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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이재명 대통령 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이재명 대통령,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연설자 : 대통령 연설일 : 2025.09.24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 여러분께 먼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제80차 총회의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의장님과 사무총장님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유엔이 걸어온 지난 80년은 인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모색해 온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누군가 유엔이 이룬 성취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한민국의 80년 역사를 바라보라',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에 쉼 없이 맞서 온 유엔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정체성을 유지하며 산업화를 일궈내고, 민주주의를 꽃피웠습니다.그렇기에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입니다.대한민국이 참혹한 전쟁과 재난 속에서 우주의 무게만큼 고귀한 생명들의 희망을 되살릴 때마다 그 치열한 연대의 중심에서 유엔의 깃발이 나부꼈습니다.유엔은 모든 이들에게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주기 위해 애썼고, 어린이들의 삶을 피워낼 교육과 백신을 제공했습니다.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일어선 동방의 작은 나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당당한 유엔 회원국으로 거듭났고,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습니다.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들의 강렬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었습니다.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습니다.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인의 것이 될 것입니다."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피고 있는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이 유엔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하게 선언합니다.유엔의 지원과 도움에 힘입어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주의 회복의 경험과 역사를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각국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80년 전 국제사회의 결의와 염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여전히 2억 8천만 명의 인구가 극심한 기아 상태에 놓여있고, 우크라이나, 중동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무력 분쟁, 이미 현실이 된 '기후 위기'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의 지혜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답이 있습니다. 방법은 하나, '더 많은 민주주의'입니다.대한민국의 '국민주권정부'는 집단 지성의 힘으로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민주주의의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할 방법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문제를 겪는 모든 국가가 이곳 유엔에 모여 함께 머리를 맞대는 '다자주의적 협력'을 이어 나갈 때,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총장이 제시한 '유엔80 이니셔티브'가 이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유엔의 진화와 발전을 이뤄낼 비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변화된 국제환경을 반영해서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효과성과 대표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대한민국은 2024~25년 임기의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의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의장님, 총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각국 대표단 여러분,민주주의를 회복한 대한민국은 이제 더 나은 미래를 꿈꿉니다.대한민국은 유엔이 표방하는 자유와 인권,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모두가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삶의 모든 현장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대한민국은 인권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또 주도해 갈 것입니다.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연대와 상생, 협력이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깊은 절망만큼 높은 희망을 꿈꾸었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열정으로 지금의 진보를 이뤄냈습니다.어려운 시기일수록,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전쟁의 참화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이 유엔 창립으로 이어져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켜냈던 것처럼, 미래의 인류가 살아갈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오늘의 우리는 더 협력하고, 더 신뢰하고, 더 굳게 손잡아야 합니다.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우리 민주 대한민국이 앞서가겠습니다.평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입니다.대한민국에서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평화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기본적 토대가 됩니다.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분쟁과 갈등은 인간의 존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상이 평화가 없다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설명해 줍니다.오늘날 대한민국은 유엔의 평화유지 및 평화 구축 활동에 있어 핵심적인 기여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을 흔들림 없이 수호한 우리의 용사들이 유엔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돕고 있습니다.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물리적인 요소만이 아닙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안보 역량을 결정하고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시대, 우리는 이제 '보이는 적'을 넘어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야 합니다.AI 시대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닌다면 기술 악용으로 인한 인권 침해의 그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한 채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라는 디스토피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높은 생산력을 동력 삼아 혁신과 번영의 토대를 세우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유용한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내일 안보리 의장으로서 주재하는 공개토의 자리가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아울러 다음 달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첨단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AI가 주도할 기술혁신은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하고 또 새로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지난 80년 간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젖히고, 인류의 존망이 걸린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해 온 유엔의 노력에 세계 각국이 화답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올해 안으로 책임감 있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여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동참할 것입니다.2028년 칠레와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에서도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한 실질적 연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이처럼 전 지구적 과제에 적극 대처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노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인류 공동의 약속을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10년 전 유엔이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수립한 이래, 국제사회는 빈곤 퇴치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여러 진전을 이뤄냈습니다.그러나 개발 재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가장 취약한 이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놓여있습니다.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냅시다. 글로벌 개발 거버넌스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 동시에 재원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하고 도약한 대한민국의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입니다. 새로운 도전과 함께 미완의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민주 대한민국은 평화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그 첫걸음은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합니다.취임 직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입니다.가장 확실한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입니다.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관계의 역사가 증명해 왔던 불변의 교훈이기도 합니다.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습니다.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하여,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우리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실현은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의 국민이 상호 협력하며 전 지구적인 도전을 함께 헤쳐 나가는 미래가 꿈 같은 장밋빛 전망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이는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평화란 단순히 무력 충돌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입니다.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열망이 우리 안에 살아있는 한, 언제든 연대하고 서로를 포용할 수 있습니다.국경과 언어, 문화적 차이를 넘어 K-컬처가 전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습니다.K-컬처의 성공과 확산은 모든 배경의 차이를 넘어 인류 보편의 공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습니다.연대와 상생, 배려의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열어낸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미래, 인류의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험난한 여정이 예상되지만, 시련이 있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인류는 한 단계씩 성장하며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들었던 오색빛 응원봉처럼, 국제사회와 유엔이 인류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등불을 함께 들어주십시오.'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이라는 한반도의 새 시대를 향해, 그리고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Better Together)의 새 길을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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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맹진사댁 경사' 공개작들 ft. 시집가는 날(1956)
* 작품에 따라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오영진'(吳泳鎭)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는 '국민문학' 1943년 4월호에 시나리오를 먼저 공개한 풍자극 작품으로, 이후 수십년 넘게 수차례 연극으로 공연됐으며, 공식 채널에서 공개 중인 '쿵도령' 등의 애니메이션, 뮤지컬, 연극은 물론이고 거기에 애니메이션도 섞은 하이브리드(?) 작품도 2025년에 나오는 등 수많은 파생작들이 제작됐으며, 후술할 장편 영화 작품들로도 여러 차례 제작됐습니다. 시집가는 날The Wedding Day (Sijibganeun nal) ㆍ 1956 년 메인 타이틀은 '시집가는 날'로 크게 표기하되 바로 밑에 (일명 맹진사댁 경사)로 일종의 부제(?)를 표기한 흑백영화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계몽주의 풍자 코미디 <피가로의 결혼>에 비유하며 호평하는 평론가도 나오는 등 평론적으로도 주목 받아 한국 영화제 뿐만 아니라, 주요 부문은 아닐지언정 해외영화제에서 최초로 수상한 작품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며, 이와 관련해선 아래 칼럼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한국영화걸작선]시집가는 날 이병일,1956 https://www.kmdb.or.kr/story/10/989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딸을 가진 맹 진사(김승호)는 도라지골 판서댁 아들 미언을 사위로 맞아 세도가의 사돈이 되리라고 몹시 뽐낸다. 딸 갑분(김유희)도 판서댁에 시집가는 것을 내심 반긴다. 어느 날 마을을 지나는 한 선비(주선태)가 맹 진사댁에 며칠 묵기를 청하고, 처음 그를 내치려던 맹 진사는 그가 도라지골에서 왔다는 소리에 태도를 바꿔 극진히 대접한다. 선비는 무심결에 김 판서댁 아들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말을 흘리고, 이 소문은 삽시간에 온 동네에 퍼진다. 세도가의 사돈이 되는 것도 좋지만 딸 갑분(김유희)을 절름발이에게 시집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 맹 진사는 잔꾀를 내어 딸의 몸종 입분(조미령)을 대신 시집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혼인날 막상 행례청에 나타난 미언(최현)은 절름발이가 아닌 늠름하고 당당한 사나이였고, 며칠 전 맹 진사네에 머물었던 도라지골 선비는 김 판서의 아우로, 맹 진사의 됨됨이를 알아보기 위해 거짓 소문을 퍼트렸던 것임이 밝혀진다.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맹 진사는 평소 입분을 연모하던 머슴 삼돌(황남)에게 윗마을에 숨어 있는 갑분을 데려오면 그를 입분이와 혼인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말에 삼돌은 부리나케 갑분이를 데리고 온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몸종 입분이가 미언과 혼례를 치르게 된다. 첫날밤을 보내는 자리, 입분은 미언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지만, 미언은 입분의 참된 마음에 오히려 기뻐한다. 이튿날 입분은 미언과 함께 도라지골로 떠나고, 갑분과 맹 진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등급정보(1)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70분 개봉일자 1957-02-11(2)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79분내용정보-다른제목맹진사댁 경사(다른 제목)개봉극장수도수출현황태국(64)노트■ 문화재청 제348호 문화재 등재 필름 (2007.9.17)■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해외 영화제 수상작■ 향토색 강한 민속극으로 아이러니와 풍자가 깃들어있는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지는 맹진사역 김승호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제8회(1957) 베를린영화제/ 제7회 시드니영화제 출품/ 제8회 백립영화제 출품■ 이 영화가 한국영화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비록 주요부문은 아니지만 최초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아시아영화제 희극상)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 영화의 수상은 한국영화가 최초로 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였으며, 당대 한국 영화인들에게 엄청난 자극을 준 사건이었다. 식민지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며 선진 영화계에 깊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당대 영화인들에게, <시집가는 날>의 해외 영화제 수상은 이러한 컴플렉스를 다 털어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자신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주었다. 이후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며 60년대 초에는 베니스, 베를린, 깐느 등의 유수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하였다. 한편 <시집가는 날>은 한국영화사에서 낯선 장르인 코메디 영화로서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향후 한국에서 코메디 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가 되어주었다. 또한 영화가 주는 웃음이 슬랩스틱적인 요소가 아니라 향토색 강한 민속극으로 아이러니와 풍자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뛰어난 점이라 하겠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지는 맹진사역 김승호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제작후일담- 오영진의 희곡『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 4천5백만환 정도의 흥행 수입을 거둠 [한국580705(3)]■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상영(2018.11.7~11, 시네마테크KOFA)/ 배리어프리버전 연출 백승화, 화면해설 김새벽 이 외에도 KMDB에서 이 작품과 관련된 칼럼들, 이 작품을 다룬 서적도 공개 중이니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313/story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313/extend/story 맹진사댁 경사A Happy Day of Jinsa Maeng ( Maengjinsadaek Gyeongsa ) ㆍ 1962 년 위의 첫번째 영화판에 이어 6년 후에 나온 작품으로 전작과 달리 컬러영화에 이전 버젼보다 훨씬 풍부한 볼륨으로 영화화됐으며, 당시 영화잡지 '국제영화'에서 이 작품을 여러차례 다뤘는데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에서 KMDB에서 공개 중인 PDF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719/extend/story 맹진사(김승호)는 자신의 외동딸 갑분(이빈화)이가 도라지골 김대감 자제인 미언(김진규)과 결혼할 것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돈으로 벼슬을 산 맹진사는 명문가와 사돈이 되면 득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고 사위가 될 미언의 성품 등은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맹진사댁에 묵게 된 도라지골의 어느 선비가 사위가 될 미언이가 절름발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당사자인 갑분이는 `죽어도 병신한테는 시집 안 간다'고 펄펄 뛰고, 세도가와 사돈이 되는 것도 좋지만 딸을 절름발이에게 시집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맹진사는 친족들과 모여 이 문제를 의논한다. 고민 끝에 맹진사는 갑분의 하녀 이쁜이(최은희)를 갑분이 대신 바꿔치기해 시집보내기로 한다. 맹진사는 갑분을 작은 아버지 댁으로 숨기고, 예쁜이에게 갑분이를 대신해 시집가라고 한다. 그러나 예쁜이는 `자신같이 천한 신분과 결혼할 도련님이 불쌍해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도라지골의 선비에게 이 사실을 슬쩍 귀띔해 준다. 그러나 결혼식에 나타난 미언은 절름발이가 아닌 멀쩡한 미남이었다. 맹진사는 삼돌이(구봉서)를 시켜 갑분이를 불러오도록 하지만, 결혼식은 진행되고 갑분이가 도착하기 전에 식이 치러진다. 미언과 결혼한 예쁜이는 미언에게 자신의 신분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미언은 절름발이라는 헛소문을 낸 사람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모두 마음씨 고운 아가씨를 아내로 얻기 위해 꾸민 거짓말이었다며 자신의 아내는 예쁜이 뿐이라고 말한다. [TV문학관] 79화 맹진사댁 경사 (1983/04/09) 위에서 소개한 50년대 극장 영화 '시집가는 날' (1956), 60년대 극장 영화 '맹진사댁 경사' (1962), 그리고 무료 공개 작품이 아니라 이 글에선 스킵했습니다만 70년대 극장 영화 '시집가는 날' (1977)에 이어서 80년대에 단막극 형식으로 영화화한 TV 영화 작품으로 TV 방송용 작품은 광고 포함으로 편성되는 점을 감안한 것인지, TV 영화에서 선호하는 편집 분량인 90분 정도의 분량으로 나왔습니다.(덕택에 50년대 극장 영화보다 더 긴 런닝 타임의 작품이 되기도)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BS 계열 채널에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해당 채널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 TV 문학관 79화 맹진사댁 경사방송일: 1983년 04월 09일연출자: 전세권출연자: 사미자, 이덕희, 추송웅, 이문희, 김영철, 이원발, 박용식, 선동혁, 황범식, 윤승원, 홍요섭, 서승현, 김기복, 신원균, 고희준, 박영목, 김윤형, 하대경, 유순철, 전광열, 윤성국, 노영화, 정선애, 김배옥, 이현숙, 윤용덕, 박규식, 김효관, 이정욱, 정서임, 길춘영, 손해경, 김혜경, 김은주, 김순덕, 윤정오, 이종남원작: 오영진 作 맹진사댁 경사극본: 류청오줄거리: 세도가와 야합하려는 지방선비와 세습타파를 외치는 도령을 통해 현대적 가치관을 조감해본다. 가문이 좋다는 이유로 혼인하기로 했던 사위가 절름발이라는 소문이 돈다. 맹 진사는 딸 대신 몸종을 신부로 꾸며 신랑을 맞이하나 신랑은 수려한 미남에 두 다리 또한 건강했다.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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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52년 소설 원작 '새' 실사판 (1963)의 다른 결말들
* 여러 버젼 결말 관련 이야기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호러 장르라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새' The Birds (1952, 1963 *) 1952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새'는 이후 라디오, 연극, 그리고 '알프레드 히치콕'이 연출울 멑어 1963년에 개봉한 실사판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평론적으로 엄청난 극찬을 받았으며, 이 작품 덕분에 '티피 헤드런'이 골든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원작소설이 수록된 작품집 소개를 교보문고에서 인용했습니다. 영화 〈새〉의 원작 국내 최초 번역 고딕문학의 출발점이 된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 작가들의 도전적 해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작들을 엄선한 기담문학 고딕총서 10권 『새』가 출간되었다. 신간 『새』에는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새〉의 원작을 포함해 거대한 자연의 위력 앞에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와 내면 깊이 자리한 공포를 생생하게 묘사한 다섯 편의 작품 「새」「헬로, 스트레인저」「사과나무」「노인」「몬테 베리타」가 수록되어 있다. 1952년 초판이 출간된 이 작품집(초판 출간 당시 제목은 『사과나무』였고, 이후 〈새〉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새』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을 통해 영국 공포소설의 전통에 듀 모리에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문장으로 당대 고딕 로맨스 작가로 최고 명성을 떨친 그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된 작품에도 기괴하고 초자연적 현상이라는 고딕소설의 모티프가 등장하고, 불안과 공포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함께 점차 공포와 악몽의 서스펜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르문학의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듀 모리에는 거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 억압받는 여성과 인간의 한계나 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인간의 삶, 또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과 불안, 두려움의 감정을 보다 보편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게 그려가고 있다. 그래서 그녀를 고딕 로맨스 작가라는 타이틀만으로 한정지을 수 없으며 오히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작가적 면모를 십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대중소설의 모든 요건을 충족해내면서 동시에 ‘진정한 문학’의 요건에도 정확히 부합되는 작품을 써냈다. 이제껏 그 어떤 소설가도 해내지 못한 일을 듀 모리에는 해냈다. _마거릿 포스터, 영국작가 듀 모리에와 히치콕, 독자와 관객을 사로잡다 1907년 런던에서 태어난 듀 모리에는 프랑스 망명 귀족가문 출신인 화가이자 소설가 조지 듀 모리에의 손녀이고, 아버지는 이름난 배우이며 연출가인 제럴드 듀 모리에, 어머니 역시 유명한 연극배우였던 뮤리엘 보몬트이다. 『피터 팬』의 작가 제임스 매슈 배리, 『킹콩』의 극작가 에드거 월리스, 미국의 유명한 여배우 탈루라 뱅크헤드 등 배우와 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생기 넘치는 집안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열렬한 독서광이었던 듀 모리에는 1928년부터 단편과 산문을 쓰기 시작했고 20대 초반인 1931년에 첫 장편 『사랑하는 마음』을 발표한 이후 『레베카』 출간(1938)과 함께 비로소 문학계의 주목받는 작가이자 당대 최고 인기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듀 모리에와 히치콕 감독과의 인연은 그녀의 아버지 제럴드 듀 모리에와 히치콕 감독의 인연에서 비롯되었다. 제럴드 듀 모리에와 히치콕 감독은 영화 〈왕실의 여인Lord Chamber's Lady〉(1932)에서 함께 작업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다보니 히치콕이 제럴드 듀 모리에의 딸이자 1930년대부터 떠오르는 신예작가로서 이력을 쌓아가던 듀 모리에의 행적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당연했다. 듀 모리에와 히치콕은 작가와 영화가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사이였다. 히치콕의 영화 〈자메이카 여인숙〉 〈레베카〉 〈새〉는 모두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더불어 듀 모리에 작품의 판매부수도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그녀의 여러 작품들은 히치콕뿐만 아니라 헨리 코스터, 미첼 레이슨 등 다른 감독들에게도 영감을 줘, 조안 폰테인과 알터로 드 코도바가 주연한 〈프렌치맨스 크리크〉(1944),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와 젊은 시절의 리처드 버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나의 사촌 레이첼〉(1952) 등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공포와 악몽의 서스펜스 1938년 발표한 『레베카』에 이어 1941년과 1951년에 발표한 『프렌치맨스 크리크』『사촌 레이첼』 등을 통해 이미 듀 모리에는 고딕 로맨스 또는 로맨틱 서스펜스 작가로 평가받고 있었다. 듀 모리에 자신은 케서린 맨스필드, 기 드 모파상, 윌리엄 서머싯 몸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제인 오스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등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고 했는데, 자신을 로맨스 소설 작가로만 구분 짓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한편으로 여전히 고딕 로맨스 작가라는 타이틀이 그녀를 수식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녀의 작품은 대중소설로는 드물게 대중소설에서 고전으로 평가의 차원이 옮겨지고 있었다. 또 어느 한 장르로 그녀의 소설을 구분 짓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로 듀 모리에의 작품 활동 역시 소설과 희곡, 여행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이 책에 수록된 다섯 편의 단편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적 긴장감을 서서히 공포로 바꿔나가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라는 장르문학의 요소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낱 지배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자연 앞에서 보잘 것 없는 인간의 존재(「새」), 진리와 불멸을 기대했지만 그 대가는 처참하기 이를 데 없어 절망할 수밖에 없는 삶(「몬테 베리타」), 낯선 이의 시선 앞에서 비로소 영혼의 치유를 얻는 소유욕에 사로잡힌 아버지(「노인」) 등 듀 모리에가 보다 보편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는 인간의 삶, 내면의 공포와 두려움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아래 내용은 키노라이츠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부유하고 제멋대로인 아가씨 멜라니 다니엘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새 가게에서 젊은 변호사 미치 브레너를 만난다. 미치에게 매력을 느낀 멜라니는 그냥 가버린 미치를 대신해 그의 어린 여동생 캐시에게 줄 생일선물로 잉꼬 한 쌍을 사서 그의 아파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주말이면 보데가 만의 집으로 간다는 이웃의 말을 들고 멜라니는 다시 보데가 만으로 향한다. 잉꼬를 전한 뒤 모터보트를 빌려 타고 선착장에 가까이 갈 때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와 돌연 그녀의 이마에 상처를 낸다. 멜라니는 그 지역 초등학교 교사인 애니 헤이워드와 함께 그날 밤을 보내게 되고 애니는 미치의 어머니에 대해 말해준다. 다음날 캐시의 야외 생일 파티장에서 갈매기들이 아이들을 공격하고 그날 저녁엔 수 백 마리의 참새 떼들이 벽난로 굴뚝으로 급습하는 일이 생기는데... * 원작 소설 및 실사판 스포일러 될 수 있는 내용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경우 작 중 참전 세대인 주인공이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새들이 지속적으로 집을 습격하는 불안한 내용의 열린 결말을 맞이했으며(해외에선 이와 관련해 실제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이 당한 피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 분석하는 견해도 존재), 실사판의 경우 본래 히치콕이 원하던 결말과 각본 단계 결말, 개봉한 결말이 지속적으로 달라졌으며 간략히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주인공 일행이 새이면서도 인간들에게 덤비지 않은 반려동물도 함께 데리고 탈출하는 것은 각본 단계에서나, 영화에서나 동일) 1. 히치콕은 원래 결말에 마을이 불타는 장면, 멜라니, 미치, 리디아, 캐시가 차를 타고 떠나려 할 때 새의 공격을 받는 장면, 그리고 새들로 뒤덮인 금문교의 마지막 와이드 파노라마 장면을 포함시키고 싶어 했으나 각본가 에반 헌터가 히치콕에게 이 장면만 촬영하는 데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작 한계 상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무산됐습니다. https://behindthelensonline.net/site/classic-corner/alfred-hitchcocks-the-birds-fun-facts-flying-your-way-for-halloween/ 2. 1962년 각본 단계에선 위의 내용 중 차를 타고 탈출하면서 초토화된 마을과 시체들, 새들이 차를 습격하는 내용, 차로 달려 새들을 뿌리치는데 성공한 이후 긴장이 풀려 울다가 서로를 위로하고, 희망찬 미소를 지으며 앞길이 밝아보인다는 대사와 함께 일출을 향해 멀어지는 희망적 결말로 마무리됐습니다. http://www.script-o-rama.com/movie_scripts/b/the-birds-script-screenplay.html 3. 영화에선 위에서 언급된 사정으로 인해 추가로 촬영할 수 없었던 한계로 인해서인지, 각본 내용에서 더 단축되어, 반려동물로 키우는 새를 데리고 집에서 나온 주인공들에게 새들이 덤벼들지 않자 무사히 차에 탑승한 뒤 운전하는 장면으로 끝났습니다. 실사판의 경우 30년 후가 배경이라는 설정의 TV 영화 속편이 나왔으며(작 중에서도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다고 1편의 사건을 언급), 극장 개봉용 영화로 나온 전편에 비해 여러 한계를 보였으나, 의외로(?) 소소하게나마 컬트적 인기를 얻은건지 위의 영상에서도 짐작하실 수 있듯 화질 보강 및 풍부한 부록이 포함된 블루레이로도 출시됐으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blu-ray.com/news/?id=31086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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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리비아 핫세 (1951~2024) 출연 '썸머타임 킬러' (1972) 공개 중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범죄 장면 등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썸머타임 킬러' '써머타임 킬러' '섬머타임 킬러' '표적' (1972)Un Verano para matarRicatto alla malaSummer Time killer 안토니오 이사시-이사스멘디가 연출, 제작, 각본을 맡았으며, 클라우디안 아우거, 제라드 바레이, 올리비아 핫세, 칼 말든, 크리스토퍼 밋첨이 출연한 스페인, 이탈리아 합작 범죄 영화 작품으로, 1960년대부터 여러 작품들에 출연해온 '올리비아 핫세'(Olivia Hussey, 1951~2024)의 출연작이라(극장 개봉 당시 한국 홍보에서도 출연진 중 가장 위에 이름을 기재한 광고가 존재) 큰 인기를 끌어서 이후 고우영 작가님 만화에서 패러디되기도 했으며, 나중에 나온 영화 '리코' (1973)도 한국에선 '썸머타임 리코'로 제목을 바꿔 수입해 이 작품의 성공에 묻어가려는(?) 시도가 있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미네르바 계열 채널 '필름 & 클립스'에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T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어린 레이는 아버지가 갱들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20년이 흐른 뒤, 장성한 레이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로 갱들을 찾아 처단하기 시작한다. 보스 스칼로티를 제거하려다 문제가 생기자 레이는 그의 딸인 타냐를 납치하여 감금하는데, 레이와 원수의 딸 타냐 사이에 운명적인 사랑이 싹튼다. 국내 개봉 당시, 두 청춘스타 올리비아 핫세와 크리스토퍼 미첨의 인기가 대단했다. 특히, 고독한 킬러 미첨이 금발을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고 벌이는 추격전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 루이스 바칼로프의 서정적인 선율과 Country Lovers의 ‘Run and Run’, ‘Like a Play’ 등의 노래도 잊혀지지 않는다. (2012 부산 영화의 전당 - 오래된 극장 2012: 1970년대의 기억)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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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명중 (1947) 주연 '최후의 증인' 실사판 (1980) 공개 중 ft. GV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끔찍한 범죄 등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Choehu-ui jeung-in) ㆍ 1980 년 이두용 연출작이자 하명중 , 정윤희 , 최불암 , 현길수 , 한혜숙 출연작으로, 1974년 한국일보에 연재된 김성종 작가의 소설 작품을 원작으로 삼아 영화화한 실사판 작품으로 시기가 시기라 영화의 많은 분량이 가위질당한 채로 개봉해야 했으나, 이후 복원본이 나와 재평가를 받았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GV 영상 뿐만 아니라 KMDB 홈페이지에서 본편 VOD를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전연령 작품의 경우 로그인 없이도 볼 수 있으나, 이 작품은 내용 상 로그인 절차가 필요)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3458/own/videoData?ownCategoryDetail=anchorMovieVod&tabIndex=own 아래 내용은 교보문고에서 인용한 원작 소설 작품 소개입니다. 한국 추리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김성종의 추리소설 『최후의 증인』은 1974년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 당선작이자,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당시 거금 2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던 소설이다. 살인 혐의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황바우. 특별사면으로 이루어진 그의 출옥과 함께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양조업자 양달수가 온몸이 난자당한 익사체로 발견된 것. 그의 첩인 손지혜는 본부인에게 뭇매를 맞고 쫓겨나 자취를 감추고,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오병호는 우연히 들어간 술집에서 숨진 양달수가 “세상은 죄짓고는 못사는 법”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증인들의 진술이 이어지며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자, 오병호는 손지혜가 황바우와 긴밀한 관계였던 공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대한민국 최고의 추리소설 김성종 『최후의 증인』을 다시 만난다!새움출판사 대한민국 스토리DNA로 새롭게 단장김성종의 『최후의 증인』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수백만 독자의 환호를 받았던 기존의 스토리를 그대로 살려 새움출판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스토리DNA' 선집으로 단장한 것이다.1. 책 소개비극의 역사에 흐르는 인간의 탐욕과 한 맺힌 살인의 기록한국 추리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김성종이 만들어낸 대작!살인 혐의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황바우. 특별사면으로 이루어진 그의 출옥과 함께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양조업자 양달수가 온몸이 난자당한 익사체로 발견된 것. 그의 첩인 손지혜는 본부인에게 뭇매를 맞고 쫓겨나 자취를 감추고,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오병호는 우연히 들어간 술집에서 숨진 양달수가 “세상은 죄짓고는 못 사는 법”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증인들의 진술이 이어지며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자, 오병호는 손지혜가 황바우와 긴밀한 관계였던 공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한국전쟁이라는 어두운 그늘 속에서 벌어진 처절한 삶과 죽음. 추리소설의 짜릿함을 넘어선 인간에 대한 깊은 물음과 진한 감동. 1974년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 당선작이자,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당시 거금 2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던 『최후의 증인』이 돌아왔다!이념과 배신에 얽힌 욕망과 살인…… 그리고 복수격동의 시대, ‘최후의 증인’을 마주하기까지는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지가 두 사람을 주기엇슴니다. 그렁께 지는 주거 마땅합니다.”공비들이 우글거리던 1950년대. 열두 명의 공비와 강제 부역하던 민간인 두 명이 학교 교실 바닥 밑에 숨어든다. 자수하는 배신자는 무조건 총살이라는 맹목적인 규율 아래 배고픔과 더위와 싸우는 그들은 점점 불안과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짐승으로 변해간다. 유일한 여자 손지혜는 아이를 밴 몸으로 그들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고, 그중 유일하게 자신을 지켜주는 황바우에게 의지한다. 이를 지켜보던 대장 강만호는 자수할 결심을 하고 손지혜, 황바우와 함께 탈출할 계획을 세우는데…….『최후의 증인』은 추리문학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본, 프랑스에도 출판되었다. 화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두 편의 영화로 제작된 이 소설은 작가 김성종을 추리소설의 대가로 만들어주었다. 개인의 죽음 이전에 시대와 인간애의 죽음을 보여준 걸작이자, 이념 논리로 점철된 시대에 던진 기구한 삶들의 그림자는 단순한 추리소설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살인자를 찾으러 떠난 길에서 마주친 역사의 상처와 불의의 죽음들. 지옥 같은 생애, 복수로 뒤엉킨 삶에서도 놓지 않는 진정한 인간애와 처연한 비극. ‘최후의 증인’이 밝혀낸 20년의 추적이 시작된다!한편, 새움출판사는 문학전문 출판사를 표방하고 이야기성에 주목하여, 문단의 평가 못지않게 독자들의 선택과 지지를 중시하여 우리 문학사를 재정립코자 대한민국 스토리DNA 선집을 발간하고 있다.모든 역사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단종애사』를 필두로 노동소설, 계급소설의 원류인 『인간문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돈황제』를 비롯하여 『만다라』, 『평양 기생 강명화전』 등이 이미 출간되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실사판 영화 작품 소개입니다. 문창경찰서의 오병호 형사(하명중)는 양조장 주인 살인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오 형사는 죽은 양달수(이대근)의 과거와 연루된 인물들은 찾아다니다 황바우(최불암)의 존재를 알게 되고, 빨치산 출신의 강만호와 양달수의 첩으로 술집 여인이 된 손지혜(정윤희)를 만나며 진실에 접근해간다. 6·25 당시 외동딸 손지혜를 데리고 입산한 공비대장 손석진은 죽어가면서 강만호에게 보물 지도를 주며 딸을 부탁한다. 그러나 공비들은 지혜를 윤간하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임신했음이 밝혀진다. 강만호는 청년대장 양달수를 통해 자수하려 하지만 토벌전 과정에서 모두 죽고, 강만호, 황바우, 손지혜, 한동주만이 살아남게 된다. 손지혜와 황바우는 부부의 연을 맺고 지리산의 보물을 찾으려 하지만, 양달수의 음모로 인해 황바우는 한동주를 죽였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손지혜는 양달수에게 몸을 맡기고, 양달수는 보물을 판 돈으로 양조장을 시작한다. 수사를 진행해가던 오 형사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죽은 줄 알았던 한동주가 살아 있었던 것이다. 결국 양달수 살인사건이 김중엽 변호사의 살해와 같은 건이고, 한동주의 교사로 태영이 행한 결과임이 밝혀진다. 옥살이를 끝낸 황바우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태영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이 자기 죄라며 자살하고, 손지혜도 그를 따른다. 진실을 모두 파헤친 오 형사 역시 20여 년간 지속된 비극의 무게 탓에 자살하고 만다. 등급정보(1) 심의일자 1980-11-11 심의번호 5930 관람등급 연소자불가 상영시간 158분 개봉일자 1980-11-15내용정보-다른제목最後의 證人(기타)개봉극장명보(서울)노트■ 김성종 원작의 「최후의 증인」을 이두용 감독이 154분짜리 대작으로 영화화하였으나 개봉 당시 검열로 인해 많은 부분이 삭제되고 상영되었다고 한다. 이후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역사를 대하는 박력있는 스타일”(김영진) / “이두용의 ‘복원된’ 걸작” (정성일)질곡의 한국현대사에서 수난 당해 온 힘없는 개인들의 삶을 증언하는 작품이다. 수사를 맡은 형사가 길을 떠나는 로드무비의 형식과 형사물 특유의 긴박감, 그리고 비밀을 숨긴 등장인물들의 음모와 난투극 등 장르영화적인 양식 속에 분단 이후 한국현대사를 묵묵히 녹여냈다. 수난 당한 개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감정에 젖을 시간을 주지 않고 다음 씬으로 돌아서는 대범한 편집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작후일담- 김성종의 원작을 영화화한 대작으로, 이 원작은 배창호 감독이 <흑수선>이라는 영화로 리메이크하기도 하였다- 당국의 검열로 인해 절반 가까이 삭제되어 감독 의사와 무관하게 졸속 편집·개봉했던 비운의 걸작. 영상자료원에 보존된 오리지널 네가 필름을 통해 원본에 가까운 154분 버전으로 복원 공개되었다. 자료원의 공개와 함께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으며, 특히 최근 젊은 감독들을 중심으로 복원된 필름을 DVD로 제작하고자 하는 시도가 일고 있다.■ 6・25전쟁과 분단을 다룬 영화 가운데 <최후의 증인>은 가장 유장한 영화일 것이다. 전쟁이 남긴 상처는 그저 회복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유전되고 증폭되어 반복의 악순환을 거듭한다. 이두용 감독은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통해 30여 년에 걸친 비극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지극히 영화적인 어법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어둠을 정면으로 바라본 한국영화사의 보기 드문 예다.(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천국 61호)■ 한국영화는 외국영화에 비해 왜 저럴까? 그것은 불만이고, 결핍이었다. 2000년대 초반 <최후의 증인>을 보았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였다. 이 영화를 본 후 나는 외국영화에 대한 열등감이 쓸데없음을 깨닫고 날려버렸다. 한국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영화였고, 박해받은 이력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한국영화적이었다. 하드보일드이고, 표현주의적이었다. 게다가 한국영화의 고질적 병폐라 비아냥거리는 신파까지도 이 영화 속에서는 결핍이 아니라 당당한 정체성이 된다.(오승욱 영화감독, 영화천국 61호) 실사판의 경우 KMDB에서 관련 칼럼, 당시 영화 잡지 PDF를 공개 중이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들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3458/story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3458/extend/story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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