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활동을 시작한지 5개월...
백수로써 가장으로써 집에서 대우는 최악이었다.
돈을 못벌면 아버지로써 남편으로써 철저하게 무시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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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의 퇴직금과 위로금 그리고 그동안 저축한 돈으로 작은 회사를 차렸다.
소기업에서 어떻게하면 살아남을 수 잇는지 경험을 갔고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소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은 있다. 바로 대량으로 수입하지 못하는 부품들을 찾아 수입해서 납품하는 것이다.
부품이 필요한 회사는 많지 않은 양을 수입하기에는 부담되어 오히려 기업에서 재고를 조금 윗돈을 주고 소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소량이기에 이득도 소액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량의 부품을 납품하는 것은 신용도 그리고 인지도 없는 회사와 거래하지 않는다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 회사가 필요한 부품이 무엇인지 알려면 결국 발로 뛰어야 했다.
내가 대표이자 직원이다보니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 아침 7시 출근 10시퇴근....
주말도 반납하고 일을 했지만...
첫달은 이익 마이너스...
그 이후로도 ~6개월째 다행히 마이너스는 막았지만 한 푼도 돈을 못버는 어려운 사업체를 이끌어가고 있엇다.
정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이득없는 사업을 주말도 반납하고 발로 뛰어 일했지만 너무 힘들고 지치고 집에서도 이제 그만 하라는 압박감에 하루하루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아주 조금씩 이익이 늘고 있다는 사실....
그 희망의 끈을 잡고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1년을 채우는 그때 처음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성실함과 저렴한 납품가격 욕심내지 않는 회사로 조금씩 업체에서 인정받기 시작했고 갑자기 일이 몰리기 시작했다.
행복한 순간이지만 동시에 위기가 찾아왔다.
도저히 혼자서 일한다고 해서 소화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같이 일할 직원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와이프를 데리고 와서 해보려했지만 불가능했다.
회사를 다니지 않았던 와이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런 소기업에 올 젊은이는 없었고 이제 막 군대에서 전역한 열정이 똘똘 뭉친 아무런 능력없고 스펙없는 직원을 힘겹게 채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