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일로 20년전 일로 10년전 일로
지금까지도 나는 그 일로 인해서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간헐적으로 나는 그 상실감이 떠올라서
혼자서 분노에 휩싸이는데
가해자는 내 감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계속 내게 상처를 준다
내가 자살하겠다 하니 그 행위는 중단 되었지만
나는 이렇게 쉽게 중단될 일이었다면
참지말고 빨리 말할걸
그렇다면 소중한걸 하나라도 덜 잃었을 텐데
생각했다
하지만 또 버렸다 또
그 행동은 중단되지 않았고
중단되면 이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겠구나 했는데
나의 트라우마는 계속되고
가해자는 죄책감이 없으니
그것이 날 힘들게 했다
가해자는 나보다 더 죽을 때까지 힘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럼 이 상처가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될까
타인은 정말 지옥이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는데
왜 내겐 관심이 많을까?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다 죽여버리고 싶다
그럴 수 없으니 내가 죽는 것이 더 빠르다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
나는 갓 20살 된 성인도 아니다
난 40이 넘었다
아직도 어린애 취급하는 부모
아직도 날 무시하는 부모
날 부정하는 부모
완벽한 타인임에도
날 통제하려는 타인
간섭하려는 타인
자기 자식뻘인 내
헛소문을 퍼트리는 타인
지친다 사람에 지치고
사는게 지치고
이런 내 자신에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