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설치 사실 확인
2025년 7월 기준, 윤석열 정부 시절 서울 용산 대통령실 본관 2층 집무실과 연결된 공간에 편백나무(히노키)로 만든 건식 사우나실이 실제로 설치된 사실이 한겨레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사우나실 존재를 인정한 상태다.
공사 의뢰 과정과 문제점
2022년 12월경 대통령경호처는 5층 집무실과 연결된 공간에 사우나를 설치하는 공사를 한 업체에 의뢰했다. 이 업체에 현금으로 공사비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는데, 업체는 매출 누락 등 불법 가능성이 큰 현금 거래 제안을 이유로 공사를 거절했다.
이후 다른 업체가 사우나 공사를 맡게 됐고, 설치 위치도 5층에서 2층으로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 집무실의 공간 활용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무실은 본관 건물 2층과 5층에 나뉘어 있었다. 5층은 주 집무실, 2층은 주로 접견용 공간으로 사용됐다. 사우나가 2층 집무실에 설치된 점은 접견이나 보조 공간 쪽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
대금 지급 방식과 의혹
경호처가 최초 설계 업체에 현금 대금 지급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실제 사우나 공사를 맡은 다른 업체도 현금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심이 나온다.
공식 예산으로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면 굳이 현금 거래를 제안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비공식 현금 거래는 세금 탈루나 예산 부정 집행 같은 불법 가능성을 내포한다.
확대되는 의혹과 수사 전망
대통령실과 관저의 다른 공사들도 대금 지급 방식이 투명하지 않다는 의혹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나 관련 수사 기관이 조만간 이 문제를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사우나 설치뿐 아니라 전체 공사 예산과 집행 내역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