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주 3일된 임산부입니다. 어제 대학병원에 입원했구요.
입원하게된 경위는 정말 말도안되게 당황스런운 이유때문입니다.
제가 음식점 실수로 용기 살균소독제를 먹게되었습니다.
글이 길어도 꼭 좀읽어주시고 방법을알려주세요ㅠㅠ
오늘 4시쯤 친구와 16개월된 친구아기와 함께 집근처에 피자x에 피자를 먹으러갔습니다
입덧으로인해 아침에식빵한잔과 우유먹은게 다였고
빈속으로 점심을 먹으러 4시에 간거였습니다.
샐러드와 사이다를 조금먹고 피자를 못먹은 상태에서
물과 빨대를 달라고했습니다.아기가 빨대로 먹어야하니까요
종업원이 물을 두잔가지고왔습니다
보통은 얼음이담긴 차가운 물을 주는걸로 알고있는데 컵이 미지근하더군요
별생각없이 빨대로 세네모금쯤 마셨습니다.
마시고 나니 냄새가 확나고
맛이 너무 이상해서 친구에게 얘기했는데
벌써 친구 아기도 조금 마신 상태였습니다
친구도 한모금정도 마시고는 바로 종업원을 불러서 물을 마셔보라고하니 마시다가 그컵어 바로 뱉더군요
알아보겠다고하고 급하게 주방으로 알바생들이뛰어들어가습니다.한참동안 안나오길래
다급해진친구가 뛰어가서 뭐냐고 입헹굴물이라도 달라고 화를냈더니 그제야 물을 다시가져나오더라구요
확인한결과 그것은 세척액을 희석해놓은 물이었고
그래서 락스냄새가났던것이었습니다
급하게 그용액이 뭔지 가지고나오랬더니
'케이 싱크 새니타이x' 라는 가루 살균소독제였고
피부접촉시에도 15분간 물로씻어야하는 가루였습니다
'절대 피부,눈,옷에접촉되지않도록한다'라고 경고가 적혀있었고
'마셨을경우 물을마시고 바로병원으로이동한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택시를타고 부점장과함께 급히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와서 진료를 받았고
독극물분류물질이고 다행이 희석액이라서 용량은적으나
지금은 알 수 없고 물을 많이마시고 지켜봐야한다더군요
근데 태아에 어떤영향이 미치는지는 알수없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저는 초기라서 태아형성에 젤 위험한시기라 어떤 악영향이있을지는 알수없다는
산부인과의 답변을들었습니다.
괜찮다는 말은 해줄수없다며..
초음파상으로 아기를확인 하고 다행이 아기는 심장이잘뛰고이 있었으나 향후 아기에게 미치는영향은
대답해줄수가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의 안정과 검사를 위해 입원을 하고있는중이고 피검사와 심전도검사를 한상태입니다
하루종일 거의못먹은상태에서 살균세척액을 먹다니요..
그것도 임산부가... 있을수없는일입니다.
게다가 직원을 부르고 이물이뭐냐고 따져물었을때
어떠한조치도 취하지않고 주방에서 나오지않아
저희가 주방앞에찾아가서 입헹굴물이라도 달라고따지니까
그제서야 물을주더군요
세상에...
어떻게 물을주는 컵에 세척액을 담아놓을수있는지
아무리생각해도 납득이안갑니다
보통 새로물을 따라서주는게아닌가요?
내일 점장이 병원에 온다고하는데
큰 프랜차이즈 피자집이니깐 보험처리는 다되겠지요
근데 만약에라도 뱃속에 우리 쑥쑥이가 태어나서 잘못될수도있는문제인데 그냥넘아가서는 안될것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산모님들ㅠㅠ 밤새 잠을 한숨도 못잤습니다. 배도 계속 아픈것 같구요..
지금도 생각하면 손이벌벌떨립니다.
저는아파도좋지만 뱃속의 아기가잘못되는건 미칠것같네요
제가 어떻게 향후일을 처리해야할지 꼭 좀 도와주세요
보험이나 법률쪽에 아시는분있으시면 꼭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