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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의 선자리 -3-

노력매니앙 작성일 16.10.17 10: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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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와 술자리는 즐거웠다.

월요일에 평소보다 더욱 신경써서 화장하고 젊어보이는 스타일로 옷을 입었다.

 

 

김대리에게 은근히 터치를 하며 인사를 건냈고 자리에 앉았다.

은밀한 연애를 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았다.

 

 

11시 30분.

김대리와 단둘이서 점심이 먹고 싶은 생각에 김대리에게 카톡을 보냈다.

 

[김대리. 점심 둘이서 피자&파스타 어때?]라는 카톡에 10분 후 답장이 왔다.

 

[넵. 알겠습니다.]

 

 

둘이서 먹자는 말에 흔쾌히 수락하자 심장이 콩닥거렸다.

 

 

점심시간 11시 45분에 먼저 일어났고 김대리에게는 위치를 알려주었다.

회사에서 좀 거리가 있는 맛집에 가서 피자와 파스타를 시키고 기다리자 12시10분쯤 김대리가 도착했다.

 

 

마치 연인처럼 피자와 파스타를 나눠먹고 커피까지 하자 기분이 날아갈거 같았다.

 

 

그 날이후 김대리와 나는 은밀하게 둘이서만 점심을 먹고 내가 김대리 동네로 찾아가 술한잔도 하고 데이트를 즐겼다.

 

 

한달 후...

 

 

김대리와 엄청 친해져서 사석에서는 누나라고 부르라는 나의 말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지금은 누나라고 부를정도로 친분이 생겼다.

하지만 중요한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내가 먼저 사귀자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자존심이 용납되지 않았다.

초조하고 답답했지만 나이도 있고 내가 너무 나서면 안된다는 자존심에 간전접으로 투정을 부릴뿐 결단은 못보고 있었다.

 

 

[누나~ 오늘 뭐하세요? 술한잔해요!]

 

 

어느 날밤 김대리에 카톡에 나는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고 택시를 타고 김대리를 만나러 나갔다.

 

느낌이 좋았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김대리가 먼저 선톡이나 만나자는 말을 하지 않았었다.

 

 

김대리는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함박웃음을 보이면서 나랑 술집에 들어가 뜸을 들이자 나는 느낌이 왔다.

 

 

고백이다!!

나에게 사귀자는 말을 하기 전이다!!!

 

 

나는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대충 느낌이 온다는 여유로운 미소에 김대리는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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