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아침
연속으로 2틀 동안 기절에 온 몸에 힘이 없고 일어나는 것도 힘이 들었다.
또 다시 눈을 떳을땐 공포로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렸고 마른 침이 계속해서 삼켜졌다.
그제야 세상에 귀신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이상한 여자를 태우고 나서부터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나자 안 믿을수가 없었다.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친구집으로 갔다.
친구는 나의 모습을 보더니 '흠짓'놀라면서 어디 아프냐는 말을 했다.
얼굴이 시커먼게 마치 큰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인다고 했다.
하루만 재워달라는 나에 부탁에 그러라고 해서 친구방에서 그나마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다.
친구의 방에서 한참 잠을 자고 눈을 떴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뭐지 가위인가?'라고 생각하는 사이 방의 창문에 나를 바라보는 얼굴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얀얼굴에 눈은 없고 검은눈에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웃고 있었다.
'허헉!'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몸이 안움직이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친구 놈은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몽유병처럼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서는 창문으로 걸어가기 시작햇다.
'하지마!! 뭐하는 거야!!!'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입이 열리지 않았다.
친구는 창문을 천천히 열면서 '들어와'라는 말을 했다.
친구의 말에 하얀 얼굴에 귀신이 머리통만 툭하고 방으로 떨어져서 굴러왔다.
목부분의 상체는 여전히 창문 밖에 있었고 머리통만 들어온 것이었다.
머리통이 굴러 내가 있는 곳까지 굴러오는 공포감은 차마 표현할 수 없었다.
'움직여!! 제발!!!'
정말 있는 힘을 다해서 악을 쓰자 갑자기 무언가 '뚝!'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몸이 벌떡하고 일어날 수 있었다.
정신이 어지럽고 몽롱했지만 당장 이곳을 나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문을 벌컥열고 현관문을 열고 친구의 집에서 나와 차로 달려갔다.
- 띠딕!
차문을 열고 차로 들어가자 온몸이 떨려 운전을 할 수없을 정도로 겁을 먹었다.
그러는 사이 자신의 머리통을 들고 미끄러지는 듯이 차로 순식간에 다가왔다.
'허허허헉!!' 말도 나오지 않고 온 몸이 경직되어 아무것도 할 수없었다.
자신의 머리통을 들고 차안을 살피기 시작한 귀신은 나를 보고도 못본것처럼 스윽 하고 지나가더니 주위에 차안을 살피기 시작했다.
마치 나를 보고도 못 찾는 것처럼 주위를 멤도는 귀신은 한참 차들을 살피다가 기괴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어딨어? 여기있는거 다 알아. 어서 나와~
귀신의 목소리에 부들거리는 손으로 나의 입을 틀어막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 어딨냐고!! 지금 안나오면 가만 안있을 거야!! 어서 나와!!!
부드러운 목소리에서 신경질적으로 바뀌고 또 다시 부드럽게 바뀌고 한참을 주위에 서성이면서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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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 오싹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