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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도서]2025년 1분기 읽어야 할 책들
수호지(전 10권)중 3권까지 읽다가 포기 하였습니다. 도덕=의협(義俠)이 전부인 세상은 너무 힘겹습니다. 수호지는 중,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에 추천 드릴 수 있을듯싶습니다.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을 읽고 중앙아시아의 역사가 궁금해 져서 관련 책을 구매 하였고, 뇌 과학 분야, 군중의 역사,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세계 정세, 가장 사랑하는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기타 추천 도서로 1분기를 시작 하려고 합니다. 1. 행동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인간의 폭력성, 공격성, 경쟁을 이보다 더 잘 다룬 책은 없었다!우리 본성의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 그 양면성에 대한 영웅적 통찰!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가 “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안내자”라 칭하고 신경의학자 올리버 색스가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 평한,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의 저서 『행동』이 드디어 한국에 출간됐다. 집필에만 10년 이상 걸린 역작으로, 출간 이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등극, [LA 타임스] 도서상 수상, [워싱턴 포스트] ‘올해 최고의 책’ 선정 등의 쾌거를 이루며 대중과 학계의 관심과 화제를 모은 이 책은 ‘인간 행동의 과학을 개괄하려는 눈부신 시도’이자 ‘인간 본성의 복잡다단한 세계로 안내하는 명쾌한 가이드’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질문은 “왜 인간은 서로에게 때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굴고, 또 때로는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워지는가?”라는 것. 우리 본성의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 그 양면성에 대한 답을 추적하고자 저자는 신경생물학부터 뇌과학, 유전학은 물론 사회생물학과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최첨단 연구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종합해 살펴본다. 그리고 그 이해를 기반으로 삼아, 인간사회의 부족주의와 외국인 혐오, 위계와 경쟁, 도덕성과 자유의지, 전쟁과 평화에 관한 가장 심오하고도 모순적인 질문들에 답한다. 세계적 과학 저널 『스켑틱』의 창간자 마이클 셔머가 이 책 『행동』을 “『총균쇠』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통섭의 장엄한 정점”이라고 극찬하고, [뉴욕 타임스]가 “이 책을 읽는다면 다윈도 감격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이유다. 2.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는 청년 시절에 스승 플라톤의 학원 ‘아카데메이아’(Akademeia)에서 20여 년을 학생 겸 교수로 공부하고 가르친 뒤 40대에 새로운 학원 ‘뤼케이온’(Lykeion)을 열어 당대의 젊은이들을 가르쳤다. 이 시기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방대한 분량의 저술작업을 했는데, 형이상학에서부터 윤리학·정치학·자연학까지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 걸쳐 400여 편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저술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저술들[엑소테리카(exoterika)]과 학원 내부용 강의노트들[에소테리카(esoterika)]로 나뉘는데, 생전에 출간된 외부용 저술은 모두 사라지고 현재 전해지는 것은 50편 정도의 내부용 저술뿐인데, 『니코마코스 윤리학』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소크라테스는 '이성적 사유와 일치하는 삶'을, 플라톤은 '좋음의 이데아'라는 지고한 가치를 추구했다. 그렇다면 그리스 철학의 상속자이면서, 이들의 철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삶의 궁극적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행복한 삶’이다. 그의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들려준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이처럼 관념적이지 않고 소박하다. 행복한 삶이 인생의 목적이라는 상식에서 출발한다. 그리스어로 ‘행복’(eudaimonia)은 만족한, 성취한, 그리고 활발히 활동하는 삶을 뜻한다.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선은 행복이며, 행복은 마음가짐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이 수행될 때 이루어진다고 한다. 3. 중국필패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 MIT 교수 야성 황이파헤친 중국식 국가 확장의 역사와 한계 2018년 국가 주석 임기 제한이 폐지되면서 중국은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재 체제로 돌입했다. 이후 중국은 세계 질서에 가히 위협적이라 할 수 있는 행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중국을 이해할 수 있을까? 현 MIT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중국-인도 연구센터 주임인 미국 내 중국 전문가 야성 황 교수는 과거의 문명국가, 현대의 문제국가 중국을 읽는 새로운 접근, ‘EAST 공식’을 제시한다. 시험(Examination)과 독재(Autocracy)와 안정(Stability)과 기술(Technology) 네 가지 주제의 머리글자를 딴 이 공식은, 현대 중국을 존재하게 한 ‘국가 확장 공식’을 가리킨다. 중국인의 인식론 바탕에는 EAST의 첫 글자이자 토대가 되는 시험, 과거(科擧) 제도가 있다. 587년 수나라에서 처음 개발된 이후 오늘날 가오카오(GAOKAO, 高考)까지 이어진 ‘과거 메커니즘’은 중국 사회를 지배해오면서 ‘독재’ 체제 속에서 ‘안정’을 가능하게 했고 국가 주도 ‘기술’ 발전을 촉진시켰다. EAST 공식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인가? 중국의 야욕이 세계 질서를 흔드는 이때, 이 책은 거대한 시한폭탄의 해체도면을 그리며 중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균형을 제안한다. 4. 넥서스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비인간 지능의 위협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경고“AI는 우리 종의 역사뿐만 아니라모든 생명체의 진화 경로를 바꿀지도 모른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 교수가 압도적 통찰로 AI 혁명의 의미와 본질을 꿰뚫어 보고 인류에게 남은 기회를 냉철하게 성찰하는 신작으로 돌아왔다. 생태적 붕괴와 국제정치적 긴장에 이어 친구인지 적인지 모를 AI 혁명까지, 인간 본성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자기 파괴의 길로 내모는 것일까? AI는 이전 정보 기술과 무엇이 다르고, 왜 위험할까?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 가장 영리한 동물, 우리 사피엔스는 생존과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상아탑 속 자신의 방에만 안주하지 않고 정치학, 종교학, 매체학, 진화생물학,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지식을 습득해온 하라리 교수의 독창적인 역사적 시각과 스토리텔링은 인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에서 펼쳤던 그의 논지가 ‘정보’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더 정교하게 실체를 드러내는 『넥서스』에서 우리는 하라리 교수의 도저한 ‘현실주의’적 해법을 만난다. 비인간 지능이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현재, 우리는 실수할 여유가 없다. 5. 거꾸로 읽는 세계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의 귀환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야기의 힘’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절판 이후 새 얼굴로 출간됐다. ‘전면개정’이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로 30년 넘게 축적된 정보를 꼼꼼하게 보완하고,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바꿨으며, 같은 문장 하나 두지 않고 고쳐 쓴 ‘새로운’ 책이다. 그럼에도 제목을 그대로 쓴 이유는 초판에서 보였던 ‘거꾸로 읽는 자세’를 전부 거둬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를 보는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맞추려 했고, 여전히 소홀하게 취급받는 몇몇 사건도 비중 있게 다뤘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유시민에게 여러 모로 ‘첫 번째’로서 갖는 의미가 많다.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을 달아준 책이자, 저서 중 가장 먼저 단시간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인 동시에 가장 오랫동안 독자 곁에 머문 책이다. 지식소매상 유시민을 본격적으로 알린,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돌베개 2021), 『역사의 역사』(돌베개, 2018)를 있게 한 ‘유시민의 역사 3부작’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책의 수명이 점점 더 짧아지는 요즘, 33년 전에 출간된 책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보고 싶다. 20대 청년의 지적 반항으로, 중고등학생의 보조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은 이제 어디로 가닿게 될까? 부디 지나온 시간만큼 다시 한번 잘 건너가기를 희망한다. 6. 더 브레인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는 세계를 파악할 때 뇌에 의지한다. 뇌는 우리의 결정들이 발생하는 장소이자, 상상이 제작되는 곳이다. 우리의 꿈과 깨어 있는 삶은 무수한 뇌 세포들의 활동에서 비롯된다. 저명한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은 매우 쉽고 친절한 뇌과학 책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실재를 지각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조종되는지, 왜 우리는 타인들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해준다. PBS(미국공영방송)와 BBC(영국공영방송)에서 방영된 화제의 방송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The Brain with David Eagleman)』(6부작)의 핵심 내용을 책으로 풀어 쓴 것이다. 7. 군중심리 “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가?”인간 집단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리더십 원리메타버스 시대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최고의 사회심리학 고전 * 『르몽드』 선정, “세상을 바꾼 20권의 책”* “주식 시장의 대중 심리를 알려면 꼭 읽어야 할 책”_앙드레 코스톨라니(“유럽의 버핏”으로 불리는 전설적 투자자) “당선될 수만 있다면 과장된 공약을 남발해도 괜찮다. 유권자는 공약에 박수를 보낼 뿐 얼마나 지켰는지 알려고 하지는 않는다.” “흑색선전으로 상대에게 타격을 주되 증거를 찾아 제시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여론이 협박으로 돌변해 정치인의 행동 노선까지 바꾼다.” 오늘날의 정치 행태를 꼬집은 것 같지만 사실은 19세기 말에 귀스타브 르 봉이 쓴 책, 『군중심리』에 담긴 내용이다. 사회상과 군중에 대한 그의 분석은 21세기인 지금과 견주어도 이질감이 전혀 없다. 군중에 관한 연구서 중에서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실천적 논의의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르 봉은 군중의 실체를 예리하게 꿰뚫을 뿐만 아니라 의도한 방향으로 그들을 이끄는 강력한 원리를 제시한다. 심리학의 거장인 프로이트와 올포트를 비롯해 드골과 루스벨트 같은 통치자들, “유럽의 버핏”이라 불리는 전설적 투자자 코스톨라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리더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분야에 적용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8. 미쳐버린 배 지구 끝의 남극 탐험 1897년 초기 극지 탐험에 관한 실화 기반 서바이벌 스토리남극 모험은 어떻게 호러물 그 자체가 되었는가치밀한 조사와 심리 묘사로 고전의 반열에 오를 극지 스릴러 남극 과학 탐사를 거의 완벽하게 복원하다 이 책은 거의 최초의 남극 과학 탐사에 관한 논픽션이다. 이야기의 서두는 특이하게도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레번워스 교도소에서 시작돼 극강의 스릴러 같은 기운을 내뿜는다. 수감 번호 23118. 한때 천재 탐사가라 불렸지만, 이젠 늙고 지칠 대로 지친 프레더릭 쿡이다. 이 수감자는 교도소 안에서 하루 16시간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이지만, 대단한 사기꾼으로서 친구 가족 모두와 연을 끊은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1926년 이 감옥에 노르웨이의 위대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면회를 온다. 레번워스 교도소는 당시 마약 중독자들이 밤새 몸부림치며 울부짖었기에 ‘매드 하우스Mad house’라 불리고 있었다. 물론 이 책은 마약 중독자에 대해선 한 줄도 할애하지 않고, 과학적 마인드와 모험정신으로 가득 찬 이들이 남극으로 떠났다가 어떻게 ‘미쳐버린 배’(벨지카호)에 갇히는지를 추적한다. 어쨌든 1920년대의 매드 하우스는 1897년의 광기 어린 배를 떠올리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9. 타니오스의 바위 “내 고향 산악 지대는 그런 곳이다.정착하고 싶으면서도 떠나고 싶은 곳. 피난처이자 잠시 머무는 곳.젖과 꿀과 피의 땅. 내 고향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이다.” 레바논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 크파리야브다에는 200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전설이 있다. ‘타니오스의 바위’라 불리는 왕좌 형상 바위에 앉은 사람은 누구든지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 이 전설은 마을에 재앙을 가져온 혼란의 불씨이자 마을을 유혈의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었던 수수께끼의 소년 타니오스의 묘연한 행방에서 생겨났다. 마을의 운명을 짊어진 소년은 왜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했을까? 《타니오스의 바위》는 소용돌이치는 세계 정세에 힘없이 말려들던 19세기 레바논을 바위산에 내려오는 전설을 통해 신화적으로 그려낸다.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 크파리야브다의 일대기에는 오스만 제국, 이집트, 영국, 프랑스의 정치적·외교적 각축장이 된 레바논의 쓰라린 수난의 역사가 흐른다. 시대가 만들어낸 관문들을 통과하는 주인공 타니오스의 가혹한 운명은 오늘날에도 분열과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레바논의 현실을 상징한다. 10. 중앙아시아사 볼가강에서 몽골까지 수많은 문명이 오가고 다양한 문화가 융합한 “역사의 중심축”세계적 석학 피터 골든이 쓴 중앙아시아사의 결정판 ‘세계사 지식의 완성’을 위해서는 중앙아시아사를 알아야만 한다. ‘칭기스칸’을 키웠고 ‘실크로드’를 놓았으며 ‘몽골 제국’을 태동시킨 중앙아시아의 역사에 대한 최신의, 학문적으로 엄밀하고 완성도가 높은 통사 개설서. 중앙아시아사를 가장 포괄적으로 연구한 학자로 평가받는 피터 골든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간명하게 쓰고, 『몽골제국의 후예들』의 저자 이주엽이 저자와 오랜 시간 심도 깊게 상의해가면서 치밀하게 우리말로 옮겼다. 책은 중앙아시아를 동양과 서양의 가교 역할을 해온 지역이자,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만나온 공간으로 다룬다. 특히 서로 다른 민족, 생활방식, 종교, 언어, 이동이 만들어낸 유일무이한 문화들의 융합 현상에 초점을 맞춘다. 유목 생활과 오아시스 도시국가들의 출현에서부터, 유목민과 정주민, 이슬람과 투르크계 민족들, 실크로드와 오아시스 도시국가들, “몽골의 회오리바람” 몽골 제국, 티무르 제국과 후기 칭기스 왕조, 16세기 이후 러시아 제국과 청 제국 등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중앙아시아, 1991년 구소련의 해체와 이에 따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독립 상황 등을 폭넓고 깊이 있으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다룬다. 11.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보스턴 글로브 올해의 책 ★뇌과학계의 칼 세이건, 데이비드 이글먼 연구의 첫걸음“우리가 뇌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관해 현대 뇌과학이 내놓은 해답.” 오늘 했던 행동이 정말 내가 한 게 맞을까? 어떤 일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곤 한다.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운전을 해서 출근하는 행위 같은 일상적인 행동에서부터, 가끔 ‘이걸 내가?’ 싶은 멋진 글을 써내기도 한다.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쓸 때 “손에 쥔 펜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했던 것이나 지드래곤이 〈This love〉를 작사하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스스로 놀라움을 표현한 일 모두, 그 중심에는 ‘무의식’이 있다.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는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로 다시 한번 국내에 이름을 알린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의 초기 연구서다. 2011년 출간 이후 10여 년이 지났지만 책이 주는 메시지는 유효하다. 뇌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인 ‘정답이 없는’ 가능성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글먼은 무의식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한다. 무의식을 조종하는 통제 센터이자 자동 시스템을 구축한 범인, 원서 제목(Incognito)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익명의’ 존재인 뇌의 발자취를 좇다 보면,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도달한다.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재미있게도 “우리는 마음대로 행동하지만, 마음이 작동하는 과정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이루어진다.” 어쩌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술 마시고 하는 말은 어디까지가 진심인가? 왜 비밀은 발설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이 들까? 불륜을 저지르는 유전자는 따로 있는 걸까? 이름이 비슷한 사람끼리 사랑에 빠지는 게 정말 우연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아볼 차례다. 12. 예술 도둑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능수능란한 논픽션 작가의 유려한 필치로악명 높은 희대의 예술품 절도범을 파헤치다! 여기, 당신의 마음을 홀딱 훔칠 읽을거리가 있다.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끝없는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예술 도둑》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핀클이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 작품을 훔친 희대의 도둑, 스테판 브라이트비저를 둘러싼 기이하고 강렬하며 아롱아롱 번쩍이는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책은 1997년 2월 어느 분주한 일요일, 벨기에 ‘루벤스의 집’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으로 문을 연다. 스물두 살의 귀여운 연인, 브라이트비저와 앤 캐서린은 이날 상아 조각상 〈아담과 이브〉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머무는 어머니 집 다락에 전시한다. 아름다운 보물로 둘러싸인 환상 속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컬렉션을 꾸린다. 바라보고, 쓰다듬고, 사랑하고, 또 훔친다. 그러나 오만한 한 행동이 마침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마는데……. 핀클은 수많은 이들과 주고받은 인터뷰, 광범위한 연구와 치밀한 취재 등을 토대로 이 모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범죄 사건을 잘 짜인 이야기로 엮어내 우리에게 선보인다. 인간 본연의 감정과 욕망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우리의 마음을 황홀하게 휘젓는다. 13. 백야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만의독창성과 심오한 사상이 응축된 대표 중·단편 선집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도스토옙스키만의 독창성과 심오한 사상이 응축된 대표 중·단편소설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한다. 작가의 창작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 아홉 편을 발표순으로 담았으며, 유려한 번역과 작가의 창작 세계를 온전히 조명하는 데 최적화된 해설이 특장이다. 젊은 도스토옙스키가 당대의 사상적 경향인 공상적 유토피아 사회주의를 문학적으로 구현한 「약한 마음」 「정직한 도둑」은 작가의 창작 초기인 1848년에 발표된 작품들이다. 표제작인 「백야」 역시 같은 해에 발표된 감상적인 몽상가의 사랑 이야기로, 도스토옙스키식 서정성의 백미로 손꼽히는 대표작이다. 이어 환상성이 가미된 유머 가득한 풍자소설 「악어」(1865), 무덤 속 죽은 자들의 대화를 엿듣게 된 작가 화자가 등장하는 「보보크」(1873) 및 1876년 발표된 단편들로,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인간애가 충만한 「예수의 크리스마스트리에 초대된 아이」 「농부 마레이」를 비롯해 작가로서의 기량과 사상가적 원숙함이 빛나는 만년의 걸작 「온순한 여인」과 최후의 대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집필을 견인한 「우스운 인간의 꿈」(1877)까지, 선별된 아홉 편의 작품들을 통해 시대의 사상적 영향에서 벗어나 온 존재에 대한 겸허한 사랑으로 나아간 위대한 작가의 문학적 발자취를 따라가볼 수 있도록 엮었다. 14. 대중의 반역 ‘대중적 인간’이란 무엇일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대중음악을 듣는 사람인가? 스페인의 사상가 오르테가의 세기적인 저작 『대중의 반역』은 ‘대중’과 ‘대중사회’ 대한 인문학적 해석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대중적 인간’이란 근대의 역사적 조건이 만들어 낸 몰개성화, 원자화된 개인을 지칭한다. 목적 없이 거리를 메운 다수의 사람들은 특별한 의미 없는 평균적인 사람들의 집합에 불과 하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 대중이 역사의 무대에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이 가리키는 <대중의 반역>이다. 오르테가는 역사 발전의 주체가 개별 영웅과 대중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거쳐 살아가는 당시대의 소수와 대중이 엮어내는 역동적인 조합이라고 본다. 즉, 선택된 소수와 대중이 각자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대중 사회가 초래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대중사회>에 대한 모든 해석의 고전이라 불리는 이 책은 촛불시위와 월드컵 응원 등 대중의 진출을 목격한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데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1929년부터 일간지 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1930년에 단행본으로 간행된 책이다.
로오데작성일
2025-02-2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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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경상남도 신수 시 괴담 : 땅거미
1945년 9월의 신수 시. 신수 시장으로 가는 길에는 누추한 집 한 채가 있다. 항상 아낙들로 인산인해인데, 바느질 솜씨가 좋은 ‘경완서’란 사람 때문이다. 한복이든 양복이든 고객의 입맛에 맞게 수선을 참 잘했다. 특히 돈 좀 있는 집안이나, 공무를 보는 집안 사람들이 자주 찾았다. 그곳은 아낙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경완서’만큼은 아니지만 바느질로 살림에 보태려고 온 아낙들이 많았다. 그래서 온갖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그날도 ‘춘기 엄마’라 불리는 여자가 바늘로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느그들 그거 아나? 동철이 아재가 곡동에서 호랑이를 봤단다.” 옆에 있는 거창 댁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아이고 춘기 엄마야, 그 양반 말하는 거 거짓말이다. 요즘 세상에 호랑이가 어디에 있노? 일본 놈들이 다 죽여뿟을 걸?” “아이라! 재작년에 조 씨 가족도 호랑이한테 잡아먹혀 죽었다아이가?” “어데? 그거 헛소문이라.” “아이라니까? 누가 헛소문이라데? 조 씨네 가족들이 도망치려고 짐도 싸고 그랬다아이가? 그리고 곡동에서 내려오는 전설도 모르나? 산신님이 죄인들을 벌하신다고!” “전설은 전설이고…. 지금이 무슨 시대인데 그런 걸 믿는데? 헛소문 좀 그만 퍼트려라.” 이야기를 들은 종석 어멈이 언성을 높였다. “춘기 엄마랑 거창 댁은 싸울 거면 나가서 싸워! 손봐야 하는 옷이 산더미 같은데 말이야.” 그때였다. 경완서가 춘기 엄마와 거창 댁을 보더니, 표정이 심각하게 변했다. 그걸 본 종석 어멈이 물었다. “호준 엄마, 무슨 일 있어?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고….” “그게 말이죠. 저도 이상한 것을 느껴서요. 요즘 시장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수가 줄어든 것 같지 않아요?” 거창 댁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 땅거미들? 가들은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우리 먹고 살기도 없는데, 천지빼까리도 모르면서 구걸하는 꼴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난다. 호준 엄마도 가들한테 사탕이니, 떡이니 좀 주지 마라. 안 그렇나? 춘기 엄마?” “하모, 하모…. 호준이 엄마가 그런 걸 주니까, 거렁뱅이들이 자꾸 따라온다아이가?” 경완서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먹고 살기 힘든 마당에 아이들이 구걸하는 모습이 가엽잖아요. 자꾸 어린 시절이 떠올라요.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시골을 떠나 이곳으로 올라왔는데, 막막했거든요.” 종석 어멈이 고개를 저었다. “호준 엄마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그런 아이들이랑 엮여 봤자, 자네만 피곤해져.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것 아니야. 자네가 옷 수선 솜씨가 제일 좋다고 해도 땅거미들 도와주면 손님들이 별로 안 좋아해. 그리고 자네에게는 호준이가 있잖아.” 경완서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이름은 김호준, 경성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수재였다. 어느날 갑자기 공부를 그만두고 신수로 내려왔는데, 온몸이 크게 다친 상태였다. 꽤 오랫동안 치료를 받은 덕에 회복했지만, 지능은 다섯 살 아이가 되었다. * “김호준은 바보래요, 바보래요, 멍청이래요. 경성 갔다가 바보 되어서 돌아왔대요. 돌아왔대요.” 아이들 여럿이 호준을 보며 놀렸고, 그중에 고약한 아이 몇몇은 돌을 던지기도 했다. 호준은 그러든가 말든가 콧물을 흘리며 웃기만 했다. “으허허허….” “이 바보 새끼, 놀려도 웃기만 하네?” “이거 순 등신 새끼 아이가? 니 등신 맞제?” 호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드, 등… 신? 드, 등신이 뭐야? 조, 좋은 거야?” “하…, 이 새끼 등신도 모른다. 그러면 쪼다할래?” “흐흐흐흐…. 쪼, 쪼다? 그, 그건 또 뭐야? 아이스께끼같은 건가? 아이스께끼는 일제가 와따인뎅?” 골목대장 앞잡이인 용우란 녀석이 박장대소를 하더니, 호준을 노려봤다. “쪼다도 모르나, 등신 새끼야? 쪼다가 뭐냐면? 니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처웃는 새끼를 쪼다라고 한다. 에잇, 요거나 먹어라.” 용우 놈이 돌멩이를 들어 호준이의 머리를 내려찍으려는데, 누군가가 팔목을 잡았다. “어떤 놈이 팔을 잡고 지.랄이야?” “나다, 치사한 새끼야.” 시장에서 구걸이나 하는 ‘땅거미 무리’의 도연이었다. 용우는 자신보다 한두 살 어리고 비렁뱅이 주제에 참견하는 도연이 가증스러웠다. “아아, 이거 땅거지 년이네? 니가 뭔데 막는데? 니가 이 등신 새끼 여자 친구라도 되나?” 도연은 물러나지 않았다. “그래, 된다. 우리 오빠야한테, 이러지 마라!” 용우는 구걸이나 하는 주제에 자신에게 덤비는 거지의 모습에 이성이 나갈 지경이였다. “그러면 니년부터 피투성이로 만들어 줄게! 오늘 잘 걸렸다. 어디 한번 반 죽어봐라.” 그때였다. 정국환이란 30대 중반의 사내가 소리쳤다. “너희들 뭐하냐?” 호준이가 아이들 틈으로 삐져나와 팔을 마구 흔들었다. “아, 아저씨, 아저씨! 여, 여기 요, 용우가 도연이를 때리려고 해요. 저,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에요.” 정국환이 다가가자, 아이들이 파리처럼 흩어졌다. 호준이는 자리를 떠나려는 도연이를 잡았다. “도, 도연아. 어, 어, 엄마 올 시간이 됐엉!” “어쩌라고 바보야! 나는 갈 거야. 아저씨랑 잘 지내고 있어. 안녕!” 정국환은 말수도 없고 표현도 잘 하지 않지만, 호준의 가족을 지켜주는 존재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독립군에게 일본 경찰의 정보를 넘기는 밀정으로 활동하다가 광복이 된 후 신수경찰서 서장으로 내정됐다. “호준아, 아이들이 많은 곳은 가지 말라고 했잖냐. 녀석들은 나이도 어리고 미성숙해서 너에게 못되게 군단다.” “그, 그게…. 아, 아이들끼리 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요.” “재밌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길래?” “그, 그게 말이에요. 저, 저기 고, 곡동에 호, 호랑이가 산데요. 2, 2년 전에 조, 조은애라는 여, 여자가 호, 호랑이에게 물려서 주, 죽었데요.” “호랑이라고? 그거 매우 기이한 일이구나. 1924년 강원도 횡성에서 잡은 호랑이가 마지막이라 알고 있는데 말이지.” “아, 아저씨…. 그, 그런데 곡동에서는 죄, 죄를 지으면 호, 호랑이가 머, 머리만 남기고 잡아먹는다는데, 조, 조은애라는 여자도 죄, 죄를 지어서일까요?” “글쎄…. 일단은 집에 들어가서 밥부터 먹자. 아저씨가 배가 고파서 우리 호준이가 무슨 말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네?” * 그날도 경완서는 어느 부잣집의 신사복을 말끔하게 고쳐주고 선물로 양과자 세트를 받았다. 한 뭉텅이는 보자기에 넣고, 나머지는 종이에 싸서 땅거미들이 사는 다리 아래로 갔다. 경완서가 들어서자, 도연이만 밖에 나왔다. “도연아? 왜 혼자 있어? 다른 아이들은?” “어떤 아재가 와서 입양 갈 아이들을 찾는다면서 따라갔어요.” “입양?” “네…. 돈 많은 사람 중에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면서 심사받으러 갔어요. 이미 입양 간 아이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은 믿을 수 있니?” “몰라요. 관심 없어요. 어차피 저는 안 갈 거니까요.” 이미 도연은 경완서의 제안을 한차례 거절했다. 그곳에 사는 친구들을 배신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경완서도 모두를 입양하고 싶지만, 형편이 그렇지 못하니 안타까울 노릇이었다. “도연아, 입양 간 아이들이랑 연락은 하니?” “아뇨? 이미 입양 갔는데, 걔네들이 거지들이랑 연락을 왜 해요. 잘 살겠죠. 여기보다 좋은 곳에 사는데, 생각나겠어요?” 경완서는 어릴 적이 생각났다. 촌구석을 벗어나 돈을 벌기 위해 타지로 와서 고생하면서 도연이처럼 마음의 벽이 생겼었다.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공부도 하고 싶은 나이라는 걸 알기에 더욱 도연이를 딸로 삼고 싶었다. “도연아, 아줌마가 부자는 아니지만 도연이가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됐어요, 아줌마. 그런 이야기 그만하고 호준이 오빠나 밖에 못 나오게 하세요.” “호, 호준이? 우리 호준이가 왜?” “못돼처먹은 애들이 득실거리는데, 자꾸 돌아다니잖아요.” 경완서는 걱정되는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도연아. 이거 나중에 친구들이랑 먹어. 아줌마는 이만 가볼게.” 왜 동네 꼬마들은 호준이를 괴롭히는 걸까? 부족하고 잘 모르면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되는 일 아닌가? 하늘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집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울고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호준이는 멀쩡하게 딱지를 접고 있었다. “호, 호준아!” 호준이는 빙긋이 웃으며 경완서의 손에 든 보자기를 낚았다. 그러곤 보자기에 냄새를 맡았다. “이, 이 냄새는? 야, 양과자다? 으흥흥흥, 내 코를 속일 뚜는 없띠!” 호준은 양과자를 게걸스럽게 먹었다. “여, 역띠 과, 과자는 외, 외제야!” 경완서는 호준의 옆에 앉았다. “오늘 밖에 나갔다면서? 정국환 선생님 집에 얌전히 있지. 왜 나갔어?” “모, 몰라!” 호준은 들은 채, 만 채 과자만 먹었다. “에휴…. 오늘은 녀석들이 기분이 좋았나 봐. 널 한 대도 안 때리고?” “아, 아니야. 도, 도연이가 지켜줬어.” “뭐? 도, 도연이가?” “나, 나쁜 녀석들이…. 나, 나보고 쪼, 쪼다, 드, 등신 새, 새끼라고 하, 하면서 돌로 내 머, 머리를 치려고 하는데, 도, 도연이가 나타나서 막아줬어.” * 경완서의 가장 큰 고민은 아들이다. 남편은 곡동에서 실종된 지 오래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경성까지 공부하러 가더니 바보가 되어 돌아왔다. 삶이 다하는 날이 오게 되면 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물론 그런 이유로 도연이를 입양하겠다는 마음은 아니지만…. 매일 복잡한 심경이 악몽으로 바뀌었다. 시장이나 공방 사람들은 ‘선녀’를 찾아보라고 했다. 신수 시에서 약간 떨어진 ‘곡동’이란 마을에는 조선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마을을 지켜주는 ‘선녀’란 신선이 있다고 했다. 사람의 미래와 과거를 볼 뿐만 아니라,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단다. 문제가 있다면 나랏일 하는 높은 사람도 그녀를 보기 힘들기에 무작정 찾아갈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정국환의 아들이 다급하게 공방의 문을 열었다. “아, 아줌마. 큰일이 났어요. 호, 호준이 형이 따, 땅거미 왕초한테 맞고 있어요.” “뭐, 뭐라고? 어, 어디야?” “땅거미들 소굴이요. 일단 저는 아버지를 불러올게요.” 호준이가 거기까지는 어떻게 간 걸까? 거리도 멀뿐더러 평소에 무섭다고 하지 않았던가? 경완서는 뛰어갔다. 저 멀리 땅거미의 왕초가 호준이를 무자비하게 밟고 있었다. “그만해!” 경완서가 왕초와 호준이 사이를 가로막았다. “아줌마는 뭔데? 안 나오나?” “나, 이 아이 엄마야. 우리 호준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러니?”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구경만 했다. 호준은 웅크린 채 울고 있고, 도연은 겁에 질려 서 있었다. 경완서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왕초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어딜 가노? 아직 화가 안 풀렸는데?” 그가 주먹을 들어 올리는 찰나, 누군가가 왕초의 손목을 꺾더니 쓰러트렸다. “야이, 새끼야. 지금 머 하는 거야?” “놔, 놔라!” 경찰이었다. 경찰은 미소를 살짝 짓더니, 그대로 다리를 들어 왕초의 머리를 밟았다. 그러곤 사정없이 걷어차고 때리기 시작했다. 경완서는 이대로는 왕초가 죽을 것 같아 말렸지만 경찰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거지새끼 주제에 감히 사람에게 폭력을 썼나? 이 새끼가 죽을라고!” 왕초는 울부짖었다. “사, 살려주이소. 잘못했으예!” “잘못 했다고? 잘못 했으면 맞아야지! 이 땅거지 새끼!” 왕초의 얼굴이 피떡이 되고 나서야, 뒤에서 멈추라는 지시가 들렸다. “엄 순사, 이제 그만하게.” 경찰은 동작을 멈춘 채 일어나 칼같이 오른손을 머리 위에 올렸다. ‘윤 경부’라 불리던 자가 사람들 틈으로 나왔다. “어머니, 괜찮으십니까?” 윤 경부가 머리를 숙였다. 경완서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윤 경부…. 사람을 이렇게까지 때릴 필요가 있습니까? 빨리 치료라도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어머니 말이 맞아요. 그런데요. 법과 원칙을 적용한다면 이런 쓰레기는 맞아야 정신을 차려요. 정신을 못 차리니까, 우리 호준이 같은 애를 죄책감도 없이 때리는 거라고요. 호준이야말로 빨리 병원에 보내보세요. 이 새끼는 저희가 잡아넣겠습니다.” 뒤늦게 정국환이 달려오자, 윤 경부를 비롯한 경찰들이 자세를 고쳐잡았다. 정국한은 심각한 얼굴로 인사에 답하며 말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폭력 신고가 와서 엄 순경을 먼저 출동시켰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폭력을 멈추게 했습니다.” 정국환은 한숨을 쉬었다. “이보게 윤두석이, 피의자를 잡는 과정에서 이렇게 폭력을 쓰면 어떻게 하나? 무기를 든 것도 아니고, 이 아이는 성인도 아닌 것 같은데?” “네, 서장님의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정국환이 호준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자, 경완서도 따라갈 채비를 했다. 또한 도연이를 혼자 둘 수 없기에 손을 꼭 잡은 채 데려갔다. 지금까지 눈물을 한 번도 흘리지 않았던 도연이는 집으로 가는 내내 울기만 했다. 왕초에게 맞은 후로 호준의 상태가 이상했다. 갓을 쓴 할아버지가 옷장 위에 올라가 있다던가, 허공에 처녀 귀신이 자신을 부른다며 무서워했다. 그럴 때마다 도연을 붙잡으며 옆에 있어 달라며 외쳤다. 의원은 머리에 충격을 받은 거라며 오랜 기간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연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친동생처럼 호준을 간호했다. 경완서는 그런 도연을 말렸다. “도연아, 이렇게 하지 않아도 돼. 너도 쉬게 하려고 데려온 거야.” 도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아줌마. 호준 오빠가 이렇게 된 것은 저 때문이에요.” “너 때문이라니?” “그날…. 구걸해서 처음으로 돈을 받았는데, 그걸 숨겼다가 왕초한테 걸려서 호준이 오빠가 나타나서 구해줬어요. 제가 왕초에게 줬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저 때문이에요.”“도연아, 너 때문이 아니야. 오히려 잘된 일이야, 호준이가 너를 구해서…“ 경완서는 도연이 맞기라도 했다면 왕초를 가만두지 않으려고 했다. 그럼에도 열 살 꼬마는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해서 마음이 미어졌다. 세상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사람을 왜 더욱 어렵게 만드는가? 진심으로 무정했다. 도연은 호준이가 회복될 때까지 땅거미의 소굴로 돌아가지 않았다. 덕분에 차도가 좋아졌고 헛것이 보인다고도 말하지 않았다. 둘은 오누이처럼 장난도 치고 가깝게 지냈다. “헤헤헤… 또연아, 수수께끼를 내겠뜹니당. 물고기 중에 머리가 좋은 녀석들은 낚시꾼에게 잡혀도 탈출 방법이 있다고 합니당.” “그런 물고기 어디있어!” “어헛, 있뜹니당. 어떻게 탈출하는지 아시닙깡? 이 쉬운 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 “몰라, 헛소리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 근데 어떻게 탈출하는데?” “순순히 잡혀주다가 낚시꾼이 입에서 바늘을 뺄 때, 온 힘을 다해서 파닥거리는 겁니당. 초보일수록 물고기가 바늘에 걸리면 다 잡은 줄 알기 때문입니당.” “에이, 뭐야? 시시하게.” ”내가 아는 사람도 일본 놈한테 그렇게 탈출했어요.” “누, 누가?” “누구긴 누구야, 각띠탈이지!” “에휴, 밥이나 빨리 먹으세요. 안 먹으면 아줌마가 주신 양과자 내가 먹는다?” “아, 안돼 먹지마! 먹지마!” 며칠뿐이지만 경완서는 행복했다. 딸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밤에 호준이가 깨웠다. “무슨 일이야?” “어, 엄마. 또연이가 없당. 또연이가 집에 갔나봥!” “뭐, 뭐라고?” 경완서가 밖을 나갔지만, 도연이는 없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해가 뜨자마자 정국환의 아내에게 호준을 맡긴 채 땅거미의 소굴로 찾아갔다. “도연이를 좀 만나려고 하는데, 불러 줄 수 있겠니?” 땅거미의 일원인 키가 큰 녀석이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도연이 지금 바빠요,” “미안한데, 도연이가 왜 바쁜지 물어봐도 되니?” “헤헷, 저도 몰라요.” 녀석이 땅거미들 소굴로 들어가자, 다른 아이들도 따라갔다. 지푸라기로 만든 열릴 때, 도연이가 보였다. 눈이 마주쳤지만 도연이는 애써 외면하는 듯했다. 알 수 없는 불안함이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도연이를 보고 안심이 됐다. * 경완서가 자리에 앉자마자, 거창 댁의 수다가 시작됐다. “호준이 엄마는 좋겠다. 경찰서장이 옆집이라서 도둑은 안 들겠네?” 그걸 본 춘기 엄마가 손사래를 쳤다. “지금 그런 농담할 때가? 호준이 안부부터 물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니가? 호준이는 좀 어때?” “호준이는 거의 회복했어요. 오늘부터는 서장님네 가족이 봐준다고 하셨어요.” 거창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호준이를 봐준다고? 경찰 서장이나 된 양반이 배알도 좋네? 호준이 엄마 여기서 번 돈 서장님한테 다 갖다주는 거 아니가?” 춘기 엄마가 거창 댁의 팔을 때렸다. “입조심해, 이 여편네야. 잡혀가고 싶나?” “아니, 내가 틀린 말 했나? 이제부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매? 그러고 보면 그 말이 소문이 아니었나 보네. 일본 놈 있던 시절에 정 선생이 억울하게 누명 쓴 사람들 도와줬다는 거…. 결국 독립군한테 정보까지 빼준 양반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광복되면서 친일파들 싹 갈아엎을라고 경찰서장 자리에 들어간 거 맞제?” 경완서는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지만, 종석 어멈은 일리가 있다고 했다. “이번에는 거창 댁 말이 맞을 거여. 정국현 씨가 독립군 편에 섰었으니까, 친일파였던 양반들을 숙청하려고 하는 거지.” 춘기 엄마는 고개를 저었다. “근데 서장님이 친일파를 잡는 건 좋은데, 도둑이랑 강도를 더 많이 잡아야 살기 좋은 거 아니가? 어차피 친일파 잡는 일은 우리랑 관계없는 일이다. 즈그들끼리 다 해쳐먹겠지. 그리고 서장님도 소문 안 좋더만?” 거창 댁이 물었다. “무슨 소문?” 춘기 엄마가 작게 소리냈다. “서장님이 청렴하게 보여도 딸내미랑 아들내미 좋은 학교 보내는 거에 안달이 났다더만? 그래서 선생들한테 촌지 줘서 시험지도 미리 받고 답도 대신 풀어주고…. 그런 사람인데,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지.” 거창 댁의 눈이 커졌다. “참말이가? 니는 누구한테 들었는데?” “아이고 순진한 사람아, 정국현이가 술집 사장들한테는 더 한 것도 받고 다닌다더라. 호준이를 맡아준다는 것도 순 가식이라. 나중에 더 높은 자리 갈라고 그러겠지.” 그곳에 있는 아낙들이 정말이냐며 물었다. 어떤 이는 믿지 않았지만, 어떤 이는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이라며 비난했다. 경완서에게는 아낙들의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도연이도 걱정됐지만, 아이들의 수가 이전과 차이가 날 정도로 줄어있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에게 입양이니, 좋은 일자리를 소개 해준다지만, 어른에게도 삭막한 세상에 과연 호의를 베푸는 이가 있을까? 경완서는 땅거미의 소굴로 달려갔다. “도연아, 도연아! 얘들아!” 아무도 나오지 않자, 소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둘러앉아 있었고 왕초가 음식을 혼자 먹고 있었다. 경완서의 동공이 커졌다. 왜냐하면 도연이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 도연이 어디에 있니?” 왕초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입양 갔십니더. 와요?” “입양? 아침에는 있었는데, 언제 갔니?” 왕초는 인상을 찌푸린 채 밥만 퍼먹을 뿐이었다. 경완서는 다른 아이들에게 물었다. “도연이 어디에 갔니? 어디로 갔어? 빨리 좀 말해줘….” 그때 한 아이가 소굴 뒤편을 가리켰다. 평소에 도연이가 언니처럼 따랐던 아이였다. “좀 전에 아재가 도연이를 데려갔어요.” 경완서는 뛰쳐나갔다. 입양은 죽어도 가기 싫다던 아이가 그런 선택을 할 리 없다. 가더라도 작별 인사라도 할 아이라 이렇게 떠날 리 없다. 도연이가 갔다는 길은 산길이었다. 아이를 이런 곳으로 데려간다니 말이 되지 않았다. 아무렇게 나 있는 식물이나 나무들을 붙잡으며 언덕을 오르니, 멀리서 한 사내가 소녀의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도연이가 분명했다. “도연아!” 도연이는 힐끔 돌아볼 뿐 아는 척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내의 걸음이 빨라졌다. 경완서가 다시 도연이를 부르자, 이번에는 사내가 도연이를 안은 채 뛰었다. 이상했다. 입양이니, 취직이니 모두 거짓말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괴나 인신매매였다. 경완서는 초소로 달려갔다. “유괴 사건이 일어났어요. 지금 한 남자가 아이를 유괴해서 옥동으로 가고 있다고요.” 애타는 심정으로 말했지만, 경찰은 시큰둥할 뿐이었다. “저기 아줌마, 유괴요? 누가 유괴됐는데요?” “우리 동네 아이요.” “그게 누군데요?” “다리 밑에 사는 아이….” “에이…. 거지들은 취급 안 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자, 경찰서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초를 서고 있는 경찰이 가로막았다. “아주머니, 무슨 일입니까?” “유괴 사건이라고요! 윤 경부, 아니…. 윤 경감님에게 말씀을 드리려고요.” “무슨 유괴요? 이렇게 날 밝은 날에 유괴가 말이 됩니까? 호준이나 잘 챙기이소.” 경완서는 울먹였다.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유괴 사건이라니까요….” 그때 정국환이 건물에서 나오자, 경찰들이 행동을 멈추고 경례했다. 경완서를 발견한 정국환은 고개를 숙였다. “호준이 어머니, 무슨 일이세요?” “서장님. 유괴 사건이 일어났어요. 다리 밑에 사는 아인데요, 어떤 남자가 옥동으로 가는 산에 데려가는 걸 봤어요.” “지금 그곳으로 같이 가보시죠.” *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한참을 걸어도 사내와 도연이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경완서는 도연이를 계속 쫓았어야 하나, 후회됐다. 그런데 순경 하나가 길 중앙에 무언가가 보인다며 외쳤다. 그러곤 물체에 손전등을 비추자, 소리를 질렀다. 정국현이 물었다. “무슨 일이고?” “서, 서장님… 저거 사람 머리입니다.” “사람? 사람 머리가 왜 있는데?” “모,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윤 경감이 성큼성큼 걸어가 손전등 불빛으로 머리를 비췄다. “하…. 이거 아무리 봐도 이상합니다. 고의로 머리만 자른 것으로 보입니다. 사내의 머리가 꽤 크고 얼굴 근육의 생김새로 보아 키가 180 정도 되는 거구인 듯합니다. 호준이 어머니, 혹시 아이를 유괴한 사내가 키가 크거나 덩치가 컸나요?” “마, 맞아요.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머리의 주인은 눈을 위로 치켜뜬 채 혀를 내밀고 있었다. 윤 경감은 이 사람이 도연이를 유괴한 납치범일 수도 있다며, 땅거미 무리의 왕초를 불러오라고 했다. 잠시 후 그를 데려와 머리를 보여주니, 도연이를 데려간 사내가 맞다고 했다. 하지만 유괴범이 아니라, 입양이나 취업을 알선 시켜주는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벌써 9명을 좋은 곳에 보내줬어요. 아이들도 잘 먹고, 잘 살 겁니다.” 정국환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 아이들이 간 곳이 어딘데?” “나야 모르죠.” 경완서도 거들었다. “어디에 갔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호준이 어머니,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도연이를 찾아보겠습니다.” “저도 도연이를 찾아볼래요.” “아니요. 밤이 깊어 위험합니다. 저기 권 순경, 호준이 어머니를 집까지 모셔주시게.” 정국환은 경완서가 집으로 가는 모습까지 본 후 윤 경감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가 있나?” “아니요. 하나도 없습니다. 머리의 주인도 찾기 힘들 것 같고, 아이를 비롯한 어떤 흔적도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수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나다니…. 이 산길은 옥동과 곡동으로 가는 지름길이야. 어른이 아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간다는 것은 틀림없이 두 지역 중 하나를 간다고 추측해 본다. 더욱이 입양이란, 밥상에 젓가락 하나만 놓는 일이 아니기에 뭔가 구린 일이 있을 것 같네. 옥동과 곡동에 아이를 입양할 만큼 부유한 집이 있을까? 더욱이 그곳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있을까? 내 생각에는 없다. 그렇다면 사내는 왜 도연이를 데리고 이 길을 갔을까? 옥동을 가려고 했을까, 곡동을 가려고 했을까? 아니면 지리산을 건너 전라도로 가려고 했을까? 아이를 데리고 전라도로 간다는 가설은 확률이 지극히 낮아. 일단 옥동과 곡동에서 사내의 신원을 물어 보게. 호준이 엄마 말로는 여덟 살에서 열 살 사이의 아이들만 없어졌다고 하니, 분명 그곳에 아이를 빼돌리는 장소가 있을 거야.” * 벌써 이틀이 지났지만, 경찰은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사내가 누구인지, 도연이는 살아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경완서는 공방에 와서 얼이 빠진 채로 있었다. 춘기 엄마가 그녀를 흔들었다. “호준이 엄마야…. 이만 들어가라. 남은 거는 우리가 알아서 할게.” “아니에요. 강 선생님네 양복이랑, 어르신 한복이 남았어요.” “도연이 걱정에 일이 되겠나? 경찰들한테 아무런 소식이 없고?” “그러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서장님은 일이 진행 중이니, 기다리라고만 해요.” 춘기 엄마가 한숨을 쉬었다. “에휴, 경찰이고 군인이고 다 필요 없다. 도연이도 찾고 범인도 찾으려면 그분밖에 없다.” 경완서의 눈이 커졌다. “누구요?” “선녀님!” 공방에 있던 아낙들이 춘기 엄마만 봤다. 하지만 거창 댁만 비웃었다. “크크크, 선녀라고? 아이고, 춘기 엄마야. 그게 말이 되나? 나무꾼은 없나?” “거창 댁아, 모르면 조용히 좀 해라. 내가 곡동 출신 아니가? 선녀님은 모르는 게 없다. 느그 일본 놈들이 있을 때 신수고, 옥동이고 와서 지.랄발광 했제? 곡동은 안 그랬다. 와그런지 아나? 선녀님 때문이다. 일본 놈들도 선녀님의 능력을 알아봐서 까불면 안 된다고 생각한 거다. 호준이 엄마는 믿제?” 경완서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도 곡동에 그런 존재가 있다는 건 듣기만 들었지, 사실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춘기 엄마가 답답해하던 그때, 공방에 자주 들리던 나씨 부인이 끼어들었다. “춘기 엄마 말이 사실일걸? 우리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곡동 출신인데, 선녀가 우리 집안의 대소사를 해결해 줬어. 진짜 죽은 사람을 살릴 정도로 힘든 일이었지…. 선녀님은 진짜라니까? 그 증거로 조선시대에 온 사람이 아직도 늙지 않는다잖아. 호준이 엄마도 선녀님께 빨리 찾아가.” “생각 좀 해 볼 게요.” 거창 댁도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선녀라는 사람, 나도 찾아가 보자. 진짜인지 궁금하네?” 경완서가 말했다. “그런데 성님? 찾아간다고 해서 저 같은 사람을 만나줄까요? 그리고 저는 돈도 없어요.” 나씨 부인이 웃었다. “선녀님은 돈 그런 거 바라지 않으셔.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이미 이런 일이 벌어진 걸 알고 계실 거야.” 경완서는 집으로 가는 내내 나씨 부인과 춘기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몇 년 전에 조은애라는 여자가 시댁의 물건을 모조리 훔쳐 나갈 거라며 아낙들에게 조언했는데, 그녀가 소학교까지 나왔고 교양까지 넘치는 사람이라 그럴 리 없다며 무시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시댁의 재산을 들고 도망가다가 곡동의 수호신으로부터 벌을 받았다. 마치 도연이를 데려간 남자처럼…. 문을 여니, 호준은 철없는 아이처럼 자고 있었다. 경완서는 측은한 눈빛으로 호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좋겠니? 진짜 선녀라는 사람이 있을까? 그 사람이 도연이를 찾아 줄 수 있을까?” 호준은 아무런 말도 없었다. 경완서도 옆에서 눈을 감으려고 할 무렵, 밖에서 누군가가 찾아왔다. “호준이 엄마, 집에 있어?” * 신수 경찰서의 형사들이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해 늦게까지 회의 중이었다. 사내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었고, 도연이의 흔적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에 정국환과 윤 경감의 의견은 나날이 부딪쳤다. 정국환은 부산과 대구에 있는 경찰들을 불러 산 전체를 수색하자는 의견이었고, 윤 경감은 시간이 없다며 ‘선녀’라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자고 했다. “윤 경감까지 왜 그러는가? 선녀라니?” “그런 게 아니라요, 아무런 단서가 나오지 않잖아요? 저도 답답합니다.” “다른 지역 경찰들을 모으고 산을 수색해 보자.” “서장님, 시간이 없습니다. 유괴는 시간이 관건입니다. 빨리 곡동에 가서 선녀에게 묻는 게 빠릅니다. 지금도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나는 그런 사람을 믿을 수 없어.” 그때였다. 경찰서 앞에서 경완서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정국환을 불렀다. 그가 창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불만 섞인 표정이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경완서가 대표로 말했다. “도연이를 빨리 찾으려면 지금이라도 선녀님을 찾아가는 방법이 우선일 것 같아요.” “호준이 어머니, 세상에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어디 있답니까?” “경찰들의 일만이 아니잖아요. 도연이는 저에게 딸 같은 아이예요.” 윤 경감도 정국환에게 부탁했다. “서장님,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 아이들 둘을 붙여서 곡동으로 보내는 것이 어떨까요?” 정국환은 화를 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윤 경부는 머리를 긁적였다. “서장님, 왜 이렇게 선녀님을 못 믿으세요? 일단 모든 방법을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진정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완서가 말했다. “서장님, 사람들이 선녀님을 찾자고 말씀드렸는데, 전부 거절하셨다면서요? 그리고 선녀에게 가지 못하게 곡동으로 가는 길을 차단하라고 하셨다면서요. 왜 그러셨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을 왜 몰라주세요? 저희는 가지 말라고 해도 지금 가야겠어요. 도연이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정국현은 한숨을 쉬더니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윤 경감은 이를 놓치지 않고 선녀를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곡동까지 걸어서는 못 갑니다. 차를 타고 가야 해요. 이 중에 세 분만 가실 수 있습니다.” 젊은 순경 둘이 운전석과 보조석에 타자, 경완서와 거창 댁, 그리고 마을 촌장이 뒤에 끼어 탔다. 경완서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거창 댁 역시 그런 존재가 있는지 궁금했다. 촌장은 그런 둘을 보며 미소지었다. “아지매들 걱정 마이소. 선녀님은 진짜입니더. 우리 어릴 적에 선녀님에게 도움받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더.” 경완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춘기 엄마나 나씨 부인에게 저도 들었어요. 그분들 말이면 믿겠지만, 저 같은 미천한 사람의 말도 들어줄지 걱정이에요.” “허허허, 들어 줍니다. 선녀님은 지역을 따지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분이시니까요.” 여기에 조수석에 앉아 있는 엄 순경도 어르신의 말이 맞다며 거들었다. “선녀님은 진짜입니다만, 아무나 만날 수 없다는 말도 사실입니다. 마음이 결코 더러운 자는 선녀님께서 알아보시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뒷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조용했다. 한동안 적막이 흐른 후 거창 댁이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자동차라는 것이 사람이 걷는 속도와 차원이 다르네요? 벌써 옥동까지 왔네요. 평소 같으면 다섯 시간이나 걸릴 텐데. 거기에 곡동까지는 또 얼마나 걸리겠노?” “하하하, 그런데 곡동 입구부터는 쪼매 걸어야 합니다. 거기는 길이 안 좋아서요.” 엄 순경의 말대로 ‘곡동’은 산이 마을을 한바퀴 휘감은 동네였다. 곡동 입구에서 내려도 팽이처럼 내려가는 구조였기에 한참을 내려가야 사람들이 사는 곳이 나왔다. 거창 댁이 손짓했다. “순경님, 저기 너르고 큰 곳이 선녀님 집인가요?” 엄 순경이 손전등을 치켜들었다. “아니요. 거기는 이 동네에서 제일 부잣집이고요. 저기, 불이 켜진 곳입니다. 조금만 더 걸어서 가면 됩니다. 휴, 겨울이 아니니 천만다행이다. 여기에 눈 오면 일반 사람도 걸어서 못 다닙니다.” 경완서는 도연이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걸음이 빨라졌다. 이윽고 선녀의 집에 당도하니, 대문이 저절로 열렸고 아낙 하나 나왔다. “선녀님께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 선녀의 집은 유명한 절을 연상시켰다. 곳곳마다 등불이 있었고, 소박하지만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또한 한 번도 맡은 적이 없는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일행이 대문을 지나 마당을 건너 조그마한 사랑방으로 가니, 아리따운 여자가 반겼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도 전에 곡동에 살았다는 사람인데, 스무 살도 안 된 여인처럼 어려 보였다. “안녕하세요, 곡동에 사는 선녀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오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도연 양이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경완서는 눈을 의심했다. 선녀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경찰서와 선녀가 연락할 방법이 없기에 의심은 곧 믿음으로 변했다. 그녀는 자리에 앉자마자 눈을 감았고, 당시의 상황을 본 것처럼 읊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제 3일이 지났네요. 한 사내가 다리 밑에 있는 아이들을 데려갔지요? 음…. 이번에는 그 사람이 도연이라는 아이를 데려갔고요. 그런데 신수에서 옥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죽었군요. 사내의 목만 발견됐지요?” 경완서가 냉큼 대답했다. “네, 맞아요. 우, 우리 도연이는 어떻게 됐어요?” 선녀는 다시 눈을 감은 채 집중했다. “잠시만 조용…. 지금 사내의 죽음을 추적하고 있어요. 이름은 박일종…. 이 사람, 아주 못된 사람이에요. 신수에서 아이들을 빼돌려서 부산이나 대구에 팔았어요. 땅거미의 왕초는 그걸 알면서 푼돈을 받은 거고요. 남자아이는 위험한 일터에 넘기고 여자아이는 술집에 넘겼어요. 도, 도연이도 그럴 목적으로 데리고 갔어요….” 경완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서, 선녀님 정말이에요?” “산신께서 사내에게 벌을 준 것 같아요.” “사, 산신이요?” “네…. 곡동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셔요.” “도, 도연이는 어떻게 됐어요?” “글쎄요. 아마도 저의 힘이 닿지 않는 걸 보니, 산신께서 도연이를 지켜주고 계시는 것이 분명해요. 지금 도연이 걱정보다 신수가 큰일이에요. 신수에 박일종과 왕초랑 내통하는 자가 있어요.” 엄 순경의 눈이 커졌다. “내통이요?” “음…. 비렁뱅이 아이들을 신수에서 쫓아내면 이익을 보는 사람…. 그 사람은 아이들을 파는 명목으로 돈도 꽤 많이 받았네요. 겉과 속이 정말 다른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누굽니까?” * 경완서는 집으로 오는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 선녀는 산신이 도연이를 지켜주고 있다며 때가 되면 돌아온다고 했지만, 도연이를 만날 수 없었기에 찜찜했다. 다만 선녀가 다음에는 아들을 데려오라며 반드시 병을 고쳐주겠다고 해서 희망이 꿈틀거렸다. 선녀는 경완서의 운명만 봐주지 않았다. 거창 댁에게는 아픈 남편이 있는데, 때마침 그를 고칠 수 있는 약이 있다며 무료로 주었고, 촌장에게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줬다고 했다. 집에 온 경완서는 평소와는 다르게 눈을 감자 잠들었다. 눈을 뜨니 해가 중천에 떴다. 호준이는 일어나라며 노래를 불렀다. “어, 엄마! 일어나, 일어나!” 경완서는 화들짝 밥을 차렸고, 호준이가 식사를 끝내자마자 공방으로 함께 출근했다. 하루의 시작이 평소와 다른 호준이가 물었다. “엄마…. 수현이 누나 집에는 왜 안가?” “그런 것이 있어…. 오늘은 엄마랑 공방에 가자.” 공방에 도착하니, 다른 아낙들이 반겼다. 특히 거창 댁의 표정이 밝았다. “호, 호준이 엄마. 선녀님은 진짜다.” “무, 무슨 일이 있어요?” “선녀님이 주신 약을 남편에게 먹였는데, 다 죽던 양반이 벌떡 일어났어.” “저, 정말이에요?” 십여 년간 병환으로 누워만 있던 거창 댁의 남편이 아니던가? 움직이지도 못해서 첫째 딸이 어릴 적부터 간병하고, 거창 댁은 세상에 있는 좋은 의원에게 치료받게 할 거라고 지금까지 돈을 모았지만 매번 허탕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경완서의 마음이 떨렸다. 아들도 예전처럼 돌아올 것 같았다. “거, 거창 성님…. 정말이에요?” “그렇다니까? 이 양반이 괜찮아져서 좀 전에 나랑 같이 왔어!” 춘기 엄마도 끼어들었다. “참말이다. 거창 댁 서방이 공방까지 데려다주고 갔다. 기지도 못하던 양반이 두 다리로 여기까지 오는 게 신기하더라. 내 말이 맞다 아이가? 선녀님은 진짜라니까? 호준이 엄마는 어떻드노?” “잘은 모르겠지만 선녀님 말씀으로는 산신께서 도연이를 지켜주고 있데요. 시간이 되면 찾아 올 거라면서…. 그런데 정말 용하시더라고요. 사람의 얼굴을 보더니 어떤 삶을 살아오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두 맞히더라고요.” “그래, 선녀님이 하시는 말씀이 모두 맞다. 그런데 선녀님이 그 양반이 범인이라며? 아이고야, 우리 동네에 좋게 본 사람들 많은데 참말로 실망했겠다.” “저도 실망했어요.” * 지난밤, 엄 순경이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정국환의 집 앞에 섰다. 윤 경감이 문을 두드렸다. “서장님, 서장님…. 안에 계십니까?”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대문이 저절로 열렸다. 윤 경감이 들어가 동태를 살폈다. “서장님! 서장님?”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얘들아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모두 들어와서 빨리 수색해라. 엄 순경은 서로 가서 정국환 서장이 가족들과 함께 도주했다고 전해라.” “네!” 선녀는 정국환이 아이들을 부산이나 대구로 판 장본인이라 했다. 그런 이유로 윤 경감을 비롯한 경찰들이 출동했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정국환의 집을 뒤지던 경찰들이 급히 윤 경감을 불렀다. “경감님, 경강님! 여기 증거를 찾았습니다.” “어디?” 윤 경감이 그곳으로 가니, 아이들이 입는 옷들이며 신발이 나왔다. “하…. 이런 잔인한 새끼…. 아무리 그래도 애들한테 그러냐? 너네는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 서장이랑 관련된 범죄가 이게 전부가 아닐 거다. 샅샅이 찾아야 해. 그리고 나머지는 정 서장을 쫓는다. 집 상태나 족적을 보니 도망간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 “네, 경감님!” 다음 날 아침, 정국환의 범죄가 신수 시내에 모두 뿌려졌다. 정국환의 집에는 기자들로 인산인해였다. 경완서는 참고인으로 불려 갔다. 정국환의 집에서 나온 옷이며 신발을 보더니, 동공이 커졌다. 그녀가 땅거미들에게 선물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정국환은 겉과 속이 다른 자였던 걸까? 윤 경부가 말한 정국환은 악인 중의 악인이었다. “호준이 어머니께서도 정국환에게 깜박 속으셨네요. 사실 정국환은 몇 년 전에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저울질하기 위해 밀정이 된 양반입니다. 광복을 한 후 조선의 건국 세력에 붙어 친일파를 잡겠다고 앞장섰지요. 물론 그들이 숨겨 놓은 보물들을 가지기도 위해서…. 아무튼 땅거미의 왕초가 모두 진술했습니다. 각 지역의 술집 사장들에게 접대를 받으면서 인신매매가 돈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실행한 거랍니다. 경찰 서장이 이런 일을 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어쩐지 선녀님을 찾겠다고 하니, 반대하더라고요. 아마도 자신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알게 될까 봐 막은 것 같습니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그런 사람인 줄도 모르고 우리 아이를 맡겼다니, 소름이 돋아요.” “에휴, 호준이 어머님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이제 이 더러운 사건은 모두 끝났습니다. 도연이가 돌아오면 호준이랑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습니다. 그나저나…. 엄 순경에게 들었는데요. 선녀님께서 호준이 어머니를 데리고 오라고 했답니다. 호준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서요. 저희가 내일 선녀님이 계신 곳까지 데려드리겠습니다.” “저, 정말요?” 경완서는 불이나케 집으로 왔다. 마당에서 홀로 앉아 있는 호준이를 향해 외쳤다. “호준아, 내일 선녀님을 만나러 가자!” “서, 선녀님? 그, 그게 뭐야?” “니 병을 낫게 해줄 분이셔. 다시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그땐 경성으로 가서 다시 공부해….” “시, 싫다. 공부하기 싫다.” “호준아, 그래도 내일 선녀님을 뵈러 가야 해.” “히잉…, 알았다. 그러면 나 애들이랑 놀고 오겠다.” 선녀를 만날 생각에 경완서의 가슴이 뛰었다. 호준이가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도연이도 돌아온다면 아무것도 바랄 게 없다. 하지만 희망도 잠시, 밖에서 호준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경완서는 맨발로 나갔다. 문 앞에는 호준이가 눈을 감싸며 울고 있었다. “호, 호준아, 무슨 일이야? 왜 눈을 감싸고 있어?” “나, 나쁜 놈들이 얼굴에 흙을 뿌리고 도, 도망쳤다. 나, 눈 아프다. 눈이 아파서 눈을 못 뜨겠다. 허어엉….” 상태를 조금만 보자고 해도 호준이는 아프다며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경완서의 마음은 미어졌다. “괘, 괜찮아. 이것 또한 선녀님께서 고쳐주실 거야.” “지, 진짜? 서, 선녀님이 고쳐주실 수 있을까?” “당연하지….” * 아침이 되자, 경완서가 호준이를 데리고 경찰서 앞으로 갔다. 윤 경감을 비롯한 경찰 몇이 마중을 나와 있었는데, 눈에 헝겊을 칭칭 두른 호준이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호, 호준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다친 거야?” 호준이 아무도 없는 윤 경감 옆에 인사를 했다. “어? 유, 윤 경부 나으리 아니띱니까? 안녕하띱니깡! 역시 윤 경부 나으리한테서는 외제 향수 냄새가 납니당.” “니 녀석 개코구나, 하하하….” 경완서가 멋쩍게 웃었다. “어제 동네 아이들이랑 놀다가 눈을 좀 다쳤어요….” “아 그러시군요. 걱정 마세요. 선녀님께서 눈도 치료 해주실 겁니다. 일단 타시죠.” 차에 타니, 엄 순경이 반갑게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호준이가 눈을 다쳤구나? 조심해서 타거라.” 호준이는 차에 타는 것을 거부했다. “어, 엄마, 차 안에서 비릿한 피 냄새가 난다. 무, 무섭다….” 엄 순경 웃으며 말했다. “나쁜 녀석들을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거야. 호준아, 어서 타!” 그때 호준이가 질겁하며 소리를 질렀다. “바, 반말하지 마라! 새끼야. 내, 내가 더 형이다!” 경완서가 당황하며 호준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몸통을 안았다. “얘가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가만히 있어. 엄 순경 미안해요. 빨리 출발하시죠.” 호준이의 몸이 경직됐다. 호준이의 심정과 다르게 경완서의 마음은 들떴다. 호준이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윤 경장이 입을 열었다. “하하하, 호준이 어머니. 현재 정국환 가족을 추적 중입니다만 정말 그 쥐새끼같은 인간들이 어디로 도망갔을까요?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네요…. 혹시 어디로 갔는지 알만 한 곳이 있을까요?” 경완서도 고개를 저었다. “저는 아무 것도 몰라요. 선녀님께 여쭈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글쎄요. 선녀님께 너무 많은 것을 부탁하는 것 같아서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정국환 몰래 선녀님을 찾아뵙는 것이었는데, 판단 오류였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사이, 곡동에 도착했다. 마을까지 차가 들어갈 수 없기에 입구에서 내려 걸어갔다. 호준이가 경완서의 손을 꼭 잡은 채 말했다. “어, 엄마…. 어, 어디로 가는 거야?” “선녀님을 만나러 간다니까? 여기서부터는 걸어야 해. 그러니까 호준이도 엄마 손을 꼭 잡아.” “어, 엄마. 그, 그러면 여기가 곡동이야?” “그래…. 우리 호준이가 지리를 잘 아네.” “그, 근데 신수에서 곡동까지 하루 꼬박 걸리는데, 어, 어떻게 빨리 온 거야?” “자동차를 탔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윤 경부님이 자동차로 태워주신 거야. 고맙다고 말해야지!” 호준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유, 윤 경부님! 아, 아, 아가리또 고쟁이마스!” 윤 경부가 미소를 지었다. “허허허, 호준아. 조금 이상하지만, 일본어를 잘하는구나? 그나저나…. 엄 순경? 내년에는 곡동에도 도로를 깔아야겠어. 차가 진입할 수 없으니까 불편하구먼?” 엄 순경이 거들었다. “맞습니다! 곡동에도 도로 포장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입구도 입구지만, 여기 요봉사에서 옥동 넘어가는 길을 터널로 뚫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훨씬 교통이 편할 텐데요.” “내년에 한 번 위에 건의하겠네!” ‘선녀의 집’으로 가는 내내 윤 경감과 엄 순경은 윗사람들 이야기만 했다. 경완서는 호준이가 다칠까 노심초사했다. 기어코 선녀 집에 도착하니, 이전처럼 한 아낙이 마중을 나왔다. 여전히 선녀의 집에서는 좋은 향이 쏟아져 나왔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선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호준이가 엄마의 손을 더욱 꽉 잡은 채로 계단에 올랐다. 이윽고 문이 열렸고, 선녀가 웃으며 반겼다. “잘 오셨어요. 네가 호준이구나? 눈은 또 왜 그러니?” 경완서가 자리에 앉자마자 선녀에게 물었다. “서, 선녀님. 우리 아들의 눈도 고칠 수 있는 거죠?” “그럼요. 호준아, 붕대를 한 번 풀어볼까? 누나가 우리 호준이 눈 좀 보자.” 선녀가 호준이의 얼굴에 손을 대자, 호준이 크게 엄살을 부렸다. “아, 아프다. 만지지 마라! 만지지 마라!” 선녀는 다시 붕대를 빼기 위해 윤 경감에게 도움을 청했다. “경감님, 호준이가 겁을 먹은 것 같아요. 좀 잡아 주세요.” 두 사내가 호준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팔을 잡으려고 할 무렵, 갑자기 호준이가 선녀를 밀치더니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 아프다…. 아, 아프다….” 경완서가 호준이를 잡기 위해 재빨리 뛰어갔다. “호준아, 나가면 어떻게 하니?” “아, 아프다, 누, 눈이 아프다. 만지지 마라!” 호준이는 만지지 못하게 얼굴을 좌우로 돌려대더니, 다시 일어나 대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경완서도 놓칠세라 이를 물고 뛰었다. 호준이의 발이 점점 빨라졌다. “호, 호준아! 어디로 가는 거야?” 환자라고는 볼 수 없는 속도였다. 아니, 언뜻 고도로 훈련된 군인처럼 빨랐다. 더욱이 붕대를 풀어 요봉사가 있는 언덕까지 달려갔다. 점점 선녀의 집으로부터 멀어졌다. 뒤늦게 나온 윤 경감과 오 순경이 쫓아 오자, 호준이 뒤를 돌아 소리질렀다. “엄마, 빨리 따라온나!” 경완서는 눈을 의심했다. 아들의 모습이 더 이상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호, 호준아? 돌아가자. 선녀님의 능력이 통한 것이야….” 호준은 한숨을 쉬며 신경질을 냈다. “무슨 선녀님이야? 말이 안 되는 소리 좀 하지마.” “그러면 어떻게 된 거야?” “자세한 건 나중에 말할게. 일단 여기를 빨리 나가야 한다. 윤 경부에게 잡히기 전에 빨리!”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경완서는 아들의 말대로 했다. 그러던 중, 곡동과 옥동을 지나는 지점에서 오래된 오두막이 하나 나왔는데, 호준이가 문을 열었다. 도연이가 군것질거리를 입에 문 채 뛰쳐나왔다. 경완서는 당황스러웠다. 도연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호준이는 설명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엄마, 도연아. 지금부터 잘 들어라! 이제부터 우리는 서쪽으로 가야 한다.” 경완서의 눈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게 무슨 소리야? 서쪽이라니?” “집이고 뭐고 다 버리고 서쪽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아니, 무슨 일인지 설명을 해줘야 할 것 아니야?” “일단 서쪽으로 가서 모두 말할게! 앞으로 큰일이 날 거다.” 호준은 경완서와 도연이를 데리고 서쪽으로 향했다. 그들이 서쪽으로 꽤 멀리 갔을 무렵, 요봉사 근처에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났다. ※ 본 소설은 이번에 발행한 저의 첫 장편 소설 ‘창귀’의 프리퀄 ‘땅거미’입니다. 읽어 보신 후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선생님, 사장님들 함 도와주십시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903199 (알라딘)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101616 (교보문고)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900823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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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11월 어종
11월이 되었다. 슬슬 대부분의 수산물이 제철을 맞게 되는 시점이란 뜻이다. 그러나…. 불러오는 수산물의 배때기와 달리, 동덕이들 지갑은 얇아질 예정이다….. 학교가 원리원칙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한다면 말이지. 그러니 오늘은 특별편으로 그 상황에 대비해, 지갑 얇을때 먹는 가성비픽 수산물을 추천해주겠다. 가숭어 (비웃는거아님) 먼저 가숭어다. 참숭어니, 밀치니, 부르는 명칭은 많지만 ‘눈 노란 놈’ 이라고 기억하면 된다. 제철은 겨울! 양식과 자연산이 둘다 풀려있지만, 개인적으로 양식이 꽝이 없다 보는편이다. 자연산을 먹고 싶다면 서해산, 특히 인천쪽을 피하도록 뻘을 빨아먹고 살기에 냄새가난다. 가격? 오늘기준 도매점 킬로당 7천원 싸다싸~ 새벽경매 가면 킬로 오천원이다. 가끔 만원 넘을때도 있긴한데, 이만큼 싼 어종이 없다. 엄청 쌀땐 사천원 삼천원도 보임 난 흙내에 엄청 민감해서 잘 안먹는데…. 피해보상청구되면 그런 거 가릴 때 아니니까 ㄱㅊ 2. 숭어 소위 보리숭어라고 부르는애다. 눈이 하얀게 특징 이건 봄 제철어종으로 불리지만, 놀랍게도 11월인 지금까지 나온다. 게다가 난 개인적으로 요상하게, 요맘때 먹는게 냄새 덜 나서 좋더라. 얘 특징은 가숭어랑 달리 양식이 없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흙내 안나는거 고르면 초장발사대하기 좋음 이것도 인천쪽을 피하셈 가격은 가숭어랑 비슷함 팁주자면, 이건 ‘막썰이’ 회로 해달라 부탁하는게 낫다 가루와사비 푼 초장에 막썰이 숭어 찍어먹고 소주 넘기면… 지갑 가벼울 때 이만한 게 없지. 3. 방어(소, 자연산) 3킬로 미만의 쪼꼬미 방어다. 요즘 방어가 진짜 비싼데………. (11월에 도매가 3만원이면 12월엔 4만원도 찍음) 소방어는 반값이다! 킬로 만육천원 싸다싸~~~ (이건 중방어임) 중방어나 대방어의 기름진맛은 없지만 나름 산뜻하니 초장에 찍어먹긴 좋다 돈 없으면 대방 말고 소방 먹어야제….. 국산방어, 특히 자연산은 방어사상충(먹어도몸에문제없긴함) 100% 있다봐도 무방하니 그거 찝찝한거 괜찮으면 추천함 4. 돌문어 제철은 봄이라고들 하는데 요즘도 다 나온다. 가격은 도매가기준 킬로당 2만원 초중반ㅋㅋ 2.2~ 2.5 하는듯하다. 심지어 얜 수율이 엄청 높아서, 1kg만 잡아도 둘이 충분히 먹는다.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가성비픽이란거지 동덕이들도 돌문어 한 접시 어때? 학교에서 만약에 청구서 날아오면, 그냥 가져가지 말고 이런거 하나 삶아서 가져가셈 가서 소주 한 잔 하면서 말하면 아버지가 도와줄 확률이 높아질거 ㅇㅇ… 이게 인생의 꿀팁이다 이거야. 단점 - 아빠가 술먹고 화 못참으면 문어가 제수용으로 사용될지도 모름 번외. 털게. 요즘 노량진에 들어오는 러시아산 털게다. 가격은 비싸다. 키로당 이정도. 다만, 난 갑각류중에 이게 제일 좋다. 그 정도로 맛있다. 또, 이건 괜히 가성비 따져서 싼거 먹는거보다 비싼거 먹는게 낫다. 킹크랩이나 대게는 A급 B급이 수율차이지 맛 차이는 안 나는데, 이건 맛 차이 나더라 까놓고 요즘 킹크랩 먹을바엔 이거 먹는거 추천한다. 가격 비슷한데 훨 맛있거든. 이렇게 비싼 걸 왜 이 글에 넣었냐고? 그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28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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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렌의 덩크슛이 끼얹은 찬물, 경기 중단 이후 무너진 정관장
정관장이 경기 중단 이후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라렌의 덩크슛이 찬물을 끼얹었다.안양 정관장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75-82로 패했다. 하비 고메즈(17점), 박지훈(15점), 캐디 라렌(13점), 최성원(12점)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 부재에 울었다. 이날 패배로 정관장은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시즌 첫 경기였던 SK 전(20일)에서 대패(71-95)를 떠안은 정관장.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정관장은 LG를 상대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라렌(8점)을 필두로 고메즈와 박지훈(각 7점)이 뒤를 받치며 먼저 리드(26-19)를 잡았다. 2쿼터 화력이 다소 약해진 정관장은 43-45, 근소하게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한 양상은 4쿼터 초반까지 이어졌다. 3쿼터를 동점(59-59)으로 마친 정관장은 4쿼터 라렌의 덩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그러나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 종료 8분 52초를 남기고 LG 벤치 쪽 골대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기 때문.정관장은 직전 공격 과정에서 라렌이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렸다. 그런데 이후 림을 흔드는 동작을 취했고, 이 과정에서 림이 균형을 잃었다. 결국, LG는 예비 골대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약 15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 약간의 정비 시간을 거쳐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처럼 보기 드문 장면은 정관장이 흐름을 내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말았다.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았던 탓에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갑자기 주어진 경기 중단 사태(?)가 팀에 득이 될 거라 판단했지만, 현실은 달랐다.경기 중단 전까지 61-6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으나, 이후 LG는 파상 공세를 펼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정인덕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마레이의 연속 득점, 유기상과 양준석의 3점슛 2방으로 순식간에 76-64까지 달아났다.결과적으로 팀 사기를 끌어 올리려던 라렌의 덩크슛이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셈이었다.경기 후 만난 정관장 김상식 감독 역시 승부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골대 교체 이슈를 돌아보며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오히려 도움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결국 승부처 집중력을 잃으며 무너졌다”라며 아쉬워했다.한편, 정관장은 26일 원주 DB와의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태무진칸작성일
2024-10-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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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버튼 26점' KCC, LG 꺾고 1승 1패로 컵대회 마감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부산 KCC가 창원 LG를 잡고 2024-2025시즌 '전초전'인 KBL 컵대회를 1승 1패로 마쳤다.KCC는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LG를 92-88로 꺾었다.6일 첫 경기에서 수원 kt에 졌던 KCC는 두 번째 경기는 승리로 장식하며 1승 1패, B조 2위로 이번 컵대회를 마무리했다.LG는 kt와의 1차전에 이어 이날도 패하면서 2연패로 B조 최하위에 그쳤다.B조에선 kt가 KCC, LG를 연파하고 2연승으로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라 12일 A조 1위 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이날 조별리그 일정이 마무리된 KBL컵은 12일 오후 2시 울산 현대모비스(C조 1위)-원주 DB(D조 1위), 오후 4시 한국가스공사-kt의 준결승전으로 이어지며, 준결승 승자가 13일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이날 KCC는 1쿼터에서 15-33으로 밀렸으나 2쿼터에 3점 슛 8개를 포함해 무려 39점을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어 전반을 마쳤을 때 54-45로 앞섰다.특히 디온테 버튼이 2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며 KCC의 대반격의 선봉장이 됐다.37-39에서 2쿼터 4분을 남기고 3점 플레이로 역전을 만들어낸 버튼은 이어 덩크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더 끌어 올렸고, 44-39에선 5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KCC는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허웅의 외곽포와 속공 마무리에 힘입어 69-50으로 도망갔고, 최준용이 2점을 보태며 쿼터 종료 3분 45초 전엔 71-50으로 20점 차 넘게 달아났다.LG는 4쿼터 중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2분 31초를 남기고 83-88까지 압박했으나 KCC는 고비에서 버튼의 자유투 득점으로 숨을 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버튼이 2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허웅이 22점, 최준용이 19점 9리바운드, 이승현이 15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LG에선 양준석이 15점 7어시스트, 허일영이 14점, 아셈 마레이가 13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20분을 소화하며 7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적생 가드 두경민이 4쿼터 종료 6분 50초 전 발목 부상으로 나간 것이 LG로선 우려로 남았다.
태무진칸작성일
2024-10-1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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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공들여 영입한 필리핀 국대' 타마요, LG의 히트상품 될까?
LG는 두 시즌 동안 식스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저스틴 구탕(삼성)과 이별했다.새 아시아쿼터는 필리핀 국가대표 칼 타마요였다. 그동안 KBL 무대를 누빈 RJ 아바리엔토스(전 현대모비스), 이선 알바노(DB) 등과 달리 2m 장신 포워드다. 4번 자원이 부족했던 LG가 공을 들인 작품이다.타마요가 KBL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8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가 데뷔 무대였다.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KT.공격도, 수비도 안정적이었다.LG 공격이 어수선했던 1쿼터 타마요가 공격을 책임졌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18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수비에서는 KT 빅맨 하윤기, 외국인 선수(레이션 해먼즈, 제레미아 틸먼)를 번갈아 막았다. 복잡한 조상현표 수비에 적응할 시간도 부족했지만, 일단 개인 수비 자체는 합격점이었다. KT 빅맨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아직 1경기지만, LG가 공을 들여 데려온 이유를 보여줬다.조상현 감독은 "솔직히 타마요에게 주문하는 것이 많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수비했던 방향도 많아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시즌 내내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라 계속 연습할 것"이라면서 "공격인 심플하게 해달라고 했다. 필리핀 국가대표로도 공격 욕심이 많았다. 스크린, 스페이싱이 필요해서 영상을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타마요의 합류로 조상현 감독의 고민도 조금은 해결됐다. 두경민, 전성현 등의 관리가 숙제로 남아있지만, 골밑은 탄탄해졌다.조상현 감독도 "아셈 마레이와 타마요는 뒷선 붙박이로 가져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태무진칸작성일
2024-10-0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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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성현 결장 LG, 외곽슛 난조로 류큐에 패배
창원 LG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에서 류큐 골든킹스에 패했다.LG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소재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B리그 소속 류큐와 연습 경기에서 67-87로 졌다. LG가 상대한 류큐는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새롭게 합류한 칼 타마요(필리핀)의 이전 소속 팀이다. 지난 시즌 B리그 서부 지구 2위(41승 19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에 나서 파이널까지 오른 팀이기도 하다. 에이스 이마무라 케이타가 팀을 떠났지만,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 외국인 선수 잭 쿨리와 빅터 로에 지난 시즌 KBL 울산 현대모비스서 뛴 케베 알루마도 포진해 있다.양 팀은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아셈 마레이의 득점으로 공격 포문을 연 LG는 두경민(5점)과 대릴 먼로(4점)가 분전하며 1쿼터를 18-21, 근소하게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LG는 2쿼터에서 상대 내, 외곽 공격에 고전했다. 쿼터 중반 상대에 앨리웁 플레이를 허용했고, 3점슛도 얻어맞는 등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순식간에 26-39, 13점 차까지 뒤졌다.쿼터 3분여를 남겨두고 타마요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이후에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마레이도 골밑에서 블록슛을 당하는 등 류큐에 고전한 LG는 2쿼터를 32-44, 12점을 뒤진 채 마쳤다.LG는 후반에도 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LG의 외곽슛은 말을 듣지 않은 반면, 류큐는 수비수를 달고도 3점슛을 적중시키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9000여명의 관중을 열광케 했다.49-66, 17점이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LG는 이후에도 계속 3점슛을 시도하며 외곽에서 실낱같은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으며 20점 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외곽 슛 난조가 뼈아프게 다가온 LG로선 부상 중인 슈터 전성현의 공백이 아쉬웠다. 마레이(20점 8리바운드)와 유기상(17점)이 분전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17.9%(5/28)에 그치며 45.8%(11/24)를 기록한 류큐와 대조를 이뤘다.LG에선 마레이(20득점 8리바운드)와 유기상(17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재서엉작성일
2024-09-2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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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2017년 펌 글 매일 밤마다 우는 임신한 아내 미치겠습니다
저희는 결혼 3년지난 부부고 아내는 현재 임신중입니다. 저는 현장직 팀장일을하고있고 아내와는 제가 제주도 공사갔을당시 만나 결혼했고 아내는 제주도 사람입니다 저와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절따라서왔고 거기서 다니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현재 전업주부입니다.아는 사람도하나없는곳에 저하나 믿고 와준 아내에게 너무고맙지만 요즘 따라 아내가 저를 너무힘들게하네요저녁마다 제가 자고있으면 흑흑소리나서 깨보면 배게에 얼굴감싸고 울고있습니다어느때는 거실에서 그러고 있고 왜 그러나 물어보면 너무 우울하다네요 제가 현장직이다보니 7시출근해서 빨리퇴근하면 6시고 그날 작업량이 많아지면 9시 10시에도 퇴근할때가있습니다그에비해 돈은 많이받아 일을하고 있고 남들은 노가다라고할지 모르겠지만 어린나이에 기술배웠고 30대 초반에 팀장을 맏고있습니다딱히 아내가 일을하지않아도 아이태어나도 제 수입이면 충분합니다 퇴근해도 아내에게 미안해서 자주 대화도 하고 자고 그러는데 아내는 너무힘들어합니다 어제는 제게 친정에 가면안되냐고 그러더군요아이태어나면 다시온다고 부모님도 보고싶고 친구들도 보고싶답니다 처가댁에 안간지는 1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일이바빠 제주도까지 갈 여유가 없었습니다 저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왜냐하면 현재 임신한상태고 제 아이인데 그럼저는 아이태어나는 것도 보지못합니다 그리고 왜 부부가 따로 떨어져서 지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아내는 제게 너무 이기적이라면서 또 울더군요 저도 마음이 많이 안좋지만 쉽게 보내줄수가없네요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아내는 자꾸 가고싶다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추가댓글들 모두 읽어보진못했지만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던거 같습니다. 1년동안 바빠서못갔다는 핑계 제 마음속에 너무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아내몰래 점심에 장모님과 통화했고 아내와 얘기후 바로 아내보내줄생각입니다부족한 저를 믿고와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댓글써주시고 혼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가장 소중한게 뭔지 생각해보라고 말씀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아내보내고 여유를가지고 찾아갈생각입니다. 시간이 흐른뒤 뒷이야기 남기도록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 몇개월인지 모르겠는데 만삭이 아니라면 보내주세요. 가서 좀 지내다가 애 낳기 전에 오는 쪽으로 하면 되잖아요.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남편 하나만 기대고 사는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리고, 안 간지 1년이 넘었다니...일 바빠서 같이는 못가도 혼자 다녀오지도 못하게 하셨나요? 나 같음 말라죽을듯. 밤마다 울 정도로 우울함이 극에 달해있는데 아내 걱정 아이 걱정은 전혀 안 하시고 진짜 너무하시네요추천223반대14 베플 하아 | 2017.06.04 09:45 우울증 진짜 무서운거에요. 그렇게 그냥 두면 정말 큰일나요.. 아내분 친정보내주시고 출산즈음 휴가 좀 길게내셔서 제주도에서 아기나오는거 보고 같이지내다가 올라오심 안될까요? 일은 욕심 내려놓으면 조금 쉬고, 조절이 가능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않아요.. 평생 아내분 마음에 남을거구요.. 어떤게 정말 중요한건지 잘 행각해보세요추천204반대50 남자 세라자드 |2017.06.10 09:35 님 마누라가 이기적인것도 맞음 결국은 둘 다 지밖에 생각못함추천0반대71 여자 |2017.06.09 16:34 님 이기적맞아요. 아내되는분이 몇개월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도가 무슨 몇시간걸리는 외국도 아니고 님따라서 타지까지와서 1년넘게 가족 친구도 못보고 있는데 안스럽지 않나요?진짜 너무하시네추천5반대10 야이 |2017.06.06 23:01 좀 보내 줘여~ 애까지 가진 여자가 맨날 울면서 저러는데 ㅉㅉ... 나도 신랑 따라 타지와서 전업에 임신했는데 어디 가고 싶은건 신랑이 눈치 안줘요. 따로 여행도 다니고 친정도 잘 다녀요. 뭐 친정 간다고 도망가는것도 아니고 ..ㅉ추천2반대00 그ㅎ |2017.06.06 18:17 브라질 아프리카 사는것도 아닌데 왜 1년간 안보내줬어요?추천2반대00 1남자 ㅇㅇ |2017.06.06 02:24 네 남편분 이기적이세요ㅜㅜ 임신,출산겪은 사람으로써 와이프분이 너무 안타까워요. 님이 바쁘면 와이프도 친정못가는건가요?? 그동안 너무하셨던거 같네요 제주도가 지구끝에서 끝도아니고 고작 1시간거리를.. 거기다 여자는 임신하면 진짜진짜 친정부모님 생각많이나고 의지하게되요. 엄마가 해주는 음식들이 간절하게 먹고싶을때도 많아요. 가뜨기나 임신하면 예민해지고 서러워지고 우울해지는데 곁에 사람이 없으니 와이프분이 더 힘드신거같아요. 지금 남편분 애기 태어나는걸 못보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와이프분이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는게 먼저인데 님생각만 하시는거같아요. 부부라고 왜 잠시 떨어져있으면 안되는건가요? 계속떨어져 지내자는것도 아니고 당분간인건데 님생각에서 어긋난다고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하지마세요. 님 기준에 아내분을 맞추게하지마세요ㅠ 엄마가편해야 아이도편합니다.추천2반대00 중년여자 |2017.06.06 01:11 남편 바쁘면 부인 혼자서라도 친정가면 되는데.... 제주도 비행기 타고 가는 시간이 서울시내 길막히는 출퇴근시간보다 덜 걸립니다. 다른 댓글처럼 1년 넘게 못갔다는게 진심 이해 안됩니다. 글쓴이가 여자 눈물빼는 사고방식 아닌가요? 다른 가정생활은 어떤가요? 궁금하네요추천3반대00 ㅎㅎ |2017.06.05 21:13 아내 우울증 심해져서 진짜 창밖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남편분.추천7반대00 1 |2017.06.05 20:45 이럴까봐아이를 낳기싫어요저는.....추천8반대00 ㅎㅎ |2017.06.05 19:17 보내줘요! 임신하고 뼈져리게느끼는게 바로 엄마존재에여! 엄마없는여자들 불쌍하다 다들그래요! 저도 엄마랑 얼굴보면 매일싸우지만 임신출산후 계속입에달고살아요 엄마없음 어쩔뻔했냐고!!!추천1반대00 ㅇㅇ |2017.06.05 19:01 힘드실듯추천2반대00 ㅇㅇ |2017.06.05 18:35 ㅋㅋㅋ여자들힘든척하는거웃기지않냐?추천0반대193 이쓰레기야 |2017.06.05 18:12 넌 지금 나쁜놈을 넘어 미친놈이다추천4반대00 30 |2017.06.05 18:12 왜 안보내줘? 싸이코야?? 요즘 제주도 가기 쉽잖아 서울쪽이면 .. 그 잘버는 돈으로 자주 자주 다녀오게 해서 심리적 거리감을 없애줘야지 뭔 외국도 아니고 제주도를 안보내줘서 .. 지금 아내 심정은 집 고향떠나 한번을 못가보니 더 멀고 외롭게만 느껴지는거라고!!추천5반대00 ㅇㅇ |2017.06.05 17:13 욕나오는게 부부는 협의하는 관계이지 허락해야하는 관계가 아님.추천16반대00 남자 헐랭 |2017.06.05 16:58 갑갑하다 글안썻으면 안보내줫을거 아닌가??? 혼자 해결도 못하고ㅉㅉㅉ 아내가 안됫다추천7반대00 어휴 |2017.06.05 15:48 니 부인은 니가 소유한 물건이 아니예요 어디 못갈데를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보내주긴 뭘 보내줘 임신한 여자가 친구하나 없는 타지에서 친정가고 싶다고 우는거 보면 쌩판 남인 나도 마음이 아프겠구만 남편이라는 사람이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 진짜... 이기적인 것도 적당히 좀 해라추천23반대00 막캔디 |2017.06.05 15:08 추가글보고도 믿음이안감.. 글쓴이 와이프가 출산후에 친정가고싶다하면 내가 그때 보내주지않았냐면서 또 절대 안보낼듯.. 보통의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명절 생신등등 사적말고 공적(?)인 일때문이라도 1년에 몇번은 처가&친정 갑니다 근데 님은 상식적인 인간도 아닌듯하고.. 아참 혹시 님도 1년넘게 명절이고 나발이고 시댁&너거집 단한번도 안갔으면 인정해줄게요 이번에 와이프 보내주는걸로 다음에 애기낳은여자가 어딜 또 멀리가냐고 개소리할거면 님도 앞으로 너거집 아예 끊거나 똑같이할자신없으면 개소리자체를 하지마시고 자주는안되도 한번씩 와이프친정가는거 터치마세요 님와이프는 님와이프지 님자식이나 님강아지가 아닙니다추천16반대00 도깨비 |2017.06.05 14:38 진짜어이가없네 그래도추가글보고ㅡㅡ보내준다고하니 다행이라고생각하는데ㅡㅡ 아니마누라힘들어서우는데 완전 이기적인 ㅅㄲ...욕나왓네휴추천3반대00 ㅇㅇ |2017.06.05 11:54 아내가 저러다 우울증이 되고 심각하게 되서 뒤져봐야 그때서야 아 내가 참 잘못했구나 할거냐 어휴 보내줘요 임신때 아는사람 하나없이 집에만 쳐박혀 있으면 얼마나 우울한데 ㅜ알지도 못하면서추천1반대00 진짜 |2017.06.05 10:24 임신하면 호르몬땜에 눈물나면 주체할수없어요. 친정엄마 음식도 먹고싶을거고...정말 마음이 허해지는건 본인도 어쩔수없을겁니다. 전화도 자주 해주고 먹고싶은거 자주 사주시고 친정도 자주보내주세요. 애가지면 엄마생각 더 나요 ㅠㅠ추천1반대00 하아 |2017.06.05 10:12 아저씨 좀 보내주소!!!!! 거 종일 혼자 얼마나 심심하겠소. 임신했을때는 제주도 가서 놀게 해주고 애 낳고는 장모님 올라오셔서 좀 돌봐달라고 부탁해요!!!!! 임산부가 저런상태면 태아한테도 안좋지 안좋아추천3반대00 ㅋㅋ |2017.06.05 10:02 아이를 위해서라도 보내주시는게 맞다 생각해요.추천0반대00 ㅜㅜ |2017.06.05 09:45 보내주시는거 맞는거같아요. 임신했을때 서운한건 평생가거든요..ㅜㅜ 근데 애를 낳으면 또 걱정되는게.,남편분 일때문에 늦게오고하면 아내분은 아기 먹이고 재우고 누구하나 말할사람없이 육아에 매달리게될텐데... 잠도잘못자고 밥도 잘못먹고요.. 아기 낳기전에 지역맘카페 가입이나 임산부모임 알아보셔서 친구를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같아요추천1반대00 헐ㅇㄻㅇㄹ |2017.06.05 09:28 본인은 태어날 자식 보고싶어서 아내 친정안보낸다네.. 그럼 처가댁에선 자기자식 보고싶은데 왜 못보고살아야하나요?? 역지사지로 생각하세요 추가글 보니까 말이 안통하는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남들이 다 잘못됐다고 말하기전엔 잘모르는 부류인가봐요.. 이런 사람 일일이 알려주는것도 진짜 괴로운데.. 휴 항상 상대방입장을 먼저 생각해보도록 해요 그럼 싸움날 일이 없어요 와이프 이겨먹을려는 집은 항상 싸웁니다. 여자가 행복해야 그 가정이 행복해요추천6반대00 ㅡㅡ |2017.06.05 08:19 임신우울증도 문제이지만...산후우울증도 무서워요 길게가면 우울증오고요. 엄마가 아이랑 같이 자살...티븨에 나오는 사람들 이야기 남일이 아니랍니다. 흔히들 있는거고 저도 격을뻔했던 이야기입니다. 제 주변사람들도 그렇고요. 타지에서 독박육아 하다보면 분명히 산후우울증(3년넘게 갈수도 있어요. 전 4년넘게감)도 심하게 올 수 있어요. 아이낳고나서 잘 지켜봐 주시고 육아공부 마니해서 육아 적극적으로 동참하시고 와이프분 사랑많이 해주세요. 우리나라 많은 가정들이 아빠가 소외되는 이유를 잘 지켜보면 독박육아가 많아서 그런거에요. 아이낳고 엄마랑 아이만 유대가 형성대고 아빠는 곁들이가 되는 거죠. 대화 많이 하시면서 의견 조율도 하시고 감정공감 고민해결...하시면 아마 화목한 가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사람이 모를 수도 있어요.모르면 배우면 되는거에요. 근데 모르는데 배울생각도 없고 안하무인으로 있으면서 나만 옳다고 꼰대같이 나이 들어가면 파국인 인생사는거죠. 행복하세요.추천4반대00 삭제된 댓글입니다.1ㅇㅇ |2017.06.05 07:33 댓 읽고 정신 차렸다니 다행이네요.추천2반대00 ㅇㅇ |2017.06.05 06:11 이기적인 ㅅㄲ....추천4반대00 ㅇㅇ |2017.06.05 05:51 휴... 난 남편이 평일 9시퇴근이고ㅜㅜ.. 아는사람 한명도없는데 만들고싶은 생각도안들고 계속 집에만 있다보니 우울하고 잡생각드는건 맞아요 친정좀 보내요추천0반대00 ㅇㅇ |2017.06.05 03:37 완전 미친놈이네 안그래도 임신한데다 집에만 있어서 정신병 오겠고만 친정에도 못가게하네 걍 지는 일한다 이거지 말은 아내가 일안해도 된다고 하고는 당연히 아내는 지말따라야돼 뭔 미친놈이야 이건추천5반대00 유 |2017.06.05 02:20 조바심에 하나 말씀드리자면.. 뱃속 아가가 엄마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심각한 우울증을 겪으면 아기가 뱃속에서 탯줄을 목에 감고 자살하기도 합니다. 극심한 불안감을 못이겨서 태아도 자살하는 경우가 있는 마당에... 그래도 보내주신다니 다행이네요추천14반대00 ㅡ |2017.06.04 23:42 남자분 마음도 이해하는데 남편따라 타지에 왔는데 남편말곤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얼마나 외로우면 그럴까.. ㅠㅠ 임신중이니 심리도 중요하니깐 잠깐이라도 친정에 가게해주는건 어떨까요?추천1반대00 1ㅇ |2017.06.04 23:20 좀 보내주지 그래? 다른것도 아니고 임신인데. 매일 밤 타지에서 홀로 그립고 서러워 우는데 그렇다고 님이 옆에 붙어서 잘 케어해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네 돈벌이가 부족하냐고 묻는게 아니라 이건 외로움과의 문제잖아. 진짜 나같음 진작 새벽에 뱅기타고 떳다. 님 지금 무슨 개 키워? 이기적임의 끝판왕이네추천11반대00 ㅅㄱㅅㅂㅈㄱ |2017.06.04 23:10 남자 너무못됐다... 인터넷보고 공부라도하세요.. 그러다가 우울증이라도 오면 어쩌려고. 그리고 지금 임산부 우울하고 우는게 아이에게 전해지는건데.. 그런것들보다, 글쓴님이 걱정할일없게 아내분꼭붙들고, 아이 태어나는것보는것이 더중요한가요..? 제발.. 아빠되시는건데.. 공부라도 하세요 진심..추천8반대00 흠 |2017.06.04 23:04 뭐 어린아이도 아니고 보내줄고 말고가 뭐가 있어. 마치 뉘앙스가 허락받아야 한다는 느낌이네. 아내분 그냥 가요. 안 가면 죽을것 같이 힘든데 왜 안 가요??추천7반대00 꽃 |2017.06.04 22:59 추가글 보고 그래도 안심이 되네요. 지금 당장 보내기싫다고 아내분 잡아뒀다가, 나중에 안좋은 일 생기면 본인이 다 책임지실건가요? 생각이 너무 이기적이셨어요. 아내분 꼭 고향에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추천1반대00 부산처자 |2017.06.04 22:23 여기 댓글 읽어 보시고 생각을 바꿨다니 다행이네요. 배려하고 아내를 위하다 보면 다시 밝은 모습으로 변할거예요. 행복하세요~ 아내 뛰어내리기전에 친정에 보내주던지 친정부모님을 초대하던지 하세요..밤마다 우는 아내보고 느껴지는게 없던가요?추천7반대00 ㅋㅋ |2017.06.04 21:51 나쁜넘 지밖에 몰라추천7반대00 요 |2017.06.04 21:42 야이씨 타지에 아내데려와놓고. 그럼 니가 아내 가족생각안닐만큼 잘해주고 외로움달래주고 그래. 니가 무조건 안된다그러고 아내 혼자두고 이러니까 가족생각나고 그러는거지. 남자가 잘해줬어봐라 저러나 ㅉㅉ 이미 니믿고 타지에 온거면 니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니도 알텐데 무조건 아내가 운다고 미치겠다그러지. 그러는 니는 아내한테 스트레스받음 친구들이랑 술도먹고 가족들 연락도 될텐데. 막말로 아내는 너한테 스트레스받으면 어디 맘편히 만날사람도 없고 우는거밖에 없는거야~ 제목부터 맘에 안들어. 야 타지에서 아내 외로움 달래줄 깜지 없음 아내 고이 제주도로 보내주던가. 니아이탓하고 있네. 아내 아이이기도 하다 이기적인놈아. 말투 하나하나에서 이기적임이 드러나는데 아내도 참~~~ 외롭고 힘들겠다 야추천6반대00 힘내요 |2017.06.04 21:34 저도 남편이 제주도로 이직할 뻔 해서 면접까지 보고 회사 오라고 합격통보도 받았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혼자 아이 낳고 바쁜 남편 기다릴 생각하니 숨막혀서 거긴 거절하고 다른 곳 알아보자고 해서 다른 곳에서 근무 잘 하고 있어요. 아내분도 똑같은 심정이시겠죠. 임신해서 감정조절도 더 기복있는데다가 혼자 이렇게 친정부모님도 못 뵙고 아이낳아 기를 생각하니 너무 버거운거죠....추천2반대00 ㅇㅅㅇ |2017.06.04 21:21 친정을 1년이나 못가다니...쓴이가 바쁘면 아내만보냄 되잖아요 아기낳을때까진 그렇고 한일주일 다녀오라해요추천9반대00 늘비 |2017.06.04 21:19 하도 이기저인 글이라 괜히 댓글 달아봤자 와이프한테 불똥 튈까 싶었는데 추가글 보니 진짜로 모르는 남자였네요.... 에구 이런 곰같은 사람은 나쁜 사람은 아니어도 마누라가 아무리 옳은 소리 해도 자기 가치관에 안 맞으면 고집부리며 고생시킬 타입인데... 이번 쓴소리 계기로 보통 여자들이 어찌 살고 무얼원하는지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와이프 순산하시고 두분 다 행복하시길 바랄게요추천28반대00 노노 |2017.06.04 21:04 저러다 아내 우울증으로 천당 보내야 정신 차릴지.. 쯧쯧추천4반대00 크롱의발기 |2017.06.04 20:55 평범한 사람도 아는 사람 1도 없는 타지에서 혼자 있다보면 우울해진게 당연한데 임신한 사람이라면 더 예민하고 힘들지 않겠나요? 입장을 좀 바꿔서 생각해봐요. 하루종일 집에서 뭐하겠어요? 친정 보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기적으로 굴지마시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추천4반대00 헐 |2017.06.04 20:50 네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요 임산부가 밖에나가 뭘하겠어요 하루종일 아무말도 안하고 빈 공간안에서 혼자 있다 님만 오길 기다리는 거일텐데..그리고 만약 나중에 아기낳을 때쯤 진통이 갑자기 찾아오는건데 그땐 어떻게 해줄건데요?님 부인 혼자 알아서 병원가야해요 지금 님 부인 임신우울증도 온 거 같은데 이기적으로 생각하지말고 님 부인입장좀 생각해요 진짜 너무하네 님 부인은 님 가족이지 애완견이 아니에요 일도 많은 사람인거같은데 태교도 집안에서 혼자 꽉막히게 하는것보다 제주도 가서 엄마가해주는 맛난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숨좀 쉬게해줘요 ㅡㅡ 그리고 애 엄마가 스트레스가 없어야 애기한테도 좋아요 부부라서 무조건 같이있네 그런생각말고 지금 님이 부인을 위해 뭘 해줘야 할지부터 생각하세요. 님 부인 솔직히 심각한 상태인거같아요 ㅡㅡ추천9반대00 ㅇ |2017.06.04 20:50 님 와이프분은 이미 반 미쳐가고 있을거에요. 우울증이 얼마나 무섭냐면요... 저도 겪어봤지만 날마다 칼만 보고있고 어떻게 죽을까 하고 생각하기까지 해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닐 수는 있으나 멀어보이지는 않네요. 그 상태에서 태어날 아기도 좋지만은 않을거에요. 엄마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할테니까요. 생각 고쳐드시고 와이프분 친정 보내주거나 울 때마다 안아주고 위로해주세요.추천5반대00 ㅇㅇ |2017.06.04 20:48 조카 이기적인 새끼네?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엄마 보고 싶어 우는 아내를 너가 엄마 못보게 하면서 아내가 자꾸 운다고 짜증내는거임??????? 아내가 니 소유물이냐? 아내는 걍 너 말 다 따라야 함?? 너는 직장도 너네 동네 집도 너네 동네 아내 집가는게 싫으니까 집도 못가게 하고 너가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아내가 다 참고있는데 아내가 바라는 딱 하나를 자기가 싫다고 안들어주고 아내가 자기 힘들게한다고 찡찡찡ㅋㅋㅋㅋㅋㅋㅋ 조카 빡친다 시이바알추천5반대00 와 |2017.06.04 20:47 제가 왠만하면 욕 진짜 안 하는데요... 미친놈이세요... 완전 ..추천6반대00 이웃집아줌마 |2017.06.04 20:40 진짜 이기적이다. 나임신초기에 우울증와서 진짜 죽을뻔했는데..지금도 생각하면눈물남.자다가도울고 지하철타고가다울고 일하다울고 웃으며 이야기하다 울고. 진짜이러다 한순간 뛰어내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뱃속에 애기생각하며 버텼음. 정말 큰일 날수도있으니 보내주시길.. 전아직도 정상이 아님..추천5반대00 ㅇㅇ |2017.06.04 20:37 ㅅㅂ 애낳기전에 데려오든가 하면되지 이기적인 새끼야 불쌍하지도 안ㄹ냐 니 와이프가? 우울증걸려서 피봐야 정신차릴래?추천2반대00 남자 오우야 |2017.06.04 20:33 나같으면 그냥 영원히 보내버리고 새장가 가것다.추천0반대72 ㅇ |2017.06.04 20:31 미치겠다며 우는와이프가 미치겠다며 너도그이유를모를꺼아니야 너는 최선을다한거같지?너하나믿고 제주도가아닌 다른곳에서 아무도없는 곳에서 타지에서 너하나오길기다리며 기다리는와이프생각해봤냐? 니와이프 우울증이야 그게얼마나무서운줄아냐? 이기적인 인간 니와이프 웃는얼굴다시보고싶음 제주도보내서 오래는말고 마음좀 머리좀 식히다오라고보내라추천3반대00 ㅇ |2017.06.04 20:30 베플말대로 그쪽 아내분은 그냥 한마리 애완견이네요ㅋ추천5반대00 ㅇ |2017.06.04 20:22 진짜 걱정되네요. 세게 말하는게 아니라 아내분 그러다 자살하실 수 있어요.... 호르몬 무서운겁니다. 한달에 한번 생리할때도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데 임신은 더 해요... 친정에 보내주세요 제발. 근데 그걸 남편이 보내주네 마네 하는것도 어이가 없네요. 딸이 엄마 보겠다는데 그걸 왜 허락 받아야 해요?? 우울증 무서운 거임. 애 낳고도 자살하는 여성분들도 많음. 출산 때 애 보겠다는 이기심을 핑계로 부인을 방치 하려고 하지마셈. 그리고 님이 바쁘면 며칠 혼자 지내고 부인만 고향가서 친정도 가고 친구도 보고 오라고 하면 되지 왜 부인도 못가게 한채 외지에서 혼자 외롭게 하는 거임? 멀어도 전국 팔도 얼마나 멀다고? 돈도 벌만큼 번다면서 돈이 없어서 못가게 하는 것도 아니고 왜? 입장 바꿔보셈. 개도 하루 종일 주인만 기다리면 우울증 걸리는데 사람이니 당연히 우울증 오지 안옴? 더군다나 임신해서 몸도 안편할텐데님이 케어 못해주면 친정가서 님 대신 도움도 받고 맘 편하게 좀 해주는게 좋다고 봄.추천5반대00 ㅇㅇ |2017.06.04 20:19 겁나 이기적이네 섬처녀 아무도 없는 육지에 데려다 놓고 친정집도 못가게 하고 더군다나 임신했으면 먹고 자란 음식도 땡기고 할텐데 야박하네요추천10반대00 shin |2017.06.04 20:15 너무 이기적이예요ㅠ 1년이나 집에도 못가고 아무도 모르는곳에 나 혼자ㅠㅠ 마구 활기찬 성격에도 타지생활은 힘든데ㅠ 저도 임신했을때 과거에 부모님께 잘못한거 너무 죄송해서 세수하다 울고 밥먹다 울고 그랬어요. 친정에 가서 쉴수있게 도와주세요..추천5반대00 ㅇ |2017.06.04 20:03 한달이라도 보내주세요ㅡㅡ외국도 아니구만추천2반대00 ㅇㅇ |2017.06.04 20:00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건데. 자기가 옆에서 못돌볼 상황이면 친정에 보내는 게 아내분한테도 좋은건데. 임신부 스트레스 받으면 다 애한테 영향가는거 몰라요? 이런놈이 꼭 태아 잘못되면 와이프 탓하지.추천3반대00 ㅇ |2017.06.04 19:56 이제주작이아니라면 싸이코패스같애 어케그렇게 자기만생각하지? 글쓴이최소쓰레기 ..아내분너무불쌍해 ㅠ추천5반대00 흠ㅕㅇㅅ |2017.06.04 19:52 내가 딱 님 아내같은경우였음 하루에 몇번씩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고싶었음 아기낳고나서는 더욱 심해졌음 애가 쫌 크고 애엄마들이랑 지내다보니 덜 하지만 한번씩 울컥할때가많음 보내주세요 몸조리하고 6개월쯤 데리고 오세요 그땐 아내도 아기도 문센도 다니고 그러면 친구도 사귀고 좋아질거에요추천4반대00 ㅋ |2017.06.04 19:45 제주도 비행기타면 1시간이면가고 요즘은 항공가많아져서 비행기값도 시간대 좀안좋은거로 고르거나 특가로 미리예약하면 왕복 돈 5,6마넌 좀비싸도 10마넌 최고비싸봐야 15마넌이면 저비용항공사타고 갓다와요 1년간 못간건 못간게아니라 안간거죠. 돈만잘벌면다야? 여자는 임신하면 우리엄마도 나임신했을때 이랬겠구나하면서 엄마가 그렇게 보고싶고 감사하다는데 내아이품은 아내가 우는데도 아내감정안중에없고 지새끼 못볼까봐 그것만생각하고 잡아두는꼴이란 ㅇㅏ내분참안쓰럽네요 괜히우울증와서 혼자있다가 무슨일벌어지고 후회하지말고 친정갔다오게해주세요추천2반대00 ㅋ |2017.06.04 19:45 이런미친놈 내가다울고싶다추천2반대00 로지 |2017.06.04 19:42 개만도 못한 새끼...이기적인새끼...애랑 와이프가 니 소유물이냐....?...이래서 절대 한.남.충이랑 결혼하면 안돼. 정말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밤마다 울면서.. 큰거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집 가게 해달라는데 못가게 하겠냐? 제주도가 미국도 아니고 비행기값이 예전만큼 비싼것도 아니고 요즘 소셜로 2.3만원이며 산다 ㅆ1브랄새꺄 아내가 죽기전에 네놈 먼저 사고로 뒈지길 빈다추천3반대00 ㅅㅂ |2017.06.04 19:20 ㅅㅂ 난 또 해외인줄 ㅡㅡ 겨우 반도에서 제주도인데 1년을 못갓다고? 안그래도 우울하고 힘든데 그것마져 안보내줌? 미친놈. 나같으면 그냥 뱅기끊고 가겟다 저딴걸 남편이라고 ㅉ추천6반대10 ㅇㅇ |2017.06.04 19:17 엄마 병들면 애도 제정신 아닐텐데 ㅋㅋㅋㅋㅋ추천2반대20 ㅡㅡ |2017.06.04 19:11 당신은 당신아이라서 꼭 아내끼고 있어야겠으면서 우울증걸린거 생각도 안해주시는거에요? 우울증 쉽게 볼거아니에요 임신부면 더더욱.휴가내서 같이가든가 방법 좀 강구해보세요추천0반대00 삭제된 댓글입니다.1ㅇㅇ |2017.06.04 19:02 교도소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독방행 시키지. 이미 갇힌 상태인데 같이 갇히나 혼자 갇히나 뭐가 틀리다고 처벌의 일종으로 독방행을 시키고 독방행인 사람들은 그걸 싫어할까? 그만큼 사람과의 교류가 없다는게 고통이 될수 있다는거야. 넌 지금 너하나의 만족을 위해 니 아내와 아내의 뱃속에 있는 니 아기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는 거라고... 아마 네 아내에게 지금 있는 집이 집이 아니라 창살없는 감옥일듯싶다.추천9반대10 ㅇㅇ |2017.06.04 19:02 지금 우울증 잡지못하면 산후. 육아 우울증와서 자살할수도 있어요 (지인의 친구가 애낳고 얼마안되서 아파트 투신자살함) 빨리 친정 보내서 마음 추스리게하세요추천0반대00 헐 |2017.06.04 19:01 남편 진짜 개이기적이네요 본인때문에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고있고 본인때문에 1년동안 제주도도 못갔는데 같이 가자는것도 아니고 혼자 보내달라는데 그것도 싫다? 게다가 지금 우울증 증세까지 있는데 본인만 생각하고 있네 ㅋㅋㅋ 그러다 와이프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그땐 어떻게 할건데요? 당신 일하는동안 와이프는 만날 사람도 없이 집에서만 있어야하는데 진짜 미친거 아님? 어차피 출산하면 회사에서 남편한테도 출산휴가 부여해줌 그게 싫으면 출산하기전에 오라고하면 될것을 ㅉㅉㅉ 당신 생각만하지말고 와이프 생각좀해요 이기적인 남편놈아추천3반대00 ㅇㅇ |2017.06.04 18:57 직장선배나 동료들한테 안배워요? 울신랑은 배웠답시고 내가 기분 쫌만 안좋으면 친정갈래? 데려다줄까? 물어서 열받게했는데. 너무 자주 물어서 자기 혼자 홀가분하고 싶은 느낌, 나 친정엄마랑 사이 안좋은거 알면서, 개새..추천1반대00 남자 ㅋㅋ |2017.06.04 18:50 보내고 애 낳을때 니가 가면 되지 니 마누라가 무슨 집지키는 개도 아니고 임신까지 했는데 집에 새벽부터 밤까지 혼자 있다고 생각을 해봐라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빨리 제주도로 보내라.추천6반대00 ㅇㅇ |2017.06.04 18:50 고향에 다녀오는걸 왜 본인한테 허락맡고 가야되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딱 한 마디만 할게요. 나중에 피 눈물 나는 꼴 보고 싶으면 계속 그딴식으로 행동하세요. 아이 태어나면 온 다는게 이해 됨? 일년 못 간거 겸사 다녀오면 그렇다 라고 하는데 ㄷㄷ 댓글들 이해가 안가네요 결혼했음 거기에 적응해야죠.추천1반대102 ㅇ |2017.06.04 18:25 오마이갓...,,1년 ..그럼 장모님은 뭔죄로 임신한 딸도 1년간 못봄? 그렇게 바쁜데 나중에 애태어나는거 확실히 볼수있긴 함?추천17반대00 wow |2017.06.04 18:24 남편새끼때문에 미치겠는데?지금뭐하냐 임신한아내가불쌍하다 진짜 남편잘못만나가지고..어휴추천5반대10 삭제된 댓글입니다.1ㅂ |2017.06.04 18:17 울 언니 서울에서 전라도 쪽으로 남편 따라 일 그만두고 전업으로 가서 우울증 걸림 그거 큰일이예요 더군다나 임신까지 했는데 얼마나 힘들까... 전 지금 3개월인데 한시간거리ㅡ친정에서 일주일에 3일정도 있어요 친정 엄마 밥 간신히 넘어가서요 안보내주신다는게 진짜 이기적이고 위험한 생각입니다 여자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된다추천2반대00 남자 아잉요 |2017.06.04 18:16 잘상각해요 저러다 사단남추천1반대00 결시친 |2017.06.04 18:10 1년이 넘도록 친정에 못갔으니 향수 병에 걸릴만 하네요 임신 우울증인 아내를 자신의 이기심으로 붙잡고 있다가 큰일 칩니다. 한달이라도 친정다녀 오라하세요. 제주도 가는데 몇 시간 걸리는 것도 아니고 아이 태어나면 몇 시간이라도 짬내서 다녀 오면 되죠. 산후 우울증 까지와 이혼하자는 말 나오기 전에 친정 보내주세요. 친정에 갈때 삼짓돈이라도 따로 챙겨서 장모님 용돈 드리라 하고 내일이라도 보내주세요. 사랑한다면서 다들 왜 노예 살이 시키려는지.......추천2반대00 주왕 |2017.06.04 18:09 욕도 아까움. 하.. 이런 놈도 아빠가 되는구나..추천9반대10 흠 |2017.06.04 18:02 저희 언니가 결혼하고 형부따라 타지로 갔는데 몇개월 후에 어느날 갑자기 말도 없이 집으로 왔더라구요 갑자기 무슨일로 왔냐고 하니깐 너무 힘들어 해서 형부가 한 1~2주 친정에 갔다가 오라고 해서 왔다고 그러더라구요 결혼해서 타지로 가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형부는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8시 9시에 들어오고 집에 혼자서 하루종일 말상대 하나없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언니가 측은하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우울증 및 향수병에 안걸릴 사람이 있을지.. 물론 잘 헤쳐나가는 사람도 있겠지, 모든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잖아요추천2반대11 ㅇㅇ |2017.06.04 17:56 아내스트레스받아서 애유산하면 어떡할꺼에요. 극단적이어 보이지만 아내랑 아이를위해서 잠깐보내주세요추천1반대00 삭제된 댓글입니다.1ㅇㅇ |2017.06.04 17:42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 거라면 이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정말 외로움 안타는 성격이라 대학생때부터 혼자 타지생활하면서도 혼자 쇼핑다니고 식당가서 밥먹을정도로 누가없어도 혼자 잘지냈어요. 근데 임신하고나니 혼자 밥먹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처음 임신이라 두렵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그런기분 정말 처음이였어요. 전 아내분 맘 어떤지 이해가 가는데 남편분은 이해가 잘안가시죠? 안가시니까 이런글 쓰실수있는거예요 지금 아내분이 가지는 기분 아이도 고스란히 느끼고 있어요. 외롭고 두렵고 쓸쓸하고 이런기분 가지고 아이가 태어나는게 과연좋은것일까요? 지금상황에선 아내분이 부모님댁에 가서 아이까지낳고 몸조리까지 하고 올라오시는게 제일 낫다고봐요. 현재 가장 중요한건 아내분과 아이잖아요? 특히 아내분 어머님과 함께있으면 심리적으로도 안정될것이고 밥도 누군가가 챙겨주신다면 영양적으로도 훨씬 도움이 될꺼예요 아내분 혼자 계신 집에서 제대로된 식사 혼자 챙겨드실까 싶기도하거든요. 조금 격양된 글들도 있겠지만 그건 같은 여자로서 정말 답답해서 쓰시는 글일거예요 . 좀 알아주라고 모르겠으면 이해하는척이라도 하라구요. 하나하나 글 읽어보시고 아내분이 원하는게 뭔지 물어보시고 그렇게 따라주세요. 꼭 글 읽어보시고 좋은 결과 있으셨음 좋겠어요. 임신때 엄마가 울면 아이도 태어나서 그렇게 운다더라구요 ㅠ ㅠ 애기도 다 알아요 ㅠ ㅠ추천2반대00 ㅇㅇ |2017.06.04 17:37 보는 것 만으로도 미칠 것 같으면 우는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가요?추천2반대00 헐 |2017.06.04 17:35 이런 환경에선 강아지도 우울증걸려요... 돈도 많이 버신담서 혼자라도 가끔 친정다녀오게하셔야지 그게뭐예요..진짜 지옥이 따로없겠네..추천2반대00 남자 ㅇㅇ |2017.06.04 17:21 일 핑계 대지말고 언능 와이프 친정에 보내줘라 친정 안간지 1년이면 말다했지 그동안 얼마나 얽매여서 살았는지 답나온다 쓰니님만 생각하지말고 와이프를 생각해추천2반대00 ㅠㅠ |2017.06.04 17:04 아내 잃고 싶지 않으면 빨리 보내줘요. 언능. 이 답답한 사람아!추천4반대00 ㅇㅇ |2017.06.04 16:58 제발 임신한 아내분 원하는대로 들어주세요 새벽에 울면 따뜻하게 안아주시고..ㅠㅠ추천2반대00 ㅡㅡ |2017.06.04 16:56 우울증때문에 평생 얼굴못보기 전에 친정으로 좀 보내주세요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는인간추천11반대00 ㅇㅇ |2017.06.04 16:55 애낳는거 못볼까봐 안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그러다 애낳는거 평생 못보게 될수도 있어요추천13반대00 ㅁㅁ |2017.06.04 16:44 저도 신랑따라 타지왔구요 님 와이프랑 처지 같았고 같은상태로 임신했고 임신내내 남편몰래 격일로 울었어요 딱 남편 따라 내려온지 만2년지나서 정신과 다녔어요 외로워서 정신과 간건아니고 임신때부터 쌓인 우울증이 출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졌고 자학하다가 정신과같구요 그렇다고 제가 정신이 박약했던건 아니고 저 해외에서 홀홀 단신이로 일하기도 했었어요 그땐 힘들었지만 임신우울증 그거 사람 죽여요 우울증 쉽게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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