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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빨갱이라 욕하던 어르신들이 정의당을 찾고 있다
[경향신문]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등 당직자들이 7월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고(故) 노회찬 의원 장례를 마무리하고 국민들께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정의당 지지율 뜯어보니, 낙관은 이르다 그럼에도 정의당 내부에서 좋아하는 분위기는 느끼기 어려웠다. 갑작스러운 일들의 연이은 발생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에 가까웠다. 보좌진 ㄷ씨는 “노 대표님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서 당 지지율이 오른 것도 몰랐다”고 말문을 연 뒤 “당에서 지지율을 어떻게 관리한다고 하나”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물었다.당직자 ㄴ씨는 “김종철 실장(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이나 노 대표 의원실 사람들은 거의 아무 말도 못한다고 보면 된다. 당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할 생각이다”라며 “이정미 대표나 심상정 의원 등 지도부 속도 지금 속이 아닐텐데, 신입당원과 지지율을 관리해야 한다. 멘붕일 것이다”라고 말했다.실무진들이 보이는 우려는 정의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지지율 분석이다. 정의당은 지난 6년 동안 지지율이 서서히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지지층을 뜯어보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정의당의 주동력은 40·50대로 나타났다. 40대는 10% 후반대, 50대는 1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30대와 60대까지 범위가 확장된 것이다.이에 대해 당직자 ㄴ씨는 “과거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다시 복원되고 있다. 진보정당 분열 이후 민주당으로 가거나 무당층으로 갔던 사람들이 정권이 안정화되고 자유한국당이 작아진 걸 보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정치지형이 만들어준 지지율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경쟁상대로 민주당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한국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제는 정의당돌아섰다고 보는 것이다.문제는 이런 지지층의 경우, 보수정당의 파이가 커지면 민주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지방선거 이후 정의정책연구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의당 지지층이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20대 지지율이 낮다는 점도 난관이다. 7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20대 지지율보다 높았다. 당직자 ㄴ씨는 “40대 이상은 당위적으로 진보정당을 지지한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에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노회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ㄴ씨는 “20대는 다르다. 이들은 진보정치의 역사를 모른다. 그래서 당위만으로는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들에게 지지를 얻으려면 민주당이 아닌 정의당이 필요한 이유를 체감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도 “20대는 당장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세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민주당·정의당, 제로섬 게임 아니다” 민주당과의 차별화도 과제다. 많은 이들이 “민주당과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민주노동당이 내세웠던 ‘무상교육 무상의료’ 구호는 상식이 됐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민주당을 담당하는 기자가 정의당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두 정당의 색깔이 비슷하다는 의미다.보좌진 ㄱ씨는 “정의당은 과거부터 하던 걸 계속해 왔다. 움직인 건 민주당이다. 이들은 참여정부 때는 우클릭했다가 보수정부에서는 무상교육을 내세웠다”며 “진보정당이 정책을 선도해 왔지만 돈이 없는데 어떻게 계속 정책을 내나. 정책 허브 역할을 하라는 건데 이제 그러기 싫다”고 말했다.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정의당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언급했다. 당직자 ㄴ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사이의 간극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문 대통령 지지율은 60% 수준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0% 수준이다.ㄴ씨는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걸었던 최저임금 1만원, 불공정과 갑질 청산 등의 문제를 지금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나? 복지를 하려면 증세를 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증세를 이야기하고 있나?”라며 “정의당이 나서서 문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시키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의당은 이런 스탠스를 통해 ‘개혁보수 민주당’ ‘여당을 견제하는 진보야당’의 구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한창민 부대표는 “정의당과 민주당 지지율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며 “현재 한국 정치의 지형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구도다”라고 설명했다.보수정권에 실망하고 한국당에 실망한 보수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동하는 만큼, 민주당은 이들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당의 입장이나 정책으로 나타날텐데, 이 경우 촛불정국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일부는 민주당에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은 바로 이 지지층을 끌어안겠다는 것이다.누가 노심을 이을 것인가 이제 남은 문제는 ‘인물’이다. 정의당에 노회찬·심상정 말고 누가 있느냐는 질문은 식상하기까지 하다. 이제는 노회찬이라는 대중정치인도 없다. 새로운 인물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의당 의원 5명 중 심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비례대표로 당선됐다.보좌진 ㄷ씨는 “선거 때마다 비례에 목숨 거는 측면이 있다. 선거 때가 되면 당을 알리기 위해 동원은 엄청 한다. 비례 몇 명이라도 건지려면 당을 홍보해야 하니까”라며 “선거가 끝나면 소진되는 느낌이 든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돈과 지역기반이다. 돈과 지역기반이 마련돼야 대중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보좌진 ㄱ씨는 “비례 초선으로 들어와서 지역에서 재선, 3선에 도전하면서 정치인이 만들어진다”며 “하지만 우리처럼 작은 정당에서는 이 구조가 작동하지 못한다”고 말했다.ㄱ씨는 이어 “19대 국회에 박원석이나 서기호. 이런 인물들이 있었다. 재선에 도전했지만 당선이 안 됐다. 당이 여력이 있으면 지역에서 역할을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개인만 빚쟁이 되는 거다”라며 “이런 구조는 안 보고 정의당이 사람을 안 키웠다고 하는 건 부당하다”면서 답답해했다.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지지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선거제도다. 현재 선거제도는 지역구 의석을 제외한 나머지 의석만 정당 지지율로 배분한다. 15%의 지지율이라면 정의당은 4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정치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입법활동도 지금보다 활발하게 할 수 있다. 의석이 많아지면 보좌진 등을 통해 당의 일꾼도 양성하기 쉽다.그러나 당직자 ㄴ씨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된다 해도 인물이 없는데 누구로 의석을 채울 것이며 보좌진을 채울 것이냐”고 비판했다. ㄴ씨는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 나간 청년 후보들만 해도 당에서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이런 복합적인 우려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어려운 길이다. 진보정치는 늘 어려웠다”며 “하지만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며, 가지 못할 길도 아니다”라는 포부를 보였다. 한창민 부대표도 “실무진들의 이런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2020년, 2022년을 대비한 후보군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의당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이런 난관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은 정의당에 당비를 내고 당원으로 가입했다. 최근 정의당에 가입한 30대 직장인 ㄹ씨는 노회찬 의원의 장례식에 다녀온 뒤 당원 가입을 결심했다.“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조문을 했다고 들었다. 그때는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았다고 하더라. 노 의원 장례식장에서는 노숙자가 밥을 먹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보낸 화환이 나란히 있더라. 정의당이 그런 정당이 되길 바란다.”<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https://news.v.daum.net/v/20180812094536147?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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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5월 16일 지구촌 오늘
오는 19일 영국 윈저성에서 열릴 해리 왕자와 마클의 결혼식을 앞두고 16일(현지시간) 윈저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왕실팬들이 인도에 침낭을 깔고 잠을 자고 있다. 북한이 1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무기연기한다고 일방통보한 가운데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부근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이르면 주말부터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폭우가 지나가고 붉은 해가 지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 상공에 먹구름이 깔려 있다.미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유혈사태 관련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린 가운데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아래) 리야드 만수르 팔레스타인 대사(위)의 발언을 듣고 있다.동성애 혐의로 투옥 중이던 야당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16일(현지시간) 사면 석방된 가운데,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인이자 신정부의 부총리인 아지자 이스마일 인민정의당(PKR) 총재의 머리에 입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후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3(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이란 외무장관이 위기에 처한 이란 핵합의에 대한 논의를 위해 회동한 가운데 페데리카 모게리니(왼쪽부터)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 37회 연례 국립경찰관 추도식에 참석해 지난 2017년 7월 '묻지마 총격'으로 사망한 뉴욕경찰청 소속 미오소티스 파밀리아 경찰의 어머니인 아드리아나 발로이의 손을 꼭 잡고 연설을 하고 있다.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16일(현지시간) 수요일반 알현이 열린 가운데 연설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망토가 바람에 휘날려 얼굴을 가리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와 크림반도 케르치를 잇는 다리 '크림교' 1차 개통식에 참석해 트럭을 직접 몰고 다리를 건넌 후 근로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크림교는 길이 19km의 길이로 러시아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다. 미국 식품업체인 켈로그가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마라카이에 있는 켈로그 공장 앞에 모인 켈로그 직원들 뒤 철조망 앞에 켈로그 마스코트인 토니 타이거가 세워져 있다. 지난 2016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3만 파운드(약 1억9000만 원)에 낙찰됐던 작가미상의 초상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으로 확인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작품이 공개, 전시되고 있다.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15일(현지시간)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가운데 스요나스 수오타모(츄바카), 댄디 뉴튼, 우디 해럴슨, 에밀리아 클라크 등이 손을 흔들고 있다.모델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왼쪽)와 토니 가른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이전에 대한 항의에 이어 '대재앙의 날(Nakba)'을 맞아 가자지구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최루가스를 흡입한 팔레스타인 아이를 치료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57명이 숨지고 2천 7백여 명이 다쳤다. 지난 2014년 가자지구 국경 전쟁 이후로 사상자를 가장 많이 낸 최악을 날로 기록됐다.인도 동북부 칸푸르의 갠지스강으로 유입된 가죽 무두질 공장의 오염된 물이 배수지에 고여 있다. 소년이 그 위를 힘차게 뛰고 있다.칠레 파이네 아쿨레오 석호가 오랜 가뭄으로 말라버린 가운데 갈라진 땅 위에 소가 보인다. 칠레 연안에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과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지난 1990년대 후반 NASA 갈릴레오 탐사선이 관측한 이미지로 만든 목성 위성인 유로파의 모습. 과학자들이 수십 년 전 자료를 분석해 목성 위성인 유로파가 물기둥을 내뿜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 어린이들이 고통 받고있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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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문 '활짝'..공개 첫날부터 발길
전시관으로 바꿔 5월부터 매일 개방..박물관 등록 준비(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느리게 살고, 적게 쓰고, 부끄럼 타는 지붕 낮은 집'퇴임 후 귀향을 결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야, 기분좋다"며 돌아와 짧은 세월 지냈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이 1일 활짝 문을 열었다.노무현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첫 시민 방문객을 맞는 것으로 시작으로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집을 개방한다.2년 전 잠시 특별개방한 적이 있지만 이젠 매주 월·화요일과 설·추석, 매년 노 전 대통령 기일을 제외하면 매일 개방한다.생전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집'이라고 했던 노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다.재단 측은 일반 인에 정식 개방하기 1시간 전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사저 개방행사를 마련했다.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돌출된 지하 1층 차고에서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탔던 에쿠스, 대선 때부터 당선인 시절 탔던 체어맨 등이 방문객을 맞는다.승용차 옆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마을에서 손녀를 태우고 화포천 주변을 나들이할 때 탔던 자전거도 그대로 있었다.정원에 들어서 앞을 내려다보면 집터를 그곳에 정한 이유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멀리 산 쪽으로 노 전 대통령 가족들이 생계에 보탬이 되라고 감나무를 심었던 곳, 부친이 고시 공부하는 막내아들을 위해 몸만 건사할 정도의 작은 토담집 마옥당(摩玉堂)을 지었던 터 등이 있다.재단 측은 앞으로 마옥당은 복원해볼 계획이다.사저는 크게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던 곳(100평)과 경호원과 보좌진들이 머물던 곳(80평)으로 나뉜다.정원과 뒤뜰, 집 뒤와 옆엔 키 큰 소나무와 단풍나무, 대나무를 비롯해 꽃나무들이 곳곳에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원래 지붕엔 기와를 올리려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산에서 들판 쪽으로 내려다보아 거스름이 없고 주위와 잘 어울려야 한다고 해 '지붕 낮은 집'으로 바뀌었다.안채 안쪽 주방 식탁엔 노 전 대통령 내외가 창밖으로 봉화산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아 식사하던 그 모양대로 목기와 수저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었다.거실 벽면에는 고 신영복 선생이 쓴 '우공이산(愚公移山)' 액자와 원불교 종법사가 그린 달마도가 걸려 있었다. 액자 옆 벽엔 노 전 대통령 손자·손녀들의 낙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창틀엔 손녀가 쓴 '할머니 사랑해요'란 글이 보였다.노 전 대통령은 서재에서 업무를 보던 중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이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소리치면 대문을 나서 시민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많을 땐 하루 13차례 불려 나갈 때도 있었다고 재단 관계자는 귀띔했다.책장에는 919권의 책이 서거하기 직전까지 꽂혀있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서재 옆 벽에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취임 선서 액자가 걸려 있고 옷걸이에는 시민들과 만날 때 사용했던 밀짚모자가 걸려 있었다.비서실과 경호대기실은 서재 겸 회의실과 붙어 있었다.애초 경호요원들은 집 밖에 거처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대통령이 '한 식군데 그럴 필요 있느냐'고 하는 바람에 한 건물처럼 연결된 공간에서 '불편하게' 대기하게 됐다고 한다.언론인 개방행사를 마친 직후 11시가 되자 정식 개방 첫 방문객이 된 시민 25명이 대통령의 집에 들어섰다.신기한 듯 조심스럽게 정원과 서재, 안채, 사랑채 등을 둘러본 방문객들은 가끔 질문을 던지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현장 접수로 사저를 구경한 한 방문객은 "몇 번 묘역을 찾아온 적은 있지만, 사저 안엔 처음이다"라며 "너무 영광스럽기도 하고 이런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부산에서 왔다는 70대 방문객은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이런 좋은 날도 볼 수 있었을 텐데…"라며 최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떠올린 듯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집은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생태건축의 대가인 고 정기용 건축가가 흙,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해 설계했다.노무현재단은 애초 지난 1월부터 일반에 공개하려고 했다가 주택을 전시관으로 바꾸고 장애인 편의시설, 통로 확장 등 공사에다 행정처리에 시간이 걸려 추도식이 열리는 5월 초로 연기했다.재단 측은 대통령의 집을 박물관으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등록문화재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노무현 대통령의 집은 홈페이지(http://presidenthouse.knowhow.or.kr)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회당 관람 인원은 25명(온라인 예약 15명, 현장 접수 10명)으로 약 45분간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각 공간을 둘러보게 된다.평일(수·목·금) 하루 5차례(오전 10시·11시, 오후 1시 30분·2시 30분·3시 30분), 주말(토·일)은 오후 4시 30분이 추가돼 하루 6차례 관람할 수 있다.현재 오는 4일까지 접수가 벌써 마감됐고 어린이날은 현장 신청만 받기로 했다.b940512@yna.co.kr http://v.media.daum.net/v/20180501133653353?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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