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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경험한 탈영썰

어리굴저까 작성일 18.06.11 14:11:48
댓글 28조회 11,626추천 16
일단 이거는 내가 군대생활하면서 일어난 msg 하나없는 리얼임
군대이야기니까 다나까
1.훈련병A
옛날 아주 오랜옛날 의정부 306보충대 입대하여 대기후 양평 20사단으로 신교대를 배정받아 동기 168명과 이동하게 되었다
이동수단은 의정부에서 청량리까지 지하철 청량리에서 양평까지 기차였다
근데 지하철이동후 청량리역에서 인원파악하는데 한명이 비었다
수차례 파악후 우리만 먼저 양평 신교대로 갔는데 이틀후A가 잡혀왔다
조교말로는 집에서 티비 보는거 잡아왔단다 ㅋㅋ
근데 와서부테 A가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교관 어깨동무하고 지혼자 밥먹으러가고 아무튼 그랬다 알고보니 여호아증인이었다
어느날 군의관이 오더니 다짜고짜 A를 주먹으로 사정없이 마구 패더라
근데 한참을 때려도 저항한번 안하고 실실 웃으며 맞기만 하더라
한참후 군의관이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 넘 진짜로 미쳤나?''
하더니 데려가더라 그후로 다시는 안왔다. 부적격인가 뭔가로 집에 갔다더라
근데 진짜 미쳤는지 연기한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더라 연기면 진짜 ㅎㄷㄷ
2.하사B
내가 포병이었는데 자대에 가니 포반장(분대장)급 부사관이 두명 있더라
둘다 하사였는데 둘관계가 애매해 보였다 서로 말을 까는데 동기는 아닌거 같고 암튼 그랬다. 얼마후 한명은 중사 진급했는데 B하사는 진급을 못하더라
근데 B하사가 훨씬 똑똑하고 다 잘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알고보니 B하사는 사연이 골때렸다 고려대 출신으로 사병입대한 B하사가
어느날 종교행사에서 민간인 여중생을 강 간 해서 잡혔다.
너 감방갈래 부사관 지원할래 해서 말뚝박았덴다 ㄷㄷ
참고로 그당시는 부사관처우가 그지 같아서 지원자가 괭장히 적을때다
암튼 그랬는데 문제는 진급때마다 B하사만 안됐단다 ㅠㅠ
여하튼 원래 하사는 영외거주가 안됐는데 B하사는 짬이 하도 많아서 특별히 부대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탈영했다
주인집 대학생딸이 주말에 왔는데 그걸 또 강 간 하고 그길로 튀었단다
내가 제대할때까지 안잡혔다는데 어찌됐나 모르겠다.
그당시 고대생이면 진짜 엘리트였는데 곧휴 관리 잘못하여 인생 참나
3. 신병C
내가 상병때일이다.
신병이 하나 왔는데 이 신병은 홀어머니에 집안이 가난하여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였다 그래서 부사관을 지원할려고 했는데 어리버리하다 현역에 끌려왔다. 신교대에서도 얘기했는데 일단 자대가서 해결하라고 했나보더라
암튼 포대장하고 면담하고 자대생활 두달하고 부사관학교 가기로 했다.
내 기억으로는 사병이 부사관 지원할려면 최소 얼마간의 사병생활을 해야하는 기준이 있었던거 같다. 그게 두달정도 남았던거 같다.
또 그당시에는 신병오면 자대생활 잘하라고 후견인제도라는 것이 있었다
대략 1년정도 고참이 맨투맨으로 챙겨주는 것으로 아버지라고 불렀다
보통 상병급으로 맺어주곤 했다.그런데 포대에 진짜 또라이 병장이 하나 있었는데 어리버리 상또라이라 제대 몇개월 안남을 그때까지도 아들을 못 받았다. 근데 포대장이 이신병은 부사관 지원한놈이고 두달후면 가니까 설마
뭔일 있겠어 하고 또라이 병장에게 아들로 주었다
그로부터 한달후 그날은 내가 정기휴가출발하는 날이었다
막 위병소를 빠져나가는데 갑자기 5분대기 출동싸이렌이 울렸다
불길한 예감을 감지한 휴가자 일동은 눈썹을 휘날리며 부대밖으로 도망쳤다 ㅋㅋ 복귀후 알아보니 그 부사관지원한다던 늠름한 C신병이 탈영한것이다
사실 설마했지만 이해가 될만했다
지난 한달동안 또라이병장이 진짜 상상초월하게 괴롭혔다 그걸 우리가 지켜보면서도 말리지 못해 진짜 미안하더라
어딴식이었냐면 그때가 여름이었는데 머리를 감겨준다고 지하수 수돗물 최대로 틀어놓고 그밑에 신병머리를 박아놓고 진짜 한 5분을 버티게 했다
지금 당장 찬 수돗물 머리에 30초만 맞아봐라 느낌이 어떤지 알거다
''어때 시원하지 좋지 ''하며 사악하게 웃는 그얼굴이 지금도 생각난다
밥을 오바이트 할때까지 먹이는건 축에도못든다
빤스 벗겨놓고 세면발이 예방해준다고 라이터로 털을 다 태웠다 ㅠㅠ
잘때 군기 빠진다고 한여름에 침낭 뒤집어쒸어 밤새 세워서 재웠다
등등 더 있는데 차마...
결국은 부사관 지원하겠다던 의지 강인한 신병은 견디다 못해 한달만에 탈영하였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잡힌 그 신병C는 끝내 부사관이 못되었다
그 또라이 병장도 영창을 갔다
모바일로 써서 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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