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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오 하자드 / 레지던트 이블 90년대 실사판 기획 내용 ft 미카미 신지 (1965)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호러 장르 특성 상 징그럽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 잔혹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 등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1965년에 탄생한 비디오 게임 디렉터 '미카미 신지'(三上真司)는 캡콤에 입사해 여러 게임에 참여하며, 이후 일본의 80년대 패미컴 게임 '스위트 홈' (동명 영화의 게임판) 및 미국의 90년대 PC 게임 '얼론 인 더 다크' (어둠 속에 나 홀로) 시리즈의 영향도 받은 호러 액션 어드벤쳐 게임 '바이오 하자드'(표기에 따라선 '바이오 해저드')가 평과 흥행 양쪽 다 초대박 성공을 거두며, '레지던트 이블'로 제목을 바꿔 판매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이후 여러 분야에 걸쳐 미디어 믹스도 전개되는 장수 시리즈가 됐습니다. '바이오 하자드' 1편에 대해선 당시 공략 페이지도 수록된 한국 게임 정보지 '게임챔프' 1996년 5월호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gamemeca.com/magazine/view.php?mgz=gamechamp&ym=1996_5&p=1 바이오 하자드의 대성공 이후 90년대에 1편 내용을 중심으로 각색한 영화화 기획도 있었으며, '앨런 B. 맥엘로이'(Alan B. McElroy)가 각본을 집필하고, 수정하던 시절 여러 버젼의 각본들 중 하나가 인터넷에선 구할 수 없는 깊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홍보한 바 있는 비디오 게임 정보지 'PSM' (플레이스테이션 매거진) 1998년 6월 10일에서 단독 기사로 보도한 바 있으며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라쿤 포레스트에서 캠핑객, 공원 관리인을 해치는 사건들이 발생해 SWAT 팀이 투입되었으나 정체불명의 생명들로 인해 순식간에 궤멸. 정부에서 정신병원에 수감 중이던 웨스커에게 숲 속 연구실로 가 과학자들을 구출할 임무를 맡기며. 웨스커는 각종 전문가들을 팀원으로 모집. 이 때 모집된 팀원들은 은퇴 후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군사 전문가 '배리 버튼'. 전투 전문가 '크리스 레드필드', munition (군수품, 탄약) 전문가 '질 발렌타인', 의무병 '브래드 비커스'인데, 다른 팀원들은 브레드의 진짜 정체는 '마이크'이며 먼저 파견된 팀 소속인 '베키'(레베카)를 찾을려고 신분을 위장해 합류. 웨스커의 팀은 착륙하자마자 돌연변이 개들의 습격을 받다가 간신히 숲 속의 실험실 저택으로 도주. 저택 안으로 들어간 뒤 상황이 극도로 안 좋아지는데 개들 숫자는 더 많아지고, 초대형 말벌, 타란툴라 거미, 당연스럽게도 좀비들도 등장. 매번 새로운 위기를 겪어 멤버들이 희생되어가고, 탄약도 줄어가며, 간신히 구출 대상인 과학자들을 발견. 그러나 이는 모두 함정이며, T-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밖으로 나가 세상에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것이 진짜 목적. 남은 생존자인 질과 크리스는 해독제를 확보하고, 폭발하는 건물에서 탈출. 생물병기 '타이런트'로 변이해 추적해오는 웨스커와 결전을 치뤄 물리치고, 해독제를 맞은 뒤 노을빛 속으로 걸어들어가며 마무리. 이후 2002년에 발행된 영화 잡지 '팡고리아' (Fangoria) 211호의 기사에 따르면 바이오 하자드 (레지던트 이블)의 영화화 판권을 확보한 '콘스탄틴 필름'의 프로듀서 '로버트 컬저'(Robert Kulzer)가 맥엘로이 시절의 각본도 마음에 들어했으나, 당시 게임 2편이 나와 대인기를 끌자 1편을 기준으로쓴 각본은 이미 한물 간 느낌이 들어 무산됐다고 밝혔으며 이후 새로운 각본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이 중에는 '조지 A. 로메로'가 쓴 각본도 존재) 위에서 소개한 PSM은 인터넷 아카이브에서도 공개 중이니 구체적인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archive.org/details/psm-10-june-1998/mode/2up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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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맹진사댁 경사' 공개작들 ft. 시집가는 날(1956)
* 작품에 따라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오영진'(吳泳鎭)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는 '국민문학' 1943년 4월호에 시나리오를 먼저 공개한 풍자극 작품으로, 이후 수십년 넘게 수차례 연극으로 공연됐으며, 공식 채널에서 공개 중인 '쿵도령' 등의 애니메이션, 뮤지컬, 연극은 물론이고 거기에 애니메이션도 섞은 하이브리드(?) 작품도 2025년에 나오는 등 수많은 파생작들이 제작됐으며, 후술할 장편 영화 작품들로도 여러 차례 제작됐습니다. 시집가는 날The Wedding Day (Sijibganeun nal) ㆍ 1956 년 메인 타이틀은 '시집가는 날'로 크게 표기하되 바로 밑에 (일명 맹진사댁 경사)로 일종의 부제(?)를 표기한 흑백영화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계몽주의 풍자 코미디 <피가로의 결혼>에 비유하며 호평하는 평론가도 나오는 등 평론적으로도 주목 받아 한국 영화제 뿐만 아니라, 주요 부문은 아닐지언정 해외영화제에서 최초로 수상한 작품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며, 이와 관련해선 아래 칼럼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한국영화걸작선]시집가는 날 이병일,1956 https://www.kmdb.or.kr/story/10/989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딸을 가진 맹 진사(김승호)는 도라지골 판서댁 아들 미언을 사위로 맞아 세도가의 사돈이 되리라고 몹시 뽐낸다. 딸 갑분(김유희)도 판서댁에 시집가는 것을 내심 반긴다. 어느 날 마을을 지나는 한 선비(주선태)가 맹 진사댁에 며칠 묵기를 청하고, 처음 그를 내치려던 맹 진사는 그가 도라지골에서 왔다는 소리에 태도를 바꿔 극진히 대접한다. 선비는 무심결에 김 판서댁 아들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말을 흘리고, 이 소문은 삽시간에 온 동네에 퍼진다. 세도가의 사돈이 되는 것도 좋지만 딸 갑분(김유희)을 절름발이에게 시집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 맹 진사는 잔꾀를 내어 딸의 몸종 입분(조미령)을 대신 시집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혼인날 막상 행례청에 나타난 미언(최현)은 절름발이가 아닌 늠름하고 당당한 사나이였고, 며칠 전 맹 진사네에 머물었던 도라지골 선비는 김 판서의 아우로, 맹 진사의 됨됨이를 알아보기 위해 거짓 소문을 퍼트렸던 것임이 밝혀진다.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맹 진사는 평소 입분을 연모하던 머슴 삼돌(황남)에게 윗마을에 숨어 있는 갑분을 데려오면 그를 입분이와 혼인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말에 삼돌은 부리나케 갑분이를 데리고 온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몸종 입분이가 미언과 혼례를 치르게 된다. 첫날밤을 보내는 자리, 입분은 미언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지만, 미언은 입분의 참된 마음에 오히려 기뻐한다. 이튿날 입분은 미언과 함께 도라지골로 떠나고, 갑분과 맹 진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등급정보(1)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70분 개봉일자 1957-02-11(2)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79분내용정보-다른제목맹진사댁 경사(다른 제목)개봉극장수도수출현황태국(64)노트■ 문화재청 제348호 문화재 등재 필름 (2007.9.17)■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해외 영화제 수상작■ 향토색 강한 민속극으로 아이러니와 풍자가 깃들어있는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지는 맹진사역 김승호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제8회(1957) 베를린영화제/ 제7회 시드니영화제 출품/ 제8회 백립영화제 출품■ 이 영화가 한국영화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비록 주요부문은 아니지만 최초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아시아영화제 희극상)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 영화의 수상은 한국영화가 최초로 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였으며, 당대 한국 영화인들에게 엄청난 자극을 준 사건이었다. 식민지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며 선진 영화계에 깊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당대 영화인들에게, <시집가는 날>의 해외 영화제 수상은 이러한 컴플렉스를 다 털어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자신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주었다. 이후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며 60년대 초에는 베니스, 베를린, 깐느 등의 유수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하였다. 한편 <시집가는 날>은 한국영화사에서 낯선 장르인 코메디 영화로서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향후 한국에서 코메디 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가 되어주었다. 또한 영화가 주는 웃음이 슬랩스틱적인 요소가 아니라 향토색 강한 민속극으로 아이러니와 풍자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뛰어난 점이라 하겠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지는 맹진사역 김승호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제작후일담- 오영진의 희곡『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 4천5백만환 정도의 흥행 수입을 거둠 [한국580705(3)]■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상영(2018.11.7~11, 시네마테크KOFA)/ 배리어프리버전 연출 백승화, 화면해설 김새벽 이 외에도 KMDB에서 이 작품과 관련된 칼럼들, 이 작품을 다룬 서적도 공개 중이니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313/story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313/extend/story 맹진사댁 경사A Happy Day of Jinsa Maeng ( Maengjinsadaek Gyeongsa ) ㆍ 1962 년 위의 첫번째 영화판에 이어 6년 후에 나온 작품으로 전작과 달리 컬러영화에 이전 버젼보다 훨씬 풍부한 볼륨으로 영화화됐으며, 당시 영화잡지 '국제영화'에서 이 작품을 여러차례 다뤘는데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에서 KMDB에서 공개 중인 PDF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719/extend/story 맹진사(김승호)는 자신의 외동딸 갑분(이빈화)이가 도라지골 김대감 자제인 미언(김진규)과 결혼할 것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돈으로 벼슬을 산 맹진사는 명문가와 사돈이 되면 득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고 사위가 될 미언의 성품 등은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맹진사댁에 묵게 된 도라지골의 어느 선비가 사위가 될 미언이가 절름발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당사자인 갑분이는 `죽어도 병신한테는 시집 안 간다'고 펄펄 뛰고, 세도가와 사돈이 되는 것도 좋지만 딸을 절름발이에게 시집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맹진사는 친족들과 모여 이 문제를 의논한다. 고민 끝에 맹진사는 갑분의 하녀 이쁜이(최은희)를 갑분이 대신 바꿔치기해 시집보내기로 한다. 맹진사는 갑분을 작은 아버지 댁으로 숨기고, 예쁜이에게 갑분이를 대신해 시집가라고 한다. 그러나 예쁜이는 `자신같이 천한 신분과 결혼할 도련님이 불쌍해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도라지골의 선비에게 이 사실을 슬쩍 귀띔해 준다. 그러나 결혼식에 나타난 미언은 절름발이가 아닌 멀쩡한 미남이었다. 맹진사는 삼돌이(구봉서)를 시켜 갑분이를 불러오도록 하지만, 결혼식은 진행되고 갑분이가 도착하기 전에 식이 치러진다. 미언과 결혼한 예쁜이는 미언에게 자신의 신분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미언은 절름발이라는 헛소문을 낸 사람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모두 마음씨 고운 아가씨를 아내로 얻기 위해 꾸민 거짓말이었다며 자신의 아내는 예쁜이 뿐이라고 말한다. [TV문학관] 79화 맹진사댁 경사 (1983/04/09) 위에서 소개한 50년대 극장 영화 '시집가는 날' (1956), 60년대 극장 영화 '맹진사댁 경사' (1962), 그리고 무료 공개 작품이 아니라 이 글에선 스킵했습니다만 70년대 극장 영화 '시집가는 날' (1977)에 이어서 80년대에 단막극 형식으로 영화화한 TV 영화 작품으로 TV 방송용 작품은 광고 포함으로 편성되는 점을 감안한 것인지, TV 영화에서 선호하는 편집 분량인 90분 정도의 분량으로 나왔습니다.(덕택에 50년대 극장 영화보다 더 긴 런닝 타임의 작품이 되기도)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BS 계열 채널에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해당 채널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 TV 문학관 79화 맹진사댁 경사방송일: 1983년 04월 09일연출자: 전세권출연자: 사미자, 이덕희, 추송웅, 이문희, 김영철, 이원발, 박용식, 선동혁, 황범식, 윤승원, 홍요섭, 서승현, 김기복, 신원균, 고희준, 박영목, 김윤형, 하대경, 유순철, 전광열, 윤성국, 노영화, 정선애, 김배옥, 이현숙, 윤용덕, 박규식, 김효관, 이정욱, 정서임, 길춘영, 손해경, 김혜경, 김은주, 김순덕, 윤정오, 이종남원작: 오영진 作 맹진사댁 경사극본: 류청오줄거리: 세도가와 야합하려는 지방선비와 세습타파를 외치는 도령을 통해 현대적 가치관을 조감해본다. 가문이 좋다는 이유로 혼인하기로 했던 사위가 절름발이라는 소문이 돈다. 맹 진사는 딸 대신 몸종을 신부로 꾸며 신랑을 맞이하나 신랑은 수려한 미남에 두 다리 또한 건강했다.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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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52년 소설 원작 '새' 실사판 (1963)의 다른 결말들
* 여러 버젼 결말 관련 이야기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호러 장르라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새' The Birds (1952, 1963 *) 1952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새'는 이후 라디오, 연극, 그리고 '알프레드 히치콕'이 연출울 멑어 1963년에 개봉한 실사판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평론적으로 엄청난 극찬을 받았으며, 이 작품 덕분에 '티피 헤드런'이 골든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원작소설이 수록된 작품집 소개를 교보문고에서 인용했습니다. 영화 〈새〉의 원작 국내 최초 번역 고딕문학의 출발점이 된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 작가들의 도전적 해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작들을 엄선한 기담문학 고딕총서 10권 『새』가 출간되었다. 신간 『새』에는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새〉의 원작을 포함해 거대한 자연의 위력 앞에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와 내면 깊이 자리한 공포를 생생하게 묘사한 다섯 편의 작품 「새」「헬로, 스트레인저」「사과나무」「노인」「몬테 베리타」가 수록되어 있다. 1952년 초판이 출간된 이 작품집(초판 출간 당시 제목은 『사과나무』였고, 이후 〈새〉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새』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을 통해 영국 공포소설의 전통에 듀 모리에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문장으로 당대 고딕 로맨스 작가로 최고 명성을 떨친 그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된 작품에도 기괴하고 초자연적 현상이라는 고딕소설의 모티프가 등장하고, 불안과 공포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함께 점차 공포와 악몽의 서스펜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르문학의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듀 모리에는 거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 억압받는 여성과 인간의 한계나 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인간의 삶, 또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과 불안, 두려움의 감정을 보다 보편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게 그려가고 있다. 그래서 그녀를 고딕 로맨스 작가라는 타이틀만으로 한정지을 수 없으며 오히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작가적 면모를 십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대중소설의 모든 요건을 충족해내면서 동시에 ‘진정한 문학’의 요건에도 정확히 부합되는 작품을 써냈다. 이제껏 그 어떤 소설가도 해내지 못한 일을 듀 모리에는 해냈다. _마거릿 포스터, 영국작가 듀 모리에와 히치콕, 독자와 관객을 사로잡다 1907년 런던에서 태어난 듀 모리에는 프랑스 망명 귀족가문 출신인 화가이자 소설가 조지 듀 모리에의 손녀이고, 아버지는 이름난 배우이며 연출가인 제럴드 듀 모리에, 어머니 역시 유명한 연극배우였던 뮤리엘 보몬트이다. 『피터 팬』의 작가 제임스 매슈 배리, 『킹콩』의 극작가 에드거 월리스, 미국의 유명한 여배우 탈루라 뱅크헤드 등 배우와 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생기 넘치는 집안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열렬한 독서광이었던 듀 모리에는 1928년부터 단편과 산문을 쓰기 시작했고 20대 초반인 1931년에 첫 장편 『사랑하는 마음』을 발표한 이후 『레베카』 출간(1938)과 함께 비로소 문학계의 주목받는 작가이자 당대 최고 인기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듀 모리에와 히치콕 감독과의 인연은 그녀의 아버지 제럴드 듀 모리에와 히치콕 감독의 인연에서 비롯되었다. 제럴드 듀 모리에와 히치콕 감독은 영화 〈왕실의 여인Lord Chamber's Lady〉(1932)에서 함께 작업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다보니 히치콕이 제럴드 듀 모리에의 딸이자 1930년대부터 떠오르는 신예작가로서 이력을 쌓아가던 듀 모리에의 행적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당연했다. 듀 모리에와 히치콕은 작가와 영화가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사이였다. 히치콕의 영화 〈자메이카 여인숙〉 〈레베카〉 〈새〉는 모두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더불어 듀 모리에 작품의 판매부수도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그녀의 여러 작품들은 히치콕뿐만 아니라 헨리 코스터, 미첼 레이슨 등 다른 감독들에게도 영감을 줘, 조안 폰테인과 알터로 드 코도바가 주연한 〈프렌치맨스 크리크〉(1944),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와 젊은 시절의 리처드 버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나의 사촌 레이첼〉(1952) 등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공포와 악몽의 서스펜스 1938년 발표한 『레베카』에 이어 1941년과 1951년에 발표한 『프렌치맨스 크리크』『사촌 레이첼』 등을 통해 이미 듀 모리에는 고딕 로맨스 또는 로맨틱 서스펜스 작가로 평가받고 있었다. 듀 모리에 자신은 케서린 맨스필드, 기 드 모파상, 윌리엄 서머싯 몸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제인 오스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등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고 했는데, 자신을 로맨스 소설 작가로만 구분 짓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한편으로 여전히 고딕 로맨스 작가라는 타이틀이 그녀를 수식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녀의 작품은 대중소설로는 드물게 대중소설에서 고전으로 평가의 차원이 옮겨지고 있었다. 또 어느 한 장르로 그녀의 소설을 구분 짓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로 듀 모리에의 작품 활동 역시 소설과 희곡, 여행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이 책에 수록된 다섯 편의 단편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적 긴장감을 서서히 공포로 바꿔나가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라는 장르문학의 요소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낱 지배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자연 앞에서 보잘 것 없는 인간의 존재(「새」), 진리와 불멸을 기대했지만 그 대가는 처참하기 이를 데 없어 절망할 수밖에 없는 삶(「몬테 베리타」), 낯선 이의 시선 앞에서 비로소 영혼의 치유를 얻는 소유욕에 사로잡힌 아버지(「노인」) 등 듀 모리에가 보다 보편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는 인간의 삶, 내면의 공포와 두려움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아래 내용은 키노라이츠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부유하고 제멋대로인 아가씨 멜라니 다니엘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새 가게에서 젊은 변호사 미치 브레너를 만난다. 미치에게 매력을 느낀 멜라니는 그냥 가버린 미치를 대신해 그의 어린 여동생 캐시에게 줄 생일선물로 잉꼬 한 쌍을 사서 그의 아파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주말이면 보데가 만의 집으로 간다는 이웃의 말을 들고 멜라니는 다시 보데가 만으로 향한다. 잉꼬를 전한 뒤 모터보트를 빌려 타고 선착장에 가까이 갈 때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와 돌연 그녀의 이마에 상처를 낸다. 멜라니는 그 지역 초등학교 교사인 애니 헤이워드와 함께 그날 밤을 보내게 되고 애니는 미치의 어머니에 대해 말해준다. 다음날 캐시의 야외 생일 파티장에서 갈매기들이 아이들을 공격하고 그날 저녁엔 수 백 마리의 참새 떼들이 벽난로 굴뚝으로 급습하는 일이 생기는데... * 원작 소설 및 실사판 스포일러 될 수 있는 내용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경우 작 중 참전 세대인 주인공이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새들이 지속적으로 집을 습격하는 불안한 내용의 열린 결말을 맞이했으며(해외에선 이와 관련해 실제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이 당한 피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 분석하는 견해도 존재), 실사판의 경우 본래 히치콕이 원하던 결말과 각본 단계 결말, 개봉한 결말이 지속적으로 달라졌으며 간략히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주인공 일행이 새이면서도 인간들에게 덤비지 않은 반려동물도 함께 데리고 탈출하는 것은 각본 단계에서나, 영화에서나 동일) 1. 히치콕은 원래 결말에 마을이 불타는 장면, 멜라니, 미치, 리디아, 캐시가 차를 타고 떠나려 할 때 새의 공격을 받는 장면, 그리고 새들로 뒤덮인 금문교의 마지막 와이드 파노라마 장면을 포함시키고 싶어 했으나 각본가 에반 헌터가 히치콕에게 이 장면만 촬영하는 데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작 한계 상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무산됐습니다. https://behindthelensonline.net/site/classic-corner/alfred-hitchcocks-the-birds-fun-facts-flying-your-way-for-halloween/ 2. 1962년 각본 단계에선 위의 내용 중 차를 타고 탈출하면서 초토화된 마을과 시체들, 새들이 차를 습격하는 내용, 차로 달려 새들을 뿌리치는데 성공한 이후 긴장이 풀려 울다가 서로를 위로하고, 희망찬 미소를 지으며 앞길이 밝아보인다는 대사와 함께 일출을 향해 멀어지는 희망적 결말로 마무리됐습니다. http://www.script-o-rama.com/movie_scripts/b/the-birds-script-screenplay.html 3. 영화에선 위에서 언급된 사정으로 인해 추가로 촬영할 수 없었던 한계로 인해서인지, 각본 내용에서 더 단축되어, 반려동물로 키우는 새를 데리고 집에서 나온 주인공들에게 새들이 덤벼들지 않자 무사히 차에 탑승한 뒤 운전하는 장면으로 끝났습니다. 실사판의 경우 30년 후가 배경이라는 설정의 TV 영화 속편이 나왔으며(작 중에서도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다고 1편의 사건을 언급), 극장 개봉용 영화로 나온 전편에 비해 여러 한계를 보였으나, 의외로(?) 소소하게나마 컬트적 인기를 얻은건지 위의 영상에서도 짐작하실 수 있듯 화질 보강 및 풍부한 부록이 포함된 블루레이로도 출시됐으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blu-ray.com/news/?id=31086
콩라인박작성일
2025-09-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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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야마기시 아야카 AV 은퇴
팬 여러분께 항상 야마기시 아야카를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야마기시 아야카는, 2025년 9월말일을 기해 AV여배우로서의 활동을 종료해, 소속 사무소도 퇴소하게 되었습니다. 데뷔 이래, 많은 여러분에 힘입어,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이나 이벤트, 그리고 매일의 응원의 하나하나가, 본인에게 있어서 큰 격려이며, 둘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촬영이 끝난 작품에 대해서는, 2026년 1월까지 차례차례 발매 예정입니다. 퇴소 후에도 신작을 통해 야마기시의 모습을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되는 것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이 되어 쓸쓸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본인은 새로운 길로 나아갈 결의를 다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음 스테이지로 걸어갑니다. 그동안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야마기시 아야카의 인생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LiStar Pro 스탭 일동 ※※이하 본인으로부터의 코멘트※※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담아 보고드립니다. 이번에 저 야마기시 아야카는 9월부로 소속사 LiStar Pro를 퇴소하고 AV여배우로서의 작품 출연도 마치기로 했습니다. 2017년 7월 데뷔부터 8년간 수많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 내고 뒷받침해주신 프리미엄 여러분과 현장 스태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작품을 통해서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10월부터는 프리로서 새로운 걸음을 내딛을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저답게 활동을 거듭할 테니 계속해서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마기시 아야카 본인 SNS가 아닌 본인의 소속사 SNS를 통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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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니스 국제 영화제 (1932~) 특별상 수상작 '피막' (1981) 공개 중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피막The Hut (Pimag) ㆍ 1980 년* 1980년 말에 심의, 1981년에 개봉 이두용 연출작이자, 유지인 , 남궁원 , 황정순 , 최성호 , 김윤경 출연작으로 아들이 중병에 걸리자 무당을 불렀다가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으며, 한국 영화가 한국 영화제 수상 뿐만 아니라 베니스 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이지만 특별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이후 화질 보강 작업 및 블루레이 출시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한국영상자료원 계열 채널에서 연령 제한을 걸어둔 형태로 무료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장남 성민이 가망 없는 중병에 걸리자, 강 진사(최성호)와 노마님(황정순)은 전국에서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 모은다. 그중 옥화(유지인)라는 무당이 영험한 모습을 보이자 이들은 옥화에게 굿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치성을 드리던 옥화는 마을 외딴 곳에 묻힌 호리병을 찾아내고, 그 호리병에 있던 원혼이 성민에게 씌어 병이 났다고 말한다. 이에 강 진사 집 사람들은 옥화에게 20여 년 전의 일을 들려준다. 남자들이 단명하여 청상과부가 넘쳐나던 강 진사집안의 둘째 며느리(김윤경)가 정욕을 이기지 못해 은장도로 허벅지를 찔러 화농으로 죽어가게 된다. 죽어가는 사람을 버려두는 피막으로 며느리를 옮기게 한 노마님은 마지막 한을 남기지 않도록 피막지기 삼돌(남궁원)에게 그녀를 품도록 한다. 그러나 그녀는 삼돌의 극진한 치료로 살아나고 둘은 사랑하게 되어 임신까지 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강 진사와 노마님은 남녀를 죽이고, 삼돌의 혼령을 호리병에 넣어둔 것이다. 옥화가 굿을 하는 과정에 전 날 옥화를 강간했던 강 진사의 숙부와 친척, 그리고 노마님이 갖가지 사고로 죽음을 당하고 성민은 살아난다. 그녀는 삼돌이 피막지기가 되기 전에 숨겨둔 딸이었고,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그녀는 피막으로 가 그간 그곳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원혼을 달래고, 강 진사마저 죽이려다 마음을 바꿔 살려준 후 피막과 자신을 함께 불태운다. 수상정보제 20회 대종상 영화제(1981):남우주연상(남궁원)제 17회 백상예술대상 (구 한국연극영화TV예술상)(1981):영화부문 감독상(이두용)제 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1981):기술상(이경자)각본상(윤삼육)제 5회 황금촬영상영화제(구 황금촬영상 시상식)(1981):금상(손현채)특별상(준회원)(허응회)기타 수상정보베니스국제영화제(38회) 특별상한국연극영화예술상(17회) 감독상(이두용)시나리오대상(3회) (1) 심의일자 1980-12-24 심의번호 5967 관람등급 연소자불가 상영시간 93분 개봉일자 1981-06-13내용정보-개봉극장단성사(서울)노트■ 피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토속적 샤머니즘 속에서 풀어낸 이두용의 대표작”액션영화 전문이었던 이두용 감독이 80년대 들어와 천착했던 토속적 색채가 강하게 보이기 시작한 영화이다. 특히 그의 주특기인 토속적 샤머니즘과 에로티시즘의 결합이 이 영화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청상과부가 된 여인네들의 잠을 못 이루는 욕망의 표현이나 옥화가 자신을 탐하는 남자들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장면은 에로티시즘을 겨냥한 장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노마님과 옥화를 범한 남자들의 죽음은 옥화가 꾸민 것으로 여겨지면서 샤머니즘을 부정하는 듯 보이나, 옥화의 신내림이나 몇 십 년이 지났음에도 변하지 않은 삼돌의 시체는 이들의 죽음을 다시 미궁 속으로 빠트리며 샤머니즘을 지지한다. 샤머니즘과 토속적 분위기는 이 영화에 괴이하고도 성적인 느낌을 강하게 부여해준다. ‘피막’은 사람이 죽기 바로 전에 안치해두던 외딴 집으로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서있는 장소를 가리킨다.■ 공포물에 무력하고 취향도 변변치 않던 어린 시절의 내게 이두용 감독의 <피막>은 강렬하게 각인된 영화다. 무서운데도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최강의 몰입도를 이끌어낸, 본다기보다 압도당하는 경험. 지금이라면 토속과 공포와 추리의 장르적 복잡성을 이것보단 더 세련된 구조로 짜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가 아는 <피막>의 박력은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DVD나 블루레이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연하기만 하다.(성문영 음악평론가, 영화천국 61호) KMDB에선 이 작품과 관련된 칼럼들, 당시 이 작품을 다룬 영화 잡지 자료도 공개 중이니 아래 링크들 역시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3495/story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3495/extend/story
콩라인박작성일
2025-09-0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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