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서적창고에서 같이 일하다가, 근 5년만에 본 녀석.
해상크레인을 탄다는 녀석과 나눈 첫마디는.
"사람 여럿 죽겠네."
"응. 100미터에서 떨어지면 2미터 함 팅기준다."
-_-;;;
그녀석이나, 나나, 정말 나이는 피해갈 수 없다고 느껴지는게,
5년 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느낌이 비슷하거등.......
장가는 가야 하는데 여자란 존재에 대한 귀찮음도 그렇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같이 놀 사람 없다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23살 알바아기씨들이랑 술먹꼬 논다꼬 자랑하니까 부러워서 가슴이 메이는 녀석 ㅋㅋㅋ)
일과 생활에 찌들어가면서 독해지고 텁텁해지는 자신에 대한 상실감도 그렇고.
어무이 아프실 때 끝까지 못보고 호흡기 떼야 했던 상황도 털어놓고.
비상이 걸렸다고 9시 30분까지 타임리미트가 걸려 있어서
술도 제대로 못먹고 걍 고기먹고 남포동 거리 휘적휘적 돌아댕기면서
그렇게 보내놓고 나니 온 문자는 고맙다는 말.
그냥, 살아서 좋은 때 보자고, 그렇게 답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