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11,227);
-
-
[정치·경제·사회] 尹의 '김치찌개 레시피'…앞치마 두르고 2년 전 약속 지켰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1677?hl=ko-KR중앙일보업데이트 2024.05.25 16:17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앱에서 읽기박태인 기자 황수빈 PD구독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김치찌개를 배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직접 고기를 굽고, 계란말이를 만들기도 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출입기자단과 김치찌개 만찬을 했다. 2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찾아 “청사를 마련해 가면 저녁에 김치찌개를 끓여 같이 먹읍시다”라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만찬 행사 모두발언에서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한테 TV 예능 프로그램때 선보인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못 했었다”며 “양이 많아 제가 직접 (요리는) 못했고,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 하라고 했으니 음식을 맛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과 출입기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노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 뒤 흰색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장소로 이동해 대형 솥에 담긴 김치찌개를 국자로 퍼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잔디마당에 배치된 20여개의 테이블엔 ‘윤석열 대통령의 김치찌개 레시피’ 설명서가 놓여있었다. 설명서엔 숙성된 김치를 사용하고(1단계), 삼겹살은 국간장과 다진 마늘 후추 등으로 재워두고(3단계), 부족한 간은 국간장, 소금으로 맞춘다(8단계)는 등의 조리 방법이 쓰여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는 직접 만들지 않았지만, 계란말이는 행사장에서 즉석으로 요리했다. 솥 옆에 놓여있던 버너 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과 야채를 넣어 두툼한 계란말이를 만든 뒤, 칼로 썰어 기자들에게 맛보게 했다. 정 비서실장과 함께 그릴에서 한우와 돼지갈비, 오겹살, 닭꼬치, 소시지 등도 구웠다.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도 야외 그릴에서 고기를 구워 기자들과 함께 먹었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야외 바비큐 외에도 뷔페식으로 구성된 만찬에는 돌산 갓김치와 남도 배추김치, 문경 오미자 화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함께 올랐다. 윤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서 식사하며 국정 현안에 대한 언급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 노동, 교육, 의료, 저출생이 5대 핵심 과제이고 저출생은 혁명적인 수준으로 개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저출생은 모든 과제가 다 연결되어 있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를 국가비상사태로 진단하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고기를 구워 배식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도 저출생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소아 필수의료체계가 잘 확립되어 있어야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지 않겠나”며 “현재 정부는 유연한 근무형태 등을 통해 부모가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고, 돈이 없어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키우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책임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도어스테핑이 아쉽게 마무리됐는데 국민의 알 권리 충족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워낙 언론과 자주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평생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언론을 배척하거나 불편해한 적은 없다. 앞으로 기자들과 자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모든 테이블을 돌며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김치찌개 레시피.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재자 소통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모든 지도자나 정치인들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 없다”며 “언론으로부터 비판도 받고 공격도 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이 언론 때문에 저와 우리 정치인들 모두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과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서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정 기조와 관련해선 “우리나라는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많은 교역을 하고, 가치와 공동 이익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우리 국민의 민생이 걸려 있고, 또 국가의 미래가 거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날 만찬 자리는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이 “저부터 바뀌겠다”며 소통 강화를 공언한 이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정진석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1년 5개월 만에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으며 언론과의 접촉을 재개했다. 이후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기자단 만찬 행사를 가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가능한 분기마다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및 국민에게 국정 현안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김건희 여사는 함께하지 않았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1677 이게 당시에 기사입니다뽑기는 김치찌개 계란말이 입니다그런데 기사 중간에도 써있어요한우와 돼지갈비, 오겹살, 닭꼬치, 소시지 그러면 김치찌개 먹다가 한우 오겹살 먹습니까?이건 주객이 전도 된것이죠? 대부분 언론에서 전부김치찌개 계란말이로 타이틀 뽑았습니다ㅎㅎ 이걸 조국에 빗대어 봅니까?
-
-
-
[영화] 조지 오웰 (1903~1950) 엽란을 날려라 실사판 지역 한정 공개 + @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이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 '조지 오웰' (1903~1950)의 작품들 중 소설 '동물농장' (1945), '1984' (1949)는 파시즘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 되어 수십년에 걸쳐 여러 버젼의 실사판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 TV가 오웰의 우려처럼 악용되지 않을거란 메시지를 담은 한국의 위성예술, 연극, 비디오 게임, 그래픽 노블 포함 코믹스판, 자본주의 동물농장 등 다른 작가들이 쓴 속편 작품 등 여러 각색작들이 및 파생작들이 나왔으며, 2025년에도 동물농장 CG 애니메이션 영화가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후술하듯 위의 두 작품 이외에도 실사판이 제작된 작품이 나온 바 있습니다. '엽란을 날려라' Keep the Aspidistra Flying (1936) '키프 더 애스피디스트러 플라잉' Keep The Aspidistra Flying (1997) 조지 오웰의 실제 경험이 담겨진 소설 작품으로 강인하고 수명이 긴 식물 애스피디스트러(엽란)울 타이틀로 사용했으며(원작자 사후 수십년이 지나서 원작 소설 원본은 퍼블릭 도메인이 된 상황), 이후 '로버트 비어먼'이 연출, '리차드 E. 그랜트'와 '헬레나 본햄 카터'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실사판 영화로도 각색되어 1997년에 개봉해 로저 이버트를 포함한 여러 평론가들이 호평하여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한 토마토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교보문고에서 인용한 원작 소설 작품 소개입니다. 국내 최초의 조지 오웰 소설 전집!날선 비판정신으로 ‘정치적 글쓰기’를 실천한 조지 오웰,그의 장편 6권을 모은 소설 전집 출간처음으로 번역 소개되는 『신부의 딸』 포함‘최고의 작가’ 오웰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소설 전집“지난 10년간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었다.”현암사가 국내 최초로 조지 오웰의 소설 전집을 펴낸다. 오웰은 BBC가 조사한 ‘지난 천 년간 최고의 작가’ 3위에,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최고의 영국 작가’ 2위에 뽑힐 만큼 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다. “지난 10년간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을 만큼 오웰의 작품들에는 정치적 의식이 강하게 드러난다.개인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빅 브러더’가 등장하는 『1984』나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묘사한 『동물농장』은 역사와 사회를 논할 때 자주 인용되며, 특히 『1984』는 후대의 많은 문학 작품과 각종 미디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소련식 전체주의를 강력히 비판한 위 두 작품으로 인해 반공 작가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오웰은 평생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로 여겼다. 사회주의자이면서도 당대 좌파 지식인이 자신들의 이념을 위해 외면했던 소련의 파시즘적 현실을 소리 높여 비판할 줄 아는 진정한 투쟁가였으며, 그것을 높은 수준의 문학으로 끌어올린 뛰어난 작가였다.그 중요성만큼 많은 조명을 받아온 『1984』와 『동물농장』에 비해 『버마의 나날』, 『엽란을 날려라』, 『숨 쉴 곳을 찾아서』는 소개된 적이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신부의 딸』은 이번 현암사의 전집에서 최초로 번역 출간되어 더욱더 의미가 깊다. 『1984』와 『동물농장』의 명성이 워낙 높아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으나, 이 작품들 역시 오웰만의 비판의식과 유머, 통찰력이 빛나는 빼어난 소설이다.이번 전집은 문학 전문 번역가 공진호와 이영아가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수준 높은 번역으로 만날 수 있으며, 공진호 번역가와 김성중, 정용준, 금정연 등의 작가들이 해설을 더해 작품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뛰어난 번역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나쓰메 소세키 전집〉을 이어가는 현암사의 또 하나의 클래식 전집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돈이라는 신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고든 콤스톡가난을 밑바닥까지 체험했던 오웰이 신랄하게 그려내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엽란을 날려라』(1936)는 주인공 고든 콤스톡이 ‘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겪는 일들을 그린 소설이다. 고든은 나름대로 번듯한 광고 회사에서 촉망받는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도 ‘모든 상업 활동이 사기’라며 그곳에서의 일을 경멸한다. 결국 그는 시를 쓰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작은 매우 적은 보수만 주는 책방에 취직한다.하지만 아무리 멀리하려 해도 이 세상은 돈 없이 살 수 없다. 궁핍해질수록 고든은 더욱더 돈에 집착하며, 모든 것을 돈에 의해 판단한다. 돈이 없으면 친구와 마음 편히 맥주 한잔도 못 하고,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떳떳할 수 없다. 매사에 돈에 집착하는 고든을 보는 독자들은 그의 뒤틀린 모습에 진절머리를 내는 동시에 한편으로 나, 혹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놀라게 된다.이 작품에는 서점에서 일했던 오웰 자신의 경험이 진하게 녹아 있다. 부조리와 가난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했던 오웰이 그 어떤 현대 소설보다 더욱 현대적으로 현대의 신이 된 ‘돈’을 비판하며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작품이다.강력한 소설이다. 오웰은 늘 용기 있는 예언자였고, 이 작품에서도 날카롭게 통찰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한 사람의 지성, 의지, 염치, 욕망, 희망까지 모두 뒤틀고 구부린다고. 그렇게 우리 영혼의 밑바닥을 마구 휘젓는다고. 주인공 고든 콤스톡이 품는 열패감, 여성 혐오적 발언, ‘샴페인 좌파’에 대한 경멸과 선망에 2020년대 한국 풍경이 그대로 겹쳐져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몸에 소름이 돋았다. 오웰은 어떤 면에서는 2020년대 작가들이 감히, 혹은 차마 넘지 못하는 선을 용감하게 건너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대목에서조차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시 한 번, 정말 강력한 소설이다. ‘제게 고결함을 주지 마소서, 오 주여, 제게 돈을 주소서.’-장강명(소설가)고든 콤스톡은 오웰의 자화상이지만 암울하고 우스꽝스럽게 뒤틀린 자화상이다. 고든과 오웰은 모두 재능 없는 시인이었고, 수준 이하의 연인이었다. 그들은 서점에서 일했지만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곳에 있는 자기 자신조차 좋아하지 않았다.-금정연(작가)조지 오웰 소설 전집『버마의 나날(Burmese Days)』 (1934년)조지 오웰의 첫 장편소설. 1922년부터 5년간 제국주의 경찰로서 오웰 자신이 직접 버마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영국의 목재 회사 직원인 존 플로리는 서른다섯 살로 버마 카욕타다에 주재하는 현장 관리자다. 어느 날 유럽인 전용 클럽에 원주민을 받아들이라는 포고령이 떨어지고, 이에 백인들이 반발하지만 그는 인도인 의사 친구가 회원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 그런 와중에 그는 버마에 새로 온 여성 엘리자베스에게 반하게 되고, 유럽인 클럽에 들어가고 싶은 악랄한 원주민 유지인 우 포 카인은 플로리를 궁지로 몰아넣을 묘수를 짠다.제국주의의 허구와 억압을 목격하고 이를 증오하지만 그곳으로부터 탈출하지 못한 채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플로리를 통해, 영국의 제국주의를 가차 없이 고발한 작품.『신부의 딸(A Clergyman's Daughter)』 (1935년)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작품이자 오웰의 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로 더 의미가 깊은 작품.찰스 헤어 신부의 외동딸 도러시.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다 교인들을 다 떠나보내고 빚이 쌓여가는데도 대책 없이 까탈스럽게 구는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고 온갖 궂은일을 맡아 교회 살림을 꾸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기억상실 상태로 거리에서 깨어나고, 의탁할 곳 없는 몸으로 떠돌아다니며 일용직 노동을 하거나 거리에서 노숙을 하며 버틴다. 교회라는 작은 보호막 속에서 금욕적인 인생을 살던 도러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상황에 부닥치며 점차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한다.『엽란을 날려라(Keep the Aspidistra Flying)』(1936년)중고 책방에서 매우 적은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고든 콤스톡. 유망한 광고회사에 다녔으나 광고가 자본주의의 가장 추잡한 사기라고 생각해 ‘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곳을 떠난 것이다. 그러나 그가 버는 돈으로는 친구와 맥주 한잔도 못 하고,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떳떳할 수가 없다. 가난을 밑바닥까지 체험했던 오웰이 신랄하게 그려내는 자본주의 사회와 돈에 대한 고찰.『숨 쉴 곳을 찾아서(Coming Up for Air)』(1939년)중년의 보험회사 영업사원 조지. 빠듯한 살림에 두 아이를 키우며 언젠가부터 돈과 현실에만 매여 살아오던 그가 어느 날 사소한 계기로 문득 오래전 떠나온 고향 마을을 떠올린다. 갑갑하고 지루한 현실을 잠시 잊고 어린 시절 비밀의 연못에서 낚시를 하겠다는 기대를 품은 채 조지는 옛 마을을 찾아 떠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도는 영국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짧은 여정을 통해 평화로웠던 과거와 작별하고 불안한 미래를 맞는 현대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동물 농장(Animal Farm)』(1945년)모든 동물이 평등한 사회를 꿈꾸며 반란을 일으켜 농장에서 자신들을 착취하는 인간을 쫓아낸 동물들. 그러나 자유롭고 행복한 삶에 대한 기대는 곧 사그라진다. 반란을 주도했던 돼지들이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며 또 다른 지배계급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스탈린주의를 동물들에 빗대 통렬하게 비판한 우화.*《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명저 100선’*《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선’*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최고의 소설 100선『1984(Nineteen Eighty-Four)』(1949년)거대 국가 오세아니아. 이곳은 개인의 사생활은 물론이고 은밀한 생각까지 모든 것을 ‘빅 브러더’의 눈으로 지켜보고 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다. 과거의 신문 기사를 조작하는 일을 하는 ‘진리부’ 직원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심을 느낀다. 그러던 중 그는 줄리아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사상경찰의 눈을 피해 밀회를 이어간다. 한 개인이 절대 권력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걸작 디스토피아 소설.*《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선’*《가디언》 선정 ‘20세기를 가장 잘 정의한 책’*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최고의 소설 100선 아래 내용은 무비스트에서 인용한 실사판 영화 작품 소개입니다. 스스로를 천재 시인으로 착각한 카피라이터 고든 콤스탁(리챠드 E.그랜트)은 회사를 그만둔다. 그의 여자친구(헬레나 본햄 카터)는 고든이 자신을 떠날것을 걱정한다. 실사판 영화의 경우 Pluto, Tubi에서 지역 한정 공개 중이며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pluto.tv/on-demand/movies/a-merry-war-1998-1-1 https://tubitv.com/movies/491931/a-merry-war
콩라인박작성일
2025-08-18추천
0
-
-
-
-
-
-

[영화] 에이리언 특집 1. 에이리언 관련 공개작들 ft. 45주년 단편들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및 장르 특성 상 잔혹한 장면 등 미성년자들에게 부적절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주인공 일행이 외계 존재들로 인해 위기에 빠지는 내용의 1965년 호러 영화 '우주의 공포' 실사판(소설이 원작이며, 영어권 제목은 '흡혈귀 행성'), 우주선 내부에 외계생물체들이 침입해오는 내용의 아시아 및 서구권 합작 1968년 SF 영화 '감마 제3호 우주대작전' (영어권 제목은 '그린 슬라임')과 유사한 포멧의 내용을 '에이리언' 시리즈(Alien)는 1979년에 나온 영화 1편을 시작으로 삼은 시리즈로, 한국에선 70년대에는 시기가 시기였던지라(?) 개봉이 못했다가 2편 '에일리언즈'가 먼저 개봉해 인기를 얻은 뒤에 1편이 뒷북으로 개봉했으며, 한국에선 에일리언, 에어리언, 에얼리언 등 여러 표기로도 알려진 바 있습니다. 1970년대에 나온 1편은 숙주에 기생했다가 몸을 터뜨려 나온 뒤 성장해 다시 습격해오는 외계 생명체 '제노모프'에 맞서는 여성 주인공 '엘렌 리플리'가 현명하고, 강단 있고, 행동력도 갖춘 모습을 보이며 외계 생명체를 물리치는 내용을 다뤄서 평론적으로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수상작에도 등극했고, 흥행도 제작비 10배를 가볍게 뛰어넘는 초대박 흥행 기록을 세워 평과 흥행 양쪽 다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이후 에이리언 영화 시리즈 작품들의 여성 주인공들도, 과거의 호러 영화들처럼 무력하게 비명 지르며 도망치다 죽거나, 과거의 액션 영화들처럼 빌런에게 인질로 붙잡힌 뒤 울먹이며 히어로의 구조를 기다리는 수동적 역할을 맡기보다는,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맞서싸워 저항하며 길을 헤쳐나가는 능동적인 여전사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 편) 그렇게 에이리언 시리즈는 영화 작품들은 물론 그래픽 노블, 연재 코믹스, 소설, 비디오 게임, 보드 게임, 웹 시리즈, 40주년 단편 영화 시리즈, TV 시리즈 등 각종 미디어 작품들이 수없이 많이 제작되는 장수 시리즈가 됐으며, 공식 라이센스 시리즈 이외에도 스페이스볼, 닌자 거북이, 애니매니악, 드래곤볼, 콘트라(혼두라), 루츠 서치 (외계인 엑스) 등 패러디나 오마쥬 형식으로 영향을 받은 작품들 역시 셀 수 없이 많았으며, 한국에서도 제노모프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여럿 나온 바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KOBIS, KMDB, TMDB, 디즈니 플러스에서 인용한 극장 개봉 영화들 작품 소개입니다. 에이리언즈 원 (Alien One *) 1979년 * 위에서 언급했듯 한국에선 2편이 먼저 개봉되어 인기를 끌자, 1편 '에이리언' (Alien, 1979)를 제목 및 원제 표기도 슬쩍 바꿔 뒷북 수입 (비슷한 사례로 한국에선 가이버 실사판 영화 시리즈도 먼저 수입한 2편이 인기를 끌자 실사판 1편을 가이버 2로 제목을 바꿔 수입한 사례 존재)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The Nostromo). 외계에서 귀중한 광물과 자원을 나르는 이 거대한 우주선에는 승무원 7명과 광석 2000만톤의 화물을 싣고 지구로 귀환 중이다. 인공 동면을 취하고 있던 대원들은 서서히 프로그램된 컴퓨터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는데 이들 중엔 2등 항해사인 엘렌 리플리(Ellen Ripley: 시고니 위버 분)도 있다.혹성 LA-426 옆을 지날 때, 지적 생명체의 것으로 보이는 발신파를 포착한다. 이에 그녀는 승무원을 깨우고 혹성 탐사를 위해 3명의 승무원을 급파한다. 이 이상한 발신원은 거대하고 정체 불명의 우주선이었으나 우주선은 이미 오래전에 파괴되어 썩고 있었으며 탑승 승무원들은 모두 미이라로 변해 있었다. 사고 원인을 찾기위해 좀 더 안으로 들어간 조사반은 여기저기에서 계란 모양의 물체이 있는 산란실을 발견하고 궁금증을 갖는다. 그 중 캐인이 공격을 받고 실신한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실험을 하던 케인은 물체에 충격을 가하고 그 순간 물체로부터 작은 생물이 튀어나와 마스크를 녹이고 케인의 얼굴에 철썩 달라 붙는다. 이들은 이 외계생물이 인간세포로부터 양분을 빨아고 기생하는 존재임을 알게 되는데. 에이리언 2Aliens ㆍ 1986 년 천신만고 끝에 캡슐에 잠들어 있던 전편의 유일한 생존자 리플리는 57년간 우주공간을 떠돌다 우주구조선으로 흘러들어 극적으로 구출된다. 에이리언에 대한 악몽으로 시달리는 리플리는 회사로부터 당시 로스트로모호가 착륙한 미정체 혹성 LV-426(아체론)과 화물선을 폭발한 것에 대해 추궁당한다.원시 생물의 존재를 부정하는 생물 학자들은 인간의 몸 속에서 잉태되어 태어나는 염산 혈액을 가진 에이리언 이야기를 아무도 믿지 않는다. 더구나 20년 전부터 혹성에 우주 기술자와 가족을 보내 대기처리 장치의 개발을 시작하고 있었다.그런데, 혹성과 연락이 두절되자, 리플리는 고문의 자격으로 우주 해병대와 함께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이윽고 혹성의 대기권에 도착, 우주선으로부터 셔틀선을 타고 혹성으로 내려와 특수장갑차 APC를 타고 건물 수색을 하게 된다. 이윽고 들이닥치는 에이리언 무리와 대결을 벌이게 되나 자만심에 차 있던 대원들은 하나 둘씩 처참히 죽어간다.그러다 실험실에서 이주민의 마지막 생존자인 뉴트라는 12살 가량의 여자 아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에이리언 3Alien 3 ㆍ 1992 년 리플리가 탄 우주선 안에 에이리언이 숨어들어 돌아다니다가 화재를 일으키자 이를 감지한 컴퓨터는 즉시 승무원의 동면유지 시스템을 차단한다. 그리고 이들을 비상탈출 캡슐로 옮겨 노동교도소 행성에 불시착 시키지만 에이리언도 탈출캡슐에 타고 있었다. 한편 죄수들은 유일한 생존자 리플리를 구조해내고, 리플리는 사망한 뉴트를 검시 해줄 것을 요구한다. 뉴트의 몸속에 에이리언의 새끼가 들어있지 않은가 해서이다. 검시결과 소녀의 몸에는 아무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지만 리플리는 직접 자신을 진단, 자신의 몸속에 에이리언의 새끼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계속되는 에이리언과의 싸움에 지친 리플리는 죽기로 작정하고 에이리언을 찾아가나 에이리언은 그녀의 몸속에 새끼가 있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는다. 결국 구조대가 올 기미가 없자 죄수들은 괴물을 잡을 것을 결의하고, 리플리를 미끼로 괴물을 유인, 끓는 납을 부어 폭파시키고 리플리 자신은 스스로 용광로 속으로 뛰어든다. 에이리언 4Alien: Resurrection ㆍ 1997 년 리플리가 죽고 200년이 지난 뒤 행성 퓨리 161에서 무시무시한 에일리언의 부활이 시작된다. 미래의 정부는 퓨리 161에서 리플리의 흔적을 찾아내고 그녀의 혈액으로부터 DNA 샘플을 채취한다. 그리고는 클로닝 과정을 거쳐 또 하나의 리플리를 부활시킨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리플리의 DNA와 퀸 에일리언의 DNA가 섞여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리플리를 부활시킬때 함께 복제된 퀸 에일리언의 태아를 리플리 몸에서 분리해내는 데에 성공한다. 에이리언 VS 프레데터AVP: Alien vs. Predator ㆍ Alien vs. Predator ㆍ 2004 년 인류의 문명이 탄생하기 한참 전, 이미 지구상에서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한차례 격돌했었다. 인간보다 훨씬 발달된 문명생활을 했던 프레데터 종족은 지구에 피라미드를 건설하고, 인간에게 신으로 군림하면서 그곳에서 중대한 의식을 거행했다. 바로 젊은 프레데터가 가장 강력한 종족인 에이리언과의 대결에서 살아 남으면 그들에게 전사의 지위를 주었던 것. 인간은 신적인 존재인 프레데터의 이러한 의식을 위해서 에이리언의 숙주가 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자신의 몸을 제물로 바쳤다. 하지만, 대결의 양상이 변하여, 에이리언의 어마어마한 번식을 막지 못한 프레데터는 자폭 장치를 작동시켰고, 그 결과 두 종족은 물론, 인간의 문명까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그로부터 수 천 년이 지난 현재, '웨이랜드' 기업의 광물탐사위성을 통해 남극 빙하 2000 피트 (약 600m) 아래에서 고대 건축 모양의 이상열이 감지되고, 그것은 고대 아즈텍, 이집트, 캄보디아 양식이 혼합된 피라미드로 밝혀진다. 이에 기업의 총수인 찰스 비숍 웨이랜드는 모험가이자 환경가인 렉스를 리더로, 고고학자, 과학자, 무장 용병들로 탐험대를 구성하고 역사적인 발굴을 위해 남극으로 출발한다.바로 그 순간 외계에서는 프레데터 일행이 100년 만에 돌아온 사냥일을 맞아 지구로 향한다. 사실 남극에서 관측된 피라미드의 열선은 인간을 유인하기 위해 프레데터가 쳐놓은 미끼였던 것. 수천년 전 인간에게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던 프레데터는, 100년에 한번씩 지구에 찾아와 인간을 숙주로 에이리언을 번식시킨 다음 어린 프레데터들의 전사 자격을 시험하기 위해 '에이리언 사냥'을 시켰었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에이리언의 번식을 막지 못해 전세가 불리해지자, 프레데터가 자폭 장치를 작동시킴으로써 두 종족은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하지만, 놀랍게도 프레데터는 남극에 묻혀진 피라미드에서 100년을 주기로 에이리언 사냥을 계속해 왔던 것이다. 이제 다시 사냥일이 되자 프레데터는 어린 프레데터 둘을 이끌고 지구로 돌아왔고, 에이리언을 만들어낼 숙주로 이용하기 위해 탐험대를 남극까지 유인한 것이다.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른채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간 렉스 일행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에이리언 알을 낳는 퀸 에이리언을 깨우게 되고, 미로 같은 피라미드에 갇힌 탐험 대원들은 하나둘씩 에이리언의 숙주가 되어 간다. 가까스로 숙주 신세를 면한 렉스는 탈출구를 찾다가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무시무시한 싸움을 목격한다. 그때 어린 프레데터 둘이 치열한 혈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에이리언의 기습에 죽임을 당하자, 가장 강력한 프레데터 리더인 스칼( Scar)이 본격적인 에이리언 사냥에 나선다.이제, 엄청나게 거대하고 포악한 퀸 에이리언과, 최강의 전사로써 에이리언을 하나씩 사냥해가는 프레데터 리더 스칼의 어마어마한 전투가 시작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외계종족의 전투지 한가운데에 홀로 남겨진 렉스. 그녀는 다시 지구가 초토화되는 비극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만 하는데...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AVPR: Aliens vs Predator - Requiem ㆍ Aliens Vs. Predator: Requiem ㆍ 2007 년 우주를 떠도는 프레데터의 정찰기 안, 퀸 에이리언과의 대결에서 최후를 맞이한 프레데터의 시체가 놓여있다. 어느날 죽은 시체에서 에이리언보다 더 강력하며 단기간의 성장 시스템을 가진 프레데리언이 탄생한다. 놈은 정찰기 안의 모든 프레데터를 습격하고 혼란에 빠진 정찰기는 콜로라도 주의 어느 도시에 불시착하게 되는데…한편, 평화로웠던 도시에 의문의 실종이 발생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던 보안관은 온 몸의 피부가 벗겨진 채 발견된다. 뒤이어 도시의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처참한 시체들과 속출하는 괴생물체로 도시는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다. 인간들은 이 무자비하고 악랄한 에이리언과 프레데리언에 맞서보지만 그들의 맹공격을 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설상가상으로 에이리언 사냥꾼인 프레데터와 사상 최대의 전투가 벌어지고, 그 중심에 놓인 도시는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한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ㆍ 2012 년 인류의 기원을 찾는 태초로의 탐사 여행!지구상의 모든 역사를 뒤엎을 가공할 진실을 목격한다!2085년. 인간이 외계인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한 생명체라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해 탐사대가 꾸려진다.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외계 행성에 도착한 이들은 곧 미지의 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되고, 이는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엄청난 공포가 되는데... 에이리언: 커버넌트Alien: Covenant ㆍ 2017 년 2천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을 실은 커버넌트호는 새로운 행성의 개척과 이주를 위해 항해 중이다. 인공지능 로봇 월터가 홀로 깨어 승무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선장이 사망하고 승무원들이 깨어난다. 이들은 커버넌트호를 정비하던 중 인근의 행성으로부터 알 수 없는 신호를 감지한다. 여행에 지친 승무원들은 다니엘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성을 탐사하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감염되어 위기에 빠지지만 10년 전 사라졌던 프로메테우스호의 인공지능 로봇 데이비드의 도움을 받아 상황을 모면하는데... 에이리언: 로물루스Alien: Romulus ㆍ 2024 년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리즈 <에이리언>리들리 스콧 제작 · <맨 인 더 다크>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숨 막히는 서바이벌 스릴러로 돌아오다!2142년, 부모 세대가 맞닥뜨렸던 암울한 미래를 피하려는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이들은 악몽과도 같은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그들의 절규를 들을 수 없는 우주 한가운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공포를 느껴라! (출처 : 보도자료) 에이리언: 어스Alien: Earth (2025) 공상과학 공포 시리즈 《에이리언: 어스》에서는 신비한 우주선이 지구에 불시착한 뒤 젊은 여자와 오합지졸 전술부대가 운명적인 발견을 하며 이 행성의 가장 큰 위협과 마주하게 된다. 사고 복구 팀은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던 중 상상 이상으로 무서운 신비한 포식 생명체와 맞닥뜨린다. 새로 드러난 이 위협 앞에서 수색 팀은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고, 이 발견에 대한 그들의 선택은 그들이 아는 지구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일부 섬광 장면이 빛에 민감한 시청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 에이리언 시리즈 관련작들 중에는 웹 상에 무료로 공개된 작품들도 있으며 이 중 일부나마 정래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에이리언' 애플 게임 Alien (1982) 엄밀히 말해 정식 라이센스 작품은 아니나 타이틀 화면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 70년대 에이리언 1편의 영향을 강력히 받은, 턴 방식 전략 장르의 비디오 게임 작품으로 7인의 주인공 일행이 탑승한 우주선 속에서 동작 감지기를 사용하거나, 혹은 임시 무기를 만들어서 우주선 속에 돌아다니는 위험한 외계 생명체를 포획, 사살, 최악의 경우 우주선을 자폭시키고 탈출용 셔틀로 빠져나가는 행동도 가능한 게임입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인터넷 아카이브에서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https://archive.org/details/a2_Alien_1982_Avalon_Hill '에이리언 4?' Alien IV? (1994) 에이리언 시리즈 중 3번째 극장 영화가 개봉한 뒤 얼마 안 되어서 제작된 팬 필름 작품으로, 아직 공식적으로 영화 4편이 촬영도 들어가기 이전 시기였던지라 팬들이 3편 직후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를 상상하며 제작한 작품으로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웹 상에서도 공개 중입니다. E.T.A. (2008) 단편 CG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된 팬 필름 작품으로 제목처럼 주인공이 ETA (도착 예정 시간)을 체크하는 내용이 나오다 뒤에서 무언가가 접근하는 내용을 다루었으며, 결말부에 나오는 장면이 웹 상에서도 짤(?)로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에이리언: 컨테인먼트' Alien: Containment (2019) 폭스에서 자사가 정한 지침에 따라 제작될 40주년 단편 영화 작품들을 아이디어 공모부터 시작해 그 중 최종적으로 선발된 6편의 작품들에 예산 지원을 하여 제작된 일종의 공식 팬 필름(?) 작품들 중 하나로, 이 중 에이리언: 컨테인먼트는 생존자들 중 누군가가 이미 숙주로 감염된 걸로 의심되는 상황이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에이리언: 스피시먼' Alien: Specimen (2019) 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에이리언 40주년 기념 단편 영화 작품들 중 하나로 주인공이 강아지도 함께 있는 우주 식민지 온실에서 근무하다가, 주인공 등 평범한 인물에게는 토양 샘플로 속여왔던 화물에 비밀리에 숨겨져있던 '페이스 허거'(알 속에 있다가 근처에 생명체가 있으면 기습해 숙주로 삼아 감염시켜 숙주 속에 제노모프가 될 체스트버스터를 탄생시키는 일종의 숙주 탐지 생명체)가 빠져나오자 시설이 격리되면서, 주인공과 강아지 단 둘이서만 페이스 허거에 맞서야 되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일반판) (다른 인물의 관점에서 다른 결말을 다룬 확장판) '에이리언: 나이트 시프트' Alien: Night Shift (2019) 에이리언 시리즈 40주년 기념 단편 영화 작품들 중 하나로, 우주 식민지에서 본인도 기억 못하는 이유로 기절해있던 친구를 깨워서 일으켜주자 처음에는 멀쩡했던 친구가 갑자기 쓰러지며 가슴 속에서 '체스트버스터'가 찢고 튀어나와 사망하면서 페이스허거에 습격당해 감염당한 숙주였던 것이 밝혀지고, 일행이 총으로 쏘려다 실수로 엉뚱한 사람에게 맞추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된 뒤, 주인공이 아직 '제노모프' 단계로 커지기 전이라 소형 단계인 체스트버스터를 직접 제압하러 나서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작 중에선 배경이 주민들이 에이리언들에게 죽거나, 숙주 신세가 된 2편의 행성인 것으로 암시됐으며, 다른 장면 및 다른 결말의 확장판도 공개됐습니다. '에이리언: 오어' Alien: Ore (2019) 4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6편의 단편 영화 작품들 중 하나로, 본인 세대까진 고생할지언정 딸과 손주들에만큼은 더 나은 삶을 살게해주고 싶어 열심히 일하는 주인공과 광부 일행이 지하 광산에서 시체와 제노모프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딸이 있는 지상에도 위험이 될 대상으로 여겨 경계하는 주인공과 웨이랜드 유타니 기업에서 이 생명체를 원할거라며 제노모프에 맞서려는 주인공 일행을 조명을 꺼 방해하거나, 보너스를 줄테니 외계생명체를 살려두라는 회유 역시 시도하는 인물의 갈등도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에이리언: 하베스트' Alien: Harvest (2019) 에이리언 시리즈 40주년 기념 단편 영화 작품들 중 하나로 주인공 일행에 자원 수확용 우주선이 곧 파괴될 상황에 동작 감지기에만 의존하며 탈출선으로 가야되는 상황에 자기가 이끌어가려는 쪽이 맞다며 내분까지 발생해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에이리언: 얼론' Alien: Alone (2019) 마찬가지로 40주년 기념 단편 영화 작품들 중 하나로, 화학 물질 운반선에 사고가 생겨 인간들만 탈출한 뒤, 혼자만 탈출 못하고 인간들에게 버림 받아 남겨진 안드로이드 '호프' (Hope)가 계속 우주선 관리를 해보지만 오래 못 버틸 가망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나중에 메인 컴퓨터까지 고장나버린 뒤에 접근 불가 영역에 갈 수 있게 되자, 거기서 발견한 표본용 페이스허거를 살려내보자 자신에게 접근하다가 생명체가 아니라 숙주로 삼을 수 없는 대상인 걸 깨달아 알아서 떨어져나간 뒤 돌아다니다 수명이 다 되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위의 40주년 기념 단편 영화 작품들은 모두 공식 채널에서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 (캡션 기능으로 한국어 자막 지원) '에이리언: 먼데이' Alien: Monday (2024) 에이리언 시리즈는 물론, '루츠 서치' (외계인 X) 및 ''릴리 캣' 등을 포함한 80년대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오마쥬한 작품으로 동면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컴퓨터의 도움도 받으며 제노모프에 맞서는 내용을 다뤘으며, 이전에 타이 파이터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바 있는 오타킹이 6년 넘게 작업한 팬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언론에서도 꼭 봐야할 영광스러운 복고풍 에이리언 애니메이션이란 칭찬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 뉴스 기사 링크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gizmodo.com/alien-monday-anime-short-film-otaking-2000478654
콩라인박작성일
2025-08-12추천
1
-
[짱공일기장] [자작글]나도 존잘남이 되어보자 -1
여름 휴가 때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적어본 걸 올려봅니다.예전에 조각으로 적었던 글들도 그냥 다 섞었어요. 1부 탁자 위에 먹다 남은 족발과 빈 소주병 2개가 흐릿하게 보이고 갑작스런 졸음이 몰려와 거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아이들의 웅성거림에 눈을 떠보니 초등학교 교실이었다. 이건 꿈인 걸 금방 알아챘다.앞에 있던 내 오랜 친구가 20년 전 모습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너는 맨날 학교에서 잠만 자냐?” 어깨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에 옆을 보니, 첫사랑 설희가 새침하게 날 보고 있었다. “승훈이는 좋겠네? 잘생기고 인기가 많아서.”“응? 무슨 말이야?” 설희는 손짓으로 앞에 보이는 칠판을 가리켰고 거기엔 우리 반 인기투표 결과가 적혀 있었다. 강승훈 26표임찬정 6표차언우 8표 우리 반에서 인기가 제일 좋은 남자로 뽑힌 그 때 그 상황이었다.내 옆에 앉아있던 설희는 개표 결과가 마음에 드는지 흐뭇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그렇게 좋아?” 그 당시 설희는 이웃집에 살고 있었고 내가 많이 좋아했었다.그런 설희의 얼굴을 보니 꿈속에서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여전히 그리운 그녀에게 왜 내게 연락도 없이 떠나버렸는지 묻고 싶었다. “너 왜 날 떠났어?” 꿈속의 설희는 말없이 빙긋 웃고 있었고 그렇게 잠에서 깨어났다.잠시 동안 너무 생생해 꿈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소파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나보니 보이는 건 먹다 남은 족발과 커다란 배만 보였다. 욕실 입구 옆에 놓인 체중계에 올라갔다. 어제 족발에 막국수까지 먹어서 그런지 120키로가 훌쩍 넘었다. ‘183센티에 126키로라, 합치면 310이네. 오늘도 기록 갱신이구나.’ 체중계에 찍힌 숫자를 보니, 잠시나마 두근거렸던 가슴은 금방 진정이 되어버렸다.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던 중, 아침부터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왔다.벨소리가 끊이지 않고 점점 늘어나자 여친이라 확신했고 물기를 대충 닦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주글래? 전화를 왜 이리 늦게 받아?” 신경질적인 여친의 목소리에 주눅이 들었다. “미안……. 씻는 중이라서 늦게 받았네.” 그녀는 슬며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한 동안 오빠를 예쁘게 대해줬더니 이제 막 기어오르네?” 농담처럼 말하고 있었지만, 항상 내 위에 자기가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가득한 그런 목소리였다.자존심이 너무 상할 때는 한 번쯤 큰소리로 욕을 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녀가 더 화를 낼까 싶어 참았었고, 지금도 그냥 웃고만 있었다. “무슨 소리야? 내가 감히 우리 공주님에게 기어오를까?” 갑자기 여친은 어제 친구들과 만났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오빠 어제 친구 만났는데.”“응, 어제 술 한 잔 한다며?”“응, 그런데 그 계집애 가방이 바뀐 거야.”“아, 그래?”“응, 내가 너무 가지고 싶은 구찌 신상인데. 근데 가방이 너무 예뻐서 어디서 샀냐고 물으니깐…….” 끝말을 늘어트리며 살짝 뜸을 들였다. “그러니깐?”“자기 남친이 사줬다더라. 진짜 부러웠어.” 가방을 사달라고 운을 띄우는 걸 눈치 챌 수 있었지만, 그저 모르는 척 의미 없는 웃음만 흘렸다. “채린아, 그런데 구찌 가방이 비싼 거야?”“에이, 장난치지 말고 구찌 몰라? 얼마 안 해.” 여성 가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생각나는 가격으로 다시금 물어봤다. “구찌 들어보긴 했는데. 얼마 정도 해? 한 50만 원 정도 하나?”“오빠! 진짜 왜 그래? 진짜로 구찌 몰라? 사 주기 싫으면 싫다고 해. 구질구질하게.”“아냐, 진짜 가격을 몰라서 그런 거야. 내가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진짜 몰라서 그래.” 내 말을 듣고 잠시 진정하던 채린이는 한 번 헛기침을 하고는 목을 가다듬었다.그리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 달에 내 생일인데 구찌 사주라.”“그래, 그런데 그거 얼마나 해?” 채린은 가격을 묻는 말에 애교가 듬뿍 들어간 콧소리를 내었다. “난 내가 봐 놓은 가방이 있는데 330만원 하던데. 사줄 수 있지?”“뭐? 얼마?” 단전에서 올라오던 수많은 욕들이 목울대를 지나 입 밖으로 나오려 했지만 결국 그냥 삼켰다. ‘잘 못 들었겠지. 무슨 가방이 그리 비쌀까?’ 잘 못 들은 것 같아 다시 물었고 그녀는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했다. “330만원이야, 오빠.” 제대로 들은 거라고 생각 드는 순간 나도 몰래 한숨이 길게 뿜어졌다. “하……. 얼마 전에 화이트데이라고 금팔찌 해준지가 언젠데 또 가방을 사달라고 하냐? 너 정말 나 좋아해서 만나는 거 맞아?” 놀란 듯 그녀의 숨소리가 들리고 약간의 정적 후 그녀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게... 무슨 소리야?”“내가 호구로 보이니깐 맨날 선물 아님 용돈 달라는 거 아냐?” 짜증이 섞인 신경질에 그녀는 놀랐는지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곧 머릿속으로 할 말을 다 정리한 둣, 아주 신경질 적이고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깟 선물 얼마나 한다고 신경질이야? 그래! 나 너 안 좋아한다. 됐나?” 신경질적인 목소리에 헤어지자고 할까봐, 불안감이 커지며 이내 주눅이 들어버렸다. “그게 아니라. 아침부터 전화해서 선물 사달라고 하니깐. 내가 조금 흥분 했나봐…….”“사귀는 사이끼리 선물 해 주는 게 무슨 대수야? 그게 큰 벼슬이야?” 처음 만날 때부터 갑과 을의 사이로 만났기에 또다시 습관적으로 숙이며 들어갔다. “그래. 내가 조금 전 흥분해서 미안해”“됐고! 이제 내가 연락하기 전에 연락하지 마!”“왜 그래. 채리...” 분명 기분 나빠 할 줄 알면서도 말하는 중에 채린은 전화를 끊어버렸다.내 곁에 없으면 아쉬울 것 같던 그녀였지만, 연락을 하지 말라는 말에 마음이 더 편해졌다.처음엔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힘들었는데, 더 이상 상할 자존심도 없는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채린을 처음 만난 것은 대학 친구와의 술자리였다.아는 동생이라고 나왔던 그녀가 처음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선물 공세로 매달려 지금은 내 애인이긴 했지만, 알고 지낼수록 백화점에서 일하는 그녀는 허영이 너무 과했다.한 번씩 질릴 때마다 헤어지려고 해도 어디 가서 또다시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했었다.오래 전 헤어진 설희에게 여전히 미련이 있었고, 주위에 조금만 물어보면 만날 기회가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기가 너무 싫었다.그래서 지금의 여친을 계속 만나곤 있지만, 내게 상처만 주는 그런 여자여서 너무 힘들었다. 아침부터 여친의 투정에 심신이 지쳐버린 상태로 출근했다.주차를 하고 회사 입구에서 지원팀의 정보람과 영업팀 임찬정 대리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찬정이는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살이 찐 나를 못 알아보고 먼저 입사한 선배로만 알고 있었다.이런 내 모습으로 아는 척하기도 껄끄러워 그냥 얼굴만 알고 서로 대화도 거의 안한 상태였다.그런 찬정이가 검은 색 봉지를 정보람에게 건네는 모습을 보며 사무실로 향했다.출근을 하자마자 커피를 마시려고 탕비실로 들어갔다.이내 지원팀 후배 보람이도 탕비실로 들어왔고 눈이 마주치자 내게 인사를 건넸다. “강과장님은 이런 거 좋아하시죠? 누가 나 먹으라고 주던데 요즘 몸매 관리한다고 먹기가 좀 그래요.” 조금 전 찬정이에게 받았던 봉지를 내밀었고 봉지 안을 보니 캔 커피와 과자 여러 개가 들어있었다.옆 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서 잘 마주치지 않던 보람이는 뚱뚱하다고 평소에도 눈길도 주지 않았다.그리고 말을 걸어도 늘 건성으로 대하던 후배였다.그런 여후배가 간식으로 나를 놀리고 있었다.미소를 보이는 얼굴에 대놓고 별다른 말도 하지 못하고, 건네는 음료와 간식을 받아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다. “바로 안 드시고 모아두는 거예요?”“나중에 먹을 게. 고마워.”“고맙긴요. 과장님 체격 유지하시려면 부지런히 드셔…….” 놀리려는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자, 말은 끊고 보일 듯 말 듯 한 목례를 하고는 자기 부서로 돌아갔다.예전 사내 휴게실에서 친구와 통화 하는 것을 우연찮게 들은 적이 있었다. “우리 옆 부서에 연구실 뚱땡이도 여친 있다는데, 난 이게 뭐야?”“잘생기면 최고야. 평생보고 살 건데. 돈도 좀 있으면 당연히 좋지.”“호호호, 그래 난 얼굴 뜯어먹고 살 거다. 이 기지배야.” 들은 것을 말할 수도 없고 나를 꼭 집어 얘기한 것이 아니라고 발뺌을 할 수도 있어 모른 척 했었다.그 때부터 내게 보이는 호의는 가식처럼 느껴지는 참으로 껄끄러운 사이였다. 평소엔 간간히 문자오던 여친은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연락 한 번 없었다.기다리진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수시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자신이 한심해졌다.솔직히 그녀는 처음부터 내게 조금의 호감도 없었을 것이다.우리 집이 제법 살만하다고 해도 아주 큰 부자는 아니었다.또 내 키는 남들보다 크다 하더라도 식스팩의 꽃미남도 아니었다. 다리를 다치고 난 뒤 공부만 하다 보니 두꺼운 안경을 쓰는 뚱뚱한 남자일 뿐이었다.그런 내가 먼저 자처해서 채린이에게 고백을 하고 스스로 약자가 되어 숙여 들어갔었다.거의 매일 이어지는 채린의 투정을 들을 때마다 오늘도 짧은 결심과 포기도 이어졌다. ‘여기서 진짜로 끝내? 아니야, 내가 또 어디 가서 저런 여자를 만날까?’ 자주 이런 생각으로 그녀와 만난 지 2년이 다 되어갔다.하지만 그녀와 간혹 있었던 좋았던 기억으로 버티고 있었다.또 한 번씩 좋았을 때가 있어서 그 때를 떠올리면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었다.하루를 채우고 퇴근시간이 될 때까지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한 통의 전화, 한 통의 문자 조차하지 않았고 오지도 않았다. 퇴근길에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려고 집 근처 돼지국밥 집에 주차를 했다.그 때 채린이와 같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정화라는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빠, 뭐해요?”“정화야, 오랜만이네. 그냥 밥 먹으려고 식당 앞에 있어.” 채린과 데이트를 하면서 그 주위의 친구들을 종종 만나 밥을 사주곤 했었다.내 위에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채린이를 유일하게 나무라던 여자가 정화였다.지난 달 마지막으로 정화를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채린이가 일하는 백화점 인근의 큰 횟집에서 우리 세 사람은 술자리를 가졌었다.술자리가 길어질수록 우리들은 점점 취했었고 얼굴이 빨갛게 변한 정화가 내게 물었다. “오빠도 살 빠지면 나쁘지 않을 인물인데 운동 같은 거 안 해요?” 평소에는 그냥 흘렸을 테지만 그날따라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도 군제대하고 22살 때까지는 진짜 인기 많았는데, 잘생겼다는 말도 매일 듣고 성격도 활발했었거든.”“그래요? 그 때는 지금처럼 덩치가 크진 않았나요?”“아, 그때 알바 하고 집에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었어. 휴대폰보고 걷다가…….”“에휴, 어쩌나. 그래서요? 지금은 괜찮아 보이는데 다 나은 거 맞죠?” 옛 기억을 떠올리며 앞에 놓인 소주를 들이켰다. “다리가 작살나서 병원에 한동안 입원 했었지, 불행 중 다행은 눈에 보이는 장애가 없다는 정도?”“그럼 그 때 이렇게 덩치가 커진 거예요? 에구, 혹시 제가 또 말실수 한 건가요?” 조심스럽게 말하는 정화에게 괜찮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뭐 뚱뚱한 사람을 뚱뚱하다고 하는데 무슨 실수야. 그땐 운동을 좋아해서 평소에 많이 먹었는데, 다치고 나니깐 먹기만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해서 이렇게 됐지 뭐.” 정화는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 “오빠만 괜찮으면 채린이랑 같이 간단하게 등산이라도 할래요? 저 한 번씩 산에 가는데.”“아니, 운동하기가 겁나서……. 다리에 무리가 갈까봐.” 그 때 내게 계속 말을 거는 정화를 보고는 기분 나빴는지 채린이가 끼어들었다. “자꾸 그렇게 챙기는 척 하지 마, 오빠 버릇 나빠진다.” 정화는 내 편을 들며 말했다. “그래도 오빠인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되잖아.”“왜? 너 할래? 이 오빠?” 서로가 많이 취한 상태였지만, 하면 안 되는 말을 내 뱉기에 오늘은 따끔하게 한마디 하려 했다.그 때 먼저 정화가 발끈했다. “야! 말을 왜 그따위로 해?”“왜? 싫어서 그래? 너 적당한 남자 만나는 거 좋아하잖아? 이 오빠가 딱 적당하기도 하고.” 곧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 둘을 말렸다. “그만들 해. 내가 취해서 말이 많았네.” 서로가 말없이 가만히 있을 때 채린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었다.번호를 확인하며 먼저 집에 간다고 일어서는 것을 보니, 분명 남자 전화였다.횟집을 나가는 채린의 뒷모습을 보던 정화가 내게 말했다. “친구라고 편드는 것은 아닌데, 채린이도 채린이의 방식으로 오빠를 사랑하는 거니깐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그렇게 지난달에 횟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에 처음으로 통화를 하는 정화였다. “아침부터 채린이는 분위기 안 좋던데. 식사는 늘 꼭 챙겨 드시나 봐요. 조금 전에도 씩씩 거리던데. 둘이 무슨 일 있어요?”“아니, 그런 거 없는데? 혹시 무슨 말 하든?”“안 그래도 채린이가 남자 한 명 소개 시켜 달라고 해서 뭔 일 있나 싶어서 궁금해서요.” 분명 채린이와 가장 친한 친구가 내게 고자질 하려고 전화 한 것은 아닌 건 분명했다.아마도 한 번 떠보라고 시킨 것 같았다. “아냐, 별일 없었어.”“채린이에게 이따가 남자 소개 시켜주기로 했는데.”“아? 그래?”“오빠 별로 안 놀라네요?”“아냐, 너무 놀라서 입이 붙어 버린 걸?”“사실은 채린이가 부탁해서 전화하긴 했는데요, 미안해요. 그래도 일단 거기로 가셔서 데리고 가세요.”“알았어, 고마워.”“빈말은 아닌데요. 오빠도 운동 조금만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너무 채린이에게 휘둘리지 마세요.” 정화는 초밥집 상호를 가르쳐 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돼지국밥집에서 밥도 먹지 못한 채, 차를 돌려 정화가 가르쳐준 초밥집으로 갔다. 채린은 어떤 남자랑 단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우두커니 서 있는 날 발견 못했는지 둘의 대화에서 웃음소리가 오고갔다. “채린아…….” 내게 고개를 돌린 채린은 전혀 놀라지도 않은 채, 눈을 흘겼다. “흥! 누구세요?”“채린아, 도대체 나랑 뭐하자는 건데!”“오빠는 채린이에게 애정이 식어서 다른 인연 만나려 왔어! 왜?” 누구에게 들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쓰는 사람은 피하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았다.평소에는 못 느끼다가 방금 이 말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우리 둘이 대화 하는 것을 본 낯선 남자는 빙긋이 웃고만 있었다.나이도 한참 어려 보이던 그는 아마도 이 연극을 하기 위해 임시로 데리고 나온 남자인 것이 분명했다. “나 채린이에게 애정 안 식었어.”“아니, 내가 보기엔 나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그녀의 투덜거리는 말에 그 동안 참았던 말들을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만날 때 마다 사랑확인? 애정확인? 네게 선물 못 사주면 내가 너 사랑 안 하는 거니!” 채린은 방금 들은 말이 기가 차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와! 눈빛 뭔데? 칼 한 자루 쥐어주면 나 내일은 저승에 있는 거 아냐?”“뭐라고?”“그리고 사랑하면 원래 다 해주고 싶은 거 아니가? 내가 진짜 가방 받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 식당 안의 사람들 시선들이 우리 둘에게 번갈아 오고 갔다.그리고 식당 주인은 말리려다 험악한 분위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표정으로 저 앞에 서 있었다.식당안 분위기를 살필 때 채린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짜로 오빠가 내게 가방을 사 줄 만큼 사랑하는지 확인 하고 싶었단 말이야!”“그럼 이야기가 원점이로 돌아가네. 채린아. 구찌인지 뭔지 그거 못 사주면 어떻게 되는데?”“그럼 오빠가 나 사랑하지 않는 거니깐 여기서 접어야지.”“너랑 나랑 종이 접기처럼 간단히 만난 것도 아닌데. 뭘 접어?”“이상한 농담하지 말고. 나 저 남자랑 잘 해 볼 거니깐 당장 눈앞에서 사라져!” 채린은 자리에 다시 앉았고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잔잔한 미소를 보이며 인사하듯 고개를 까닥거렸다.약간이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털어버렸다. 그리고 정말 이별을 하려 마음을 굳히며 식당을 나왔다. ‘그래. 우리 질긴 인연 이제 여기서 끝내자. 진짜로 끝내자.’ 한참을 멍하니 있어도 사라지지 않는 분한 감정인지, 답답한 감정인지, 모를 이 감정을 풀고 싶었다.그래서 그 동안 여친을 만난다고 잘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내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친구 살아있네?”“그러게. 동훈이, 넌 잘 지냈냐?”“당연하지! 안 그래도 조만간에 연락하려고 했는데. 요즘 어때 살 좀 빠졌나?” 채린이 때문에 쓸쓸해진 기분을 약간이나마 풀고자 웃음을 섞어 농담으로 받았다. “더 쪘다!”“그래? 이제 굴러다니겠네.”“이 새끼 우째 알았냐? 주글라꼬,”“근데 왜 전화 했냐? 이상한 여자 만나서 한동안 잠수만 타던 놈이.”“그 이상한 여자 때문에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 이왕 죽는 거 술 마시다 죽으려고 전화했지. 한잔하자.”“지금?”“응, 지금.”“제수씨랑 뭔 일 있었냐?”“제수씨는 무슨! 재수 없게!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만나서 얘기해줄게.”“오, 그 동안 음악 했냐? 라임이 살아있네. 그럼 내가 1시간만 아니, 30분만 있다가 다시 전화할게”“30분은 왜? 바로 안 나오고?”“그런 게 있어. 너무 깊이 알려고 하지 마. 이따가 전화할게.” 동훈이와 통화하며 농담도 주고받다 보니 기분은 좀 나아졌다.그리고 다시 전화 준다는 말에 혹시나 외로워진 내게 급하게 여자를 소개시켜주려나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다시 동훈에게 연락이 오고 나서 예전에 자주 갔던 호프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호프집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예전 느낌 그대로였다.이 호프집에서 예전 사귀었던 설희와 같이 즐거웠던 아련한 한 때를 떠올리며 친구를 기다렸다.잠시 후, 동훈의 모습이 보이며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혼자 멍 때리며 뭐하냐?”“너 혼자 왔냐?”“그럼 이 시간에 혼자지 누구랑 같이 올 줄 알았냐?”“진짜? 난 또 전화를 다시 준다기에 여자라도 한명 데리고 나올 줄 알았지.” 동훈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 여자에게 별 관심 없던 내 친구 맞냐? 다른 약속이 있어서 취소한다고 30분 달라고 한 거였어.”“여자였냐?”“남자겠냐?”“남자겠지, 네 주제에.”“어쭈? 나중에 형아가 착한 여자 소개 시켜줄려고 했더만 안되겠네?”“형! 사랑해! 근데, 보통 소개 해줄 땐 예쁜 여자라고 하지 않나? 착한 게 우선으로 말할 정도면 음, 그래도 일단 사랑해.” 친구와 농담을 주고받던 중에 주문을 받으러 온 여종업원이 대화를 엿들었는지 옅은 웃음을 보이며 서 있었다. 맥주와 안주를 시켰고, 주방에 주문을 넣은 종업원은 종종 우리가 앉은 테이블을 쳐다봤다.한 번 눈이 마주쳤을 때, 그 종업원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다.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종업원은 대학생 알바처럼 보였고 알바 경험이 많아 보이진 않았다. ‘설마 저 어린애가 날 봤던 건 아니겠지? 그냥 신기해서 쳐다본 건가?’ 친구와 그 동안 쌓여있던 얘기를 하다가 눈치를 보고 늘 궁금했던 설희의 근황도 물어보았다.나와 헤어지고 만난 남자와 아직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괜히 씁쓸해졌다.곧 결혼까지 할 것 같다는 말에는 눈물까지 날 것 같았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설희와 동훈은 한동네에 살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어울렸었다.특히 설희는 바로 옆집에 살아서 등교도 매일 같이 하다시피 했었다.서로의 집에 자주 들락거리고, 성장기 시기의 고민도 서로 공유하다, 후엔 친구가 아닌 첫사랑이 되었었다.술을 마시며 설희의 얘기를 계속 듣다보니 순수한 사랑을 하던 때가 생각나 감성적인 기분이 한참 올라왔다.그 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별 생각 없이 휴대폰을 집어 드니 휴대폰 창에 채린의 번호가 찍혀있었다.술 때문에 조금 취기가 오른 상황이라서 그런 걸까, 아님 때마침 흘러나오는 호프집의 음악이 애잔해서 일까, 막상 그녀의 전화에 마음이 말랑말랑하게 약해져 있었다.친구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였다.그리고 동훈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안주 삼아 했었기에, 난감한 상황이라 휴대폰을 들고 호프집 문을 나서서 전화를 받았다.채린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로 그렇게 가냐!”“네가 사라지라며?”“그렇다고 진짜 가냐? 진짜 오빠 재수 없다.”“그럼 내가 너희 둘 앞에서 뭘 해야 됐었는데? 말해봐! 가방을 못 사준다고 무릎이라도 꿇었어야 했냐? 진짜로 넌 날 사랑하기는 했어? 사랑하기는 했냐고!” 가만히 듣고 있던 채린은 거짓말로 답을 해주었다. “믿지 못하겠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입술을 허락할 정도로 난 헤프지 않아.” 모른 척 했지만 예전 같이 나간 동창 모임에서 다른 남자와 입맞춤을 하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한창 그녀를 사랑하던 시기라서 그 사실을 얘기 하면 미련 없이 날 떠날까봐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그 기억들을 삭혀 없애려 했었다. 거의 다 삭혔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화가 났다.그리고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못한 말들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왔다. “딴 놈이랑은 잘도 키스 하더만. 나하고 할 때는 입술 아프다고 늘 피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리고 가슴은 왜 아파? 또 뭐 방광염? 나한테만 아픈 거야?” 채린의 당황하는 숨소리가 들려오고, 무슨 말을 생각하는 듯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그 때 등 뒤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다다다다다) 휴대폰을 귀에 댄 채 뒤돌아보자, 호프집에 그 어려 보이던 종업원이 서 있었다.당황한 채린의 숨소리만 들려오는 휴대폰을 귀에 댄 채, 쭈뼛쭈뼛 앞에 서 있는 그녀에게 소리 없는 입모양으로 말했다. “왜요?” 궁금해 하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여종업원은 굉장히 난감해 했다. “그냥 가신 줄 알고요. 죄송합니다.” 고개를 깊이 꾸벅 거리던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화가 나던 중에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적만 흐르던 전화를 끊고 넌지시 농담을 던졌다. “저 술값 떼어먹고 갈 사람은 아닌데요? 안에 친구도 있고.” 빙긋 웃으면 시선을 맞추려 했지만 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당황한 목소리를 내었다. “아뇨, 사실... 그게 아니라... 인상이 좋으셔서 휴대폰 번호라도 받으려고…….” 순간 잘 못 들은 것 같아 내 손가락으로 내 가슴을 가리키며 되물었다. “네? 내 번호를요? 정말로요?”“아뇨, 아니, 아니, 네. 그러니깐 폰 번호를…….” 나만큼 아니, 나 이상으로 당황하는 그녀를 멀뚱히 쳐다보자, 그녀는 내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마음을 진정 시키고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휴대폰에 내 폰 번호를 찍어주었다. [010-1234-5678] 휴대폰을 건네받은 그녀는 꾸벅 거리며 인사를 하고 다시 호프집 안으로 들어갔다. 1부 끝
진짜킹카작성일
2025-08-10추천
0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