1978년에는 TBC '인간만세'에 '마음의 행로'란 같은 제목에 기억상실증과 실어증 걸린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이 나왔는데 자세한 건 아래 링크 중 두번째 링크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49052300239101009&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49-05-23&officeId=00023&pageNo=1&printNo=7991&publishType=00010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78011700329205013&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78-01-17&officeId=00032&pageNo=5&printNo=9939&publishType=00020 https://www.joongang.co.kr/article/2850781 Amaradeepam (1956) https://en.wikipedia.org/wiki/Amara_Deepam_(1956_film) Harano Sur (1957) https://en.wikipedia.org/wiki/Harano_Sur Amar Deep (1958) https://en.wikipedia.org/wiki/Amardeep_(1958_film) 1950년대에는 인도에서 다른 사람이 연출하고, 다른 출연진이 나오는 작품들로 3차례에 걸쳐 영화화됐는데, IMDB 및 위키피다에 따르면 인도 타밀어 영화 Amaradeepam (1956), 인도 벵골어 영화 Harano Sur (1957), 인도 힌디어 영화 Amar Deep (1958) 세 작품이 나왔으며 세 작품 모두 퍼블릭 도메인이 된 작품들이라 무료 감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일본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실사화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선 이 작품이 '마음이 여로'란 제목으로 알려졌는데 1975년에는 TV 드라마로 나오고 1992년에는 여성으로 구성된 '타카라즈카 가극단'이 뮤지컬 연극으로 공연했습니다.(1975년 드라마는 아래 링크 참고) http://www.tvdrama-db.com/drama_info/p/id-15025 패러디 작품도 나왔었는데 전에 빈센트 프라이스 작품들 소개하는 글에도 나왔던 TV 코미디 쇼 '캐롤 버넷 쇼'의 1973년 에피소드에서 "Rancid Harvest"로 패러디 됐으며, 해당 에피소드는 Tubi에서 공개 중이니 아래 링크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tubitv.com/tv-shows/531151/s06-e24-s6-e24-family-show
콩라인박작성일
2022-05-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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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웹 상에 공개된 레이타 캘로그리디스의 원더 우먼 영화 각본
원더 우먼은 올 스타 코믹스 이슈 8(All Star Comics #8, 1941년 12월 및 1942년 1월 통합호)에서 데뷔한 후 1942년부터는 월간 만화 뿐만 아니라 신문 연재 만화로도 연재했고, 1950년대에는 원더 우먼 이슈 59(Wonder Woman #59, 1953년 5월호)에서 평행세계의 다른 원더 우먼을 만나는 내용이 나와 시대를 앞선 멀티버스 소재를 독자들에게 소개한 선구자적(?) 역할을 했으며, 1960년대 파일럿 필름이 제작된 이래 1970년대에는 정규편성된 린다 카터 주연의 TV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한국에서도 이에 영향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날아라 원더공주"가 극장에서 개봉했을 정도) 이후로도 원작 코믹스는 물론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형태의 대중매체에서 자주 출연하며 시리즈를 장수할 수 있게 견인한 캐릭터로 DC 코믹스를 대표하는 트리니티(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원더 우먼에게도 2021년은 의미 있는 해이기에 원더 우먼 80주년을 기념하는 서적, 굿즈, 영상 등이 나오며 미국 ABC 아침 프로그램 굿 모닝 아메리카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린다 카터와 인터뷰를 하며, 그리고 DC 팬덤 이벤트에서도 린다 카터 및 원더 우먼 영화 시리즈 연출을 맡은 패티 젱킨스와의 대화 코너를 포함 원더 우먼 관련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사실 원더 우먼은 위의 영상들에서 볼 수 있듯 패티 젱킨스의 영화 시리즈가 나오기 이전부터 여러 연기자들을 통해 수차례 실사화됐으며, 극장 개봉용 실사영화로 개봉할려는 준비 과정도 과거부터 오래 동안 이루어져 왔는데 그 과정에 작성된 각본들 중에 일부는 이전에 소개했던 각본들이 그랬듯(클릭) 웹 상에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 중에 레이타 캘로그리디스(Laeta Kalogridis)가 2004년에 집필한 각본도 웹 상에서 공개 중이며 자세한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시고,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원문이 길어 짧은 요약문 다섯 문단들로 간략하게 대체해 소개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http://www.mzp-tv.co.uk/movie_scripts/Comic%20Book/wonderwoman-laetakalogridis1.pdf === 공중전을 벌이는 중 제트기 파일럿 스티브 트레버는 신화 속 아마존들의 섬으로 가는 포탈을 연다. 그는 다이아나에게 발견되며, 다이아나는 섬의 4인의 챔피언과 싸워 스티브를 처형 집행으로부터 구해낸다. 둘은 함께 포탈 건너편 세계로 돌아가는데, 다이아나가 다른 세계에 대해서 정말 궁금해했기 때문. 이쪽 세계로 온 다이아나는 천천히 슈퍼파워를 얻기 시작하며 이 힘은 아레스에게 납치된 스티브를 구할 때도 쓰게 된다. 이제 다이아나는 평범한 옷을 입으며 주점에서 한바탕 싸움을 한 뒤, 아레스가 스티브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포탈을 여는데 필요한 사람이며 다이아나의 섬에 숨겨진 어느 유물을 훔칠려는 거라고 설명한다. 그 후 스티브를 숨기기보다는 그와 다이아나가 아레스의 본거지에 가기로 결정하는데, 이 악역은 다이아나를 압도하며 스티브를 납치한다. 그렇게 스티브는 아레스를 위해 포탈을 열게 된 후, 아레스는 섬을 습격한다. 첨단 기술 무기 및 탱크들 대 창 및 활과의 싸움이 펼쳐지지만 결국 아마존들은 승리한다. 아레스는 영원히 갇히며, 다이아나와 스티브는 키스하며 영화는 끝난다. === 짧게 요약된 글이라 원문과는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으나 해당 각본은 Write to Reel의 Hank Marlowe가 2017년 영화를 본 뒤 위의 각본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며 분석한 바 있고, 2021년에 Bulletproof Screenwriting에서 각본 원문과 함께 소개한 "제작되지 않은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 각본들 15편"(Top 15 Unproduced Superhero Screenplays Collection)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으며, 이 중에는 2개의 원더 우먼 각본들이 선정되었으나 시간 관계 상 다른 하나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writetoreel.com/write-to-reals-wonder-woman-2004-unproduced-laeta-kalogridis-parts-used-for-the-film https://bulletproofscreenwriting.tv/unproduced-superhero-screenplays-pdf/
콩라인박작성일
2022-05-1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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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C 코믹스 DC Tuesdays 다큐멘터리 간략 정리
(과거에 쓴 내용 일부 수정 후 올린 글입니다) DC 코믹스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슈퍼히어로 장르의 만화책을 주로 내는 미국 출판사로 1930년대부터 다양한 캐릭터들을 데뷔시키며 만화 뿐만 아니라, 영화, TV 시리즈, 비디오 게임, 소설, 테이블 롤플레잉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도 나오면서 인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DC 코믹스의 전신 격이라 할 수 있는 출판사 내셔널 얼라이드 퍼블리케이션스(National Allied Publications)를 말콤 휠러니 컬슨(Malcom Wheeler-Nicholson)이 1934년에 설립한 뒤에 첫번째 만화인 뉴 펀 코믹스(New Fun Comics)를 1935년에 출판했습니다. DC 코믹스는 이 1935년을 의미 있는 시작점으로 본 것인지 단순한 우연인지 출판 후 50년 뒤인 1985년에 DC를 위대하게 만든 사람 50명을 소개하는 서적 "Fifty Who Made DC Great"가 나왔으며, 출판 75년 뒤인 2010년에는 DC 코믹스의 역사를 소개하는 서적 "75 Years of DC Comics", DC 코믹스 작품들과 관련된 음악들을 수록한 음반 "The Music of DC Comics: 75th Anniversary Collection", DC 코믹스의 역사를 인터뷰와 함께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Secret Origin: The Story of DC Comics"도 나왔습니다. "DC 코믹스 80주년…만화 영웅 코스프레 열기" https://tv.kakao.com/channel/1506/cliplink/67437780 이후 2015년에는 80주년 행사가 열리고, 출판 후 85년인 2020년에는 DC 팬돔 행사가 열리는 등 단순 우연이 연속되었다기 보다는 DC 코믹스 측에서도 1935년을 의미 있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는 행보들이 지금껏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워너 브로스 엔터테인먼트에서 태그명 DC Tuesdays를 첨부한 영상들을 차례차례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시크릿 오리진: 스토리 오브 DC 코믹스를 포함해 DC 코믹스 관련 다큐멘터리들 8편을 공식적으로 무료로 볼 수 있게 공개하였습니다. 물론 이미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으나 히어로물 팬으로서 2020년을 그냥 보낸게 아쉽기도 하고, 샤잠, 슈퍼맨, 배트모빌,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주제에 흥미로운 내용도 많아 간략하게나마 링크로 정리해 소개하고자 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 Shazam! | The History of SHAZAM! Documentary Livestream | Warner Bros.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oWsJ9dXuNjU Superman | The Amazing Story of Superman Documentary Livestream | Warner Bros.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pCIRmVKxESQ Batman | The Batmobile Documentary Livestream | Warner Bros.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EqB96KNK9r8 Aquaman | Making an Underwater World Behind The Scenes Livestream | Warner Bros.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cM9faE8Yv5w Batman The Animated Series | The Heart of Batman Documentary Livestream | Warner Bros.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dZLpDvQ6vFI Secret Origin: The Story of DC Comics | Full-Length Documentary | Warner Bros.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N1lSTjClKfs Batman | Batman Forever and Batman & Robin Behind the Scenes | Warner Bros.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AB9tlLKPZJ0 Batman | Behind The Scenes of The Dark Knight Trilogy | Warner Bros.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oMkmjg-qZRk
콩라인박작성일
2022-05-1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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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코X XX나 댓글
그냥 지나가면 서운해 할까봐 좀 적어봅니다. 교회가서 하나님은 없다고, 신은 인간이 만든거라고 진실을 말해봤자 떠든놈만 XX이 되겠지만 ㅎㅎ 우선 뭐 토론해보자고? ㅎㅎ 어이가 없다, ㅋ 글쓴이님한테 웬 중학생이 와서 우리선생님이 이렇게 얘기했는데 책에서 봤는데 하면서 정경사에 대해토론하자고 하면 어떤기분이 들것 같음? ㅎㅎ *미사일 도발은 왜 제외하냐고 지적한 거 같은데, 미사일 도발 중단하는 것 보다 국군장병의 사지와 목숨 보호가 더 중요하죠. 그래서 국군 보호를 먼저 한 거구요. ---미국은 자국 군인들을 왜 중동에 파견했을까? 그리고 세계 여러나라 정보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왜 적지에서 활동하고 있을까? 그깟 미사일같은 것 보다 군인들 생명 보호가 더 중요한 건데.. 신기하네 ㅎㅎ 그리고 북한이 도발안해주면 우리정부가 잘한일이 되는구나.... *미사일 도발 안한 정권이 있나요? 그리고 503 정권에서 더 위험한 핵실험 한 건 알고 있나요? 그리고 우리도 매년 미사일 도발합니다 --- 북한이 미사일 쏘면 전세계가 도발이라고 하고 유감을 표시하지만 우리가 쏘면 도발이라는 단어도 안쓰고 뭐라고 안해. 왜 그런건지 공부좀 더 하도록.. *최소한 미국 같이 3주 셧다운하고, 공장이 멈추는 사고는 없었지요. 그나마 직장인들 월급은 지켜서 이제 소상공인에게 지출할 일만 남았네요 ---자영업자들 힘들어지고 페업하든 말든 직장인들 월급은 지켰으니까 성공한거구나. 그리고 직장인들은 월급받은거 소상공인 한테 다 쓰나? ㅎㅎ *전염성 낮은 메르스 발생했을 때 낙타 멀리하라는 게 503시절 방역 대책인데 말 다했죠? 이글 부터 503 쉴드 치기 시작하네요? 503 클럽 냄새가 나네요. ㅋㅋ ---참 댓글달기도 뭐하다.. 음 그때 저런말 한 사람이 있으니까 어떨지 다 안다? 한마디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거네. 글쓴이님은 당장 주식해라. 주식회사, 신문에 기사한줄 나면 앞으로 어찌될지 아니까 대박나겠네. 금방 부자되겠다. 주식강의나 좀 해 ㅋㅋ *필요할 때 늘린 거니까 잘한 겁니다. 사스, 코로나, 신종플루, 메르스 등 몇년마다 전염병이 세계를 위협했는지 조사 좀 하고 나불거리시죠? ^^ 메르스 때 정은경이 바른 소리했다고 임금 삭감하고 좌천시킨게 503인 거 아시나 모르겠네. --- 아~ 전염병이 세계를 위협할때 마다 공무원을 늘려야 되는거구나. 기존 공무원들이 대비하고 준비하는게 아니었구나.. 몰랐네ㅎ 그리고 내가 아는 503은 밑에 공무원 인사까지 신경쓸 정도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 아니었는데 이상하네..ㅎ 글쓴이님 같이 왼쪽 저 끝에 있는 사람들한테 박근혜는 무슨 전지전능한 신이야. 동에번쩍 서에번쩍 다 박근혜가 했대. 진짜웃겨 ㅎㅎㅎ *김포에서 삽겹살 집하는 내 친구는 존나 좋다고 하던데요?2018년에 발생한 궁중 족발 사건이 뭔지는 아나요? ---지금은 좋겠지. 서울에서 갈비탕하는 내 친구는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라 건물주들이 몸사리고 있지만 나중에 경제 활성화되면 전세 임대차3법같이 될수 있으니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는데.. *자신이 모르는 거 나왔다고 막 던지지 말고요.ㅋ 무슨 악조건이었다고 503 쉴드치려나 본데 어디 쳐보세요. ^^ 설마 사드 배치 문제, 중국 전승절 참석 어쩌고 저쩌고는 아니겠지요? ㅋㅋㅋ ---참 설명하기 힘들다. 경계실패는 잘못한 거지만 전략실패는 잘못했다고 하면 안되지.. 그래 내가 모른다고 하자. *근거 없이 나불거리고는 나한테 물어보니 그 쪽도 모르는 거 같은데요? ㅋㅋ MB랑 503은 뭐 대단한 노력이라도 했나봐요? ---내 가족중 한명이 치매로 요양원에 있어. 미국갔다온 사람한테 미국안가본 사람이 미국얘기 하면 안되는 거야 ㅎㅎ 저 기사처럼 요양원가서 54만원만 주면 되죠? 라고 한번 물어봐. 되는지..ㅎ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넓은 정원에서 산책하는 요양원은 다 사제 요양원들이야. 일반 요양원은 다 감옥같은 곳이지.... 어쩔수 없어 맡기는 거지.근데 뜬금없이 MB랑 503은 왜 나와? 내가 MB랑 503은 잘했다고 했나? 한쪽으로 치우친 애들은 반대 의견 내는 사람은 다른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으로 판단해 버리지. 이성적 판단을 못해. *꾸준했다고? ㅎㅎ 뭐 503은 중공군 유해도 꾸준하게 발굴해줬지요. ㅋㅋㅋ ---이건 뭐 반박하는 댓글도 아니고 참... 중공군은 또 왜나와 ㅋㅋㅋ *봉급이 적은 것도 아니라고? ㅋㅋ 어디 여성도 군대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20대들한테 그딴 개쌉소리 해보시요. 혹시 주변에서 꼰대라고 놀리지 않습니까? ---반박하는 글도 없고 부들부들 인신공격만 참... 수준이 보인다. 개쌉소리는 또 뭐야? ㅋㅋ 신조어인가? 에휴 ㅎ자기가 군대가서 여성을 지켜줘야 겠단 생각도 아니고, 여성도 군대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찌질한 애들하고는 말섞기도 싫다. 이런피해의식 있는 애들이 군대가서 무사안일주의 군장교 공무원들을 만나니 그게 당나라 군대지. ㅎㅎ꼰대니 급식충이니 짭새,냄비,기타등등 이런말 쓰는 저렴한 애들은 내 주변에 없어서 못들어봤음. *이제는 MB도 빠시네요? 아 그 보상으로 자원외교로 수십조 해먹고, 뇌물 해먹다가 감옥 갔구나? ---또 반박하는 글은 없고 뜬금없는 MB ㅋㅋㅋㅋ 에휴 ..............이게 한쪽으로 치우친 애들 가장큰 문제야... 잘한 건 잘했다고 얘기하면 그 사람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버리네..참 ㅋㅋ 그냥 지들 생각에 MB는 대통령 집권동안 잘한거 하나없이 온갖 악행만 저지른 대악마인거야 ㅋㅋㅋ 원래 이런애들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지,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렇게 되는건지..궁금그리고 자료 사진도 혐의라고 되어있는것 말고 재판결과 나온걸 같고 와야지 참. 혐의 라고 국어사전 찾아봐ㅎㅎ 진짜 뭔 토론이야 .참... 글쓴이님 수준에 맞게 댓글 달아봤다. 토론이란 말 쓰지마. 그냥 가르침을 달라고 해. 맨날 여기서 자기 주장에 동조해주고 추천해주니까 자기가 뭔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들겠지... 경험이 없으면 이쪽저쪽 깊이있게 잘 생각해봐. 그래야 한쪽으로 안 치우쳐져.
제도샤작성일
2021-11-0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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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2. 포클랜드 전쟁, 대환장 파티
오랜만입니다.추석연휴를 맞아서 어찌어찌 시간 조율을 해본결과저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롤도 돌려보고 인터넷 서핑도 해봤지만역시 시간이 주어지니 뭘 해도 재미도 없고…… 해서결국 “이번달 치를 끝내보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최대한 빠르게 올려보고저도 저의 휴일을 즐기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간단한 리뷰를 해보자면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점령한 뒤에아르헨티나 군부가 예상했던 대로, 아르헨티나 군부의 “더러운 전쟁”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국기를 휘날리며“아르헨티나 만만세”를 외쳤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아르헨티나가 국내의 불안한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이른바 “쑈”를 했구나 싶고, 덕분에 국내 이슈를 잘 가라앉혔구나 싶었겠지만 “쑈”가 필요한건 아르헨티나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영국도 당시 ‘영국병’으로 불리우는경제적 고통으로 IMF사태까지 겪고 있었기 때문에영국도 또한, 이것이 자국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딱 좋은 이슈였거든요.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점령한지 3일 뒤4월 5일에 영국이 일부러 대대적인 환송행사를 열며아르헨티나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제국의 역습』은 여기에서 유래됐음. 여기서 영국이 “일부러” 환송행사를 열었다는 대목이 나오는데요.그렇게 한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이 됩니다. ① 자자 우리가 뺏긴 영토를 찾으러 갑니다~ 경제위기? 그게 뭐에요? 하는국내 불만 잠재우기② 아르헨티나 놈들아 니네 박살내러 이렇게 많이 간다 하는일종의 뻥카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이야 한타 지대로 벌어지겟구먼?”“아르헨티나 잘 가고.”라고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뒷목잡기”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많이 하게 될 모습 2. 아니 이게 여기서 왜 나와? 아르헨티나를 박살내기 위해영국의 함대가 기세등등하게 바다로 나간 것 까진 좋은데 막상 바다로 나가서 무기고를 살펴보니“어라? 이게 왜 여기 있어?”하는 무기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기고에는 예전에 소련의 핵 잠수함을 잡기 위해 놓아둔핵 폭뢰가 “뀨?” 하고 고개를 빠꼼이 들고 있었거든요. 오늘의 주인공 핵폭뢰 핵폭뢰가 무엇인고 하면배 근처에 소련의 잠수함이 있는 것 같은데막상 찾자니 너무 힘들 것 같을 때, 그때 바다 속에 핵폭뢰를 떨궈두면일대의 바다에서는 어마어마한 핵폭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근처의 바다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던잠수함은 순식간에 방사능에 쩐 고기밥 신세가 되는 거지요. 문제는 그 위력이 너무 거대한 나머지……핵폭뢰를 쓴 배 역시도 방사능에 쩐 고기밥 신세가 된다는 거겠지만. 이렇게 터지는데 버틸 재량이 없다. 어떻게 보면가미가제 해군 ver.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미쳤습니까 휴먼? 대체 왜 스스로 자폭을 하는거죠?”라는 의문이 들텐데요.잠수함을 내버려 뒀을 때 끼칠 잠재적인 위협보다그냥 자기 배 하나 희생했을 때의 이득이 훨씬 더 크다는다소 비정한 자본논리에 따라 만들어진 무기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이건 “소련”의 막강한 잠수함 전력을 상대할 때나 쓰는 물건이지아르헨티나같이 “그냥 가서 쥐어팰 수 있다.”하는 귀여운 수준의 나라에게 쓰기엔한국 속담으로“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다.” 하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무기가 싣려있다는 걸출항하기 전에 알아차리고 얼른 배에서 내리면 정말 좋았겠지만문제는 이걸 발견한 것은 대서양 한복판 이걸 버리고 가자니…… 뒷감당이 안될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영국은 이 무기를“다른 배는 몰라도 절대 안 가라앉을 배.” 혹은“가라앉을 일이 있어도, 다른 배들이 가만히 안 둘 배.”즉 항공모함의 무기고에 싣어 두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행정병들 조인트가 과연 남아났을지 의문이 듭니다. 예상되는 그들의 미래 3. 자 그럼 계산기부터 두드려 봅시다. 어쨌거나 출발하자마자 체면을 잔뜩 구겨버린 영국이지만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이건 대서양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니그 사실을 아는 영국 국민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고 군대의 특성 답게“야. 그냥 덮자.”하고 무마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이젠 좀 정신 좀 차리자며계산기를 두드려봤어요. “제일 좋기로는 우리는 한 명도 안죽고 쟤들만 다 죽이면 좋겠지만.”“알다시피 그건 불가능한 일이죠.”“ㅇㅇ 맞아. 그래서 우리 대영제국의 위대한 계산기를 두드려봤지.”“견적은 얼마정도 나온대요?”“작전 시간은 90일 정도 걸릴거고”“괜찮네요.”“4,000명 정도 상륙하면 20%……. 800명 정도는 죽을거고.”“오우야 그렇게 많이 죽어요?”“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얼마나 죽었는지 알어?”“글쎄요 얼마나 되는데요?”“상륙 당시에 15만 명 갈아 넣어서, 5만 명 상륙했다 이놈아.”“헐……. 해병대 아닌 게 천만다행이네요.”“아직 계산 안 끝났어. 사람만 죽겠냐? 배도 가라앉겠지?”“배도?”“항모 한척은 골로 갈거고 호위함 여섯첫도 꼬르륵 할 테지.”“하…….” 무자비한 계산법이죠?실제 전쟁이 끝난 뒤에 결산을 해보니 배 네 척에, 상륙함 한 척이 가라앉은걸 보면계산이 대충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역시 전쟁도 해본 놈이 잘한다고……. 4. 영국이 두려워 한 것은 아르헨티나의 함대? 아닙니다.어차피 배 크기상으로도영국과 상대가 되지 않았을 뿐 만아니라영국이 사태 터지자마자 출동시켰던 잠수함이포클랜드 인근 해역에 잘 파킹되 있었거든요. “너네 닺 올리기만 해. 그날이 니네 제삿날이니까.”하고 잔뜩 벼르고 있었습니다. 영국이 제일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은아르헨티나가 프랑스로부터 수입했던 “슈페르 에땅따르”라는 전투기와그것의 세트 메뉴였던“엑조세 미사일” 이 두 개 뿐이었습니다. 여담으로 다시 상기시켜드리자면배와 배의 싸움, 함대함전은무조건 덩치싸움입니다. 일단 덩치가 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① 싣을 수 있는 용량이 커지니까더 큰 대포를 싣을 수 있다. (공격력 버프)② 덩치가 커지니까장갑을 더 두껍게 할 수 있다. (방어력 버프) 방어력 버프가 어느 정도냐면……배의 철갑은 두께가 약 60cm라고 하는군요.사람을 죽이기 위해 그걸 뚫어야 하는 배들의 대포는 참…… 물론 이스라엘 편을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이런 해군의 상식을 깨는 무기가 ① 스틱스가 시초인 “대함미사일”② 그리고 “어뢰” 가 있겠습니다. 여담의 여담을 더하자면어뢰는 직접 배를 때리는 무기가 아닙니다.배의 아래쪽까지 잘 날린다음에배바닥 바로 아래에서 펑하고 터뜨리는거에요. 그렇게되면 물 속에서 water-jet라는게 발생하게 되는데일종의…… 목욕탕에서 방귀를 뀌는 것 같은 기포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럼 그 위에 있던 배들은워터제트에 의해서 물로 한번 솟구치면서 한번 꺾였다가떨어지면서 반대로 꺾였다가다시 반동으로 튀어오르면서 한번 더 꺾이는3콤보를 얻어맞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배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용골이 뿌득하고 부러져버리는거죠.그럼 배는 무슨 수를 써도 못 구한다고 해요.그대로 침몰하는 거지요. 폭발이 아닌 워터 제트로 침몰하는 원리임 그래도 일장일단이 있다고어뢰의 단점은 사정거리가 짧아요.지금이야 소리 따라서 알아서 쫓아가렴이라고 하지만초기의 어뢰는 ① 그냥 일단 쏘고 본다. (유도기능 없음)② 사람이 무선으로 조종한다. (이건 방해전파 받으면 끝)③ 사람이 유선으로 조종한다. (이런 것도 있네요?)④ 사람이 탑승해서 조종한다. (가미가제 어뢰버전)이렇게 네 종류였습니다. 창이 있으면 방패도 있다고어뢰한테 맞는걸 즐기는 배는 없을테니어뢰를 피하기 위한 여러 교범이 있긴 합니다만 문제는“비행기에서 떨구는 어뢰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였습니다. 배에서 쏘는거야 결국은 물의 저항을 받을테니속도도 느리고, 결정적으로 물보라를 보고 대충“아하 저기에 있군”이라고 짐작이라도 할 수 있지만 비행기에서 쏜 어뢰는?사실 말이 어뢰지 그냥 미사일이에요. 안 그래도 속도가 빨라서 잡기 힘든 비행기가“나의 추진력에 더해서 날아가라!”하고 미사일을 쏴버리면 이걸 무슨 수로 막느냐는겁니다. 그래도 죽기 싫으면 방법을 찾는게 인류라고비행기에서 날아오는 어뢰를 막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①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날아오는걸 맞추면 되지.이게, 예전에 스타워즈 프로젝트라고도 불리우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라고도 불리고최근에 이스라엘-가자지구 사태에서 봤던 “아이언돔”으로 운영된걸 봤습니다만미사일을 미사일로 맞추는건날아오는 화살을 화살로 맞추는 것 보다 더 빡센 일일겁니다. 결정적으로, 아이언돔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셨겠지만하마스가 날리는 대당 몇십 만원 짜리 미사일 맞추자고이스라엘은 대당 1억 원짜리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하죠?수지가 잘 안맞는 일입니다. 저게 대당 1억이라고 했던거 같던데……. ② 미사일이 안날아 올 만한 곳으로 째면 되지 뭐.영국이 고른 선택지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예전에 어린왕자 시절의 비행기야 속도는 느려도 기체가 가벼우니기름 떨어지면 엔진 끄고 바람 타고 날아갔다고 합니다만전투기는 그런거 없죠. 기름 떨어지면 그냥 하늘을 날던 쇳조각 되는 겁니다. 영국은 지도를 펼쳐놓고아르헨티나 항공기가 날아올만한 사정거리를 그어놓고아르헨티나 항공기가 본토에서 날아올 수 있는 최대거리 +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밖의 위치에 정박했다고 해요. 사실 영국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건포클랜드의 위치가 절묘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본토로부터 500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그 정도 거리면 어떻게 되느냐아르헨티나 공군기는본토에서 출발해서, 포클랜드 인근까지 날아와서약 5분정도 싸우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거에요. “아 아까운데 1분만 더 싸우면 안돼?” 하는 순간이 비행기는 본국으로 못돌아가는겁니다. 기름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영국은 자신들이 제일 껄끄러워 하던슈페르 에땅따르 전투기엑조세 미사일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진영을 꾸렸다고 합니다. 5. 어? 저거 뭐여? 민항기 아녀? 이렇게 포진까지 마쳤지만제일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놈이 어디 있는데?”“그래서 아르헨티나 놈들인 어디 있는데?” 특히 서로를 찾는 문제는 아르헨티나가 더 골머리를 앓았을 겁니다.영국이야 쟤들 공군기지 어디있는지 대충 알고해군기지 어디있는지 대충 아니까그쪽의 움직임만 잘 파고 있으면 되지만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바다 한복판에서,수틀리면 따른데로 옮겨버릴 수 있는 배들을 상대해야 하니이른바 “정찰”의 문제가 가장 컸던 거에요. 뭐 이 문제의 해결은 간단할 것 같습니다.어디있는지 모르면 정찰기를 띄우면 되니까. 하지만, 그렇게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으면 애초에 언급도 안했겠지요. 아르헨티나쪽에서 무기고를 뒤져 정찰기를 꺼내보니이거 참 이걸로 전쟁을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할 정도로다 낡아빠진 정찰기만 있더라 이겁니다. “정찰을 해서 돌아올 수 있을까?”의 문제가 아니라“이거 뜨긴 뜨는겨?”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고철 덩어리였던 거지요. 그렇다고 정찰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인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다.”라고 했던토인비의 말처럼아르헨티나 군부는 기어코 해답을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정찰이 성공하려면 일단 비행기가 오래떠야 할 거 아냐.”“그렇죠?”“문제는 저 정찰기란 이름의 고철 덩어리는 애초에 뜰 것 같지도 않고.”“그러니까 뭐 어쩔라고?”“그럼 오래 뜨는 비행기를 구하면 되는 거 아님?”“아니 전쟁 났는데 비행기를 무슨 수로 수입하냐?”“왜 비행기를 수입할 생각을 하는데? 우리한텐 그런 비행기가 있다고.”“?!?!?”“덤으로 적으로부터도 안전할 수도 있지.”“……그런게 우리한테 있다고?” 놀랍게도 있었습니다.우리한테도 친숙한 이름인보잉-707이란 녀석이 있었지요 이걸로 정찰을 합니다. 이거 참 골때리는 놈들이구만 하기전에생각해보면 이 녀석은 대단한 녀석입니다,① 여객기니까 매우 오랫동안 날 수 있다. (한국에서 미국도 가니까)② 여객기에는 기상레이더가 있다.(악천후를 피해야 하니까)그런데 그것의 각도를 아래로 내리면 훌륭한 정찰 레이더가 된다. 웃기는 일이지만 실제로 아르헨티나 공군은보잉-707 여객기를 징발해서대서양 인근을 날아다니며 영국 군함의 움직임을손바닥 내려다보듯 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꼴을 영국은 그대로 두고만 보고 있을 것인가당연히 자기 배 위로 멀리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나니일단 비행기를 출격시켰습니다만 “어 뭐여? 이거 민항기네?”“올라! 부에노스 디아스!! 무슨 일 있나요?”“아, 미안 미안 저희가 약간 오해했네요. 그냥 가던 길 가세요.”“씨씨. 좋은 하루 되세요~” 라며 몇 차례 눈뜨고 정찰기를 보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만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저거 뭔가 수상해”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겁니다. “저거 진짜 수상한데요?”“이쯤되면 저건 아르헨티나의 끄나풀이다는게 내 결론이다.”“이미 조준 다 끝났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되요.”“그럼 눌러볼……” 하던 찰나에 영국 함대 함장이마지막 순간에 스톱을 외쳤습니다. “야 비행기 날아온 각도가 이전하곤 뭔가 다른데?”“네?”“버튼 마려운 표정 짓지 말고 이 전쟁광 놈아. 지도부터 꺼내봐.”“넵!” 지도를 살펴본 영국 함대 함장은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비행기가 날아온 경로를 지도에서 그어보니해당 비행기는 브라질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날아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해당 비행기와 교신을 해보니진짜로 브라질 항공사 소속의 여객기였던 겁니다. 이런 분들을 해치려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만약에 영국군이 제대로 확인 안 하고버튼을 눌렀다면비행기는 그대로 격추됐을 것이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연합군이 결성되면서영국은 그냥 짐 싸서 집 가야죠.포클랜드는 그냥 말비나스로서 아르헨티나 땅이 되는거고요. 그렇다고 뻔이 아르헨티나가 민항기 코스프레하면서정찰기를 띄우는걸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영국은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서 아르헨티나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날리기만 해봐라. 그땐 진짜 쏴버린다.”라고요.아르헨티나야 이미 재미 볼 만큼 봤겠다영국 함대가 대충 어디쪽에 댔는지 확인했으니“ㅎㅎ ㅈㅅ 걸러버렸네?” 하곤 빤스런을 해버렸다고 합니다. 6. 예상했던 대로 아까 아르헨티나가 가지고 있던 전력 중에서영국이 껄끄러워 했던 것 두 가지가① 슈페르 에땅따르 전투기② 엑조세 미사일이라고 했고 그것에서 대처하기 위해사정거리에서 떨어진 곳에 함대를 배치했다고 했습니다마침 포클랜드제도의 위치가 교묘하게아르헨티나 전투기가 5분 이내로 싸워야하는 곳에위치하고 있다고도 했고요 하지만, 포클랜드제도는 일단 아르헨티나군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포클랜드제도에 있는 활주로를 통해서슈페르 에땅따르가 이륙할 수 있게 된다면 영국으로선 거기에서 또 500km를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즉,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포클랜드 제도에 있는 활주로를 무력화 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있었던 거지요.포클랜드에 상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포클랜드에 있는 활주로를 없애버리려면 역시 방법은 폭격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가 있었으니……영국 본토로부터 포클랜드까지는18,000km 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폭탄을 싣고 있는 폭격기로서는가다가 기름이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이는 상황.영국은 다시 한 번 지도를 펼쳐 들고 계산기를 꺼냈습니다. “우리한테는 급유기가 있어. 그럼 급유를 하면 돼.”“그런데도 좀 모자르는데요?”“그럼 또 급유를 하면 되잖아?”“그럼 급유기도 가다가 기름 떨어질 수 있잖아요?”“그럼 급유기를 급유하는 급유기를 또 띄워.”“?!?!?!?!” 대충 이런 느낌 무슨 개콘에서 보았던유상무상무상도 아니고…… 이 무슨 개또라이 같은 소린가 싶겠지만 영국은 실제로 해냈습니다. 일단 대서양에 있던 영국의 섬 “어센션 섬”에폭격기와 급유기들을 다 주차한 뒤에(여기에서 포클랜드까지는 6,400km..... 아까 18,000km보단 갈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찾아보니 꽤나 예쁜 섬이네요. 다들 출발~ 하고 출발했습니다.물론 폭격기가 고장을 일으키면 골치가 아파질 수 있으니예비용 폭격기까지 2대의 폭격기에 이 친구들이 잘 날아갈 수 있도록중간에 급유를 해줄 급유기 11대를 함께 띄웠어요. 빨간색이 폭격기 검은색은 급유기 하……지도에 잘 보이지도 않는 섬 하나 때문에저런 일을 하다니 싶으면서도독도를 생각해 보면 그럴 법 하기도 한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이때 폭격 작전에 나간벌컨 폭격기는냉전 시대에 모스크바를 폭격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냉전은 1950년대에 성립됬고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에 있었으니대충 잡아도 30년 된 고물 비행기였습니다.심지어 퇴역까지 한 두 달 쯤 남았다고 해요.아마 벌컨 폭격기로서는 마지막 작전이라고 할 수 있었겠지요. 아까 고장날 것을 대비해서 예비용 폭격기를 한 대 더 띄웠다고 했는데그 보람이 있었는지,예상대로 폭격기 한 대는 고장이 나서 도중에 돌아갔고ㅋㅋㅋ 어쨌거나 급유에 급유에 급유에 급유를 받아가며벌컨 폭격기는 포클랜드 상공까지 날아갔고활주로로 21개의 폭탄을 일렬로 쭉 떨궜습니다. 그런데 또 기가 막히는 게포클랜드의 활주로를 무력화시키겠다고자그마치 21개의 폭탄을 떨궜는데그중에서 딱 한 발 만이 활주로에 맞았다고 합니다.가만 보면 영국도 엉망인거 같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영국의 입장에서 변호를 해보자면목표를 타게팅해서유도를 통해 딱 맞추는 스마트 무기는당시 미국만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스마트 무기가 없는 상황에서는?대충 눈대중으로 이쯤 쏘면 되겠지 하고물량으로 마구잡이로 떨궈대는 거지요. 이게 6 ․ 25, 베트남전 때 주로 사용했던 전략“융단폭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그렇지 딱 한발만 맞는 것도 참……그래도 그 한방은 꽤나 위력이 커서포클랜드의 활주로에 인력으로는 도저히 메꿀 수 없는 큰 구덩이를 만들어놨습니다.그 덕분에 아르헨티나 공군은포클랜드의 활주로를 활용할 수 없었고 영국은 크게 한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7. 앗 아앗…… 포클랜드의 활주로도 막아놨고슈페르 에땅따르는 5분 조루가 됐으니이젠 원사이드로 뚜까패면 되겠지? 하겠지만 영국은 또 다시 걱정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엑조세고 뭐고 다 무력화 시켜놓긴 했는데.”“이젠 또 뭐가 걱정인데요?”“바다밑에서 잠수함이 시밤쾅을 시전하면 어떻하지?” 아무래도 공중이 무력화 되면바다밑에서 스멀스멀 침투하는게 제일 효과적일테니까요. 그래서 영국은 열심히 소나며 뭐며 열심히 돌려댔고진짜로 탐지레이더에서 아르헨티나 잠수정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국함대는 “이때는 기회다.”하며10시간 동안 대잠헬기를 총동원해가며어뢰도 쏴대고폭뢰(핵폭뢰가 아닙니다.)를 떨궈댔지만 아르헨티나 잠수정은“ㅎㅎ 방비 빡세네요. 잘 구경하다 갑니다~”하며유유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럼 대체 왜 실패했느냐……당시 영국이 가지고 있던 어뢰들이소련의 원자력 잠수함을 잡기 위해 만들어놓은당시 최고의 스펙으로 덕지덕지 발라놓은 무기였습니다. 지금도 무기값이 비싸지만당시로 치면 나라 재정의 n/1 가까이 되는 초고가 무기였습니다.이런 무기를 함부로 막 날렸다가 못맞추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영국 함대 머릿속을 계속해서 맴돌았고 과감하게 버튼을 누를 수 없던 영국 함대는알면서도 잠수함을 놓아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일이 쉽지 않았던 거지요. 이때의 일을 교훈 삼아 영국은 “야 솔까 30년 넘게 전쟁이 안나는 건. 그냥 전쟁 안 나는거야.”“이젠 이런 초호화 무기를 갖출 이유가 없다.”“그냥 마음 놓고 팍팍 쏘고 싶다 좀.” 성능은 좀 떨어지더라도, 마음 놓고 팍팍 쓸 수 있는 무기를 찾는 쪽으로국방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고 해요. 8. 이게 맞는다고? 대충 어찌어찌 진용을 갖추고영국과 아르헨티나의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르헨티나는 슈페르 에땅따르가 주 전투기였고 영국은 해리어가 주 전투기였습니다. 사실, 속도 측면에서 놓고보면해리어가 슈페르 에땅따르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어요. 슈페르 에땅따르는 초음속 비행기였고해리어는 초음속 비행기가 아니었거든요. 해리어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사실 그거 하나를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속도가 느린건 말 할 것도 없고싣을 수 있는 무기도 적었어요. 그럼 대체 왜 이런 구린걸 만든거야?라고 물으신다면진짜 수직 이착륙을 위해 만들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냉전시기에 영국이“만약 전쟁이 벌어진다면?”이라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소련의 공군기가 영국 전역의 활주로를반나절만에 박살내버린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일반적인 전투기라면 활주로가 박살났다 = 못뜬다를 의미하는거에요. 그래서 영국은“그래도 일단 싸워는 봐야 할 거 아니냐.” 하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기를 개발해서 동네 차고공항동네 뒷길고속도로 이런데다가 다 짱박아 두고 있었던 거지요. 어쨌거나속도는 느리지만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녀석vs초음속 비행기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만놀랍게도 해리어기가 슈페르 에땅따르를 격추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와 저 아르헨티나 저것들 완전 당나라 군대 아녀?” 하시겠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영국의 진영은전투기가 약 5분 정도 싸우고 돌아가야 하는 위치에 갖춰놨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파일럿들은자신의 눈앞에 날아드는 영국 전투기에실시간으로 줄어드는 연료계라는 두 개의 적과 동시에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한참 쏘다가 아차 하고 제한 시간을 넘겨버리면그냥 그대로 수장 각 뜨는 거거든요. 이러니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인 겁니다.“아오 얘들이 좀만 더 오래 싸울 수만 있다면”“저런 잠자리만도 못한 애들을 격추시키는 건 일도 아닐텐데 말이지.”“그럼 그게 가능하게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왜 자꾸 공군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띄우려고 드는 거야? 우린 뭐 항모 없냐?”“아하, 우리도 항모란 게 있었지!”“아르헨티나를 지키는 제일 높은 힘을 우리도 도와야 할 거 아냐!”라며 아르헨티나 해군이 항모를 띄워 “약진 약진 앞으로!”를 외쳤으나…… 아르헨티나 항모에 있는 비행기가 뜨지를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니 대체 왜 또 ㅠㅠ하실텐데요. 두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① 예내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비행기를 날려버릴 캐터펄트의 힘이 부족했다.② 바람이 안불었다. ①은 이해가 되시겠지만②는 대체 머선 소리냐 하실텐데요. 비행기가 떠오르려면바람이 필요하긴 합니다.그것도 맞바람이요. 여러분들이 연을 날릴 때 생각해보면바람이 많이 부는 날, 바람에 연을 싣어서 띄우지 않습니까?그리고 연이 일정고도에 다다르면연을 향해 날아드는 맞바람을 맞아야 안정적으로 뜰 수 있고요. 맞바람이 없으면 이렇게 달리는 수 밖에 비행기가 아무리 쇳덩이어도맞바람을 맞아야 잘 뜨는 건 마찬가지인 거였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항모에서비행기를 출격시킬 시점에서는 바람이 전혀 불지를 않았다고 해요. “아오 못 참겠다. 그래도 캐터필러로 날리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하고 날려 봐야비행기는 그대로 바다 속으로 쳐박힐 뿐인거구요. 아르헨티나 함대는 그렇게딱 한 번 시도해 보고“아 안되네염 ㅈㅈ칠게염.” 하고 포기해버렸다고 합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군대였지만실전에 투입된 적이 없이 그냥 열병식만 하면서 폼잡다 보니실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할 능력이 없었던 거지요. 그래도 바람이야 언젠가는 불게 마련이니바다에서 개기고 있으면 언젠간 뜰 수 있지 않을까? 싶겠지만아르헨티나 함대가 떴다는데 영국 애들이 가만히손가락만 빨고 있을 리가 없겠지요. 앞서 게시글에서 언급했던영국의 핵잠수함이 슬금슬금 잠입해 들어가서아르헨티나의 순양함을 어뢰 2발로 격침시켜 버렸습니다. 격침당한 아르헨티나 순양함 안 그래도 비행기도 띄우기 힘든데배까지 격침당해버렸으니 아르헨티나 해군은“와 씨 쫄려서 더는 못 나가겠다.” 하고ㅈㅈ칠 수 밖에 없었겠지요. 9. 안터져요~ 그러다가 5월 4일이 되었습니다.이날은 영국 해군이 아르헨티나에게 크게 한 방 먹은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한참을 쥐어터지니아르헨티나 입장으로선 반전의 한방이 필요했고결국 숨겨놨던 무기“슈페르 에땅따르”와 “엑조세 미사일”을 꺼내 들었습니다. 물론 혼자 날아가면영국 배가 어디있는지 파악할 방법이 없으니정찰을 위한 초계기를 함께 띄웠습니다.얘가 엄청난 고물이라서정찰은커녕 잘 날아갈 수나 있을 까 했는데 놀랍게도 영국 해군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시기 영국도 분명 아르헨티나가비장의 무기를 꺼내들거라곤 예상을 했습니다. “아마 미국 양키놈들이라면”“바다 위에 조기경보기 띄워두고 경고를 날렸겠지만”“우리에게 그딴건 없지”.“그럼 어쩌죠?”“야, 니네 배에 레이더 달려있지?”“네. 그런데요.”“그럼 니가 정찰병 노릇 좀 해야겠다.우리 본대에서 저 멀리 가서 레이더 존나게 돌려봐.그렇게 하면 적기를 발견할 수 있겠지.”“그렇게 하면......”“우리는 너네의 경고를 듣고 다른 곳으로 대피하거나 대응을 할 수 있을거야.”“그럼 우리는요?”“갓 블레스 유.”“x발......” 어쨌거나 영국 함대는죽기를 각오한배 (쉐필드, 글래스고, 코벤트리 등)을본진에서 30km 깔아두고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공격기는초계기의 지시를 받아서“아 저쯤에 영국놈들이 있군.”이라는걸 알고 있었고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미사일을 날리기 위해 초 저공비행에서 잠깐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고영국은 레이더를 열심히 쏘고 있었는데하늘을 오르던 슈페르 에땅따르 비행기를 발견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발견한 상황 슈페르 에땅따르야“이제 곧 돌아갈 시간이야.”하고 있었고이미 저쪽에 영국 함정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으니솟구쳐 오르면서 엑조세 미사일을 쏘고 돌아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이제 공은 영국 함정에게로 넘어간거지요. 레이더 함선은슈페르 에땅따르를 발견하고자신의 소임에 따라서 “야 떴다 떳어!”“미사일 간다아아아!” 하고 미친 듯이 경고를 울려댔습니다만문제는 영국 본대에서는 그 경고를 믿지를 않았습니다. 엥? 이게 머선 소리여? 하실텐데요.사실 그럴 만 했던 것이 잔뜩 쫄아있던 레이더함선은오전에서부터 뭐만 날아왔다 하면“미사일 간드아아아!”를 외쳐댔기 때문에“이번에도 또 허위경보겠지 뭐.”하고 오판을 해버린 겁니다.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가 이렇게 들어맞는 일이 벌어진 거지요. 아니 진짜 떳다고 ㅠㅠㅠ 어쨌거나 본대는 무시하더라도날아온다고 확신을 한 배들은 대응을 하기 위해 채프라고 해서 미사일을 교란시키는 가루를 살포하고“이렇게 된 이상 미사일을 격추한다.”라며시다트라는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했지만 오늘 여러 번 사고 칠 녀석 시다트가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뭐..... 이제까지의 대환장 파티를 지켜보신 입장으로선“그래 이마저도 예상했다.” 싶겠지만중요한건 왜겠지요. 시다트 미사일의 알고리즘은『왼쪽 발사대에서 한 발 나간다그 뒤에 오른쪽 발사대에서 다른 한 발이 나간다.』로프로그래밍이 되어있었는데. 먼저 발사되어야 할 왼쪽 발사대가소금기 때문에 먹통이 난 겁니다.해군이 소금기 때문에 대포를 못 쏜다는 게 말이 되냐 싶겠지만..... 뭐..... 이해는 됩니다.동시에 두발이 나갔다가 지들끼리 부딪치면 안되니까한발 먼저 쏘고 다음발 쏜다로 프로그래밍을 해놨겠죠.그리고 그게 이 사단을 나게 만든 겁니다. 그렇게 해서 엑조세 미사일은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유유히운이 없던 쉐필드 함정에그것도 하필 CIC(전투 정보실)이라는,배의 핵심 인물이 모여있는 지휘소에 직격해 버렸고 그리고 안 터졌습니다. ?!?!?!? 미사일은머리통에 화약을 가득 싣고 있습니다만부딪치자마자 터지면 그렇게 큰 효과가 없고어느 정도 목표에 박힌 뒤에 터져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지연신관이라는 걸 가지고 있다고 해요. 마치 수류탄처럼 말이죠. 문제는 엑조세 미사일의 지연신관이정말 성능이 형편없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잘 날아가서 박히긴 했는데 터지진 않는이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벌어지게 된거지요. 어떻게 본다면로켓으로 날아가는 불발탄을 쏜건지로켓으로 날아가는 거대한 화살을 쏜건지참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었습니다.비록 미사일은 터지지 않았지만여전히 이 미사일은 위협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왜냐? 로켓 추진체의 연료가 넉넉히 남아있었기 때문에탄두는 터지지 않았지만로켓이 연료를 소모하느라로켓 자체가 맹렬하게 타버렸거든요. 대충 이런 느낌 영국 해군 입장으로선일단 폭탄 자체는 터지지 않았으니어떻게 저 불을 끄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해서열심히 거기다가 물을 부어보고예인을 해보려고 하고 난리를 쳤지만끝내 불은 꺼지지 않았고 5일을 그렇게 버티던 쉐필드 함은5일 뒤 격침되게 되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에아르헨티나가 보유하고 있던엑조세 미사일은 총 5발전쟁 중에 5발을 다 썼다고 해요.그 결과 영국 배는 3척이 명중했다고 하니가히 명중률 하나는 알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문제라면 그중에서 제대로 터져서 배를 격침시키는 사례는 거의 없고배에 가서 박히고,로켓 엔진이 타오르고그러다 엔진이 터지고 하는 식으로 격침시켰다는게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웃긴건그렇게 안 터지는 『날으는 불발탄』 엑조세 미사일이포클랜드 전쟁 이후로 프랑스 최고의 무기가 되었다고 합니다.터지든 안 터지든 일단 잘 맞추니까 말이에요. 그래서인지중남미 국가들은 공군전력들이 죄다 엑조세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그때의 감동이 그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사실 여기에 우리나라도 어느정도 지분이 있는 것이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만든 하푼이라는대함미사일을 도입하려고 했는데 그걸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거 미사일좀 파쇼. 북한 빨/.갱이 새기들좀 조지게.”했지만옆에서 일본애들이 미국 귀에 대고 속삭인거죠. “저거 주면 쟤네들 또 사고쳐요.”라고 말이죠. 출처 : 삼국지 톡 그래서 미국이 어영부영 전혀 다른 무기를(돈 받고)파니까 빡이 친 우리나라 정부는프랑스 애들을 빤히 보더라 이겁니다. “왜 그래 꼬리안?”“니네 엑조센가 뭔가 미사일 가지고 있다며?”“있지?”“그것 좀 팔래?”“아니 그래도 미국이 뻔이 안주는데 우리가 주기엔 좀.....”“그럼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면 되겠군.”“? 일단 들어나 보자.”“니들이 우리나라한테 엑조세 미사일을 팔아주면.”“팔아주면?”“니네가 만든 초음속 비행기라는 에어버스 우리가 사준다.” 이걸 사면 미사일을 준다?!? 사실 프랑스가 에어버스를 만든건 한참이었지만해외에 수출할 수가 없었어요. “초음속 여객기? 안터진다는 보증 있음?”“안 터지죠.”“해외에 수출해서 안 터진 전적 있음?”“아니 X바 애초에 해외에 판 적이 없는데 어떻게 보증하냐?”“아 그럼 안정성 믿을 수 없네. 우리 안삼요.”“하......” 이런 상황이었던 프랑스에게“우리가 테스트 베드가 되주겠소.” 하고 나섰으니프랑스로서는“감사합니다 마드모아젤”하는 일이 벌어진거죠. 그래서 대한항공은 프랑스회사가 아닌 회사 중에서처음으로 에어버스를 도입한 회사가 되었고 당시 대한항공 회장이었던 조중훈은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지금도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프랑스에 가면그렇게 좋은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KTX 만든다고 프랑스에 떼제베도 사줘(이때 외규장각 도서도 세트메뉴로 가져온다는 루머가 있었음)에어버스도 사줘핵개발 할 때 프랑스한테서 기술을 배워와(월성 원자력 발전소) 프랑스 좋은 일 많이 해준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 사건은영국 해군의 개망신이자소련이 만든 미사일에 대한 대응체계가 엉망이었다는게 드러났고비행기가 쏜 미사일에 방공구축함이 격침된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0. 안터져요~ 2 (Feat. 물수제비) 그렇게 영국이 개망신을 당하고 5일 뒤이번에는 슈페르 에땅따르가 아니라A-4라는 비행기가엑조세 미사일이 아닌 그냥 폭탄을 싣고 날아왔습니다. 이번 양상은 현대전이 아닌2차 세계대전에서나 볼법한 상황이었습니다. 비행기가 배를 들이박을 듯이 가까이 날아와서닿기전 적당한 위치에서 폭탄을 떨어트리는 방식이었지요. 이번에는 영국 배의 선원들도아까와는 달리 직접 비행기도 보고 폭탄도 봤습니다. 쉐필드와 작전을 같이했다가 살아남았던글래스고라는 배에 폭탄이 떨어졌는데요. 비행기가 날아오는걸 보고 있던 글래스고 함선의함포병이 시다트 미사일의 발사 버튼을 누르는데 이번에도 역시 발사가 되지 않았습니다.이쯤되면 발사가 된 적이 있기나 한지 의문 역시 예상대로죠? 그럼 또 왜 그랬느냐...... 배의 승무원들이 볼 때는 비행기는 분명 두 대였습니다.같이 나란히 붙어서 날아왔는데영국 배의 포격을 회피하기 위해 각각 흩어졌더라 이거죠. 사람의 눈에는 두 대의 비행기가 두 대로 갈라진 것이지만이 멍청한 레이더가 볼 때는 “어? 한 개였던 비행기가 두 개가 됐네? 그럼 격추된 거임.”이라고 멍청한 판정을 내려버린겁니다.“당연히 격추된 잔해에 미사일을 인간이 쏠 리가 없지 않습니까 휴먼” 차분하게 잘 생갉……. 하면서 미사일의 발사 버튼이 먹통이 된 것이구요. 그렇게 영국의 시다트 미사일은쉐필드의 교훈을 얻지 못하고 먹통이 됐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살아야겠다고.영국의 수병들은 미사일을 포기하고함포를 쏴갈겼습니다.그리고 그 결과 놀랍게도 4대의 비행기 중에3대를 격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멍청한 알파고 녀석! 결국은 인간이 해냈다!”라며환호성을 질렀지만그 뒤에 곧바로 4대의 A-4기체가 또 날아온 거에요. “야아 또 날아온다 발사 준비!”“어엌 함포가 뜨거워져서 식혀야 하는데!!” 하며 영국 해병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아르헨티나의 전투기는 폭탄을 떨어트렸고떨어진 폭탄은 물수제비 마냥 바다 위를 몇 차례 튕긴뒤에글레스고 함정에 명중하게 됩니다. 판타지 소설 같지만 사실입니다. 솔직히 폭탄을 물수제비로 날렸다는 말에저는 웃기기 보다는 고등학교 시절모의고사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언어영역 비문학 문제였는데비문학 지문답게 글자는 도저히 읽혀지지 않았지만삽화가 기억이 나더라구요 비행기가 돌덩인가 폭탄을 떨궜는데그게 물수제비를 타고 통통 튕기는 삽화였습니다. 이 문제였나 봅니다. 그게 귀신같이 떠오르더군요. 어쨌거나, 통통 튀는 폭탄은 글레스고에 쳐박혔고예상대로 터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시 쓰게 될 줄이야 터지는 대신에 글래스고의 한쪽 옆구리를 때리고배를 우걱우걱 뚫고서 반대쪽 옆구리를 통해 바다로 풍덩 빠졌다고 해요. 11.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됩니다.날아간 엑조세 미사일은 터지지 않고물수제비를 그린 폭탄은 배를 뚫고 지나가고역시나 시다트 미사일은“뭐하는겁니까 휴먼”하고 있고 그러는 중에 BBC 종군기자라는 놈들은“우와 영국 해군 클라스 보소. 요리만 못하는줄 알았는데 전쟁도 못하네.”라고연일 기사를 본국으로 보내고 있고 영국 해군들은 진절머리가 날 노릇이었습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영국 애들도 이 전쟁 와중에 개선책을 찾아냅니다.방법은 간단하죠 “지금 여기에 자신이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다 거수.”“일병 김개똥.”“국가의 영광을 위해 코딩좀 해라.” 예나 지금이나 문제가 생기면공돌이를 갈아넣으면 됩니다. 그들은 결국 해내고야 만다. 그렇게 공밀레종을 울린 결과 레이더가 살펴봤을 때 분명비행기 한 대가 두 대가 돼서 격추된 것 같아도사람한테 물어보도록 개조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누가 봐도 격추된 거 같은데 진짜 쏴요?”“아 닥치고 쏘라고 이 돌대가리 알파고 새기야”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영국도 전력을 재정비해서 맞서고아르헨티나 공군기는 죽음을 각오하고 열심히 미사일을 날리고지리한 공방전이 계속됐습니다만 결국 전력상에선 영국이 앞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엑조세 미사일만 봐도아르헨티나에는 꼴랑 다섯 개 밖에 없었거든요. 영국은 답지 않게 쳐맞아가며 지구전을 벌인 끝에“이 정도면 쟤들도 쏠 미사일 다 쐈고우리도 부셔버릴 비행기 다 부셨다.”라는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상륙작전이었죠. 12. 갓 블레스 유 상륙작전 날자를 정하긴 했습니다만영국으로선 상륙도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낮에 상륙하자니포클랜드 섬에 있는 아르헨티나 군대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포클랜드 섬 주둔 군인이 헬프를 때리면그래도 몇 대 없는 전투기가 날아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영국은 신사답게밤에 기습적으로 상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밤에 상륙할 걸 아르헨티나도 예상했을테니바다에 기뢰(바다의 어뢰)를 깔아놨을거라 판단했습니다. 물론 기뢰를 탐지하는 배가 있겠습니다만그 배가 영국 본토에 있다는 거지요. 당장 상륙은 해야겠는데기뢰가 쫄리다면?방법은 또 하나죠. “야, 이젠 우리 상륙이란걸 할 건데.”“네 드디어 이 대환장 파티도 끝나겠군요.”“문제는 쟤들이 기뢰를 마구잡이로 깔아놨을거란 말이지.”“기뢰 탐지선은요?”“그거야 본국에 있지.”“그럼 어떻게 해요?”“갓 블레스 유.” 영국 제독이 배들을 쭉 둘러보면서한 척 쯤 없어져도 상관없을 배들을 살펴 본 겁니다.물론 해당 함선의 선장들은 제독의 눈을 피하려고 애를 썼겠지만 말입니다. 결국 배 한 척이 눈을 피하지 못했고임무가 부여됐습니다. “우리의 함대랑 포클랜드까지 경로 보이지?”“네 보입니다.”“거기를 왕복해라. 존나게.”“언제까지요?”“두 가지 경우가 있지.”“어떤 경운데요?”“하나는 우리가 이제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고.”“나머지 하나는요?”“갓 블레스 유.” 배의 함장의 입에서 숫자가 튀어나올 판이지요. 그 운 없던 구축함은 포클랜드와영국 본대 사이를 수 차례 왕복을 했고이젠 됐다는 본대의 명령에 따라 본대와 합류하여포클랜드로 상륙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일주일간의 지리한 공방전 끝에영국군이 포클랜드의 모든 지역을 접수함으로써포클랜드 전쟁이 끝을 맺게 됩니다. 13. 전쟁의 결과 영국군은 258명이 사망아르헨티나는 650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약 한 달가까이 양쪽에서 1,000여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셈이지요. 전쟁이 끝나고 패전의 책임을 묻게 될것이 두려운 아르헨티나 군부는처음에 패전했음을 국민들에게 속이고 싶었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열심히 BBC를 듣고 있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결국 아르헨티나의 패배가 백일하에 드러날 수 밖에 없었지요. 사실 BBC로 인해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 앞서 언급했던『엑조세 미사일 안 터져요샷』으로 쉐필드 함정이 침몰한걸아르헨티나 해군이 처음엔 몰랐다고 합니다BBC에서 “아르헨티나가 쏜 미사일이 쉐필드를 맞춰서 격추했다고 합니다.”를뉴스로 내보냈고그걸 보고 나서야“야 이걸 맞췄네? 걔 훈장 줘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아르헨티나가 졌다는 것이 밝혀졌으니정권이 흔들흔들 하겠지요.그동안 더러운 전쟁이니 뭐니 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탄압하던 군부는 “바다 건너편에서 넘어온 것들한테도 개털리는 X밥 새기들.”이라는 여론에결국 정권이 무너졌고 그것이 아르헨티나의 민주화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그리고 그 전까지만 해도 남미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아르헨티나는 그 때의 전쟁으로 모든 국력을 소모해서지금도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영국은?승전을 했으니 최악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실업율에, 아일랜드 독립세력 (IRA)의 테러에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그때만 하더라도 대처의 보수당은지지율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처는 이제 끝났어!”라는 분위기였지만이 모든게 전쟁 한방으로 덮이게 된 것입니다. 영국 배들은 반파되긴 했지만유니언잭을 휘날리며 영국에 입항을 하고국민들은 유니언잭을 흔들면서 국뽕에 차오르고 이쯤되면 정치인으로서 퍼포먼스 한 번 해줘야겠죠.대처는 그길로 총선 직전에 포클랜드를 방문했고총선은 대승을 거두면서 장기 집권으로 이어지면서 영국에는 대처주의라는 이름의 신자유주의가자리잡게 되면서 영국인의 삶은 180° 달라지게 되었습니다.국뽕과 함께 자리잡은 신자유주의 그럼 이 섬에 거주하고 있던포클랜드 주민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문자 그대로 로또를 맞게 되었습니다.일단 영국에서 영토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섬에 활주로를 깔아두고, 영국 전투기 4대를 상시 배치하게 되었으며 영국이 섬에 대해서 영토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섬 주변의 200해리 EEZ에 대한 어업권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안 그래도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섬에서어업권을 팔기 시작하니 전세계의 수산업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마침 영국 본토에서는“에이 뭐 저 쪼꼬미 섬에서 얼마나 나온다고. 됐어 그냥 그 돈 니들이 쓰세요.”라고인심을 팍팍 썼습니다. 그 결과..... 영국 본토의 주민들의 1인당 GDP가 $40,000 일 때포클랜드 주민들의 1인당 GDP는 자그마치 $70,000가 된다고 합니다. 오징어 판 돈으로 $FLEX$ 해버렸지 뭐야 아마 여러분들이 오늘 오징어를 먹을 때원산지를 살펴보다가“포클랜드”라는걸 발견하게 되면 아하 내가 니들의 국민소득에 일정정도 기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4. 마치며 드디어 포클랜드 전쟁을 마침으로서공약했던대로 남미를 탈출하고 다른 대륙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라 몇 개는 다루지 않았지만참 길고 길었네요. 뭔가 하나를 끝낸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들면서도과연 내가 앞으로 이것을 더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듭니다. 뭐…… 추석때도 이렇게 시간이 나는데제가 언제라고 시간을 못내겠습니까? 그럼 이것으로 아르헨티나 겸 남미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고다음 게시글이 언제 올라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새로운 대륙의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게시글을 마치기 전에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참고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09-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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