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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소 20년차, 잘 나가는 회사 아닌 착한 회사에 일하고 싶습니다.

Zizzl 작성일 25.10.16 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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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는 썼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가 뭐 그리 대단한 곳은 아닙니다. 직원수 8~4명정도. 직원수가 왜 이따위냐면… 항상 탈주인원이 발생하고 유지가 힘들기 때문.

 

업계 특성상 회사가 규모가 커지는 일은 없지만 나름 다니는 회사가 업계 2위는 되는 수준입니다.

 

다들 너무나 잘 아는 ㅈ소 종특은 모두 가지고 있기에 장문은 안쓰겠지만, 오너 마인드가 너무 그지같아서 이제는 옮겨보려는 중이지요.

 

내 본연 업무 외 추가되는 일들은 얼마든지 이해합니다만, 문제는 오너가 그걸 너무나 당연히, 아니, 무슨 다양한 업무의 기회를 주는양 생각한다는겁니다.

 

지금 제가 나름 프로페셔널하게 할 수 있는 잡무?가..

영상촬영

영상편집

영상출연

웹디자인

as수리관련

출장설치

공개행사진행

전문리뷰작성

정도 됩니다.

 

강하게? 자란 결과라고나 할까. 

아무튼 심하게 이것저것 합니다.

 

영상편집이 아닌 일반 md로 입사한 친구가 있었는데, 출근 1주일만에 그친구도 영상 촬영 편집을 하고있네요. 오즈모 카메라 정도 다뤄본 놈한테 다짜고짜 고급 카메라(중고로 사서 수없이 고장났던 고물)와 마이크 써서 찍어내라고 하질 않나… 아무튼 일당백을 못하면 병신이나 사회부적응자 취급이지요.

 

오너가 40  50대 직원들한테 매번 걸레질부터 가르칩니다. 무슨 일 있으면 초중생 가르치듯 단일 주제로 수없이 반복학습 시키고… 

 

아무튼 ㅈ소의 전형적 폐단은 그렇다 치는데…  ㄱㅕㄹ국 못 벗어난 내가 무능력한거라 생각하니까.

 

오너가 “나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이번에 이직을 하려고 합니다. 낼모레 50이지만 다행히 이 업계는 한창 일할 나이이고 나름 전문직종이라.

 

나쁘다는 기준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직원들에게든 거래에게든, 심지어 고객에게도 약속을 안지킵니다. 잊는게 아니라 그래도 되는거라고 생각하더군요. 그정도 약속 어기는건 융통성이라면서.. 웃긴건 사업은 잘 나갑니다. 

 

그리고 사람 귀한 줄 모르고 막대합니다. 20 대 애도 아닌 직원들을 거의 초딩 수준 지적 능력을 가진 취급을 할 뿐더러, 인신공격이 잦습니다. 사람은 언제든 구할 수 있다는 마인드.

 

직원에 대한 마인드가.. 결국 머슴다루기 입니다. 이정도 대우를 해주면 더 큰걸 바랄 놈들이기때문에 길들이기차원에서 무엇이든 조금 부족하게.. 가 모토입니다. 

 

잠시라도 직원들이 여유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없는 일이라도 만들어내려 합니다. 늘 감시하고 조져야 회사가 돌아간다는 믿음.

 

열 명도 안되는 직원들 하나하나  모두 자신보다는 모자란 놈이라는 마인드가 깔려있다보니(정작 본인 실무 능력은 한참 떨어지심) 그런것같더군요.

 

써놓고보니 단순하지는 않네요.

아무튼 저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고 회사 옮깁니다. 옮기는 쪽 오너는.. 다행히도 제가 20여년간 한결같이 봐온 사람이고 성품과 회사 돌아가는 분위기를 잘 알고는 있네요. 이번에 티오가 나서 잽싸게 ㅎㅎ

 

물론 막상 업무에 투입되면 나름 불만이 생기겠지만, 적어도 사람의 못됨 때문에 자괴감이 들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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