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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공무원 시험...제 꿈이 날라갔습니다

NoTiCe 작성일 11.04.13 00: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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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중인 수험생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큰 꿈을 위해 2011년 9급시험을 목표로 일과 수험생활을 병행하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 제 꿈을 앗아간 시험감독관에 대해서 진정서를 넣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하나의 가감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며 달서공업고등학교 제11시험장에 있었던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임을 우선 밝힙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시험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시험장에 7시 40분 가량 도착을 했고 대구달서고등학교의 배치도를 보고 제11시험장으로 입실을 했습니다. 제 자리는 4열의 첫 번째 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9시 30분 가량이 되자 시험감독관으로 남자분 1명과 여자분 1명이 입실을 했습니다. 남자시험감독관의 이름은 모르겠고 여자분의 성함은 아마 ‘성00’씨로 기억이 됩니다.




당시 시험장에는 시계가 배치되어 있지 않아서 제가 남자감독관님께 ‘시계가 없으니 시계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말고 다른 응시자가 다시 한번 더 요청을 하자 남자감독관이 큰 벽걸이 시계를 가져와서 칠판쪽에 두시면서 수험생이 가지고 있는 시계마져도 모두 앞으로 내라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감독관들의 교육이 너무나 안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독관이 그렇게 조치를 취하자 어느 남자 수험생분이 ‘수험생 준비물 중에 개인용 시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감독관은 ‘어디에 그런 것이 쓰여져 있냐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성00 감독관이 ‘규정에 그렇게 되어 있으니 괜찮다’며 남자감독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성00 감독관이 교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살피기 시작했는데 그 때 저는 제 주민등록증과 면허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면허증의 사진은 3년전의 사진이고 주민등록증의 사진은 1999년에 찍은 사진이었기 때문에 공무원증을 제시해놓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성00감독관이 공무원증은 신분증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기에 제가 운전면허증으로 신분증을 교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시험은 시작되었습니다.




시험 시작 한지 5분 가량이 지나자 성00 감독관은 신분증 확인을 한다면서 제 자리로 왔고 저의 현재의 모습과 3년전 찍은 면허증의 사진이 다르다며 제 면허증을 들고 제 뒷자리로 가서 남자감독관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성00 감독관이 저에게 ‘사진과 실물이 다르니 감독확인란에 사인을 해 줄 수 없다, 그리고 확인을 해야 하니 조금 있다가 무인을 한번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수십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한번도 신분증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황당했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선 그럴 수도 있기에 무인만 찍어주면 되겠지라고 생각해서 알겠다는 뜻으로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실제로 제 면허증 사진을 보면 단발에 안경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찍혔는데 현재는 머리가 많이 길고 안경을 쓰고 시험을 치러 갔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치르는 초반이었기 때문에 더욱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또 5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다른 감독관 두명이(여자1명, 남자1명)이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확인차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이 들어오자 성00 감독관이 그 여자 감독관을 제 앞으로 데리고 와서 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 사람이 신분증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 사진에는 머리가 짧은데 지금은 길고, 사진에는 안경을 안썼는데 지금은 쓰고 있고, 사진에는 얼굴이 동그란데 지금은 얼굴이 갸름하고...’이런식으로 시험을 치르고 있는 제 바로 앞에서 5분가량을 대화를 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꾹 참았습니다. 당시에 국사문제를 풀고 있던 저는 그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동안 한 문제에 줄을 몇 번 그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더니 그 여자 감독관이 너무 심했다 싶었는지 성00 감독관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또 한 5분이 지난 후에 다시 들어와서는 저에게 무인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아는지 또 시험을 치르고 있는 저에게 3~4번이나 계속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저는 시험을 치르지 말라는 건가요?

어떻게 그렇게 몰상식하게 시험감독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시험을 치르지 말라는 것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나고 모든 걸 다 내던지고 싶었지만 시험장에 다른 여러 분들도 시험을 치고 있었고 저도 아무리 그런 상황이어도 끝까지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忍을 마음속에 얼마나 되새겼는지 모릅니다. 그 일로 그 후에 계속 그 상황이 너무 화가나고 괘씸해서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도 못한 것은 불 보듯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신분증의 사진이 다르다고 한번 이야기 했으면 되는 것을 두 번 세 번이나 와서 제 시험을 방해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는 저의 시험 시간을 성00 시험관 때문에 객관적으로는 10~15분..가량 낭비한 채 시험이 끝났습니다. 영어문제는 반 이상을 손도 못대고 끝났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책상에서 손을 내리고 바로 답안지를 걷어가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성00 감독관은 1열 첫 번째에 있던 수험생이 시험 끝나기 전에 답안지를 교체하다가 주민등록번호의 1자리만 마킹을 잘못했다고 하자 ‘그럼 그것을 고쳐줄 수 있으면 고쳐주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답안지를 직접 감독관이 교체를 해주겠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그 답안지를 완벽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는 것인가요? 저에게는 시험시간은 10분 이상 잡아먹고는 그 사람에게는 왜 그렇게 못 도와줘서 난리인가요?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항의를 해야 겠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시험에 그렇게 허술하고 형평성에 어긋나게 감독을 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시험 답안지를 모두 걷어간 후에 제가 감독관에게 ‘감독관 내규를 보여달라’고 요청을 하면서 소속기관을 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항의를 하기 시작을 했고 그 성00 감독관은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신도 시험시간 내내 마음에 걸렸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소속기관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사과일 뿐 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그 성00 감독관에 대한 징계와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겠기에 감독관 교육을 맡은 사람에게 항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항의를 받은 남자 감독관은 ‘그렇게 억울하시면 인터넷에 올리시던지 게시판에 항의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때까지 사람들이 왜 인터넷에 항의를 하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더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감독관들이 모이는 강당같은 곳에 가서 감독관들의 책임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성00 감독관은 자신이 잘못한 사실을 책임자에게 진술하였고, 저는 또 제 나름대로 억울한 심정을 그 책임자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책임자는 실실 웃으면서(아무것도 아닌데 왜 왔냐는 듯이) ‘그래서 뭐요? 뭐요? 어쩌라고요?’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고 더 화가 나서 ‘지금 제가 잘못해서 이 자리에 왔습니까? 저는 시험에 불이익을 받은 사람으로서 항의하러 왔는데 책임자인지 사무관인지 모르겠지만 태도가 왜 그런가요?’라고 항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책임자는 일단 시험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하지만 자신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상부에 어떻게 해야 될지 알아보겠다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합격이라도 하면 없었던 일이 된다는 뜻인가요?




그러던 중에 그 성00 감독관은 저에게 계속 사과를 하면서 ‘없었던 일로 해주시면 안되냐’고 하더군요..분명히 있었던 사실이 어떻게 없어던 일로 할 수 있나요? 잘못했으면 징계를 받아야지 그게 두려워서 없었던 일로 하자는 건지 그 감독관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웠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 성00 감독관은 저에게 또 ‘그러면 원하시는게 뭐냐, 가산점을 더 달라는 것이냐. 아니면 시험시간을 방해받았으니 혜택을 달라는 것이나’라고 묻더군요..정말 사람을 어떻게 보고 그런말이 입에서 나오는 건지 속에서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무슨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그걸로 합격시켜달라는 사람으로 모는 것 같은 기분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들과 형평성 때문에라도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단지 당신에 대한 처벌과 그 처벌이 진행되는 상황을 알려주기를 원할 뿐이다.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나는 확실하게 당신이 징계를 받는 것과 감독관 교육을 소홀히 한 책임관에 대한 징계도 통보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성00 감독관은 ‘아..그럼 무엇을 원하시는건 아니시구나’이러더군요..정말 제정신인지....




그리고 그 책임관이 오더니 밖으로 저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또 웃으면서 ‘성00 감독관이 책임 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되고 우리가 또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그러나 정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면 인터넷에 올려라’라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인터넷..인터넷에 올리길 다들 원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이 분들의 처벌을 어떻게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책임관은 ‘이 사람들은 따로 보고서를 올릴거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제가 그 보고서를 볼 수 있느냐, 그 보고서가 공개가 되는 것이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책임관은 ‘공개되지 않는다. 그 문서는 내부적인 문서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너무 무책임한 책임관의 태도에 화가 났지만 이미 저의 시험시간은 피해를 입었고 또 시험은 이미 끝났기 때문에 향후의 일은 조용히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은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책임관에게 명함을 한 장 달라고 했고 책임관은 자신의 명함이 없다면서 다른 사람의 명함에 자신의 이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름을 적어주었습니다. ‘행정안전부 채용책임자 조00’..




시험장 밖을 나와서 걸으면서 정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다른 사람들 때문에 망칠 수도 있구나..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 시험감독관이 방해한 시간은 총 10~15분 가량이었지만..저는 그 10~15분을 준비하기 위해 몇 년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했는데..그 사람들은 이미 공무원이어서 그런것인지..아니면 일개 9급공무원을 치러 온 수험생이라고 생각하고 얕봐서 그런 것인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태도에 분노를 느꼈고 그리고 억울하면 인터넷에 올리라는 말에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10~15분.. 때문에 저는 이번 시험에 너무나 큰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당시 달서공업고등학교 제11시험장의 감독관들과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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