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중...그러니까 일본이 대동아전쟁이라고 부르는 미VS일의 태평양전쟁 중, 러일 전쟁 때에도 칼 들고 전차에 반자이 돌격하면 위대한 야마토 정신으로 전쟁에서 다 이긴다고 생각했던 제국주의 일본군답게 중장갑 병기와 공군의 중요성을 처음부터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던데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군사력을 도입하긴 했어도 이미 전황이 기울어버린 상태에서는 물자도 딸리고 전문적인 훈련을 쌓은 파일럿도 크게 부족한 상황의 일본군이 카미카제 돌격이란 것을 진지하게 시도함.
정확한 이름은 신풍특공대(신푸 특공대/톳코타이)였지만, 이 신풍(神風)이란 일본식 이름을 음독한 발음인 신푸가 아니라 훈독한 발음인 카미카제로 이해한 미국 기자가 잘못 보도하면서 카미카제로 널리 알려졌는데, 애초에 이 신풍이란 것에 대해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그 의미는 무엇인가 하면...과거 남송과 고려를 집어삼킨 몽고의 원나라가 고려의 해군을 이끌고 일본으로 해상 출병했던 것이 태풍으로 인해 몇차례에 거쳐 바닷속에 수장되어 전멸함으로써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일본이 대승을 이룬, 그런 전적에 의해 '우리는 신이 지켜주는 나라다'라면서 신풍이라는 개념으로 자축...그러니 일본에게는 상당히 성스럽다고 여겨질 수 있는 이름을 가져다가, 태평양전쟁 도중의 돌격대와 공격방식에다 이름을 붙인 셈.
이 카미카제 돌격이란 방식이 도입된 까닭은...전투기를 운용할만한 석유도 원체 모자랐지만, 전투기에 탑재된 화력조차도 부족했기 때문에...화력을 모두 쏟아붓거나 격추 직전에 몰린 구식 전투기 제로센 파일럿은 적 군함에 자기 전투기를 꼬라박아 자폭함으로써 최후의 일격까지 가한다...뭐 그런 건데
결국 모두가 다 알고 있다시피 일본이 미화하는 사무라이들의 할복 자살이나 자살테러, 자살공격과 같은 맥락.
맨 처음에는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추락 위기에 빠진 일본군 파일럿 이이다 대위가 자발적으로 미국의 해군기지에 떨어지도록 유도해서(물론 큰 피해는 주지 못했지만) 미국측도 참 용감한 군인이다, 하면서 예우를 해줬는데
이후에는 파시즘과 천황이라는 신을 모시는 신민으로서의 선민사상 특유에 오염된 일본군이다보니, 작전 후 생환하려고 애 쓰면서 전과를 올리게 되며 전투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되는 군인의 본질과는 다르게, 아예 가서 죽어라, 그게 일본군 승리를 위한 작전이고 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다 라고 하는 자살 특공대를 만들어버리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일본군 파일럿들도 정신나간 명령이라고 여기고, 미국 측에서도 안 그래도 양성하기 어려운 전투기 파일럿을 저따위로 날려먹는 걸 보면 일본군 쟤네는 정말 갈데까지 갔구나 라며 일제가 궁지에 몰린 것을 파악하게 됐다는 얘기...
그런데 과연 카미카제 자폭이 실질적으로 어떤 전과를 올렸는가 하면...거의 대부분이 저 사진처럼 야간 운전할 때 차량 정면에 달려들어 짜부된 날벌레들 마냥, 미국의 신예 군함에는 기스도 내지 못했다는 거.
파시즘이 이렇게 머저리 같은 겁니다 여러분...
그리고...최근에 한국 오타쿠들을 독자층으로 번역되어 출판된 일본의 불쏘시개 라이트노벨.
야만국가가 침략을 해오자 황국의 청소년 파일럿들이 전투기에 타고 자폭 공격을 하면서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라고 작별 인사를 한다는 뭐 그런 내용...
한국과 일본에 파시즘이 부활하고 있는 중입니다 별다른 제재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ㅎ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