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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짐의 마지막 퍼즐.

카르타고 작성일 25.11.13 2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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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극우라고 불러주기도 싫은것이 본뜻이나 편의상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이른바 국짐의 전위대이자 자칭 극우보수에게 올해는 참기힘든 고통의 연속이기도 했을겁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큰 난제이자 해악이라 볼수있는 국짐에게는 상당히 선방한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가지고 보내는 나름 나쁘지않은 한해이기도 합니다.

 

다소 누그러지긴 했으나 여전히 국짐을 지지하는 철옹성같은 대구와 영남권역이 우주방어를 시전중이고 일베라는 진흙탕에서 배양한 어린극우들이 서서히 성인이 되어가는 형국에 갈수록 조바심이 느껴집니다.

 

그러면 현시점에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원동력이 무엇인가 생각하면 "그들이 가질수없으며 가진다면 국짐이 일당독재를 완성할 단 하나의 퍼즐은 자긍심이라 할수있습니다.

 

수많은 선동가들이 자신의 주장을 설파할때 전제조건은 절대적인 대의에서 나오는 이성을 마비시키는 자긍심이고 이것은 강력한 단결을 보장하며 상대를 향한 무자비한 공격을 정당화하는 명분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소수가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을 어떻게 세뇌시키는가, 설득하는지의 핵심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전에 다소 선행과정이 있지만 요체는 국가의 허리를 감당하는 다수의 생산가능 국민의 지지를 얻는것이 궁극적 목표로서 선동이 어떤식으로 포장되어 전달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간과하며 과소평가하는것중 하나가 일베라는 존재입니다.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며 히키코모리 키보드전사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그 위험성에 경각심을 잃고있습니다.

 

이들의 존재가 정말 무서운것이 위에 말한 다소의 선행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퍼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가진 분노와 증오라는 뿌리에서 나오는 왜곡과 날조는 혼란을 조장하고 다수의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심어주면서 자연스럽게 강력한 리더와 집단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평등에 염증을 느끼는 피곤한 국민들에게 일베에게는 철퇴를 꽂으며 민주당과의 대타협을 외치며 강력한 리더쉽을 내걸고 등장할 세력은 분명히 국짐일것입니다.

 

국짐과 일베는, 또는 극우는 절대로 함께 동행할 관계는 아닙니다.

 

일베나 극우는 집권을 위한 처음 한걸음이 될수는 있으나 완성에는 다수의 국민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극우라 불리는 사람들의 결말은 언제나 어느 시대나 같은 결말로 귀결됩니다.

 

과거 초기 나치즘이 태동하던 시기 나치돌격대의 역할을 지금 한국의 극우가 하는 꼴입니다.

 

우울한 베르사유체제속에 많은 국민들은 독일이 정당하게 쟁취해야 했을 승리는 황제와 귀족에게 도둑맞고 독일인의 피값으로 부유해진 유대인을 향한 극단적인 증오라는 망상이 나치라는 괴물을 탄생십니다.

 

그속에 전쟁후 귀향한 수많은 병사들은 실업과 빈곤이라는 현실을 마주한체 직면한 우울감속에 에른스트 룀을 필두로한 사설정치깡패 집단이 탄생하고 나치라는 중2병을 탑재한 히틀러와 콜라보하는 촌극이 일어납니다.

 

영화 악의 탄생에서 극중 룀은 자신들의 가장 큰 문제가 직업이 없다는 대사를 내뱉습니다.

 

분열된 정치상황에서 자신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호구를 찾는 자본가들에게 히틀러가 간택되면서 역사상 유레를 볼수없는 개족보의 탄생과 막장을 향한 정신병자들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길거리를 피로 물들이며 무자비한 폭력을 내뱉던 나치돌격대는 룀의 실각과 총살, 이후 독일군의 재건을 내세운 군부에 의해서 흡수되며 그 야망이 허무하게 사라집니다.

 

독일군을 대체하고했던 돌격대는 이미 국민들을 시선에는 폭력과 광기에 휩싸인 존재로 이미지가 나락가는중이고 이제는 적당히 영향력을 확보한 나치에게 부정적 이미지의 돌격대는 부담만 가중시킵니다.

 

룀의 처형은 자신들이 주류로 편입될거라는 마지막 희망이 완전히 산산조각나면서 종말을 맞이합니다.

 

어느집단이건 초기 권력투쟁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이러한 현상에서, 자신들만은 다를거라 믿었던 순진한 돌격대원은 그 쓰임새가 끝나고 고달픈 전장에서 아스라히 쓰러져갑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자칭이건 멸칭이건 극우라 불리는 존재는 절대 주류사회에 편입될수 없으며 용도폐기 정해진 도구에 불과한것을 망각한다면 결말이 순탄치는 않으리라 느낍니다.

 

나치나 괴벨스가 영리했던건 돌격대를 정리하고 자신들을 대중정당으로서 합법적이고 이성적인 조직으로 포장하고 전달함으로 그간 부정적 이미지를 일소하고 친근한 포지션을 어필한것에 있습니다.

 

당원들은 스스로 자부심을 느꼈고 국민들은 그러한 나치에게 자신들의 불합리한 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비춰짐과 동시에 독일민족의 구원자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면서 세뇌의 정점을 찍어버립니다.

 

오늘날 국짐과 과거 사례를 동일선상에서 볼순없으나 언젠가 반드시 극우와 결별하면서 정상인척 하면서 태세전환을 시도할때 그들이 절대적으로 개별적인 존재로 인식해선 안될겁니다.

 

요즘 갈수록 국짐의 공세가 물량전으로 치닫는것이 명확한 한계점이라 볼수있습니다.

 

극우라고, 일베라고 당당히 말할수없는 분위기와 그것들에 대한 냉대어린 시선과 부정적 이미지가 가지는 염증이 반대급부로서 부담감을 가중시키는것이 국짐의 아이러니라 할수있습니다.

 

제가 국짐이라면 극우의 언론노출을 자제시키면서 경상도 지역에서 극우가 받고있는 냉소적인 시선을 걷어내는것에 집중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역에서 극우와 민주당을 중재하는 포지션을 어필하려 했을겁니다.

 

경상도를 철통으로 사수하면서 정상적인 대중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위해선 극우나 일베를 때리는 공격수를 편성해서 기용한다면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이미지 쇄신에 좋은 방법이 될것입니다.

 

단지 그 시간을 기다릴수없는 국짐의 병신력이 어느정도인지 유추하기 힘든것이 맹점입니다.

 

극우는 절대 자신들이 주류로 편입될수없을 인지하질 못하고 반이성주의에 춤추는 광대가 되어 사라질 운명이며 그들에게서 권력이 가지는 비열함 앞에서도 양심을 지킬수있는 현명한 주권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대구에서 살면서 실시간으로 국짐 병신을 지지하는 병자를 마주하면서도 그나마 이곳에서 숨통이라도 튈려고 들어온 사이트가 아쉽게 끝나는것에 진심으로 유감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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