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많이 받으시죠? 축의금으로 비어가는 지갑에 가슴이 아프지만, 오늘은 쏟아진 청첩장을 뒤로하고 "세상을 감동시킨 프로포즈"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왠만큼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에 가면 심심치않게 프로포즈 이벤트를 목격할수 있는데요, 세상을 감동시킨 프로포즈라고 할 정도면 평범치 않겠죠?

소개해드릴 프로포즈의 주인공은 미국 포틀랜드에 살고 있는 아이작(Issac)과 에이미(Amy)입니다. 아이작과 에이미는 둘다 연극 배우로2009년 한 극단의 오디션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비록 아이작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에이미만 배역을 맡게 되지만 둘은 친한 친구가됩니다. 그리고 우정이 깊어지고 사랑이 싹트고... 3년 후 아이작은 청혼을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청혼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작. 러닝머신을 뛰며 고민하던 그가 드디어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사랑하는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하면서 평생의 감동을 주는 프로포즈!  2009년 5월 23일. 아이작은 에이미를 부모님의 집으로 불러내 기다리게 하고..: 드디어  청혼이 시작됩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에이미에게 아이작의 동생이 다가와 그녀를 끌고 차 트렁크에 걸터 앉게 합니다. 그리고는 어리둥절해 하는 그녀의 귀에헤드폰을 씌어 주고 "내 형이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데"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그녀를 실은 차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아이작의 동생이 형보다 더 늙어보이네요^^;)

헤드셋에서는 브루노 마르스의 "Marry You"의 경쾌한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고 갑자기 에이미의 눈앞에 낯익은 사람들이 걸어나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에이미와 아이작의 친구들이에요. 친구들은 에이미가 듣고 있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에이미가 깜짝 놀랐겠죠?

뒤이어 아이작의 부모님이 걸어나오시네요 ㅋㅋ 평소 과묵하기만 한 두분이 노래에 맞추어 퍼포먼스를 보이기 시작하자, 에이미가 얼굴을 감싸며 놀라합니다. 아무리 미국이라도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될 분들인데... ㅋㅋㅋ

에이미의 부모님을 이어, 아이작의 동생과 그 여자친구가 나와 퍼포먼스를 합니다. 에이미를 끌고 나와 차 트렁크에 앉힌 장본인이죠^^

에이미의 친구들이 이제 무더기로 나와 함께 그룹에 합류합니다. 동네 골목을 차지하고 춤을 추며 에이미가 탄 차를 따르는 사람들의 모습, 생각만 해도 웃기지 않나요?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아이작의 청혼을 도와주고 싶은 친구들이 더 많이 남아있거든요

맨 앞에서 가장 눈에띄게 춤을 추고 있는 빨간옷에 부츠를 신은 여자는 아이삭의 대학 친구, 지나(Gina)라고 합니다. 지나는 아이작의 청혼을 위해 전체 안무를 담당했다고 하네요. 전문댄서가 아닌 보통 사람들, 특히 아이작의 부모님까지 출 수 있는 안무를 짜느라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이작의 게이커플 친구들도 열연을 펼칩니다 ㅋㅋㅋ

에이미가 가장 크게 감동하는 장면입니다. 플로리다에 멀리 떨어져 사는 에이미의 부모님, 메사추세츠주에 살고있는 에이미의 언니,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에이미의 오빠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을 노트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에이미의 부모님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까지 입고서 딸의 행복한 순간에 함께 해주시네요. 에이미가 눈물을 참지 못하는 장면입니다

이제 에이미를 따르는 무리에 밴드까지 합류하면서 골목길이 꽉 차게 되었네요. SUV 트렁크에 앉아있는 에이미, 그리그 그 뒤를 따르며 춤을 추는 60여명의 사람들. 동네사람들이 보면서도 흐믓했을것 같아요

자, 드디어 이 청혼의 주인공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이 모든걸 기획하고 준비한 아이작. 인생에서 가장 멋진모습으로 꾸민 아이작이 밴드의 호위를 받으며 에이미에게 다가갑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 에이미 표정 보이시나요? 

브루노 마스의 Marry You곡이 끝나고 에이미가 탄 차는 멈추었습니다. 아이작은 에이미 앞에 무릎을 꿇고 헤드폰을 벗어보라 손짓합니다. 

트렁크에서 내려 무릎꿇은 아이작 앞에 선 에이미. 아이작은 에이미의 눈을 올려다 보며 말합니다

"You've already given me a life time of happiness. 

Will you let me spend rest of my life trying to give you the same?" 

에이미는 아이작의 청혼을 받아들였을까요?

두사람은 60여명의 사람들 앞에서 결혼을 약속합니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촛불, 다이아몬드 반지, 오케스트라의 세련된 음악. 이런것들과는 거리가 먼 청혼이었지만, 에이미에게 가장 감동깊은 청혼을 하기위해 노력한 아이작의 마음이 진실하게 느껴지는 청혼이었습니다. 

60여명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연습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멀리 있는 에이미의 가족들과 친구들 영상까지 준비한 아이작의 마음. 같은 남자가 봐도 이사람의 마음은 정말 진심이구나 하는게 느껴지네요. 

참, 청혼은 청혼이고 사실 결혼은 식장에 들어가 봐야 하는거 아시죠? 이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014년 8월 31일. 약 한달전이네요. 아이작과 에이미는 청혼 2년만에 포틀랜드 근교 농장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세상을 감동시킨 아이작의 진심이 담긴 프로프즈. 에이미 뿐만 아니라 세상을 감동시켰네요^^ 여러분들도 그 감동 아래 영상 보시면서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및 동영상 보러가기: http://blog.naver.com/hbogi/220153984841

[출처 및 동영상 보러가기] 세상을 감동시킨 프로포즈 이야기: 아이작과 에이미의 Lip-dup proposal|작성자 두루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