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생김에 대한 고찰
퀴 블러 로스의 다브다(DABDA) 모델에 따르면 못생김과 같은 큰 충격에 대하여 5단계의 감정변화가 있다고한다.
1단계 부정(denial).
'내가 이렇게 못생길 리가 없어"
자신이 못생겼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을때 가장먼저 일어나는 감정은 현실의 부정이다.
현실을 부정하며 인터넷 커뮤니티나 앱 등으로 얼평을 의뢰하거나 외모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거나 못생김은 마치 다른사람 이야기인것 처럼 행동한다.
이는 자기자신을 지키려는 심적인 방어기제에 의한것으로 자신의 못생긴 외모를 부정하고 자신의 못생김을 인식하기전의 삶으로 돌아가려 하는것이다.
2단계 분노(anger)
'이 모든것이 한남충(or김치녀)때문이야'
자신이 못생겼다는 사실을 부정해보지만 그것은 돌이킬수도 없는 명백한 사실임을 인정하게 되면 이러한 사실에 대해 분노의 감정이 나타난다. 분노의 대상은 이성이나 가족, 사회, 신, 심지어 자신에게도 직접적으로 표출한다.
이들의 일부는 페미니즘이나 남성우월주의에 심취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분노의 표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두려움에 대한 수용이다.
못생김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을 수용하고 두려움을 인정한 상태에서 분노한 자신을 용서하고 분노 그자체 또한 수용하여야 한다. 분노를 수용하지 않으면 점점더 큰 분노로 바뀌게 되거나 자신 이나 타인에게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다.
3단계 타협(bargaining)
"현실로 부터 도망친게 아니야. 비로소 2d에 도달한거야"
자신이 못생겼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분노도 해보지만 그것이 변하지 않는것을 자각하게 되면 그후에 일어나게 되는 감정은 타협이다.
피할 수 없는 사실을 어떻게든 외면하려하지만 결국 상상속이나 창작물을 통한 대리만족으로 타협을 시도하게된다
이들은 하렘물 혹은 먼치킨 이세계 판타지 속성의 애니메이션,망가,소설같이 비현실적이고 비일상적인 주제에 몰입하게 되며 작품속 주인공에게 자신을 이입시키기도 한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이 미성숙한 어린아이 같고, 환상에 젖어있다고 할지라도 비웃거나,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묵살하는 행동을 하여서는 안된다.
4단계 우울(Depression)
"그대는 병든 마음을 돌볼 수 없는가,
뿌리깊은 슬픔의 기억을 뿌리째 뽑아 내고,
두뇌의 문제를 도려내고,
모든 것을 잊게 해주는 달콤한 해독제로
심장을 짓누르는 위험스러운 것들을 씻어 내고
가슴을 채울 수 있는가?"
<세익스피어>
환상과의 타협과 거래가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란걸 깨닫게 되면 그 다음에 오는 감정은 우울의 감정이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증세는 더 뚜렷해지고 이제 곧 못생김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게된다고 생각한다.
초연한 자세와 무감동, 분노와 격정은 극도의 상실감으로 변하여 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이들은 아주 조용히 있기도 하고, 심지어 울기도하며 다른사람과 대화를 거부하는 등 타인과의 관계를 회피하기도 한다.
5단계 수용(Acceptance)
"얼굴도 못생긴것들이 잘난척하기는 적어도 내얼굴정도는 되야지~" <옥동자>
깊은 글픔의 단계를 지나게 되면 최종적으로 수용의 감정에 이르게 된다.
분노의 감정이나, 슬픔의 감정은 잦아들고, 자신의 외모에 대한 체념과 받아들임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들의 마음은 편안해지며 주변의 시선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든다.
오히려 자신의 못생긴 외모를 개그로 승화시키거나 외모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성취를 통해 자존감을 찾는다.
비록 외모는 볼품없지만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며 자기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인 존재로 생각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