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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의 특강중..

L1720P 작성일 15.10.08 22: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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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학교 선배님으로서 예전에 목요특강대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서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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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많이 보세요?”, “네~”, “거짓말 하지마~ 다들 쟁반노래방 보잖아~”


지난달 30일(목) 학술회의장은 오래간만에 자리를 함께한 선후배간의 정겨운 웃음으로 가득찼다. 학생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동문 1위로 선정된 MBC아나운서 손석희(국문·83졸)동문이 목요특강을 통해 드디어 후배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된 것. 이날 학술회의장은 좌석 및 계단으로도 부족해 연단 앞에 자리를 깔고 앉은 학생들로 특강 시작 전부터 열기가 후끈거렸다. 손 동문도 문을 열고 들어서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후배들을 보고 잠시 놀란 기색을 보였다.

“대학시절 종종 시낭송을 하던 곳에서 강의를 하려니 기분이 묘하다”며 입을 뗀 손 동문은“후배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이 시간이 기다려졌다”고 덧붙이며 ‘현업인이 본 방송의 정치경제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직접 진행하고 있는 100분토론 및 시선집중을 중간 중간 예로 들면서 특유의 강하고 시원한 어투로 주제를 풀어나가던 손 동문은 후배들과 편하게 대화하듯 중간중간 유머를 섞어가며 약 1시간동안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은 손 동문의 바쁜 일정 관계로 약간 촉박하게 진행됐다. 한 여학생의 “굉장히 직설적이시고 냉정하게 방송을 하기로 유명한데 위협같은건 없었느냐”는 질문에 손 동문은 “위협은 없었으며 혼자 지레 겁을 먹은 적은 있다”고 능청스럽게 대답,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손 동문은 “방송에는 정치권, 시민단체 등 굉장히 많은 압력단체들이 있으며 이러한 단체들로 인해 압력을 받을 때는 많다.”고 덧붙였다. 

좋은 방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주류 못지않게 비주류의 의견도 반영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앞으로의 소망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하는 일이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만 재미있어 가능한 한 욕먹지 않고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칠 시간이 다 되어 아쉬워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손 동문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3분정도 하고 싶은 말을 준비했다”며 시종일관 미소를 띠고 있던 얼굴빛을 진지하게 바꾸고 망설이듯 말문을 열었다. 

“사회에 나가시게 되면 노력에 비해 굉장히 많은 편견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편견들을 여러분들은 실력으로써 온 몸으로 깨부수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이 이야기만큼은 꼭 하고 가고 싶었습니다.”

순간 학술회의장 전체가 조용해졌으나 학생들은 곧 큰 박수로 손 동문의 말에 화답하며 목요특강을 마무리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입을 모아 “마지막 3분 남았을 때 후배들에게 해주신 말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며 “잊지않고 꼭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출처 : http://press.kookmin.ac.kr/site/main/view.htm?num=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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