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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우리나라도 우버택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경기 북부 군 단위 촌동네에서 부모님하고 자그마한 사업하면서 삽니다. 워낙에 산골이고, 농업하고 레저.관광.숙박업 GDP 대다수를 차지하는 동네라 가난하고유입되는 인구도 없고 그저 관광객들 피서철에 놀러나 오는 자그마한 동네입니다. 문제는 저희 동네 살려면 무조곤 차가 있어야 합니다. 서울 가는 경기광역버스가 1시간에서 30분 사이 꼴로한 대씩 있지만, 동네를 다니는 버스는 하루에 5대만 다니는 동네도 있습니다. 이것도 많이 늘린 겁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는 전에 살았던 동네가 하루에 딱 버스 3대 다녔습니다.바로 옆 동네는 오전 오후 딱 2 번 다녀서, 거기 사는 친구놈 중학생 때부터 면허도 없이 오토바이 타고 통학했습니다. 동네가 워낙에 인구가 없다 보니 택시도 거의 없어요낮 시간 때는 수요가 어느 정도 있으니 8대 정도가 커버를 해서 괜찮은데, 거의 저녁 9시 넘어가면 택시 두 대가 콜 택시 형태로 대기 합니다. 9시 넘어가면 버스도 거의 없고, 차 없는 서민들 유일한 교통수단이 택시인데, 택시가 없어요저녁에 약주 하시고 집에 늦게 귀가하는 어르신들이나 저녁 늦게 시내에 도착하는 사람들은길게는 30분에서 1시간 이상씩 콜택시 전화를 해도 받질 않습니다. 정말 급한 용무가 있는 경우에도 콜택시를 이용 못 할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저희 동네 야간 이후에 대기하는 택시 수를 늘려야 한다고, 군청 민원을 넣었는데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앞으로 농촌 고령화도 심각해 질 것이고 인구 감소가 시작 될텐데적어도 저희 같은 인구가 부족한 동네에는 강제로 택시 수를 늘릴 수가 없으니차선책으로 우버 택시라도 도입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택시기사들 지들 밥그릇 지킬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모든 선진국에서도 허용하는우버택시를 왜 우리나라만 법으로 금지하는지, 정작 필요로 하는 곳은 택시가 없어서불편을 겪고 있는데, 왜 안되는지? 궁금합니다.여기 계신 정경사 유저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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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이 지구에 온 작품들 ft. 우주전쟁 (1897)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이전에 소개한 19세기 영화 작품들 중 입이 달린 달에 먹힌 인물이 토막나 뱉어진 것을 다시 조합하니 되살아나는 초현실주의적인 묘사가 나온 '달까지 1미터 거리' (La Lune à un metre, 1898), 짧막한 기록 영화들이 많던 시절인 1900년대에 달로 간 지구인들이 외계인을 만나는 모험을 다뤄 극찬을 받은 '달세계 여행' (Le Voyage dans la Lune, 1902)을 포함 우주 혹은 외계인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은 과거부터 여럿 있었습니다. '우주전쟁' 시리즈 The War of the Worlds (1897년부터 연재, 1898년 책으로 발행) 원제는 '두 세계의 전쟁', '천체 간 전쟁' 혹은 '행성 간 전쟁'으로 번역 가능한 제목의 SF 소설 작품으로 지구인을 포함한 다른 지적 생명체들을 존중하지 않고 정복할 지역의 미개한 벌레 취급하는 화성인의 침략을 당하고, 이에 작 중에도 과거 유럽에서 이주해온 자들로 인해 호주 태즈메이니아인들이 멸종한 것처럼 지구인이 저지른 잔혹한 잘못을 이제 자신들도 당하고 있다고 참담해하는 내용이 나오는 등, 당시 식민지에서 만행을 저지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및 세계대전으로 인한 몰락이 발생할 위험성도 경고한 것으로 해석 가능한 내용을 다뤄 후대에도 인정받는 고전 명작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이후 오손 웰스의 라디오 시리즈 (이 라디오 시리즈에서 일종의 가짜 뉴스를 방송해 이를 진짜로 믿어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실사화한 작품도 존재), 극장 영화 및 비디오 영화 시리즈 작품들, 비디오 게임 작품들, 1953년 실사판의 후속편으로 제작된 1988년판을 포함한 여러 TV 시리즈 작품들, 다큐멘터리, 스트리밍 영화 및 우주전쟁의 영향을 받은 독립 영화, 故 톰 시즈모어가 출연한 어사일럼 영화 등 수많은 파생작들이 제작됐으며, 이 중 일부 작품은 이 글을 쓴 시점 기준으로 풀 버젼을 공개 중입니다. https://shindonga.donga.com/culture/article/all/13/112317/1 원작 소설에 대해선 위의 기사도 참고 부탁 드리며 아래 내용은 알라딘에서 인용한 원작 소설 작품 소개입니다. 화성인의 침공을 최초로 다룬 SF소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완역되어 소개되는 작품이다. 기존에 출간된 요약본과 번역에서의 오류를 수정하고, 문화의 차이에서 올 수 있는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여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고자 했다.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는 프랑스의 쥘 베른과 함께 SF 소설의 서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가 1898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인류 문명에 대한 지독한 '비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화성인과 지구인 간의 대결이라는 소재를 통해 당시 독일과 영국의 제국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경고했다.영국의 남서부 지역의 호셀 들판에 빛을 발하는 물체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화성에서 지구 침공을 위해 보내진 10개의 로켓 중 첫 번째 로켓이. 지구인들은 우려와 호기심을 나타내며 화성에 사절단을 보낼 준비를 하지만 이내 화성인들의 의도를 간파하게 된다.로켓은 이내 살상 무기로 변해 구경하던 주민들을 살육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이에 곧 군대가 출동하고 대포를 이용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던 화성인들의 로켓을 파괴한다. 하지만 쉽게 격파될 듯 했던 화성인들은 가스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주위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주민들은 아비규환에 휩싸여 마을을 떠나고 화성인들은 런던 쪽으로 진군하며 도착한 도시들마다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주인공은 사촌의 집으로 대피했다가, 빌린 마차를 돌려주겠다는 사명감으로 화성인들이 있는 마을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진격 때문에 도저히 탈출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화성 침공', '스타쉽 트루퍼스' 등 수많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고, 2005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하였다. 아래 내용은 KMDB, 왓챠피디아에서 인용한 실사판 영화 및 TV 시리즈 작품 소개입니다. https://www.kmdb.or.kr/history/leaflet/3257 (1953년 실사판 한국 개봉 당시 전단지) 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ㆍ 1953 년 로스앤젤레스 동쪽에 있는 샌 가브리엘 산 부근에 운석 충돌이 있었다는 라디오 뉴스를 들은 태평양공학대학 소속 지질학자이자 엔지니어인 클레이튼 포레스터(진 배리)는 충돌 현장을 방문해 보기로 한다. 현장에는 운석이 아니라 검게 그을린 원통형 물체가 있는데, 이는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과학도서 사서인 실비아 밴 뷰런(앤 로빈슨)을 비롯한 많은 구경꾼들을 끌어모은다. 클레이튼은 문제의 괴물체가 방사능을 배출하고 있지 않은가 해서 가이거 계수기를 가지고 접근하지만, 물체의 열기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이 근처에서 하루를 묵은 뒤 다음날 다시 측정을 해보려 한다. 클레이튼은 실비아와 그날 하루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날 저녁에는 사교 댄스를 하며 정식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그날 밤, 괴물체의 한복판에서 붉은 “눈”이 튀어나와 보초를 서고 있던 마을 사람 세 명에게 광선을 쏘아 이들을 말 그대로 증발시켜 버린다. 그와 동시에 마을의 전기가 모두 꺼지고, 사람들의 시계가 모두 멈추며, 자동차를 비롯한 온갖 기계가 꼼짝하지 못하게 된다. 강력한 자기력에 의해 모든 물체가 자화되었음을 직감한 클레이튼은 문제의 괴물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한편 마을의 이상한 상황이 언론과 주 방위군들에게 알려지고, 인근 엘 토로 해병대 기지에서 온 군인들과 라디오 뉴스기자, 그리고 다른 과학자들이 들이닥친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괴물체가 근처에 착륙하고, 이 괴물체 역시 광선을 쏘며 주변의 온갖 생명체들을 말살시키기 시작한다. 공군이 이를 제압해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퇴각하기 직전 공군 측은 클레이튼에게 문제의 괴물체가 지구 밖, 즉 화성에서 날아온 외계 지능의 산물이라는 관측 결과를 전해준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맨 장군이 이끄는 미 6군사령부의 증원군이 투입되지만, 화성의 괴물체가 퍼뜨리는 전자기장에 걸려 속수무책이 된다. 괴물체에서는 다리가 나오더니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더욱 거센 공격을 하고, 괴물체의 진격으로 인해 많은 병사들이 희생된 후 만은 퇴각 명령을 내리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한편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비행기에 태우고 탈출하지만, 괴물체의 자기장력에 걸려 비행기 엔진이 꺼지면서 불시착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근처의 농가에 숨어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그 바로 옆으로 떨어진 우주선과 그 안에서 튀어나온 화성인들에게 포위되지만, 클레이튼은 이들을 간신히 제압하는데 성공하고, 도끼로 화성인 하나에게 상처를 입힌 뒤 그 피를 샘플로 채취하고 부서진 우주선 파편도 수습한다.클레이튼과 실비아는 농가를 빠져나와 연후에 세계 지도자들이 만나 행성의 곤경에 대해 논의하는 동안 해킹당한 탐사선과 외계인의 피로 얼룩진 스카프를 들고 태평양 공대의 연구실로 간신히 들어온다. 이곳에서 이들은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화성인의 혈액과 탐사선을 연구하고 이들을 물리칠 과학적 방법을 고민한다. 한편 워싱턴 D.C.의 정부와 군 지도자들은 캘리포니아의 외계인 침략자들에게 원자 폭탄을 투하하기로 결정한다. 과학자들은 외계인을 저지할 수 있는 시간이 6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계산하면서 콜로라도에서 효과적이고 전면적인 공격 전략을 구상하고자 한다. 이때 로스앤젤레스의 시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떨어지고,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스쿨버스로 내려 보낸 다음 트럭을 타고 따라간다. 그러나 시내에서 트럭은 집단 히스테리에 걸린 시민들에게 공격당하고, 클레이튼은 길거리에 내던져진다. 혼란한 상태로 길거리를 헤매던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태웠던 스쿨버스 역시 피습을 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실비아를 찾기 시작한다. 클레이튼은 실비아가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녀가 교회에 은신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근처의 큰 교회당에 들어간다. 클레이튼의 예상대로 실비아와 일행들은 다른 겁에 질린 사람들과 함께 교회당 안에 은신하고 있다. 교회 목사는 기적을 위해 기도한다. 바로 그때, 커다란 폭음이 들린다. 밖으로 나온 클레이튼과 다른 사람들은 우주선의 뚜껑이 열리고 화성인들이 팔을 축 늘어뜨리며 죽어가는 것을 본다. 알고 보았더니 화성인들은 지구 대기에 노출되면서 세균 감염을 받기 시작했고, 이에 면역력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죽어간 것이다. 세균 감염과 함께 화성인들은 모두 소멸하고, 세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출처 : IMDb) 등급정보(1) 상영시간 87분 개봉일자 1955-06-01 (단성사)내용정보-다른제목宇宙戰爭(극장 개봉)우주전쟁(다른 제목)개봉극장단성사노트이 영화는 H.G. 웰즈의 1898년 소설인 <우주전쟁>을 각색하여 195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하여 현대화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냉전과 핵개발 경쟁의 가속화 속에서 미국 영화계에서는 1950년대 초중반부터 각종 자연재해, 외계 생물의 침공, 혹은 핵전쟁 등을 소재로 한 과학(Science Fiction, SF) 혹은 재난영화 계열의 영화들이 대거 제작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은 저예산 제작에 무명 배우를 기용하여 비주류 군소 영화사들에 의해 제작된, 작품성이 매우 뒤떨어지는 것들이 많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류 영화사인 파라마운트에 의해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로 기획된 이 작품은 이미 제작 단계에서부터 당시의 관객과 평단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1953년 8월 뉴욕에서 처음 개봉된 이후 그해 최고의 흥행작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하며 비평과 흥행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듬해인 1954년 2월 제 2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수효과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까지 비주류 장르였던 SF영화가 본격적인 주류 장르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에서는 1955년 6월 1일 단성사에서 개봉되어 6월 15일까지 당시로서는 장기인 2주 동안에 걸쳐 상영되었고, 이후 같은 해 7월에 성남극장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56년 3월까지 거의 매달 계림극장, 동화극장, 경보극장, 동부극장, 신도극장, 문화극장 등에서 꾸준히 재상영되며 역시 많은 호응을 얻었다. - 석지훈(영화사연구자) 우주전쟁 : 부활 (* 1988년 TV 시리즈의 VHS 수입명. KBS에선 '지구수비대'란 제목으로 방송)War of the Worlds ㆍ 1988 년 외계인의 침략으로 지구가 파괴되었던 사건이 있은지 35년이 지난 지금, 지구의 박테리아에 면역된 외계인들이 다시 침략을 해왔다. 최초의 침략에서 실패하고 드럼통에 모여졌던 외계인의 시체들이 우연히 방사능이 노출됨으로써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지구에서 인류를 몰아내고 지구를 식민지화 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4명의 용감한 사람들이 화성인의 침략에 대항한다. 우주물리학자, 미생물학자, 컴퓨터의 천재, 미 육군 중령등인 이들 4명은 거대한 외계의 습격을 물리치고 인류를 구하고자 도전하는 것이다. (출처 : VHS)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ㆍ 2005 년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주말, 그의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과 주말을 보내라고 레이에게 맡긴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강력한 번개가 내리친다.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외부의 알 수 없는 침략자들의 첫 번째 지구 공격으로 그들 인생에서 가장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레이는 그의 아이들을 이 무자비한 새로운 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급히 피난을 떠나, 파괴되고 황폐해진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정에 오른다. 거기서 그들은 침략자들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피난민들을 만나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안전한 곳은 없고, 피난처도 없다. 단지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레이의 확고한 의지만 존재 할 뿐인데..... 우주전쟁 시즌 1 (2019)War of the Worlds '그들은 왜 인류를 몰살했을까?’천문학자 카트린은 외계 생명체가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주파수를 발견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불명의 물체가 지구 곳곳에 떨어지며 폭격이 시작되고, 엄청난 자기장에 노출된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기괴한 로봇에 의해 살해되며 인류는 미증유의 대학살을 마주한다.가족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뇌과학 교수 빌은 외계 로봇이 단순한 로봇이 아닌 유기체와 결합한 존재임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한다. 한편 시각장애인 에밀리는 외계 주파수에 의한 시력 회복을 경험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음을 믿게 된다.미지의 외계 세력에 의한 전대미문의 인류 학살. 이제 생존자들은 답을 구해야만 한다.'저들은 누구이며, 왜 우리를 죽이려 하는가?' '지구 대 비행접시' 영화판 Earth vs the Flying Saucers (1956) 1953년의 논픽션 책을 기반으로 제작된 SF 영화 작품으로 당시에는 극장에서 영화 한 편 가격의 표 값으로 두 편 영화를 보여주는 동시상영용 초저예산 B급 영화 작품들 중 하나로 개봉했습니다만 레이 해리하우젠의 특수효과로 호응을 얻어, 평론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 한국에서는 저작권 기간이 종료된 작품들 중 하나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흑백 원판, 컬러 복원판 양쪽 다 감상 가능한 상황입니다. 아래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의 '1950년대 SF 몬스터 특별전'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멸망한 태양계에서 탈출한 외계인들이 정복을 목적으로 지구에 착륙한다. 그들은 싸우지 않고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과학자 부부 러셀과 캐롤을 비행접시에 불러들인다. 외계인들은 러설에게 세계 지도자들과의 면담 자리를 만들 것을 요구한다. 러셀이 제안에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자 함선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기억을 빼앗는 기술로 그를 겁박한다. 결국, 외계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하며 56일간의 시간을 얻어내는데 성공한 부부는 외계인을 물리칠 수 있는 무기 개발에 착수한다. 프레디 F. 시어스 감독의 작품으로 도널드 에드워드 키호의 논픽션 <우주에서 온 비행접시>에서 영감을 받았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특수효과를 맡은 레이 해리하우젠이 빙빙 돌아가는 장치가 달린 비행접시를 만들어 생동감 있는 우주선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특히, 비행접시에 의해 파괴되는 도시 장면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팀 버튼 감독의 <화성 침공>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 '아기공룡 둘리' 시리즈 (1983, * 1987년 애니판 중 해당 에피소드는 1988년 방송) 1983년부터 보물섬에 인기리에 연재해 1987년부터 TV 시리즈로도 애니화된 작품으로 이 중 꼴뚜기별의 외계인이 지구에 오는 원작 에피소드는 애니판에서도 2회에 걸쳐 제작됐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BS 계열 채널에서 공개 중입니다. '스카이라인' 시리즈 Skyline (2010) 과장광고된 예고편과 달리 실제로는 초저예산 영화라 주인공 일행에 외계인들의 침략을 피해 건물 속에 숨어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대신 CG를 이용해 공중전 등 액션 씬들도 잠깐씩 나왔던 1편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 전작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속편 작품들이 제작되고, 2025년에는 4편 상영도 예정된 저예산 SF 영화 시리즈로 이 중 3편은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스밍스에서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스카이라인Skyline ㆍ 2010 년 제로드(에릭 벌포)와 일레인(스코티 톰슨) 커플은 친구 ‘테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LA로 향한다. 미국 LA, 최고급 펜트하우스 ‘더 코브’. 새벽까지 계속된 파티 후 잠이 들게 된 제로드와 일레인 커플, 그리고 친구들은 블라인드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강렬한 섬광에 눈을 뜨게 된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섬광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삼켜버린다.외계의 거대 함선이 지구의 스카이라인을 장악하고, 외계생명체의 인간사냥으로 인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인류최대의 위기상황. 더 맹렬해지는 외계생명체의 공격 앞에 생존자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인류의 미래는 이대로 처참하게 무너질 것인가? 숨을 수도 저항할 수도 없다! 그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스카이라인 2Beyond Skyline ㆍ 2017 년 “푸른 섬광을 피해야 한다!”형사 출신인 마크는 오랜만에 옛 직장을 방문한다.속 썩이는 아들 트렌트가 폭행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것.옛 동료들과 조우한 마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트렌트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마크와 트렌트가 날 선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엄청난 섬광이 온 도심을 삼켜 버리고빛에 노출된 사람들이 모두 급속도로 상공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시작된다.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순식간에 초토화된 도심,더 이상 숨을 곳도 도망칠 곳도 없는 상황…남은 건 처절한 저항뿐이다! (출처 : 네이버영화) 스카이라인: 라스트 워Skylines ㆍ 2020 년 인간의 뇌를 수확하는 외계인 하베스터들이 지구를 침공한 지 15년.두뇌는 사람이지만 외모는 외계인인 하이브리드와 인류가 공존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면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이 사태를 막기 위해 래드퍼드 장군은 과거 군의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잠적한 로즈를 찾아내고, 로즈는 군대로 돌아와 다시 한번 임무를 맡게 되는데… (출처 : kobis)
콩라인박작성일
2025-08-1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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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인터넷 여론 따위 개무시해도 되는 이유.
요즘 유튜브, 네이버 댓글, 커뮤니티 보면극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마치 이곳에서만 보면 이재명이 죽일 놈이고 민주당이 무슨 큰 잘못이나 하는 것처럼 여론이 형성돼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의 극우들의 위세가 엄청나고 거의 모두가 극우화되어 요즘 20-30대 큰일났다 심각하다 이런 식으로 걱정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근데요. 그게 다입니다. 극우는 인터넷에서만 대한민국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죠. 현실에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지율 몇 프로 떨어지고, 커뮤에서 난리났다고 이재명 정부 몸 사려야 한다는 둥, 민주당은 조금 천천히 속도조절해야 한다며 다음 총선, 지선에서 패배할 것을 우려하는데 선거라는 것은, 현실입니다. 서울의 강남, 그리고 경상의 대구 울산 이런 전통적으로 국힘쪽이 강한 지역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 외 지역들은 현실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습니다. 선거는 상대 후보보다 1%만 높아도 모든 것을 가져가는 제도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국힘보다 1%만 더 얻으면 되는 싸움이란 거죠. 계엄과 내란을 거쳐오면서 쌓인 불만 스택때문에 국힘은 민주당을 절대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내란계엄 정리도 안 하고 전한길 김문수가 당을 작살내는 데도 아무런 대처도 못하고 어버버 대는데 현실선거에서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이재명 정부에서 이재명 본인을 비롯해 장관인사, 참모진 중에 성폭행, 살인, 계엄, 내란만 안하면 다음 총선은 200석 그냥 넘길 수 있습니다. 제발 현실 선거와 인터넷 여론을 동일시 하여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발을 스스로 묶지 마세요. 취임한지 1분기도 안 지났습니다. 지금은 그냥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눈 앞에 거슬리는 것들 다 쳐내면서 가야해요.
합창의장작성일
2025-08-1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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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자작글]나도 존잘남이 되어보자-2
많이 깁니다. 2부 다시 호프집 들어갈 때, 내 얼굴을 본 알바녀는 얼굴이 빨갛게 변한 채로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이내 시선을 밑으로 피하며 주방 안으로 숨어들었다.저 앞에 앉아 있던 동훈이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했고, 몇 걸음 떼었을 때 또다시 휴대폰벨소리가 울렸다. “야! 왜 갑자기 전화를 끊고 지이랄이야!”“그래도 내가 오빤데 말 좀 예쁘게 하면 안 되나?” 앞에 있던 동훈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여친이야?” 휴대폰을 귀에 댄 채 골치가 아프다는 듯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동훈이는 낮은 웃음소리를 내며 다시 나가보라며 손짓을 했다.그리고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전화기를 귀에 대고 다시 호프집 밖으로 나갔다. 평소에 잘하지 않던 내 소심한 반항에 채린은 또다시 침묵이었다.몇 초가 지났을까, 그녀는 평소처럼 짜증을 섞어 큰소리로 말했다. “정말 오늘 따라 왜이래!”“왜는 무슨? 오늘 남자 친구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난 사람에게 이 정도면 양반 아니가?” 비꼬듯 쏘아붙이는 말을 들은 채린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그런 사이가 아니란 건 눈치 챘잖아…….” 그녀의 낮은 목소리에 마음이 또 약해졌지만 고개를 저으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래 내가 항상 네게 숙이고 들어갔고, 헤어진다는 무기로 나를 협박했었지. 이제는 진짜 끝내자.‘ 채린의 낮은 음성이 덤덤하게 들려왔고, 내 생각이 너무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랑 만나는 것이 못마땅하면 우리 진짜 헤어질까? 진짜 그래줄까?” 난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을 해주었다. “전화상으로 말하긴 좀 그렇긴 한데. 나 이제 너랑 만나는 거 너무 지친다. 채린아.”“오빠 오늘 도대체 왜이래?? 가방 사달라고 해서 그러는 거야? 진짜로?”“아니, 그런 건 아닌 거 같고 그냥 그 동안 내가 너한테 너무 숨막혔나보다.” 서로 심각하게 대화를 주고받던 중, 채린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갑자기 비웃는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어디서 연기를 하고 있어. 그렇게 분위기 잡으면 내가 오빠 잘못했어. 이럴 줄 알았어? 진짜 나니깐 오빠를 만나 주는 거야. 이 뚱땡아.” 고작 자존심 때문에 나를 상처주려는 그녀의 말을 그저 덤덤히 받아들였다. “못 믿겠지만 네가 억지 부릴 때 나 헌팅 당했어. 그런데도 너니깐 나 만나 주는 거라고 말 할 수 있겠어?” 휴대폰 너머에서 채린의 웃음소리가 숨넘어갈 듯 아주 크게 들렸다. 한바탕 크게 비웃은 채린은 여전히 웃음을 섞어 말했다. “뻥 치시네! 그럼 함 바꿔봐! 왜? 못 바꿔주겠지? 당연히 오빠가 쇼하는 거니까. 요즘 어디서 못된 것만 처 배워서는. 그 동훈인가 뭔가 그 오빠가 시키든?”“아니, 진짠데? 연락처만 받고 가던데?”“거짓말하고 있네. 내가 오빠를 2년 만났다. 어디서 그런 거짓말을 하고 있어?”“그럼 그 2년 동안 날 사랑한다고 한 번이라도 느낀 적은 있었니?”“아! 진짜 오늘 왜 이렇게 심각한 말만해!”“난 지금 진짜로 모르겠어. 너를 계속 만나야 할지 아니면 네 말처럼 접어야 할지…….”“오빠야! 자꾸 그러면 나 진짜 화낸다! 당장 여기로 뛰어와! 나 술값 없단 말이야!” 이런 상황에도 술값을 요구하는 그녀의 말은 충격이었다.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미련을 털어버리고 휴대폰 전원을 꺼버렸다. ‘그래, 이젠 진짜 안녕이다. 2년 동안 힘들었지만 그래도 외롭게 하지 않은 것은 고마웠다.’ 그렇게 혼자만의 이별을 하고 다시 호프집으로 들어가니 조금 전 그 알바녀와 또 눈이 마주쳤다.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그녀를 보던 그 옆에 다른 알바녀는 재미있다는 듯이 씨익 웃었다.소파 자리로 돌아가 친구 맞은편에 앉으니 친구가 할 말 있다는 듯 손짓을 했고 허리를 굽혀 얼굴을 내밀며 말했다. “무슨 비밀 얘기가 있다고 이리 은밀하게 부르냐?”“저기 보이는 여자애가 나한테 관심 있나봐. 아까부터 계속 날 쳐다본다.” 고개를 돌려 보니 연락처를 받아간 여종업원이 우리 테이블로 시선을 두고 있었고 또 눈이 마주쳤다.오해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 “아니야 날 보는 거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 육중한 외모에 당연히 믿지 않을 것 같기에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런가 보네.” 심난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소와 다르게 동훈은 여종업원에게 관심이 있는 듯 종종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있었다.간만에 만난 친구와 그 동안 밀린 얘기를 했다.회사에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임찬정이 날 못 알아본다는 둥, 회사 후배 보람이에게 꽂혀 정신을 못 차린다는 등의 얘기를 하다 대화가 끊겼다.잠시 정적이 흐를 때 잔잔한 음악이 들려오자 채린과의 통화가 떠올랐다. 답답한 마음에 맥주 한 컵을 그대로 들이키자 그 모습을 본 동훈이 엄지를 내밀며 말했다. “와! 건배도 안하고 맥주를 그대로 목구멍에 바로 꽂네. 나도 이 기술 배워야 하는데. 근데 쟤 귀엽지 않나? 형아가 꼬셔줄까?” 친구의 말을 듣고 다시 시선을 돌려 그녀를 쳐다봤다.2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그녀가 30살이 넘은 내게 진짜 관심이 있다는 것이 진심인지 알 수 없었다. ‘왜 내 연락처를 받아갔을까. 저 여자애도 내가 호구인 거 알고 그러나?’ 혼자만의 이별에 모든 것이 삐딱하게 보였고, 건배하면서 계속 술을 마시다 보니 제법 취해버렸다. “승훈아, 괜찮냐? 너 눈 풀렸어.” “풀렸는지는 모르겠고. 너 아까 여자 소개시켜준다며? 착한 건 필요 없고 가슴 튼튼하고 방광 건강한 여자로 소개해줘.”“역시 취향이 독특해. 방광 건강도 이해가 안 가는데 가슴 튼튼은 무슨? 오줌 잘 싸고 근육질 가슴 해달라는 거야? 혹시 예쁜 여자보다 잘 생긴 여자에게 끌리는 그런 성향이었냐?” 친구의 농담에 한참을 웃다가 테이블 위에 올려둔 휴대폰이 보여 혹시나 싶어 전원을 켜봤다.역시나 연속으로 문자 알림음이 울리며 제법 많은 문자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니가 감히 내 전화를 끊어!][이제 너랑 나랑 끝이야 연락하지 마!][지금 전화로 사과하고 우리 집 앞에 와서 다시 사과하면 용서해줄게!][야! 이 새끼야 전화 안 받나?] 존칭이 사라지고 욕이 난무하는 문자를 받고 여전히 연애 갑질을 하는 그녀가 늘 내게 얘기했던 것들이 생각난다.오빠가 어디 가서 나 같은 여자를 만나겠냐며 세뇌하려는 말들로 항상 날 길들였었다.이젠 그 그늘에서 벗어나려 눈앞에 여럿 문자를 보며 다짐을 했다. ‘그래 헤어지자.’ 문자를 확인하고 어두오진 내 표정을 친구가 건너다보며 어떤 내용인지 알겠다는 듯 위로하려 술을 연거푸 권했다.호프집 안에 들려오는 애잔한 노래들이 귓가에서 멀어지고 시야가 좁아지기 시작했다.앞에 앉은 친구도 많이 취한 듯 보였다. 술값을 계산하고 화장실 간다는 친구가 한동안 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비틀거리며 호프집 밖으로 나갔다.밖에는 친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 밤하늘을 보며 긴 한숨을 내뿜을 때, 뒤에서 어느새 친구가 조용히 다가와 부축을 해주었다.속상한 마음에 과음을 해서일까, 너무 어지러워 눈을 감고 있었고 그런 상황의 친구의 부축하는 품이 너무나 따스했다. ‘내가 친구의 품을 이리 따스하게 느끼다니 술이 이리 위험하구나. 이렇게 성 정체성을 잃어가다니……. 엥? 근데 진짜 여자 품속 같은데?’ 오른팔을 친구의 목에 감고 있었는데 손바닥에서 말캉말캉한 떡을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화들짝 놀라서 친구의 가슴을 보니 봉긋한 것이었다. ‘어라? 친구가 왜 이리 가슴이 나왔지? 마치 A컵에 가슴이 튼튼할 거 같아.’ 고개를 들어 부축해 준 친구의 얼굴을 쳐다보니 조금 전 술집에서 봤던 그 여 종업원이었다.많이 당황해 그녀를 보며 지금 무슨 상황인가 판단하려는 중에 그녀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많이 취하셨네요.” 다정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얼굴이 취해서 일까, 너무 예쁘게만 보였다. “아..아뇨, 마알,,짜,,앙 해요. 근데요. 그냥 하는 마리 아니구요. 많이 예쁘세요.”“오늘은 안 예쁠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나봐요.” 농담으로 받아주는 그녀를 보며 홀린 듯 같이 웃었다. 계속 안겨있으면 안될 것 같아 그녀의 품을 벗어나려 했지만 그녀는 그러지 말라는 듯이 더 세게 나를 안았다.말짱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또 혀가 꼬여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모습에 그녀는 또 빙긋 웃어주었다. “저 지금 퇴근 시간이라서 나왔는데 너무 취하신 것 같아서 그냥 갈 수가 없네요.” 여전히 부축을 받은 채 앞으로 몇 걸음 걸으며 주위로 내 친구가 있는지 아무리 살펴보아도 친구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 제 친구는요? 보셨어요?”“10분 전에 술값 계산하고 택시 타고 갔어요.”“아, 날 버리고 먼저 갔구나. 나쁜 놈!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시구요. 취했다고 업어달라거나 대소변 못 가리고 그런 거 전혀 없답니다.” 그녀는 입을 막고 웃은 후, 풀려 버린 내 눈을 걱정스레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오빠 집이 어디예요?”“성당동이라고 아세요? 거기 동네에요.”“아, 아직도 거기 빌라에 혼자 사시는 거예요?”“네, 글쵸. 거기 살죠. 엥? 네?” 그녀의 말에 엉겁결에 대답하고 생각해보니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아는 듯 했고 순식간에 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제가 성당동에 혼자 사는 거 어떻게 아셨죠?” 그녀는 무슨 말을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그녀의 입술을 보며 대답을 기다리던 중에 우리 앞으로 택시 한 대가 섰다.부랴부랴 택시 뒷좌석에 밀어 넣고는 안도하는 표정에 웃음을 섞어 말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연락드릴게요.”“저 차를 가져와서 대리를 불러야 하는…….”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그녀는 택시 문을 닫아버렸고 기사는 중간에 끊긴 내 말을 들었는지 내릴까 싶어 바로 출발했다.집으로 향하는 길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신이 없었다.조금 전, 번호를 주고받았다면 내가 연락해도 됐었다.하지만 그녀만이 내 번호를 알고 있기에 연락이 올 때까지 그 궁금함을 계속 안고가야 하다는 생각뿐이었다.그날부터 돌아오는 토요일까지 채린에게도 연락이 없었고, 호프집에서 의문투성이 그녀 역시 연락이 없었다.여종업과의 짧고도 짧은 인연은 답답했던 내 인생에서 즐거운 깜짝 이벤트라 생각했고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던 중이었다.혼자만의 자유로운 주말을 오롯이 나만을 위해 쓰려 늦잠도 자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려도 시간은 더디게 지나갔다.휴대폰을 충전시키며 저녁 준비를 하려는 중,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고 번호를 보니 생소한 번호가 찍혀있었다. “여보세요?”“그 때 잘 들어 가셨나요?” 기억에서 사라지려 하던 호프집 그녀였다. 목소리를 들이니 스치듯 만졌던 가슴의 촉감도 손에 느껴지고 사랑스럽게 나를 보던 그 눈빛도 생각났다. “내 덕분에 잘 들어 왔어요.”“그 때 많이 취하신 것 같던데…….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 봐요?” 나를 걱정해주는 나긋한 말들을 들려오자 진짜 이여자애가 내게 관심이 있어서 이러는지 궁금했다. “학교 수업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연락을 드렸어요. 혹시 제 전화 안 기다린 건 아니시죠?”“네, 조금. 아니 많이 기다렸어요, 궁금한 게 있어서요. 제가 성당동에 혼자 사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오늘 시간 되시면 만나서 얘기해 드릴게요. 2시간 후에 시간 되세요?”“네?” 여전히 다정한 투로 만나자고 하는 말에 당황했고 그녀는 바로 말을 이었다. “오늘 만나서 말씀 드릴게요. 나오시면 후회 안할 거예요.” 얼떨결에 그녀와 성서에 있는 대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혹시 술을 마실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발했다.시간을 맞춰서 나간다는 것이 조금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학교 앞 번화가 벤치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주위를 살피던 중에 채린에게서 전화가 왔다.채린은 며칠 사이에 화가 누그러졌는지 장난스럽게 말했다. “반성 많이 했어? 반성 다했으면 전화를 해야지. 전화도 없고 진짜로 이제 나 안 만나려고?”“네가 전화 하지 말라며?” 시큰둥한 목소리에 채린의 목소리가 점점 날카로워졌다. “오빠! 여자가 그렇게 말하면 남자가 풀어주고 그러는 게 기본 아니가?” 통화중에 저 앞에 호프집 그녀가 걸어오고 있었고 날 발견하고는 쌩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잠깐만 내가 다시 전화할게.”“야! 야! 끊지 말라고.” 호프집 그녀는 총총걸음으로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채린과의 통화는 결론이 나지 않은 채 길어질 것 같아 전화를 끊었다.내 앞으로 다가와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그녀에게 나 역시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에휴, 힘들엉. 잘 보이려고 힐 신었는데 종아리가 터질 것 같아요. 걷는 것두 어색하구.” 그녀는 콧소리를 내며 내 옆에 바짝 붙어 앉았고 가방을 뒤적이다 바나나우유를 2개를 꺼냈다.다문 입술을 씰룩거리며 미안한 표정을 귀엽게 지어보이던 그녀가 애교스럽게 말했다. “제가 늦었죠? 이건 늦어서 뇌물이에요.” 2부 끝
진짜킹카작성일
2025-08-1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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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자작글]나도 존잘남이 되어보자 -1
여름 휴가 때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적어본 걸 올려봅니다.예전에 조각으로 적었던 글들도 그냥 다 섞었어요. 1부 탁자 위에 먹다 남은 족발과 빈 소주병 2개가 흐릿하게 보이고 갑작스런 졸음이 몰려와 거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아이들의 웅성거림에 눈을 떠보니 초등학교 교실이었다. 이건 꿈인 걸 금방 알아챘다.앞에 있던 내 오랜 친구가 20년 전 모습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너는 맨날 학교에서 잠만 자냐?” 어깨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에 옆을 보니, 첫사랑 설희가 새침하게 날 보고 있었다. “승훈이는 좋겠네? 잘생기고 인기가 많아서.”“응? 무슨 말이야?” 설희는 손짓으로 앞에 보이는 칠판을 가리켰고 거기엔 우리 반 인기투표 결과가 적혀 있었다. 강승훈 26표임찬정 6표차언우 8표 우리 반에서 인기가 제일 좋은 남자로 뽑힌 그 때 그 상황이었다.내 옆에 앉아있던 설희는 개표 결과가 마음에 드는지 흐뭇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그렇게 좋아?” 그 당시 설희는 이웃집에 살고 있었고 내가 많이 좋아했었다.그런 설희의 얼굴을 보니 꿈속에서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여전히 그리운 그녀에게 왜 내게 연락도 없이 떠나버렸는지 묻고 싶었다. “너 왜 날 떠났어?” 꿈속의 설희는 말없이 빙긋 웃고 있었고 그렇게 잠에서 깨어났다.잠시 동안 너무 생생해 꿈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소파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나보니 보이는 건 먹다 남은 족발과 커다란 배만 보였다. 욕실 입구 옆에 놓인 체중계에 올라갔다. 어제 족발에 막국수까지 먹어서 그런지 120키로가 훌쩍 넘었다. ‘183센티에 126키로라, 합치면 310이네. 오늘도 기록 갱신이구나.’ 체중계에 찍힌 숫자를 보니, 잠시나마 두근거렸던 가슴은 금방 진정이 되어버렸다.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던 중, 아침부터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왔다.벨소리가 끊이지 않고 점점 늘어나자 여친이라 확신했고 물기를 대충 닦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주글래? 전화를 왜 이리 늦게 받아?” 신경질적인 여친의 목소리에 주눅이 들었다. “미안……. 씻는 중이라서 늦게 받았네.” 그녀는 슬며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한 동안 오빠를 예쁘게 대해줬더니 이제 막 기어오르네?” 농담처럼 말하고 있었지만, 항상 내 위에 자기가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가득한 그런 목소리였다.자존심이 너무 상할 때는 한 번쯤 큰소리로 욕을 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녀가 더 화를 낼까 싶어 참았었고, 지금도 그냥 웃고만 있었다. “무슨 소리야? 내가 감히 우리 공주님에게 기어오를까?” 갑자기 여친은 어제 친구들과 만났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오빠 어제 친구 만났는데.”“응, 어제 술 한 잔 한다며?”“응, 그런데 그 계집애 가방이 바뀐 거야.”“아, 그래?”“응, 내가 너무 가지고 싶은 구찌 신상인데. 근데 가방이 너무 예뻐서 어디서 샀냐고 물으니깐…….” 끝말을 늘어트리며 살짝 뜸을 들였다. “그러니깐?”“자기 남친이 사줬다더라. 진짜 부러웠어.” 가방을 사달라고 운을 띄우는 걸 눈치 챌 수 있었지만, 그저 모르는 척 의미 없는 웃음만 흘렸다. “채린아, 그런데 구찌 가방이 비싼 거야?”“에이, 장난치지 말고 구찌 몰라? 얼마 안 해.” 여성 가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생각나는 가격으로 다시금 물어봤다. “구찌 들어보긴 했는데. 얼마 정도 해? 한 50만 원 정도 하나?”“오빠! 진짜 왜 그래? 진짜로 구찌 몰라? 사 주기 싫으면 싫다고 해. 구질구질하게.”“아냐, 진짜 가격을 몰라서 그런 거야. 내가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진짜 몰라서 그래.” 내 말을 듣고 잠시 진정하던 채린이는 한 번 헛기침을 하고는 목을 가다듬었다.그리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 달에 내 생일인데 구찌 사주라.”“그래, 그런데 그거 얼마나 해?” 채린은 가격을 묻는 말에 애교가 듬뿍 들어간 콧소리를 내었다. “난 내가 봐 놓은 가방이 있는데 330만원 하던데. 사줄 수 있지?”“뭐? 얼마?” 단전에서 올라오던 수많은 욕들이 목울대를 지나 입 밖으로 나오려 했지만 결국 그냥 삼켰다. ‘잘 못 들었겠지. 무슨 가방이 그리 비쌀까?’ 잘 못 들은 것 같아 다시 물었고 그녀는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했다. “330만원이야, 오빠.” 제대로 들은 거라고 생각 드는 순간 나도 몰래 한숨이 길게 뿜어졌다. “하……. 얼마 전에 화이트데이라고 금팔찌 해준지가 언젠데 또 가방을 사달라고 하냐? 너 정말 나 좋아해서 만나는 거 맞아?” 놀란 듯 그녀의 숨소리가 들리고 약간의 정적 후 그녀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게... 무슨 소리야?”“내가 호구로 보이니깐 맨날 선물 아님 용돈 달라는 거 아냐?” 짜증이 섞인 신경질에 그녀는 놀랐는지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곧 머릿속으로 할 말을 다 정리한 둣, 아주 신경질 적이고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깟 선물 얼마나 한다고 신경질이야? 그래! 나 너 안 좋아한다. 됐나?” 신경질적인 목소리에 헤어지자고 할까봐, 불안감이 커지며 이내 주눅이 들어버렸다. “그게 아니라. 아침부터 전화해서 선물 사달라고 하니깐. 내가 조금 흥분 했나봐…….”“사귀는 사이끼리 선물 해 주는 게 무슨 대수야? 그게 큰 벼슬이야?” 처음 만날 때부터 갑과 을의 사이로 만났기에 또다시 습관적으로 숙이며 들어갔다. “그래. 내가 조금 전 흥분해서 미안해”“됐고! 이제 내가 연락하기 전에 연락하지 마!”“왜 그래. 채리...” 분명 기분 나빠 할 줄 알면서도 말하는 중에 채린은 전화를 끊어버렸다.내 곁에 없으면 아쉬울 것 같던 그녀였지만, 연락을 하지 말라는 말에 마음이 더 편해졌다.처음엔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힘들었는데, 더 이상 상할 자존심도 없는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채린을 처음 만난 것은 대학 친구와의 술자리였다.아는 동생이라고 나왔던 그녀가 처음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선물 공세로 매달려 지금은 내 애인이긴 했지만, 알고 지낼수록 백화점에서 일하는 그녀는 허영이 너무 과했다.한 번씩 질릴 때마다 헤어지려고 해도 어디 가서 또다시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했었다.오래 전 헤어진 설희에게 여전히 미련이 있었고, 주위에 조금만 물어보면 만날 기회가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기가 너무 싫었다.그래서 지금의 여친을 계속 만나곤 있지만, 내게 상처만 주는 그런 여자여서 너무 힘들었다. 아침부터 여친의 투정에 심신이 지쳐버린 상태로 출근했다.주차를 하고 회사 입구에서 지원팀의 정보람과 영업팀 임찬정 대리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찬정이는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살이 찐 나를 못 알아보고 먼저 입사한 선배로만 알고 있었다.이런 내 모습으로 아는 척하기도 껄끄러워 그냥 얼굴만 알고 서로 대화도 거의 안한 상태였다.그런 찬정이가 검은 색 봉지를 정보람에게 건네는 모습을 보며 사무실로 향했다.출근을 하자마자 커피를 마시려고 탕비실로 들어갔다.이내 지원팀 후배 보람이도 탕비실로 들어왔고 눈이 마주치자 내게 인사를 건넸다. “강과장님은 이런 거 좋아하시죠? 누가 나 먹으라고 주던데 요즘 몸매 관리한다고 먹기가 좀 그래요.” 조금 전 찬정이에게 받았던 봉지를 내밀었고 봉지 안을 보니 캔 커피와 과자 여러 개가 들어있었다.옆 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서 잘 마주치지 않던 보람이는 뚱뚱하다고 평소에도 눈길도 주지 않았다.그리고 말을 걸어도 늘 건성으로 대하던 후배였다.그런 여후배가 간식으로 나를 놀리고 있었다.미소를 보이는 얼굴에 대놓고 별다른 말도 하지 못하고, 건네는 음료와 간식을 받아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다. “바로 안 드시고 모아두는 거예요?”“나중에 먹을 게. 고마워.”“고맙긴요. 과장님 체격 유지하시려면 부지런히 드셔…….” 놀리려는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자, 말은 끊고 보일 듯 말 듯 한 목례를 하고는 자기 부서로 돌아갔다.예전 사내 휴게실에서 친구와 통화 하는 것을 우연찮게 들은 적이 있었다. “우리 옆 부서에 연구실 뚱땡이도 여친 있다는데, 난 이게 뭐야?”“잘생기면 최고야. 평생보고 살 건데. 돈도 좀 있으면 당연히 좋지.”“호호호, 그래 난 얼굴 뜯어먹고 살 거다. 이 기지배야.” 들은 것을 말할 수도 없고 나를 꼭 집어 얘기한 것이 아니라고 발뺌을 할 수도 있어 모른 척 했었다.그 때부터 내게 보이는 호의는 가식처럼 느껴지는 참으로 껄끄러운 사이였다. 평소엔 간간히 문자오던 여친은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연락 한 번 없었다.기다리진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수시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자신이 한심해졌다.솔직히 그녀는 처음부터 내게 조금의 호감도 없었을 것이다.우리 집이 제법 살만하다고 해도 아주 큰 부자는 아니었다.또 내 키는 남들보다 크다 하더라도 식스팩의 꽃미남도 아니었다. 다리를 다치고 난 뒤 공부만 하다 보니 두꺼운 안경을 쓰는 뚱뚱한 남자일 뿐이었다.그런 내가 먼저 자처해서 채린이에게 고백을 하고 스스로 약자가 되어 숙여 들어갔었다.거의 매일 이어지는 채린의 투정을 들을 때마다 오늘도 짧은 결심과 포기도 이어졌다. ‘여기서 진짜로 끝내? 아니야, 내가 또 어디 가서 저런 여자를 만날까?’ 자주 이런 생각으로 그녀와 만난 지 2년이 다 되어갔다.하지만 그녀와 간혹 있었던 좋았던 기억으로 버티고 있었다.또 한 번씩 좋았을 때가 있어서 그 때를 떠올리면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었다.하루를 채우고 퇴근시간이 될 때까지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한 통의 전화, 한 통의 문자 조차하지 않았고 오지도 않았다. 퇴근길에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려고 집 근처 돼지국밥 집에 주차를 했다.그 때 채린이와 같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정화라는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빠, 뭐해요?”“정화야, 오랜만이네. 그냥 밥 먹으려고 식당 앞에 있어.” 채린과 데이트를 하면서 그 주위의 친구들을 종종 만나 밥을 사주곤 했었다.내 위에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채린이를 유일하게 나무라던 여자가 정화였다.지난 달 마지막으로 정화를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채린이가 일하는 백화점 인근의 큰 횟집에서 우리 세 사람은 술자리를 가졌었다.술자리가 길어질수록 우리들은 점점 취했었고 얼굴이 빨갛게 변한 정화가 내게 물었다. “오빠도 살 빠지면 나쁘지 않을 인물인데 운동 같은 거 안 해요?” 평소에는 그냥 흘렸을 테지만 그날따라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도 군제대하고 22살 때까지는 진짜 인기 많았는데, 잘생겼다는 말도 매일 듣고 성격도 활발했었거든.”“그래요? 그 때는 지금처럼 덩치가 크진 않았나요?”“아, 그때 알바 하고 집에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었어. 휴대폰보고 걷다가…….”“에휴, 어쩌나. 그래서요? 지금은 괜찮아 보이는데 다 나은 거 맞죠?” 옛 기억을 떠올리며 앞에 놓인 소주를 들이켰다. “다리가 작살나서 병원에 한동안 입원 했었지, 불행 중 다행은 눈에 보이는 장애가 없다는 정도?”“그럼 그 때 이렇게 덩치가 커진 거예요? 에구, 혹시 제가 또 말실수 한 건가요?” 조심스럽게 말하는 정화에게 괜찮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뭐 뚱뚱한 사람을 뚱뚱하다고 하는데 무슨 실수야. 그땐 운동을 좋아해서 평소에 많이 먹었는데, 다치고 나니깐 먹기만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해서 이렇게 됐지 뭐.” 정화는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 “오빠만 괜찮으면 채린이랑 같이 간단하게 등산이라도 할래요? 저 한 번씩 산에 가는데.”“아니, 운동하기가 겁나서……. 다리에 무리가 갈까봐.” 그 때 내게 계속 말을 거는 정화를 보고는 기분 나빴는지 채린이가 끼어들었다. “자꾸 그렇게 챙기는 척 하지 마, 오빠 버릇 나빠진다.” 정화는 내 편을 들며 말했다. “그래도 오빠인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되잖아.”“왜? 너 할래? 이 오빠?” 서로가 많이 취한 상태였지만, 하면 안 되는 말을 내 뱉기에 오늘은 따끔하게 한마디 하려 했다.그 때 먼저 정화가 발끈했다. “야! 말을 왜 그따위로 해?”“왜? 싫어서 그래? 너 적당한 남자 만나는 거 좋아하잖아? 이 오빠가 딱 적당하기도 하고.” 곧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 둘을 말렸다. “그만들 해. 내가 취해서 말이 많았네.” 서로가 말없이 가만히 있을 때 채린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었다.번호를 확인하며 먼저 집에 간다고 일어서는 것을 보니, 분명 남자 전화였다.횟집을 나가는 채린의 뒷모습을 보던 정화가 내게 말했다. “친구라고 편드는 것은 아닌데, 채린이도 채린이의 방식으로 오빠를 사랑하는 거니깐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그렇게 지난달에 횟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에 처음으로 통화를 하는 정화였다. “아침부터 채린이는 분위기 안 좋던데. 식사는 늘 꼭 챙겨 드시나 봐요. 조금 전에도 씩씩 거리던데. 둘이 무슨 일 있어요?”“아니, 그런 거 없는데? 혹시 무슨 말 하든?”“안 그래도 채린이가 남자 한 명 소개 시켜 달라고 해서 뭔 일 있나 싶어서 궁금해서요.” 분명 채린이와 가장 친한 친구가 내게 고자질 하려고 전화 한 것은 아닌 건 분명했다.아마도 한 번 떠보라고 시킨 것 같았다. “아냐, 별일 없었어.”“채린이에게 이따가 남자 소개 시켜주기로 했는데.”“아? 그래?”“오빠 별로 안 놀라네요?”“아냐, 너무 놀라서 입이 붙어 버린 걸?”“사실은 채린이가 부탁해서 전화하긴 했는데요, 미안해요. 그래도 일단 거기로 가셔서 데리고 가세요.”“알았어, 고마워.”“빈말은 아닌데요. 오빠도 운동 조금만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너무 채린이에게 휘둘리지 마세요.” 정화는 초밥집 상호를 가르쳐 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돼지국밥집에서 밥도 먹지 못한 채, 차를 돌려 정화가 가르쳐준 초밥집으로 갔다. 채린은 어떤 남자랑 단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우두커니 서 있는 날 발견 못했는지 둘의 대화에서 웃음소리가 오고갔다. “채린아…….” 내게 고개를 돌린 채린은 전혀 놀라지도 않은 채, 눈을 흘겼다. “흥! 누구세요?”“채린아, 도대체 나랑 뭐하자는 건데!”“오빠는 채린이에게 애정이 식어서 다른 인연 만나려 왔어! 왜?” 누구에게 들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쓰는 사람은 피하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았다.평소에는 못 느끼다가 방금 이 말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우리 둘이 대화 하는 것을 본 낯선 남자는 빙긋이 웃고만 있었다.나이도 한참 어려 보이던 그는 아마도 이 연극을 하기 위해 임시로 데리고 나온 남자인 것이 분명했다. “나 채린이에게 애정 안 식었어.”“아니, 내가 보기엔 나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그녀의 투덜거리는 말에 그 동안 참았던 말들을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만날 때 마다 사랑확인? 애정확인? 네게 선물 못 사주면 내가 너 사랑 안 하는 거니!” 채린은 방금 들은 말이 기가 차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와! 눈빛 뭔데? 칼 한 자루 쥐어주면 나 내일은 저승에 있는 거 아냐?”“뭐라고?”“그리고 사랑하면 원래 다 해주고 싶은 거 아니가? 내가 진짜 가방 받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 식당 안의 사람들 시선들이 우리 둘에게 번갈아 오고 갔다.그리고 식당 주인은 말리려다 험악한 분위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표정으로 저 앞에 서 있었다.식당안 분위기를 살필 때 채린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짜로 오빠가 내게 가방을 사 줄 만큼 사랑하는지 확인 하고 싶었단 말이야!”“그럼 이야기가 원점이로 돌아가네. 채린아. 구찌인지 뭔지 그거 못 사주면 어떻게 되는데?”“그럼 오빠가 나 사랑하지 않는 거니깐 여기서 접어야지.”“너랑 나랑 종이 접기처럼 간단히 만난 것도 아닌데. 뭘 접어?”“이상한 농담하지 말고. 나 저 남자랑 잘 해 볼 거니깐 당장 눈앞에서 사라져!” 채린은 자리에 다시 앉았고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잔잔한 미소를 보이며 인사하듯 고개를 까닥거렸다.약간이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털어버렸다. 그리고 정말 이별을 하려 마음을 굳히며 식당을 나왔다. ‘그래. 우리 질긴 인연 이제 여기서 끝내자. 진짜로 끝내자.’ 한참을 멍하니 있어도 사라지지 않는 분한 감정인지, 답답한 감정인지, 모를 이 감정을 풀고 싶었다.그래서 그 동안 여친을 만난다고 잘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내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친구 살아있네?”“그러게. 동훈이, 넌 잘 지냈냐?”“당연하지! 안 그래도 조만간에 연락하려고 했는데. 요즘 어때 살 좀 빠졌나?” 채린이 때문에 쓸쓸해진 기분을 약간이나마 풀고자 웃음을 섞어 농담으로 받았다. “더 쪘다!”“그래? 이제 굴러다니겠네.”“이 새끼 우째 알았냐? 주글라꼬,”“근데 왜 전화 했냐? 이상한 여자 만나서 한동안 잠수만 타던 놈이.”“그 이상한 여자 때문에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 이왕 죽는 거 술 마시다 죽으려고 전화했지. 한잔하자.”“지금?”“응, 지금.”“제수씨랑 뭔 일 있었냐?”“제수씨는 무슨! 재수 없게!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만나서 얘기해줄게.”“오, 그 동안 음악 했냐? 라임이 살아있네. 그럼 내가 1시간만 아니, 30분만 있다가 다시 전화할게”“30분은 왜? 바로 안 나오고?”“그런 게 있어. 너무 깊이 알려고 하지 마. 이따가 전화할게.” 동훈이와 통화하며 농담도 주고받다 보니 기분은 좀 나아졌다.그리고 다시 전화 준다는 말에 혹시나 외로워진 내게 급하게 여자를 소개시켜주려나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다시 동훈에게 연락이 오고 나서 예전에 자주 갔던 호프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호프집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예전 느낌 그대로였다.이 호프집에서 예전 사귀었던 설희와 같이 즐거웠던 아련한 한 때를 떠올리며 친구를 기다렸다.잠시 후, 동훈의 모습이 보이며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혼자 멍 때리며 뭐하냐?”“너 혼자 왔냐?”“그럼 이 시간에 혼자지 누구랑 같이 올 줄 알았냐?”“진짜? 난 또 전화를 다시 준다기에 여자라도 한명 데리고 나올 줄 알았지.” 동훈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 여자에게 별 관심 없던 내 친구 맞냐? 다른 약속이 있어서 취소한다고 30분 달라고 한 거였어.”“여자였냐?”“남자겠냐?”“남자겠지, 네 주제에.”“어쭈? 나중에 형아가 착한 여자 소개 시켜줄려고 했더만 안되겠네?”“형! 사랑해! 근데, 보통 소개 해줄 땐 예쁜 여자라고 하지 않나? 착한 게 우선으로 말할 정도면 음, 그래도 일단 사랑해.” 친구와 농담을 주고받던 중에 주문을 받으러 온 여종업원이 대화를 엿들었는지 옅은 웃음을 보이며 서 있었다. 맥주와 안주를 시켰고, 주방에 주문을 넣은 종업원은 종종 우리가 앉은 테이블을 쳐다봤다.한 번 눈이 마주쳤을 때, 그 종업원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다.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종업원은 대학생 알바처럼 보였고 알바 경험이 많아 보이진 않았다. ‘설마 저 어린애가 날 봤던 건 아니겠지? 그냥 신기해서 쳐다본 건가?’ 친구와 그 동안 쌓여있던 얘기를 하다가 눈치를 보고 늘 궁금했던 설희의 근황도 물어보았다.나와 헤어지고 만난 남자와 아직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괜히 씁쓸해졌다.곧 결혼까지 할 것 같다는 말에는 눈물까지 날 것 같았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설희와 동훈은 한동네에 살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어울렸었다.특히 설희는 바로 옆집에 살아서 등교도 매일 같이 하다시피 했었다.서로의 집에 자주 들락거리고, 성장기 시기의 고민도 서로 공유하다, 후엔 친구가 아닌 첫사랑이 되었었다.술을 마시며 설희의 얘기를 계속 듣다보니 순수한 사랑을 하던 때가 생각나 감성적인 기분이 한참 올라왔다.그 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별 생각 없이 휴대폰을 집어 드니 휴대폰 창에 채린의 번호가 찍혀있었다.술 때문에 조금 취기가 오른 상황이라서 그런 걸까, 아님 때마침 흘러나오는 호프집의 음악이 애잔해서 일까, 막상 그녀의 전화에 마음이 말랑말랑하게 약해져 있었다.친구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였다.그리고 동훈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안주 삼아 했었기에, 난감한 상황이라 휴대폰을 들고 호프집 문을 나서서 전화를 받았다.채린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로 그렇게 가냐!”“네가 사라지라며?”“그렇다고 진짜 가냐? 진짜 오빠 재수 없다.”“그럼 내가 너희 둘 앞에서 뭘 해야 됐었는데? 말해봐! 가방을 못 사준다고 무릎이라도 꿇었어야 했냐? 진짜로 넌 날 사랑하기는 했어? 사랑하기는 했냐고!” 가만히 듣고 있던 채린은 거짓말로 답을 해주었다. “믿지 못하겠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입술을 허락할 정도로 난 헤프지 않아.” 모른 척 했지만 예전 같이 나간 동창 모임에서 다른 남자와 입맞춤을 하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한창 그녀를 사랑하던 시기라서 그 사실을 얘기 하면 미련 없이 날 떠날까봐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그 기억들을 삭혀 없애려 했었다. 거의 다 삭혔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화가 났다.그리고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못한 말들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왔다. “딴 놈이랑은 잘도 키스 하더만. 나하고 할 때는 입술 아프다고 늘 피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리고 가슴은 왜 아파? 또 뭐 방광염? 나한테만 아픈 거야?” 채린의 당황하는 숨소리가 들려오고, 무슨 말을 생각하는 듯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그 때 등 뒤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다다다다다) 휴대폰을 귀에 댄 채 뒤돌아보자, 호프집에 그 어려 보이던 종업원이 서 있었다.당황한 채린의 숨소리만 들려오는 휴대폰을 귀에 댄 채, 쭈뼛쭈뼛 앞에 서 있는 그녀에게 소리 없는 입모양으로 말했다. “왜요?” 궁금해 하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여종업원은 굉장히 난감해 했다. “그냥 가신 줄 알고요. 죄송합니다.” 고개를 깊이 꾸벅 거리던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화가 나던 중에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적만 흐르던 전화를 끊고 넌지시 농담을 던졌다. “저 술값 떼어먹고 갈 사람은 아닌데요? 안에 친구도 있고.” 빙긋 웃으면 시선을 맞추려 했지만 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당황한 목소리를 내었다. “아뇨, 사실... 그게 아니라... 인상이 좋으셔서 휴대폰 번호라도 받으려고…….” 순간 잘 못 들은 것 같아 내 손가락으로 내 가슴을 가리키며 되물었다. “네? 내 번호를요? 정말로요?”“아뇨, 아니, 아니, 네. 그러니깐 폰 번호를…….” 나만큼 아니, 나 이상으로 당황하는 그녀를 멀뚱히 쳐다보자, 그녀는 내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마음을 진정 시키고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휴대폰에 내 폰 번호를 찍어주었다. [010-1234-5678] 휴대폰을 건네받은 그녀는 꾸벅 거리며 인사를 하고 다시 호프집 안으로 들어갔다. 1부 끝
진짜킹카작성일
2025-08-1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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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타스틱 4 특집 5. 팬 코믹스로 나온 90년대 미공개 영화(번역본 스압 주의)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판타스틱 포' 첫 데뷔 이슈 (1961)를 단편 웹 애니메이션으로 요약해 소개한 마블 히스토리 영상 TV 시리즈 및 영화에서의 더 씽 변천사 정리 영상 A.I.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역대 TV 시리즈 및 영화 속 판타스틱 포 관련 캐릭터들 정리 영상 (미리 준비해뒀던 내용인지 일부 내용은 2025년 실사판의 실제 내용과 차이 존재) 2005년 실사판 영화 타이인 게임 기종별 판본 정리 영상 (GBA판은 판타스틱 포가 주인공인 작품, 휴먼 토치가 주인공인 스핀오프 작품 두 가지 버젼 존재) 게임 '포트나이트'의 2025년 실사판 타이인 스킨으로 작 중 대사를 재구성한 영상 유사 컨셉 영화 '줌' 2006년 실사판 영상( 공교롭게도 해당 실사판에 나온 '케이트 마라'는 이후 폭스의 2015년 판포스틱 실사판에도 출연) 판타스틱 포 포함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패러디한 2008년 코미디 영화 '슈퍼히어로 무비' TV 광고 영상. 프랑스에서 90년대부터 시작된 TV 시리즈 '오기와 바퀴벌레 악동들'의 판타스틱 포 패러디 에피소드 영상 (공식 채널에서 공개 중) 판타스틱 포 시리즈는 1961년에 잭 커비, 스탠 리의 원작 만화 작품이 단순히 슈퍼빌런을 물리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로의 떠나 탐사도 하는 과학적 요소와 탐험가적 요소도 추가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의 톤으로 연재해 인기를 얻은 것을 시작으로 TV 시리즈, 비디오 게임, 영화, 패러디 작품들 등 각색작도 여럿 나왔습니다. 실사판 영화 작품들의 더 씽 (벤 그림) 정리 영상 AI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역대 실사판 영화 배우들 정리 영상 영화화 역시 시대별로 제작되어 후술할 故 로저 코먼의 초저예산 1994년 실사판, 헐리웃식 리얼리즘으로 연출해 기존 멜로 드라마 코미디 영화 구성에 중간중간 슈퍼파워 사용 장면도 섞는 식으로 각색한 2005년 실사판, 원작에서는 벤이 빌런들을 물리칠 때 자주 사용한 대사인 '두둘겨패줄 시간이다!'(It's Clobberin' Time)를 벤의 형이 어린 시절 벤을 학대할 때 외치는 대사로 각색하는 등 어두운 분위기로 각색해 여러 의미로 유명해진 폭스의 2015년 리부트 실사판 (다행히 동일년도에 나와 코먼 실사판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는 평론적으로 호평을 받기도), 원작처럼 60년대 풍의 배경에 최첨단 기술을 쓰며 희망찬 분위기의 레트로 퓨처리즘 작품으로 각색해 평론적으로 호평을 받은 MCU의 2025년 실사판 (20년에 걸친 물가 상승 및 런닝 타임 차이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제작비는 의외로 2005년 실사판과 큰 차이는 안 나는 편) 등 장편 영화 작품들로만 한정해도 여러 작품들이 제작됐습니다. 본인이 과거에 판타스틱 포 실사판 영화 제작도 한 적 있음을 밝히는 로저 코먼의 인터뷰 영상 (판포에 대해선 좋은 소규모 영화라 표현) 후술할 사정으로 고화질로 접할 수 있는 희귀한 사례의 90년대 실사판 관련 영상 (팬들이 본편 영상을 리마스터한 비공식적인 사례들은 존재) '판타스틱 포' 로저 코먼 실사판 The Fantastic Four (1994) 이전에 소개했듯 60년대 호빗 단편 영화 (영화화 판권 유지 차원에서 급히 제작)와 비슷한 사연을 지닌 초저예산 B급 슈퍼히어로 영화 작품. 판타스틱 포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던 故 베른트 아이힝거 (Bernd Eichinger, 1949~2011)가 판권 소유 기간이 만료되기 직전이 되자, 영화화 판권 유지 및 판권 기간 연장 차원의 비공개 견본 영상을 만들 목적으로 저예산 B급 영화로 유명한 로저 코먼을 고용해 본래 30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했던 기획 (동시기 코미디 영화 '난폭한 주말'과 비슷한 규모인 4000만 혹은 4500만 달러란 기록도 존재)을 3.4%도 안 되는 금액으로 격감한 초저예산인 100만 달러에 3주 촬영 등 말도 안 되게 열악하고, 시간도 없는 급박한 조건에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는 동일 조건 적용 시 70년대 '슈퍼맨' 실사판 영화 (제작비 5500만 불)는 동시기 70년대 호러 영화 '더 레거시' (제작비 250만 불)보다도 적은 제작비로, 80년대 배트맨 영화 (제작비 3500만 불)은 60년대 아담 웨스트 배트맨 영화 (제작비 137만 8천 불)보다도 적은 제작비로, 90년대 배트맨 포에버 (제작비 1억 불)는 70년대 호러 영화 '아미타빌 호러' 실사판 (제작비 470만 불)보다도 적은 제작비로, 2000년대 '스파이더맨 2' (제작비 2억 불)는 70년대 환경 오염 소재 공포 영화 '프라퍼시' (제작비 900만 불)보다도 적은 제작비로, 2010년대 '저스티스 리그' 실사판 (제작비 3억 불)은 80년대 어린이 영화 '내 친구는 외계인' (제작비 1300만 불)보다도 적은 제작비로 감소하는 등, 본래 기획 예산이 96% 넘게 급감해 제작에 심각한 차질을 겪게 되는 조건이었습니다.(아이러니하게도 제작비 급감의 예시로 든 위의 작품들도 로저 코먼 버젼 판타스틱 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제작된 편) 위와 같은 극단적인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이 작품은 위에서 언급한 호빗 단편 영화처럼 그림과 나레이션으로 구성해 단편 영화로 급조한 것이 아니라, 실제 배우와 제작진이 열성적으로 노력하여 비공개 견본임에도 판타스틱 포가 능력을 얻고 엄연히 장편 영화로 완성해내, 당시 법적으로 판권 관련 조항을 준수했음을 증명해냈고, 이에 당시 메이저 영화사인 20세기 폭스에서 판타스틱 포를 대형 영화 프로젝트로 제작해보고 싶다고 관심을 보여 실제로 계약에 성공해 이후 폭스에서 극장 개봉용 장편 영화들이 제작됐습니다.(90년대에 폭스의 대형 영화 프로젝트가 진행될 당시 로저 코먼 실사판 영화를 프리퀄로 출시하려는 계획도 있었으나, 90년대 폭스 실사판 기획에 참여했던 크리스 콜롬버스가 당시 기술력으로는 제작비가 2억 8천만 달러는 필요할 거라며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난색을 표하는 등 결과적으로 무산되고, 폭스에선 나중에 CG 기술력이 발전 + 제작비가 훨씬 적게 드는 멜로 드라마 코미디 + 중간에 액션에 양념으로 들어간 구성으로 기획한 실사판을 제작)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딱히 상업적 목적은 없이 판권 유지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라 관계자들에게 증거용 견본 역할만 하고 비공개 작품이 되었습니다만, 90년대에 저화질 복사 테이프로 외부에 유출되어 코믹스 팬들 행사에 공공연하게 돌아다니고, 외국에서 역시 비공식 자막판 및 더빙판들이 나온데 이어(한국에서도 인터넷 아카이브 에서 공개된 판본 # 에 맞춰 제작한 한국어 자막 # 이 존재), 팬들이 리마스터링 작업을 한 비공식 DVD 및 블루레이, 팬 아트, 굿즈, 후술할 팬 필름, 다큐멘터리 영화, 관련 서적 등도 제작된 데 이어 팬 코믹스로도 제작되는 등 컬트적 인기를 얻었으며, 초저예산의 한계는 있지만서도 역대 판타스틱 포 실사판 영화 작품들 중 2025년판 다음으로 좋다는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https://www.gamesradar.com/entertainment/marvel-movies/fantastic-four-movies-ranked/ 본래 로저 코먼 실사판 영화가 1994년에 개봉할 예정으로 홍보되었다가 위와 같은 이유로 비공개됐음에도, 유출본을 직접 보고 팬이 된 이들이 나타나(이 중에는 그린 나이트 감독 '데이비드 라워리'처럼 유명인들도 존재) 로저 코먼 실사판이 30주년을 맞이한 이후 UI Extreme 팀이 제작한 팬 코믹스로도 각색됐으며 (AI 인공지능 생성 + 수작업 하이브리드 작업으로 추정), 94년 실사판 영화의 각본을 담당한 '크레이그 J. 네비어스'가 설립한 영화사 '윈드밀 엔터테인먼트'에서 해당 팬 코믹스를 마음에 들어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공개했습니다.(각본가의 설명에 따르면 스탠 리의 초안에 있던 내용도 포함됐으며,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도 참고) https://www.facebook.com/share/p/179F3ueLeX/ 팬 제작 코믹스판의 경우 감사하게도 번역 허락을 받았습니다만, 이전 경우와 마찬가지로 엉터리 번역이 됐을 위험이 높으니 위의 링크를 통해서 원본도 확인해주시길 것을 부탁 드립니다.번역을 허락해주신 UI Extreme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위의 1994년 실사판 영화는 이후 2000년대에는 페이크 예고편 형식의 팬 필름, 2010년대에는 해당 작품의 비하인드를 다뤄 호평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둠드: 로저 코먼 판타스틱 포에 대해 못 했던 이야기' (2015), 90년대 실사판이 비공개 작품이 된 미스테리를 다룬 서적 '포세이큰: 로저 코먼 판타스틱 포 제작과 영향' (종이책 출시는 2019, 오디오북 출시는 2022), 2024년에는 30주년 행사가 열린데 이어, 90년대 실사판에 대해 만든 사람들의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매우 특별한 작품이라 칭찬한 '맷 샤크먼'이 연출한 2025년 실사판에도 90년대 실사판의 주연 배우 4인조가 앵커, 취재 기자, 화재 현장의 인원들, 판타스틱 포의 인류 공헌에 감사 인사를 하는 단체 사진 등 다양한 역할로 카메오 출연을 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gizmodo.com/fantastic-four-first-steps-spoilers-roger-corman-cameos-2000634035
콩라인박작성일
2025-08-0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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