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선우 사퇴 건을 보면 같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의견이 둘로 갈리는 거 같은데
찬성 쪽에서는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사퇴하는 게 맞다.
반대 쪽에서는 사퇴시키는 게 오히려 국짐에 빌미를 주는 거다.
라고 말하고 있음.
나는 후자 쪽으로 생각하는데 일단 그 이유를 보면
어제 강선우 사퇴 발표 이후에 송언석이가 기자 회견하는 장면임. 오히려 기자에게 사퇴가 정확하냐고
묻고 있음. 진짜 사퇴까지 간 건지 재차 확인하는 건 사퇴 발표 이전까지는 지들도 정확한 방향을 모르고
있었다는 걸로 보임. 게다가 보좌관 갑질이라는게 밑에 게시물에도 있지만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고
같은 의원실 보좌관이라도 특히 이번 강선우 건에서는 갑질 당했다는 보좌관도 있지만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662
위 언론 기사처럼 반대의 주장을 하는 보좌관도 있는데 이른바 메이저 언론이란 곳에서는 전혀 강선우를 옹호하는
보좌관의 인터뷰 기사는 찾아볼 수가 없음. 그리고 역대 정부 장관 인선에서 국회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비교적 여야 의원들이 영혼까지 까는 청문회는 거의 없었음. 왜냐면 같은 의원을 깐다는 건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공유하기 때문임. 요새 내가 간단한 명제라고 쓰는
국짐이 지.랄을 한다 = 아무 문제 없다 or 국짐은 까보면 더하다
이런 부분 때문이라도 사실 강선우 인선은 통과되었어야 맞음.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는 초중고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지명 철회 했어도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없었음. 하지만 강선우는
지난 정권에서 개.구라를 친 여가부 폐지 공약과 반대로 여가부를 진짜 페미, 여혐 없는 통합 부서로 운영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가 들어가 있는 거임. 그래서 갑질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임명 강행한다고
밝혔던 거임. 이번 이재명 정부의 특징이 진보, 보수를 떠나서 내란에 동조하거나 옹호한 사람이 아니면 능력주의로
가겠다는 것이고 강선우의 보좌관 갑질이 문제라면 현역 국회의원 중 대다수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없음.
국회의원들 갑질 논란은 예전부터 이런 식으로 많이 회자되고 비판받았고 국회의원 누구도 보좌관 갑질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는 없음.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임. 게다가 잦은 보좌간 교체에 대해서도 교체가 반드시 해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승진을 할때도 일단 해임시키고 승진이 되는 것이라 오히려 국회의원 평균보다 낮다고 함.
뭐 장황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이재명 정부에 부담이 되니 사퇴가 맞다고들 하는데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재차 청문보고서를 요구할 정도로 임명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도대체 뭐가 정부에 부담이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음. 어차피 임명을 하든 사퇴를 하든 국짐은 무조건 비판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는데 강선우 사퇴로
이재명 정부가 얻을 것이 무엇인지 참 이해가 안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강선우 건은 국짐도 국짐이지만
언론이 정부와 파워게임을 하는 건 아닌가 생각 됨. 브리핑 룸 설치라던가 브리핑 생중계 같은 언론 입장에선
불이익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생기니까 이런 식으로 이재명 정부에 흠집 내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듬.
위에도 언급했지만 메이저 언론사나 심지어 2찍이 말하는 좌파 언론 중 제법 알려진 곳에서 조차 갑질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보좌관의 인터뷰는 찾아보기 힘듬. 적극적으로 강선우를 옹호했던 건 김어준 겸공 정도임.
이른바 정치에도 “허니문 기간” 이라는 게 있는데 그런 의미로 이제 취임 1년 아니 2달도 안지났음.
인수위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부터 눈여겨 봐온 특히 능력 우선주의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점찍고 임명 강행하겠다 하는 인물을 2찍들 언론이 반대하고 까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같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강선우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면 애초에 이재명을 왜 지지하고 뽑았는 지 이해가 안됨.
강선우가 사퇴하면서 2찍들에겐 오히려 정부의 장관 인사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만 합리화 시켜준 꼴이고
위에도 언급했지만 송언석이 재차 확인할 정도로 국짐도 임명이냐 철회냐 사퇴냐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보이는데
박찬대가 굳이 SNS에 안해도 될 말을 올리고 사퇴의 빌미를 줬다는 것은 내부에도 어떤 힘이 작용하지 않았나라고
보임.
만약 강선우가 보좌관 갑질로 매우 문제가 많은 인물이라면 애초에 엄혹한 맷돼지 정부에서 청문회 여전사로
활동할 때부터 이 문제가 불거졌어야 하고 총선에서도 공천을 줬으면 안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예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취임 초기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지자들이 “재인이 하고 싶은 거 다해~”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천신만고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서 인수위 없이 바로 시작한 정부에서 행정부 수반이 내가
믿고 맡길만한, 당대표 시절부터 능력있고 쓸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후보를 2찍과 언론이 공격하면
같은 민주당 내부에서는 어떻게든 방어하고 밀어줬어야 함. 아마 이 문제는 앞으로의 장관 인선에서도
두고두고 문제가 될 사안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우리가 좋아하고 지지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거나 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뛰어들어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암.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청문보고서를 재차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2번을 요구했다고 하면
이미 대통령은 어떤 논란이 있어도 안고 가겠다. 일로서 보여주겠다라고 의지를 천명한 것인데 자꾸 부담 운운하면
앞으로 대통령이 인선할 때마다 여기저기 눈치보고 해야 한다는 뜻임? 일단 정부 초기인만큼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은 좀 믿고 맡겨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