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어느 날, 짱공유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스무 살 때 알게 되어 웃긴 짤방이나 유행어를 보며 킥킥 대다가,
서른 살 때부터 공포게시물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쓰다가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회사 다니기 싫다며 징징대면
많은 분들이 조언과 충고를 해주시고
또 응원까지 해주셔서 청춘이 아깝지 않은 고민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서운 이야기로 찾아 뵈면서 많은 분들 덕분에 꿈까지 이루었습니다.
그런 짱공유가 사라진다니 정말 안타깝고 서운하고 울컥합니다.
정말 좋은 유저님들 글이 많았고 그분들 덕에 식견이 자랐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르는 지방대 낙제생 출신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세상 사는 지식을 가르쳐준 사이트가 ‘짱공유’였습니다.
시사나 사회의 사안을 장난이 아닌 진정성으로 토론하게 해주었으며
덕분에 꽤 많은 책들도 읽고 글도 쓰니
여러 분야에서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책이 나올 때마다 구매해주셔서 덕분에 연명하며 살았고
응원과 지지 덕분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감사한 분들께 찾아가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짱공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창작 활동을 계속할 겁니다.
전부 캡쳐하고 아이디며 응원한 내용을 기억할거거든요.
반드시 은혜 갚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어릴 때 놀이터였던 상영관이 사라지는 기분이네요.
새벽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이렇게 글을 남기고 인사드립니다.
빈말이 아니라, 여러분의 행복과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PS : 짱공유 사라지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이토렌트라고 댓글 달면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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