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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상

심해아귀 작성일 25.12.01 13: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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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도 막을 내린다기에 몇 일 뒤에 사라질 마지막 글을 남겨봅니다. 

 

기억하는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꾸준히 경제분야에 대한 댓글을 남겼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이편이네 저편이네 댓글이 달렸던 것 같습니다. 집단으로는 이편저편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에게 온전히 이편저편이라는게 있을 수 있을까요? 완벽한 사람이 없고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이 부분은 이편, 저 부분은 저편이 되는게 합리적이고 건강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경제와 정치는 좀 다릅니다. 정치가 방향성이라면, 경제는 방법론입니다. 그 방법은 합리성을 전제로 이론과 통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래서 정치적 방향성이 같더라도 그 방법론에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경제를 논할 때 정치적 편가르기는 옳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어가는 정경사가 안타까웠습니다. 

 

국민이 정치적 기교나 수싸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록 정치는 거기에 더 자극을 받고 그것을 강화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 본질에 집중하는게 필요합니다. 제게 정치의 본질은 경제와 사회진보를 위한 방향성입니다. 어떤이들은 그 방법을 내란과 독재로 풀려고 했고, 어떤 이들은 민주주의로 풀려고 했습니다. 어떤 방법이 옳은지는 명확합니다. 그렇다고 그 방향성을 온전히 부정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고 옹호한 세력은 척결해야 하지만, 그들의 정치적 방향성 중 건전한 부분은 다른 옳은 이들이 계승하게 해야 합니다. 한쪽 방향성만 가진 나라는 균형을 잃고 고꾸라집니다. 

 

지지자를 위한 지지가 아닌, 지지하는 것을 위해 지지자를 견제하고 이끌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 동안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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