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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78년 멜로드라마 영화 '휠링 러브' (필링 러브) 공개 중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과거 한국 기준으로는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출시되는 등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영어 더빙판) (영어 자막판) 휠링 러브필링 러브L’Ultimo Sapore Dell’ariaLast Feelings 루게로 데오다토 연출작, 카를로 루포, 비토리아 가레아지, 루이지 디베르티 배우, 자끄 세르나스, 안젤라 굿윈 출연작인 이탈리아의 멜로 드라마 영화로 치명적인 병에 걸린 운동선수가 나오는 내용을 다뤄 서구권 다른 국가들에 수출된 것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도 수출되어 단관 개봉 시절에도 관객수가 20만명에 육박하는 큰 성공을 거두고, 이후 공중파에서도 한국어 음성으로 더빙해 방송됐으며, 배우 '원기준'의 경향신문 인터뷰처럼 이 작품 덕에 배우란 멋진 직업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언론 인터뷰에서 추천하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미네르바 픽쳐스의 계열 채널인 '필름 & 클립스'에서 영어 더빙판, 영어 자막판 양쪽 다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맥스무비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수영선수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뇌종양으로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수영에 쏟는 소년 디에고와 첼리스트를 꿈꾸는 소녀 클로디아의 순애보가 영화 전편에 흐른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악의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참가한 디에고는 끝까지 완주해 사랑하는 여인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콩라인박작성일
2025-10-0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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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포 가는 길' 실사판 영화 공개 중 (1975) ft. GV 영상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삼포가는 길The Road to Sampo (Sampoganeun gil) ㆍ 1975 년 이만희 연출작, 김진규 , 백일섭 , 문숙 , 김기범 , 김용학 출연작으로 '신동아' 1973년 9월호에 실린 황석영 작가의 단편 소설 작품을 원작으로 삼아 영화화한 실사판 작품으로 표면 상으로는 세 인물이 함께 길을 걷는 로드무비인 한편으로 내면 상으로는 시대의 암울한 면 역시 다루었던 작품이라 평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영화제 수상작이 됐으며, 당대 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한국 영화 100선에 드는 명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공사장을 떠돌아다니는 젊은 노동자 영달(백일섭)은 밥집 여주인과 바람을 피우다 들켜 도망 나온다. 영달은 눈밭에서 옷을 입다 중년의 정 씨(김진규)를 만난다. 정 씨는 교도소를 나와 10년 만에 고향 삼포로 향하는 길이다. 눈길을 헤치고 걸어가던 두 사람은 시장기를 때우러 식당에 들르고, 여주인으로부터 도망친 작부 백화(문숙)를 붙잡아주면 돈 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눈보라를 헤치고 걸어간 끝에 그들은 다리 밑에서 백화와 마주친다. 백화가 호락호락하지 않아 영달과 줄곧 티격태격하지만, 세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나기로 한다. 정처 없이 눈길을 걷던 그들은 폐가에서 하루 묵기로 한다. 모닥불 앞에서 영달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예민해진 영달과 말다툼을 한 백화는 읍내로 내려가버린다. 백화를 찾으러 읍내로 내려간 정 씨와 영달은 선술집에서 싸우고 있는 그녀를 발견한다. 정씨는 아버지인 척 연기해 백화를 구해낸다. 그날 밤 영달과 백화는 같이 잠자리한다. 백화는 영달과 함께 살기를 원하지만 영달은 장바닥에 그녀를 떼어놓고 역으로 가버린다. 백화가 역으로 찾아오자 영달은 돈을 털어 기차표를 사준다. 하지만 백화는 기차를 타지 않는다. 영달은 일꾼들을 만나 공사판으로 떠나고 정 씨는 큰 다리가 놓인 삼포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등급정보(1) 심의일자 1975-03-31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95분 개봉일자 1975-05-23내용정보-다른제목On the Road to Sampo(다른 영문제명)森浦가는 길(필름타이틀)개봉극장국도노트■ “한국영화사상 불후의 명화가 탄생할 수 있는 순간에 그리하여 한국영화에 혁신적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었던 게임이 무엇 때문에 우울한 패전으로 끝나고 말았는지 그 신비를 알 길이 없다.”(하길종)비록 하길종은 자신의 평문에서 이 영화가 반쪽자리 걸작에 머물렀다고 평하고 있지만, 반쪽자리라 하더라도 한국영화사의 걸작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작품임은 틀림없다. 비단 이만희의 유작이라서가 아니라, 한국영화사에서 흔치 않은 로드무비라는 점, 그리고 근대화와 발전으로부터 소외된 뜨내기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광대한 설원을 배경으로 인물과 자연을 조화롭고도 뛰어나게 잡아낸 영상 등은 이 영화가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의 반열에 올라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만든다. 실험성과 신파성, 진부함과 새로움이 다소 부조화스럽게 섞여 있어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는 불균질적이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이만희의 깊고 따스한 시선이 주는 감동 만큼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제작후일담- 황석영 원작의 영화화- 이만희 감독은 이 작품을 편집하던 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후 별세하였다. 시나리오 작가 백결에 의하면 당시 이만희는 이미 건강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채 작업에 임하였고, 아마도 스스로 그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을 것임을 짐작했을 것이라 한다.■ 그렇다. 마흔넷에 숨을 거둔 이만희는 한국영화 역사의 예외적인 천재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의 예술적 절정인 <만추>를 볼 수가 없다. 그 전설적인 걸작의 필름이 발견되기 전까지 <삼포 가는 길>은 이만희의 천재성에 대한 마지막 증언처럼 남아있을 것이다. 이 놀랍도록 아름다운 로드무비 없이 우리는 <고래사냥> 시리즈, <안녕하세요 하나님>과 <세상 밖으로> 같은 영화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김도훈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 영화천국 61호) 이 작품 역시 KMDB에서 관련 칼럼 및 당대 관련 사료를 공개 중이며 구체적인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2890
콩라인박작성일
2025-10-0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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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신과 외계인
신은 존재 하는가? 라는 단순 명료 심플한 명제에 대해 몇가지 낙서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첫단계로 예수는 존재 하는가? 1. 예수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사용되는 자료 비기독교 사료로마 역사학자 타키투스(《연대기》, 약 116년): “크리스투스(그리스도)는 티베리우스 치세에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처형되었다” 기록.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유대 고대사》, 약 93년): 예수를 언급하는 구절 존재(다만 기독교인들이 후대에 수정했을 가능성 있음).플리니우스(서간집, 112년경):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신으로 숭배했다고 기록.→ 이 자료들은 예수가 실제 인물이었다는 강력한 간접 증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성경적 전승자료신학적 색채가 강하긴 하지만, 복음서에 등장하는 구체적 지명, 정치 상황, 인물 관계는 상당 부분 역사적 사실과 일치.특히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했다”는 사건은, 당시 로마와 유대 사회 맥락상 충분히 발생 가능한 역사적 사실. 2. 예수의 존재를 부정하는 주장(예수 신화론, Jesus Myth Theory) 동시대 기록의 부재예수는 기원후 30년경에 활동했지만, 그의 생애를 기록한 복음서는 최소 수십 년 후(70년 이후)에 집필됨.예수와 직접 같은 시대를 산 로마·유대 저술가 중 그를 직접 언급한 사람은 거의 없음. 유사 신화 패턴예수의 이야기(동정녀 탄생, 죽음과 부활, 기적)는 고대 근동·지중해 신화와 유사한 부분이 많음.예: 이집트의 오시리스,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페르시아의 미트라 신화 등.따라서 예수 전승은 기존 신화 모티프를 차용한 종교적 창작물일 가능성. 요세푸스 기록의 조작 가능성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에 등장하는 예수 관련 구절은 후대 기독교인이 삽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학자도 많음.복음서의 내부 모순4복음서 사이에도 연대·사건·말씀 기록이 다르며, 신학적 목적에 따라 편집된 흔적이 분명.따라서 역사 기록이라기보다는 종교 공동체의 신앙 고백일 수 있음. 두줄 요약다수 학자 입장: 예수는 역사적 인물일 가능성이 높음. (소규모 유대인 설교자 → 사후 신격화)소수 학자 입장: 예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복음서와 초기 기독교 신앙은 신화적 창작물. 외계인 입장.(헛소리니 무시해도 됨)예수는 실존 인물이지만 내용과 전승은 터무니 없이 왜곡되고 과장 되었음. 대표적으로 오병이어..마치 빵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가 뻥튀기 된것처럼 서술된건데, 사실 모인 대중들에게서 처음으로 삥뜯은게 오병이어고, 예수 똘마니들이 돌아 가면서 걷은게 많아서 갈수록 늘어난게 와전됨. 재미로 보는거고 실제로 신의 존재 유무를 논하는 심각한 철학 게시글 아님…심각하게 갑론을박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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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74년 공개작들 (자토이치 TV판, 공포의 이중인간, 킬도저 실사판)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자토이치 이야기' (1974)‘신 자토이치’ 제1 시리즈, 제2 시리즈, 제3 시리즈 (1976, 1978, 1979) 座頭市物語(1974)全26話新・座頭市 第1シリーズ(1976)新・座頭市 第2シリーズ(1978)新・座頭市 第3シリーズ(1979) 1948년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으며, 1960년대 영화 시리즈에 이어 제작된 실사판 작품들 중 하나로 평소에는 안마사로 일하는 '자토' (座頭, 에도 시대에 비파를 연주하는 삭발 맹인 등을 포함해 시각 장애인을 의미하는 용어 중 하나)인 주인공 '이치'가 필요에 따라선 뛰어난 검술을 발휘해 악인들을 물리치기도 하는 내용으로 큰 인기를 얻어 이후 일종의 시즌제처럼 다른 TV 시리즈 작품들도 제작됐으며, 이후 2000년대에는 기타노 다케시 주연 영화 및 여성판 자토이치 등의 작품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https://watch.plex.tv/show/zatoichi-the-blind-swordsman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70년대 TV 시리즈 작품들은 Plex에서 공개 중입니다. 공포의 이중인간A Horrible Double-Faced Man (Gongpo-ui ijung-ingan) ㆍ 1974 년 이용민 연출작, 이예춘 , 김옥진 , 진봉진 , 이덕화 , 윤영지으로 故 '이예춘'의 유작이자, 아들인 '이덕화'의 영화 데뷔작이라 이예춘, 이덕화 부자가 영화에 함께 출연한 유일한 작품으로 죽은 자를 되살리려는 실험을 다룬 내용이라 한국판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2824/own/videoData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MDB에서 VOD로 공개 중이며(호러 장르여서인지 로그인 절차 필요)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어느 정신병원의 연구실 안에서 죽은 자를 소생시키려는 실험이 한창이다. 정박사는 이 실험을 위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고 한편, 그의 조수 준호와 일수는 연구 데이터를 빼돌리려는 흑심을 품고 있다. 드디어 실험이 성공하고 정박사는 일수와 함께 오대산을 찾아 그 곳에서 시체 한구를 파내는데, 그 시체는 일본군 오노의 시체다. 오노는 전쟁 중에 중국에서 대량의 다이아몬드를 갈취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정박사는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오노를 살리려고 30년간이나 실험에 매진했던 것이다. 그러나 죽은 자의 몸에 생명이 꺼지기 직전인 사람의 영혼을 불어 넣어 소생시키는 정박사의 실험은 몸과 영혼이 따로인 이중인간을 만들게 되고 결국 정박사는 자신이 만든 이중인간에 의해 최후를 맞는다. KMDB에선 이 작품을 분석한 칼럼도 올라와있으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삐용삐용B무비]공포의 이중인간 이용민, 1974 https://www.kmdb.or.kr/story/74/1663 '킬도저!' 실사판 영화Killdozer! (1974) 1944년에 잡지 수록 소설로 공개되어 인기를 얻은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영화화한 실사판 작품으로, 원작 발표 후 30주년을 맞이하는 1974년에 공개된 TV 영화 작품이며 지구에 떨어진 운석이 다시 주변 환경이 복원되며 덮어져서 고요히 있다가, 해당 지역을 공사하려는 인원들이 가져온 불도저가 운석을 건드린 뒤 살인 불도저로 변모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으며, 다시 30년이 지난 뒤인 2004년에는 복수를 위해 불도저를 사용한 사건에도 킬도저란 명칭이 사용됐습니다.(엄밀히는 해당 불도저로 사람을 공격하진 않고, 건물을 파괴한 사건) https://watch.plex.tv/movie/killdozer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진행 호스트들 영상도 포함하는 식으로 작품을 공개하는 '크리쳐 피쳐스' 운영 채널에서 공개 중이며, Plex의 경우는 영화 본편 그대로 공개 중입니다.
콩라인박작성일
2025-10-0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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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5ch] 공중전화 점검
일을 하다 겪게 된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저는 NTT 하청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 중에는 공중전화를 점검, 수리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공중전화 쪽 업무는 무척 편하기 때문에, 그날은 점검을 담당하게 되어 아침부터 신을 내고 있었습니다. 동전이나 전화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고장 판정을 내고 수리를 하는 것인데, 매달 다른 업체가 돌아가며 점검을 해서 고장 난 채 방치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날은 하루 동안 4곳을 천천히 돌고 사무실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오전에는 공원과 아파트 앞에 있는 공중전화를 각각 점검하고, 점심을 먹은 뒤 2시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그 후 다음 장소로 향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내비게이션을 설정했습니다. 세 번째 점검 장소는 제가 살고 있는 현에서 꽤 유명한 심령 스팟인 터널 근처의 공중전화였습니다. 저는 원래 무서운 건 딱 질색이라 영 내키지가 않았지만, 안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공중전화는 산 쪽에 있었기 때문에, 출발지인 편의점에서는 30분 정도 거리였습니다. 가는 동안 지나다니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마주 오는 차조차 없었습니다. 터널 앞 공중전화에 도착한 뒤, 점검을 위해 공중전화를 여는 열쇠와 드라이버, 그리고 점검용 스마트폰을 챙겨 부스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공중전화 부스를 열려고 해도 무언가 단단히 잠겨있기라도 한 것처럼 꿈쩍도 하질 않았습니다. 부스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점검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사 쪽에 연락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산속이라 그런지 전파가 약해 통화가 터지질 않아, 신호가 잡히는 곳까지 걸어가야만 했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전파가 잡혀서 본사 쪽에 연락하고, 세 번째 점검 장소인 터널 공중전화 부스 문이 열리지 않으니 수리업체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그 순간,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슬쩍 공중전화 쪽을 바라보니, 긴 머리의 여자가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느 정도 거리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100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고, 산속이라 안개인지 습기인지가 끼어 명확히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전화 중이었지만 그만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본사 쪽에서는 수리업체에 전달해야 하니 현장 사진을 몇 장 찍어 보내라는 요구를 해왔습니다. 무서워서 거절할까 싶기도 했지만, 곧이곧대로 이야기를 해봐야 믿어주지도 않을 것 같아 그냥 사진을 찍어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시 공중전화 쪽을 바라보니 아까 있던 여자는 사라지고 없어서, 내가 잘못 봤나 싶었습니다. 공중전화 쪽으로 다가가서 바깥 사진을 몇 장 찍고, 문이 열리지 않는 모습을 찍으려 부스 문에 손을 댔는데, 아무 문제 없이 문이 쓱 열렸습니다.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문이 열려버렸으니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동전을 넣고 수화기를 들어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문제없이 신호가 갔습니다. 동전 쪽은 OK. 그다음 전화카드를 넣어보려 했는데, 기계로 카드가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이럴 경우 공중전화 내부의 전력장치가 고장 났거나 카드 삽입구가 고장일 수 있어, 차에서 그 두 부품을 가지고 와 교체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카드 삽입구 쪽이 문제였던 경험이 있기에, 우선 삽입구 쪽을 교체해 봤습니다. 새로운 부품으로 갈아끼우니 전화카드가 정상적으로 들어가고 전화도 잘 갔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점검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 네 번째 점검 장소로 향했습니다. 네 번째 점검도 무사히 끝났고, 시간이 꽤 남아 나쁜 줄은 알면서도 근처 공원에서 또 낮잠을 잤습니다. 오후 4시 30분에 알람이 울려 회사로 돌아갔죠.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세 번째 공중전화에서 교체한 카드 삽입구를 상자에 담은 채 정비 담당자에게 전달했습니다. 2층 사무실에서 차량 사용 일지를 작성한 뒤, 선배와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때우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정비 담당자에게 전화가 오더니, 부장이 1층에 가서 확인 좀 해보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1층으로 가서 정비 담당자 쪽으로 갔더니, 심각한 얼굴로 말을 꺼냈습니다. [아까 네가 가져온 전화카드 삽입구를 확인해 봤는데, 모터 부분이..] 그러면서 내게 삽입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삽입구 모터에는 긴 머리카락이 빽빽하게 엉켜있었습니다. 전화카드가 들어가지 않았던 이유는, 엉킨 머리카락 때문에 모터가 회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순간 공중전화 부스 안에 있던 긴 머리의 여자가 떠올라, 등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정비 담당자에게는 교체한 장소만을 전달하고, 그날은 그대로 퇴근했습니다. 며칠 후 그날 찍었던 사진을 다시 확인해 봤지만 이상한 것은 아무것도 찍혀있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그 터널에서 무슨 사건 같은 건 없었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조사도 해봤지만, 딱히 짚이는 바는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후로 딱히 이상한 일을 겪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꺼림칙해지는 체험입니다. 출처 : VK's Epitaph
금산스님작성일
2025-09-3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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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72년 소설 원작 '별들의 고향' 실사판 1편 (1974) 공개 중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별들의 고향' 실사판 영화Heavenly Homecoming to Stars (Byeoldeul-ui gohyang) ㆍ 1974 년 이장호 연출작, 안인숙 , 신성일 , 윤일봉 , 하용수 , 백일섭 출연작으로 1972년부터 1973년에 걸쳐 신문에 인기리에 연재된 최인호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실사판 작품들 중 하나로 현대 사회의 음지 속에서 고통 받은 인물을 다뤄 영화제 수상작이 되는 등 평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단관 개봉 시절임에도 관객이 46만명이 넘는 대성공을 거두어 이후 2편, 3편도 제작된 바 있습니다. 실사판 영화 시리즈 중 1편은 한국영상자료원 계열 채널에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순진하고 밝기만 했던 경아(안인숙)는 첫사랑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이겨내고 중년 남자 이만준(윤일봉)의 후처가 된다. 그러나 그는 의처증으로 아내를 자살하게 한 과거가 있다. 경아는 낙태한 과거 때문에 그와도 헤어져 술을 가까이하게 되고, 동혁(백일섭)에 의해 호스티스로 전락한다. 화가인 문오(신성일)를 알게 된 경아는 그와 동거를 시작하고, 서로 닮은 점을 보듬으며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보낸다. 그러나 동혁이 경아를 찾아오고, 동혁의 협박에 경아는 문오를 떠난다. 심한 알코올 중독과 자학에 빠진 경아의 곁을 동혁마저 떠나고, 문오는 경아를 찾는다. 경아의 집에서 새벽이 되도록 잠든 경아를 지켜보던 문오는 돈을 머리맡에 놓아두고 피폐해진 경아를 남겨둔 채 방을 나온다. 술과 남자를 전전하던 경아는 어느 눈 내리는 날, 고향의 어머니를 찾아간다. 경아는 산속에서 수면제를 먹고눈 속에서 잠이 들고, 문오는 죽은 경아의 재를 강에 뿌리며 경아를 떠나보낸다. 등급정보(1) 심의일자 1974-03-30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105분 개봉일자 1974-04-26내용정보-개봉극장국도수출현황서독(79)노트■ 이장호 감독의 데뷔작■ “‘경아’라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와 동시대 청년문화의 감수성과 호스티스 영화의 절묘한 결합을 낳은 당대 최고의 흥행작”최인호의 대히트 연재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경아.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아저씨, 추워요. 안아줘요.”라는 대사들이 현재까지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별들의 고향>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비연대기적으로 배치된 경아의 플래시백과 반복영상들, 경각 쇼트, 에코 효과를 입힌 사운드와 발랄하고 감각적인 몽타주 쇼트 등은 이후 이장호의 영상미학을 가늠케 해주기도 한다. 순진하고 발랄하지만 결국 남자들에게 버림받는 경아 캐릭터는 이후 호스티스 영화의 전형적인 캐릭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실제로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 속에서 도시로 올라온 많은 여자들이 호스티스로 일했고 그러한 시대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경아에게서 자기 자신을 본 문오는 경아를 감싸 안으려 하지만 이미 남자들의 폭력에 피폐해진 경아는 문오와는 다른 입장에 처해있다. 영화는 남성폭력과 가부장제라는 지배이데올로기, 근대화 과정에서 희생된 젊은 여성들의 위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동시에 순진함과 성적과잉을 연계시키며 관음증적 대상에 놓기도 하는 등 관객과의 관계에서 경아를 모순적인 위치에 놓는다. 경아의 유명한 대사, “아름다운 꿈이에요. 내 몸을 스쳐간 모든 사람들이 차라리 사랑스러워요. 그들이 한때는 사랑하고, 한때는 슬퍼하던 그림자가 내살 어디엔가 박혀있어요.”는 바로 이런 경아의 위치를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제작후일담- 당시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인 46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장호 감독은 '스타 감독'으로 배우 이상의 인기를 얻었다.- 1974년 이장호 감독은 소설로 크게 히트했던 서울고 동창인 최인호 원작의 <별들의 고향>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이장호 감독은 소설연재 전에 대히트할 것을 예감하고 미리 영화화 계약을 했다고 한다. 당시 조선일보에 연재되던 <별들의 고향>은 신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독자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영화제작을 통해 ‘경아 신드롬'을 낳았다.- 이장호 감독과 최인호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지녔던 안인숙에게 경아라는 역할을 맡겼고 이 영화는 <어제 내린 비>와 함께 그녀의 대표작이 되었다.- 이 영화의 노래를 담당했던 가수 이장희 역시 서울고 출신이었는데 이 영화에 전유성과 함께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노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잔의 추억', '한 소녀가 울고있네', '촛불을 켜세요', '나는 열아홉 살이예요'는 영화의 감성적 분위기를 더해주며 모두 대히트를 했다.- 1978년 하길종 감독에 의해 속편이, 1981년 이경태 감독에 의해 <별들의 고향 3>이 만들어졌다.- 이 영화의 유례없는 성공은 호스티스 영화의 유행을 낳았다. 그러나 시대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려 했던 그리고 모순적이나마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비판했던 <별들의 고향>과는 달리 양산된 대부분의 호스티스 영화들은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남성들의 관음증적인 보기에 주력했다. KMDB에선 이 작품과 관련된 칼럼들, 관련 내용을 다룬 서적 사료들도 정리해 공개 중이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2746/story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2746/extend/story
콩라인박작성일
2025-09-3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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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병헌 (1970), 이은주 (1980) 주연 '번지점프를 하다' 기간한정 공개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번지점프를 하다Bungee jumping of their own (Beonji jeompreul hada) ㆍ 2001 년 김대승 연출작, 이병헌 , 이은주 , 여현수 , 홍수현 , 전미선 출연작으로 청춘 시절 사랑한 인물을 예상치 못한 형태로 다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뤄 평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여러 영화제 수상작이 됐으며 이후 뮤지컬 공연으로도 리메이크됐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잇츠뉴 채널로 들어가 접속하면 볼 수 있는 형식으로 기간 한정 공개 중이며(공식적으로는 금, 토, 일 한정 공개로 표기되어 있으나 확인 결과 월요일 오전 중에도 공개 종료 조치 전까진 감상 가능한 것으로 추정) 아래 내용은 해당 채널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오직 잇츠뉴에서만" 이렇게 맛있는 게 공짜(FREEs)라고?! 😬금, 토, 일 3일간 공개되는 무료 영화 서비스 계속 시청하고 싶다면? ⬆️ 좋.댓.구.알 필수!(*잇츠뉴 채널은 합법적 판권을 보유한 작품만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첫 눈에 반하는 운명적인 사랑,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해 다루는 로맨스물#번지점프를하다 #이병헌 #어쩔수가없다 #로맨스영화 #이은주 #여현수 #무료영화 #잇츠뉴🎬작품 정보[감독]김대승[주연]이병헌 이은주[시놉시스]1983년 여름. 첫 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 않는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이병헌 분)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런 여자 82학번 인태희(이은주 분)를 만난다.자신의 우산 속에 당돌하게 뛰어들어온 여자 인태희.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차 버린다.그녀의 존재로 가슴 설레여하고,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이면 무엇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랑은 무르익어 간다.험한 소리 퍼부으며 다시는 안 볼 것 같이 뒤돌아 가다가도 금세 혀가 말릴 정도로 그리움에 애를 태우는 그들에게 군입대라는 짧은 이별의 순간이 왔다.그러나, 서로에게 짧은 이별이라 위로했던 그 순간은 영원으로 이어지는데...2000년 봄. 사랑의 기억만을 간직한 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인우. 이제 그는 어엿한 가장이고 고등학교 국어교사다.그러나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하는 그의 정수리 위로 다시 한 번 쏟아지는 감정의 소낙비.17년전, 소나기가 쏟아지던 그 여름 자신의 우산 속에 갑작스레 뛰어들었던 태희처럼, 다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람.그녀처럼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고,그녀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그 사람에게서 인우는 다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과 관련하여 KMDB에서도 심층적으로 다룬 칼럼이 올라와있으며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비상했으나 착륙은 불가능한, <번지점프를 하다> 김대승, 2001 https://www.kmdb.or.kr/story/816/8111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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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랜든 프레이저 (1968) 출연 살인 누명 실화 영화 '결백 입증 전까진 유죄' 공개 중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filmrise.com/ '결백 입증 전까진 유죄' 영화판 Guilty Until Proven Innocent (1991) 폴 웬드코스 연출작, 브랜든 프레이저, 마틴 쉰 출연작으로 살인 누명을 쓴 인물의 실화를 TV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며 이 작품의 경우 관련 실화에 대해서도 상세히 정리된 기록이 존재합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필름라이즈 운영 채널에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관련 사건 기록을 일부 정리한 내용입니다.(혹시 몰라 내용 그대로 퍼오진 않고 요약해서 정리했으나 엉터리로 해석했을 위험성도 있으니.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도 참고) '악몽의 끝: 로버트 맥라플린의 무죄 판결' 1979년 12월 29일, 브루클린의 마린 파크에서 무장 강도들이 강도 행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강도들에 저항하던 한 피해자가 총에 맞아 사망.20세의 로버트 맥러플린은 이 강도 및 살인 사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 측의 유일한 증거는 당시 15세였던 목격자 로버트 키프 토빈의 증언. 사진 대면 과정에서 존 디엘리아 형사는 토빈에게 로버트 맥러플린이 다른 강도 중 한 명과 체포된 적이 있다고 잘못 언급했는데 이는 다른 동명이인과 혼동한 것. 당시 사건 현장 근처에 맥러플린이 없었다는 다른 증인들의 증언과, 맥러플린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 또 다른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맥러플린은 유죄 판결을 받고 15년 이상의 종신형을 선고.맥러플린의 의붓아버지 해롤드 호네가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한 노력, 1986년에 당국에서 재수사, 목격자 초기 진술에서 여러 모순점이 발견, 이로 인해 주 검찰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 앤 G. 펠드먼 판사는 7월 3일에 맥러플린의 살인 유죄 판결을 취소. 저지르지 않은 죄로 6년 반을 감옥에서 보낸 로버트 맥러플린은 마침내 자유로워지며 석방.맥러플린은 자주 다른 시설로 옮겨지다가, 맨날 싸움이 벌어져 "글래디에티어 스쿨"로 불리던 교도소로 끌려간 시기도 존재. 부당한 투옥에 대한 보상으로 140만 달러를 지급. (아래 자료가 작성된 시점 기준으로) 그러나 엉터리 증거로 잡아넣은 지방 검찰청이나 경찰은 어떠한 기소도 당하지 않은 상황. https://archives.law.virginia.edu/dengrove/writeup/end-nightmare-exoneration-robert-mclaughlin 이 사건은 재판 관련 정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잊혀지고, 묻히는 사건들 중 하나가 될 뻔하기도 했으나 이후 대중들이 극장 가서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TV로 볼 수 있는 NBC의 TV 영화로 제작되어 방송된 바 있으며, '약자가 시스템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라 표현되기도 한 작품으로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www.2minuteverdict.org/blog/robert-mclaughlin-inadequate-legal-defense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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