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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러브젤 전광훈 소식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80평 탐내다 600억 날렸다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2025. 6. 28. 05:03타임톡음성으로 이미지 크게 보기드론 촬영한 서울 장위 10구역 재개발 현장. 빨간 색 원이 전광훈씨의 사랑제일교회 건물이다. 조합 제공서울 아파트 재개발 사업 부지내 알박기 논란을 빚어온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서울 성북구 당국이 이 교회가 포함돼 있는 장위 10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교회 부지를 제외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26일 최종 인가했기 때문이다.이로써 해당 재개발 사업은 교회 부지를 뺀 채 진행되게 됐다.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11월 착공에 들어간다.장위 10구역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7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재개발을 공식 확정하는 절차였지만 뒤따르는 철거가 진행되지 못했다.교회가 부지의 수용을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다.교회는 2017년 당시 서울시가 객관적으로 책정한 부지 감정가액이 적다고 문제 삼았다. 처음 63억원이던 것이 서울시 토지수용위를 거치면서 82억원으로 증액된 뒤, 다시 중앙 토지수용위를 거쳐 2020년 1월 최종 85억원으로 확정됐다.교회는 이를 거부하고 자체 추계를 토대로 대신 563억원의 보상금을 조합에 요구했다.조합은 최종 감정가액을 법원에 공탁하고 교회를 상대로 퇴거 소송 카드로 맞섰다.법원은 1,2,3심 모두 조합측 손을 들어줬다. 조합측은 법원 판결을 가지고 7차례 강제 집행에 나섰지만 교회 신도들의 저항에 번번이 막혔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손해인 까닭에 조합은 2022년 7월 교회와 합의에 어렵게 성공했다. 교회에서 300m 정도 떨어진 돌곶이역 북측에 교회를 새로 짓기로 하고 조합이 건축비 500억원과 현재 교회 부지만큼의 땅을 제공하기로 대폭 양보한 것이다.그러나 1년도 못돼 이 합의가 틀어졌다. 핵심적인 이유는 조합이 새로 제공하기로 한 부지의 면적이었다. 합의 파기에 대해 양측은 상대방에 책임을 돌렸다.교회측은 27일 CBS와 통화에서 "처음에 합의했을 때는 땅의 크기가 800평 정도였는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총 80평 가까이 줄어든 것을 발견하고 그 차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반면 조합측은 "부지의 크기는 조합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가 측량을 통해 정하는데, 수년에 걸쳐 진행한 수 차례의 측량에서 그 방법이 변경되고 오기(誤記)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가지고 교회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왔었다"고 회고했다.결국 조합은 2023년 여름 전년도 합의를 백지화하기로 하고, 교회 부지를 뺀 채 사업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조합이 당시 교회에 제공하기로 했던 땅 값만 100억원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문제의 80평 때문에 공사비 500억원을 포함해 총 600억원의 보상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이미지 크게 보기장위 10구역 조감도. 빨간 색 원이 사랑제일교회다. 성북구 제공끝은 그것이 아니다.조합은 교회 부지를 포함해 세웠던 당초의 재개발 계획을 폐기하고, 새 계획을 짜야했다. 즉 거액의 사업비용을 추가로 지출한 것이다.뿐만 아니라 사업이 수년 넘게 지연되면서 조합측의 금융비용도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조합측은 2017년 4천억원을 대출받아 사업비와 조합원 이주비용을 댔다. 이 대출금의 이자비용만 그 때부터 한달에 24억원씩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교회측은 전날 성북구의 최종 인가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조합쪽과 합의가 필요한 조건이 온다면 교회에서는 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조합측은 "이미 이혼한 마당에 또 다시 그쪽과 소통할 일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성북구 관계자도 CBS와 통화에서 "이제 와서 교회를 철거하고 사업을 다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한편, 조합측은 그 동안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최소' 700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면서 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습하고 더운데 잠시나마 사이다 느낌 느껴보시기 바랍니다.예수팔이 빤스목사 탈탈털리기길…
저개봐라작성일
2025-06-2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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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서울가요대상 D-Day] 별들의 잔치, 인천에 뜬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가요계 별중의 별이 인천에 뜬다. 지난해와 올해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한 별들의 축제 ‘제34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이 2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지난해 태국에서 개최된 이후 다시 국내 스타들의 총집합이라는 취지에 발맞춰 국내로 돌아왔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가요대상’은 1990년 태동해 33년간 K팝 문화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 국내 최고의 가요축제다. 최고 영예인 대상을 비롯해 본상, 신인상 및 장르별 특별상 등 부문별 수상을 놓고 한국을 대표하는 K팝 뮤지션들이 열띤 경합을 펼친다. 매년 1~2월에 개최되던 서울가요대상은 스포츠서울 창간 4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6월로 옮겼다. 국내 최첨단 공연장인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번 서울가요대상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 장치와 압도적인 영상미로 꾸며질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마다 서울가요대상만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렬한 퍼포먼스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보컬리스트들의 감미로운 무대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로 메가 히트곡을 남긴 아이들, 카리스마에서 청량으로 이미지를 확 바꾼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글로벌 성장을 일궈나가고 있는 제로베이스원을 비롯해, 솔로로서 더욱 빛이 나는 NCT의 도영과 청량함의 끝판왕 NCT WISH, ‘Magnetic’을 쏘아올린 하이브가 낳은 대세 걸그룹 아일릿, 밴드신에 새 바람을 넣은 QWER, 거침없는 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피원하모니, 시대가 낳은 트로트 스타 영탁까지 서울가요대상을 찾는다. 이외에도 팬층을 두텁게 쌓아올리고 있는 실력파 크래비티와 음악성만큼은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비투비, 데뷔부터 빈틈없이 사랑받는 하츠투하츠와 키키, 킥플립 등 스페셜 신인 라인과 ‘나는 반딧불’로 음원 시장을 휩쓴 황가람, 밴드신에서 주목받는 웨이브 투 어스, 전 세계를 강타한 피프티 피프티, 신흥 걸그룹 세이마이네임과 인도네시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신예 비비업도 서울가요대상과 손을 잡는다. 매 앨범마다 K팝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타이틀곡 무대와 함께 팬들에게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아티스트의 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위너의 강승윤과 아이들의 미연,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의 수빈이 MC로 발탁됐다. 싱그러운 매력이 가득한 세 가수가 이끄는 서울가요대상은 벌써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류를 대표하는 배우 변우석과 tvN ‘정년이’로 대중의 확실한 사랑을 받은 정은채, 압도적인 실력파 김성철과 늘 아름다운 남규리,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이 키운 강유석과 신시아, 연기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률과 박주현, 가수 출신으로 연기자 분야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옹성우와 장규리까지,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시상자로 나선다. 식전 행사로 2일 오후 4시 50분부터 한시간 동안 열리는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은 본 시상식만큼이나 재미난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스타들의 다채로운 매력이 기대된다. 특히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유재필의 매끄럽고 유쾌한 진행이 기대되는 포인트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8/000115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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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입김
2003년, 나는 군 복무 중이었다. 내가 배속된 부대는 한강 하류에 위치해 있었고, 강 건너는 북한이었다. 전방 지역의 특성상 우리 부대는 다른 부대와 1년 단위로 교대하며 초소 근무를 섰다. 야간엔 두 개의 초소를 2인 1조로 나눠 근무했고, 달빛조차 사라지는 암흑 같은 날엔 ‘증가초소’라 불리는 외진 곳까지 지켜야 했다. 나는 원래 그 부대 소속이 아니었다. 외부 교육을 받고 한 달 일찍 파견된 터라, 중간에 끼어든 느낌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낯설지만 금세 익숙해지리라 믿었다. 그러던 어느 밤,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하늘엔 달도 없었고, 어둠은 칠흑처럼 짙었다. 나는 처음으로 증가초소 근무에 배정되었다. 판초우의를 입고 병기와 캔통을 든 채, 선임과 함께 초소에 도착했다. 초소 안은 눅눅하고 축축했다. 비바람은 습기를 더해 주위를 무겁게 감쌌다. 우리는 차라리 바깥이 낫다며 판초우의 안에 몸을 숨긴 채 근무를 시작했다. 선임은 이것저것 물으며 말을 걸어왔다. 판초우의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온 신경을 그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으으… 아아… 하아…’ 바로 귀 옆에서, 누군가 숨을 불어넣는 듯한 소리와 함께, 확연히 입김이 느껴졌다. 나는 화들짝 놀라 옆을 돌아봤다. 그러나 선임은 여전히 내게 말을 걸고 있었고, 내 행동이 이상했는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야, 니네 부대는 그렇게 개념 없이 행동해도 안 쳐맞냐? 똑바로 서 있어.” 나는 당황을 감추며 “똑바로 하겠습니다”만 되뇌었다. 그러나 그 입김은 곧 다시 느껴졌다. 목소리가 섞인 숨소리같은 입김.그 느낌이 두 번, 세 번. 결국 견디다 못해 선임에게 물었다. “전방에는 귀신초소가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여기가 귀신초소인지 궁금합니다.” 선임은 웃으며 아니라고 했다.진짜 귀신 초소는 증가초소 너머,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책 바깥의 폐쇄 초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귀신 초소에 얽힌 괴담을 들려주었다. 나는 ‘괜한 긴장 때문에 착각했겠지’라며 스스로를 달래며 그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런데 그때, 선임이 무심히 내뱉었다. “아! 맞다. 예전에 어떤 선임이 그랬지… 여기도 귀에다 바람 부는 귀신 나온다고 했었다.” 순간, 내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훅 치밀었다. 그제야 깨달았다.나는 지금 판초우의에 철모까지까지 깊게 뒤집어쓴 상태였다는 걸. 그 말은, 외부의 바람이 내 귀에 들어올 수 없는 구조라는 뜻이었다.그런데 나는 분명히, 또렷하게, 입김을 느꼈다. 그 후로도 입김은 여러 차례 반복되었고, 나는 끝내 선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귀신… 지금 제옆에 있는것 같습니다” 선임은 처음엔 날 비웃었다. “기합 빠져 가지고 이빨 까냐?”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내 얼굴에 떠오른 창백함과 떨림을 본 그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날 이후, 귀에 닿는 그 입김의 감각은 한동안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습한 밤이 되면,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그날의 그 숨소리와 입김이 다시 귓가에 맴돈다. 가끔은 지금도 문득 생각한다. 그때 내가 느꼈던 건 정말 바람이었을까?아니면 어딘가에 아직도 떠도는 무언가가,그날 밤, 외로운 초소에서 나에게 인사한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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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서울가요대상’ 위너 강승윤·아이들 미연·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메인 MC로 발탁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K팝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가요대상’이 MC 라인업을 최종 확정했다. ‘제34회 서울가요대상’(스포츠서울 주최‧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주관, 이하 ‘서울가요대상’)은 “시상식 메인 MC로 아이들 미연에 이어 위너의 강승윤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수빈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강승윤은 그룹 위너의 리더로 메인보컬, 프로듀서,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위너의 히트곡 ‘REALLY REALLY’ ‘EVERYDAY’ ‘MILLIONS’ 등의 작사, 작곡을 맡아 실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MBC ‘쇼! 음악중심’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스페셜 MC로 활약한 바 있다. 또한 E채널, MBN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 고정 MC로서 뛰어난 진행 실력을 선보였던 만큼 ‘서울가요대상’에서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수빈은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리더로, 출중한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를 소화해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는 데뷔 후 약 1년 만에 KBS2 ‘뮤직뱅크’ MC를 맡았으며, 유튜브 채널 픽시드 ‘최애의 최애’ 첫 단독 예능 MC로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였다. 앞서 그룹 아이들의 미연이 MC로 확정된 상황. ‘만능 엔터테이너’ 강승윤과 ‘올라운더’ 수빈이 미연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가요대상’은 비투비, 세이마이네임, 아이들, 아일릿, 엔시티 도영, 엔시티 위시, 영탁, 웨이브 투 어스, 제로베이스원, 크래비티, 키키, 킥플립,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피원하모니, 피프티피프티, 하츠투하츠, 황가람, QWER (가나다 순) 등 총 18팀(명)의 화려한 가수들이 함께하는 시상식이다. 또한 올해 신설된 ‘라이징스타’ 부문을 수상한 비비업의 특별한 무대도 볼 수 있다. 미래의 K-POP을 이끌 신예 아티스트로 뽑힌 비비업이 어떤 퍼포먼스를 선사할지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이와 함께 강유석, 김성철, 남규리, 박주현, 변우석, 신시아, 옹성우, 장규리, 장률, 정은채 등 화려한 배우들이 시상자로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8/000115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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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서울가요대상', 신흥 대세돌 비비업 '라이징스타' 부문 최종 1위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신예 걸그룹 비비업(VVUP)이 ‘서울가요대상’의 라이징스타로 우뚝 섰다.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는 3일 “지난 1일 자정 마감된 ‘라이징스타’ 부문 파이널 투표 결과, 비비업이 최종 1위를 차지해 오는 21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제34회 서울가요대상’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파우(POW), 티엔엑스(TNX)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올해 신설된 ‘라이징스타’ 부문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 사이 데뷔한 3년 차 이내 아이돌 그룹을 대상으로, 대형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총 60팀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과 결선을 거쳐 최종 8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은 비비업이 최종 승자가 됐다.비비업은 수연, 지윤(한국), 킴(인도네시아), 팬(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퍼포먼스와 색깔 있는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뷔 싱글 ‘Locked On’으로 미국·영국 등 아이튠즈 K-POP 차트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현지 팬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이번 투표 기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오며 ‘신흥 대세돌’의 면모를 보여줬다.‘라이징스타’ 부문 최종 1위의 주인공이 된 비비업은 본 시상식 무대에 오를 뿐 아니라, 포토이즘컬러드 홍대점 전면 윈도우에 축하 메시지가 송출되는 오프라인 프로모션 혜택도 함께 누리게 된다.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는 “미래 K-POP을 이끌 재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라이징스타’ 부문을 신설했다”며 “비비업의 본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K-POP 스타의 가능성을 전 세계 팬들이 봐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서울가요대상’은 21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INSPIRE ARENA)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올해는 스포츠서울 창간 4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이미 비투비, 세이마이네임, 아이들, 아일릿, 엔시티 도영, 엔시티 위시, 영탁, 웨이브 투 어스, 제로베이스원, 크래비티, 키키, 킥플립, 피원하모니, 피프티피프티, 하츠투하츠, 황가람, QWER,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화려한 K-POP 아티스트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남규리, 박주현, 변우석, 옹성우, 장규리, 정은채에 이어 강유석, 김성철, 신시아, 장률까지 2차 시상자 라인업이 채워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8/000115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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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서울가요대상’, 강유석·김성철·신시아·장률…화려한 2차 시상자 라인업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서울가요대상’이 화려한 시상자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했다. ‘제34회 서울가요대상’(스포츠서울 주최‧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주관, 이하 ‘서울가요대상’)은 30일 강유석, 김성철, 신시아, 장률(가나다 순) 등 2차 시상자 라인업을 오픈했다. 강유석은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등 화제작들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종로 율제병원 1년차 산부인과 레지던트 엄재일 역을 맡아 어리숙했지만 듬직한 전공의로 성장하는 서사를 그렸다. ‘폭싹 속았수다’에선 양관식, 오애순의 둘째 아들 양은명을 연기하며 첫째 양금명과 비교되는 서러움을 품은 채 소심하게 반항하는 철부지 역할을 소화해 극의 재미를 풍족하게 채웠다. ‘대세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강유석이 ‘서울가요대상’에 함께해 시상식을 더욱 빛나게 해줄 전망이다. 김성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김성철은 영화 ‘파과’에서 투우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과 극중 ‘레전드 킬러’ 조각을 향한 존경과 증오 그리고 그리움 등 복잡다단한 감정표현까지 세밀하게 담아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최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주인공 지킬과 하이드로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이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신시아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표남경으로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감정표현도 솔직한 표남경의 통통 튀는 매력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신시아는 영화 ‘파과’에서 어린 조각 역을 맡아 냉정한 킬러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서울가요대상’에 참석하는 신시아의 모습 또한 기대를 모은다. 장률은 작품마다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드러낸 배우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 티빙 드라마 ‘춘화연애담’에서 첫 사극 도전이었음에도 자신만만하면서도 능글맞은 바람둥이 최환 역을 유려하게 연기했다. 특히 화리공주를 만나 점점 진실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가요대상’은 남규리, 박주현, 변우석, 옹성우, 장규리, 정은채 등 지난 1차 시상자 라인업에 이어 2차 시상자 라인업까지 특별하게 채웠다. 이미 비투비, 세이마이네임, 아이들, 아일릿, 엔시티 도영, 엔시티 위시, 영탁, 웨이브 투 어스, 제로베이스원, 크래비티, 키키, 킥플립, 피원하모니, 피프티피프티, 하츠투하츠, 황가람, QWER, TXT(가나다 순) 등 다양한 K-POP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서울가요대상’ 최종 MC는 오는 6월 6일 발표한다. 베일에 싸인 MC가 공개되면서 ‘서울가요대상’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8/000115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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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KM차트, BTSvs임영웅vs플레이브, 승자는 누구? 시즌베스트 스프링' 결과 공개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2025 KM차트 시즌베스트 스프링' 최종 결과가 전격 공개된다. 글로벌 스탠더드 K팝 차트 'KM차트(케이엠차트)'는 23일 "'2025 KM차트 시즌베스트 스프링(2025 KM CHART SEASON BEST SPRING)' 최종 결과를 23일 오후 6시 30분 'KM차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KM차트'는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부문별 수상 아티스트의 소감이 담긴 인터뷰도 공개한다. 앞서 'KM차트'는 K팝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7개 부문 후보를 공개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플레이브, 영탁, 임영웅, 이찬원 등 인기 아티스트가 대거 포진돼 투표 경쟁이 뜨거웠다. 'BEST K-MUSIC'(음원) 부문 후보에는 지드래곤의 'HOME SWEET HOME(홈 스위트 홈)'·'POWER(파워)'를 비롯해 플레이브의 'Dash(대시)', 보이넥스트도어의 '오늘만 I LOVE YOU(오늘만 아이 러브 유)', 부석순의 '청바지', 뷔(방탄소년단)의 'Slow Dancing(슬로우 댄싱)', 영탁의 '슈퍼슈퍼(SuperSuper)', 이찬원의 '하늘 여행', 임영웅의 '온기'를 포함한 총 20곡이 노미네이트됐다. 'BEST K-MUSIC ARTIST'(아티스트) 부문에는 뷔(방탄소년단), 제니·로제(블랙핑크), 부석순, 아이브, 에스파, 플레이브, 제로베이스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총 15명(팀)이 맞붙었다. 'BEST HOT CHOICE'(인기) 남성 부문에는 플레이브, 우즈, B.A.P,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엔하이픈, 장민호를 비롯한 총 14명(팀)이, 여성 부문에는 드림캐쳐, 르세라핌, 민니(i-dle), 브브걸, 시크릿넘버, 엔믹스, 프로미스나인을 포함한 총 15명(팀)이 경합했다. 'BEST ROOKIE'(신인) 남성 부문에는 엔싸인, 넥스지,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소디엑, 이븐, 투어스 등 총 7명(팀)이, 여성 부문에는 베이비몬스터, 이즈나, 블랙스완, 빌리, 유니스, 키스오브라이프, 키키, 하츠투하츠 등 총 8명(팀)이 최고 신인 타이틀을 두고 경쟁했다. 솔로 가수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하는 스페셜 부문 'BEST 솔로' 후보에는 아이들의 민니·우기를 비롯해 제이홉(방탄소년단), 백현·시우민(엑소), 리사·제니·지수(블랙핑크), 예지(있지), 텐(NCT), 수지, 권은비, 청하 등 총 20명(팀)이 지명돼 어느 때보다 열띤 접전을 펼쳤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7개 부문 영광의 트로피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2025 KM차트 시즌베스트 스프링'은 2025년 1분기(1~3월)에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 및 음원에 상을 수여한다. 기존 6개 부문의 시상과 더불어 스페셜 부문인 'BEST 솔로'를 추가하고 총 7개 분야를 시상한다. 부문별 시상은 'KM차트' 데이터 점수,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객관적 지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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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시민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자
어디까지나 제 뇌피셜입니다. 반박하셔도 좋습니다. 단, 논리적으로 부탁드립니다. 윤석열의 임기는 겉보기에는 2022년 5월 10일에 시작해 2024년 12월 3일에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와 그의 세력의 ‘난(亂)’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조기 대선은 이 ‘난(亂)’의 종결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참정권이 있음에도 온갖 이유로 투표를 미뤄오셨던 분들께 이번에는 꼭 한 표를 부탁드립니다. 한 표는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 한 표 한 표가 모여 큰 강이 되고, 그 강한 힘이 모여 결국 이 내란의 잔재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선택하지도 않은 자가 왕처럼 군림하려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는 모습, 그것을 보고도 아무 감정이 없으셨나요? 혹은 오히려 ‘계몽’이라 여기며 받아들이셨나요?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왕이 되려는 자를 뽑지 맙시다. “국민이 키운 ***”, “내일을 바꾼 대통령”이라는 구호로 우리를 속이는 자를 더 이상 선택하지 맙시다. 윤석열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양두구육(羊頭狗肉) 이준석 같은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대리인’을 뽑아야 합니다. 국민을 섬길 줄 아는 사람, 국민을 하늘처럼 여길 줄 아는 사람을 선택합시다. 광해의 외침처럼, 이제는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리더를 선택합시다.“이 나라 임금이 백성을 두려워해야지, 백성이 어찌 임금을 두려워한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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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그토록 평범했던 일상(자작)
삐비비빅 "흐어어어억!" 김도현은 갑자기 들린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며 소리쳤다. "뭐였지? 분명 무언가 꿈을 꾸었는데?" 심장은 요동치고, 등은 땀에 젖어 있었고 꿈을 꾼거 같았지만 내용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그저 뼛속까지 파고드는,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만이 남았다. “악몽이었나…” 작게 중얼거리다 '목요일 6: 50'이라는 시간을 보여주며 울리는 알람 시계를 껐다.잠시 꿈의 내용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나 여전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김도현은 어두운 방안을 잠시 바라보는데 어쩐지 데자뷰를 느낀 듯하였으나 생각나지 않는 꿈에서 겪었겠거니 하고 고개를 흔들며 출근을 위해 일어났다. 그렇게 출근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타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8시 55분. "김대리 오늘은 늦었네?" 김도현한테 말을 건 사람은 10년차 과장을 맡고 있는 박성은과장이었다. "평소에는 꼬박 꼬박 8시 40분에 도착하더만 오늘은 뭔 일 있어?""아... 제가 오늘 악몽을 꿔서요. 그래서 좀 늦게 나왔습니다.""그래? 무슨 악몽이길래 시간 약속이 철저한 김대리가 늦었을까?" 김도현은 다시 자신이 꿈을 꾼게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그게... 무슨 내용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지?""네. 아무 일 없습니다.""그래. 항상 40분에 미리 회사에 왔었는데 안보여서 살짝 걱정했어. 그래도 별일 없다고 하니 다행이네. 업무 시작하라고""예 감사합니다." 김도현은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출근은 9시까지 이지만 자신이 정해놓은 40분에 도착하지 못한것에 대해 아쉬움이 들었다. 그는 시간을 지키는걸 좋아했다.어릴적 보았던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기억에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주인공인 '필리어스 포그'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주변 사람들이 시계를 보지 않아도 주인공을 보며 몇시인지 알수 있다고 하는 장면이다.물론 자라면서 해당 책에 나온 주인공처럼 정확한 시간대로 살수는 없지만 그래도 스스로 정한 시간에 맞추어 살려고 노력을 했었다.그렇게 6시 50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설때는 7시 20분에 나오고 지하철을 타며 회사에 도착하면 8시 40분이 되었었다.그런데 오늘은 악몽을 꿔서 좀 늦게 출근 준비를 하니 원래 정했던 시간에서 늦춰지며 8시 55분에 도착하게 된것이다. 늦지 않게 출근했으니 아쉬운 맘과 꿈은 잊어버리고 PC를 키며 오늘 일정을 확인하며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김도현은 자리에 앉아 있던 자세 그대로 손목시계를 슬쩍 확인했다.11시 59분.점심은 항상 12시 정각에 나가는 걸 원칙으로 삼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옆자리 신입인 박미정사원이 말했다.“대리님, 같이 가시죠?”“응. 시간 됐으니까 가자.” 5년동안 늘 가던 구내식당에 도착했다. 오늘은 메뉴가 뭐가 나왔을까? "구내식당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여기 맛은 괜찮은거 같아요." 김도현은 박미정사원의 말에 '역시 얼마 되지 않으니 저렇게 이야기 하지'라고 속으로 중얼 거렸다.엄청 맛있는 음식이라도 그것만 먹으면 질리듯이 매번 바뀌는 메뉴라도 5년동안 먹게 되면 질리게 마련이다.그러나 김도현은 똑같은 메뉴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리듬과 반응은 늘 같았다.“그런가요?”김도현은 짧게 웃으며 식판을 들었다.“조금만 더 지나면, 그 말 바뀔지도 몰라요. 다른 분들은 다 지겹다고 했거든.”박미정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래도 오늘은 제 입맛엔 딱 맞는 것 같은데요?”. 김도현은 식판을 받아 음식을 담고 식당 의자에 앉았고 박미정 사원은 옆에 앉아 같이 밥을 먹었다.밥을 뜨고, 반찬을 올리고, 국을 한 국자 뜨는 순서도 늘 같았다.밥을 먹은 뒤에는 혼자서 산책을 20분간 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넣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산책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12시 55분. 김도현은 자리에 앉아 책상 위에 정리된 문서를 다시 한번 훑어봤다.오늘 오후엔 신입사원 박미정과 함께 진행할 보고서 수정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잠시 후, 박미정사원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김대리님, 보고서 관련해서 말씀하신 부분 정리해봤습니다.”김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으로 자리를 가리켰다.“앉아봐요. 같이 봅시다.”박미정사원이 내민 출력물을 넘겨받아 훑어보던 김도현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형식은 맞췄지만, 데이터 배열이 어딘가 어설펐다.숫자 정렬도 들쭉날쭉했고, 항목별 기준이 일관되지 않았다.“여기, 이거. 표기 방식이 제각각이야. 예를 들어 여기선 ‘백만 원’이라 쓰고, 바로 옆에선 ‘1,000,000원’이잖아. 보는 사람이 헷갈려.”“아… 죄송합니다. 제가 맞춰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좀 급하게…”김도현은 말을 끊지 않았다. 무심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지적을 이어갔다.“그리고 여기도. 이 수치는 아침에 팀장님이 바꿔서 메일로 보내셨던 거잖아. 아직 반영 안 됐네?”박미정사원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김도현은 잠시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다,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이건 업무의 기본이야. 나도 신입 때 비슷한 실수 많이 했어.하지만 보고서라는 건 보는 사람 기준에서 정확해야 하고, 무엇보다 신뢰를 줘야 해.작은 실수 하나가 전체 인상을 무너뜨릴 수 있어.”박미정사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다시 수정해서 가져오겠습니다.”“30분 안에 보내줘요. 내가 최종 정리해서 팀장님한테 넘겨야 하니까.”“네. 알겠습니다!”박미정사원이 자리를 떠나자 김도현은 시계를 봤다. 1시 48분.원래는 1시 45분까지 1차 초안을 마무리하자고 생각했었지만, 예상보다 3분 늦었다. ‘이런일이 별로 없었는데....’악몽 때문에 그런지 오늘은 아침서부터 작은 어긋남이 조금씩 생겨났다. 다시 자신만의 루틴을 맞춰야만 했다.그래서 김도현은 손끝에 긴장을 주며 키보드를 두드렸다.박미정사원이 수정한 보고서를 1시 59분에 이메일로 보내왔고, 그는 단숨에 검토하고 몇 줄을 정리한 뒤 팀장에게 넘겼다.2시 10분. 자신이 정해둔 마감선보다 5분 앞선 시간이었다.'좋아, 다시 맞춰졌다.'그는 호흡을 길게 들이쉬고, 오늘 남은 일정을 머릿속으로 빠르게 스캔했다.업무는 큰 탈 없이 마무리되었다.오후 내내 자잘한 일들이 있었지만 김도현은 흔들리지 않았다.오히려, 더 조용히 집중했다.오후 6시. 퇴근 시간.사무실을 나서며 그는 평소처럼 지하철을 통해 동네로 돌아왔고 집 근처 순댓국밥 집에서 저녁을 해결했다.정해진 루틴이었다.집에 들어오자마자 그는 셔츠를 벗어 옷걸이에 걸고, TV를 켰다.뉴스를 틀어 적막함을 없애고, 무심히 화면을 바라보았다.교통사고, 정치 다툼, 갑작스런 기온 변화—매일 반복되는 익숙한 재난들과 논쟁들 속에서 김도현은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세상이 여전히 똑같이 돌아간다는 사실이,그에게는 오히려 정상이라는 확신을 주었다. 악몽으로 인해 무언가 일이 생길까도 생각해 봤지만 어떻게든 루틴을 찾으려고 노력해서 인지 하루가 끝나가는 동안 별일은 없었다.그는 생각했다.‘별일 없었는데... 괜히 예민했나.’ 여전히 악몽의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저 지나갈 일상 중에 하나일 것이다.잠자리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그렇게 목요일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삐비비빅 ‘금요일 6: 50’을 나타내며 울리는 알림소리에 김도현은 잠에서 깼다.악몽없이 일어난 그는 어제와는 다른, 그러나 이전의 일상과 같은 루틴을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알림을 끄고 출근 준비를 위해 씻고 7시 20분에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8시 40분 "김대리 오늘은 안 늦었네?" 박성은과장은 김도현이 도착하자 마자 말을 걸었다. "오늘은 꿈도 꾸지 않아서 평소대로 도착했습니다.""하하. 그래. 평소대로 돌아왔구만." 김도현은 자리에 앉아 자신이 정한 루틴대로 준비를 하며 9시에 업무를 시작하였다.회의 일정은 오전 10시였고, 김도현은 9시 45분부터 자료를 다시 한 번 정리했다.프로젝터 연결, 발표 순서 점검, 팀장에게 전달할 요약 문서 출력까지.모든 게 정확했다. 마치 어제의 어긋남이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듯이. 회의실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김대리, 늘 준비가 잘 돼 있네.” “감사합니다. 어제 말씀하신 수치도 반영해놨습니다.” 김도현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그래. 이게 원래대로의 흐름이다.이것이 자신이 원하는 하루의 형태였다. 회의가 끝난 뒤, 자리에 돌아온 김도현은 시계를 보았다.11시 57분.잠시 후, 박미정 사원이 옆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대리님, 점심 가실까요?”“좋아요. 시간 딱 맞췄네요.” 두 사람은 사무실을 나섰고,늘 가던 구내식당, 익숙한 계단, 변함없는 식판과 줄.오늘의 메뉴는 된장찌개였다.예상대로 무난한 조합. “대리님, 오늘은 뭔가 더 평화로운 느낌이에요.”박미정이 말했다. 김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러게요. 아무 일도 없는 날이 제일 좋은 날이죠.” 숟가락을 들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숨을 쉬었다.이제야 원래대로 돌아온 듯했다. “대리님. 근데요 혹시 데자뷰 겪어 보신적 있어요?”“데자뷰? 갑자기 왜?”“최근에 이상한 사람이 ‘데자뷰는 이세상이 반복하고 있다는 증거다?’ 대충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요.”“확실히 이상한 사람이군.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많은거 같아.” 김도현은 그말을 듣고 어제 아침에 느꼈던 느낌이 생각났었지만 별거 아니듯이 넘어갔다.밥을 먹은 뒤에는 원래 루틴대로 혼자서 산책을 20분간 했다. 산책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12시 55분. 오후도 이렇게 계획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오후 6시. 퇴근 시간. 김도현은 책상 위를 정리하고 가방을 들었다.오늘도 정확히 6시에 퇴근한다는 사실이 뿌듯했다.서류는 제자리에, 책상엔 먼지 하나 없었다. 사무실을 나서며 박성은 과장이 등을 툭 쳤다. “오늘은 진짜 김대리답네. 아주 모범적이야.” “원래대로 돌아온 거죠. 어제가 예외였던 겁니다.” 지하철역까지 걷는 시간,기차를 타고 앉은 자리,창밖으로 지나가는 익숙한 풍경들.김도현은 오늘 하루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고 느꼈다. 저녁은 미리 생각해둔 치킨. 지하철에서 시간을 체크하며 앱으로 주문을 넣어둔 프랜차이즈 매장에서순살 양념치킨 한 마리와 콜라를 포장해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김도현은 셔츠를 벗어 옷걸이에 걸어두고,간단히 손을 씻은 후 TV를 켰다. 이번엔 뉴스를 켜지 않았다. 대신 웃음을 유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틀었다.자막이 화면 위로 빠르게 지나가고, 출연진들의 웃음소리에 따라 그도 같이 미소를 지었다. 치킨을 한 조각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아… 행복하다.” 짧은 한마디가 나왔다.오늘 하루는 아주 잘 흘러갔다.지금 이 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면, ‘모범적인 하루’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을 정도였다. 그는 남은 콜라를 다 마시고 텅 빈 치킨 박스와 함께 휴지통으로 치웠다.익숙한 피로. 고요한 기분. 그렇게 내일이 주말이라는 생각에 행복한 하루로 마무리 하였다. 삐비비빅 ‘토요일 6:50’을 나타내는 알람 소리에 김도현은 눈을 떴다.주말이지만 습관처럼 바로 일어났다. 이젠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 같았다. 평소와 같은 시간, 평소와 같은 습관.하지만 오늘은 평일과는 조금 다른 일정이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속으로 오늘 계획을 되짚었다. “8시 30분까지 운동하고, 백화점은 10시 전에 도착.” 주말 아침, 짧은 운동을 루틴처럼 지켜오고 있었다.기분 전환도 되고, 계획에 맞춰 움직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 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물 한 병을 챙긴 뒤 7시 20분에 집을 나서려고 했다.그런데 시계를 보니 늘 7시 20분에 나서야 한다고 정해둔 그 시간이 아닌 7시 30분이었다. ‘뭐지… 조금 늦었네.’ 별일 아니라고 넘기려 했지만, 아침부터 정해둔 시간을 넘기지 짜증이 좀 났다.헬스장까지는 도보로 10분.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는 조용했다. 헬스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 40분.가볍게 러닝머신으로 몸을 풀고, 상체 위주로 짧고 강도 높게 운동했다.평소처럼 1시간이 지나서 8시 40분에 마무리. 원래는 30분에 마무리를 해야 했지만 10분 늦은게 운동 마무리 시간에도 나타났다. 샤워실로 향하며 김도현은 속으로 시간을 계산했다.“지금 씻고 나가면, 그래도 백화점 오픈 전에 딱 맞겠네.” 그는 옷을 갈아입고 지하철로 향했다.김도현은 지하철역까지 평소보다 빠르게 걸었지만, 플랫폼에 도착했을 땐, 전광판이 정지해 있었다. [운행 지연 안내 : 신호 이상으로 전동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거의 없었는데.’ 김도현은 주말이지만 지연된 전동차로 인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리잡고 같이 기다렸다.몇 분이면 오겠지.그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1분이 5분 같았고, 5분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지하철은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했다. 게다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정차되는 시간이 평소보다 좀더 길게 대기를 하였다.평소 같으면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을 시간이지만 김도현은 아직 지하철 안에서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계획이 꼬이기 시작하네.’ 김도현은 백화점에 도착하면 빨리 구매할수 있게 머플러 포장을 어떻게 할지, 어떤 색이 좋을지를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백화점에 도착한 건 10시 56분.예정대로라면 오픈과 동시에 입장해 사람들 붐비기 전에 쇼핑을 마쳤어야 했다.그러나 오늘은 마가 낀것인지 오픈시간 보다 늦게 오니,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안으로 몰려들어 있었다. 엘리베이터 앞엔 대기 줄이 생겼고,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길도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며 김도현은 3층으로 올라갔다. 그는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별거 아니다. 그냥 작은 변수일 뿐이다.’ 그는 최대한 평정을 유지하려 했다.하루가 처음부터 어긋났다는 사실을 잊으려고. 그러나 그 순간—웅— 미세한 진동이 발바닥 너머로 전해졌다.천장이 아닌, 어딘가 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처럼. 김도현은 잠깐 정지했다.눈을 들어 주변을 바라보았지만,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니고 있었다. ‘기분 탓인가…’ 그는 고개를 가볍게 흔들고, 한참 동안 구경하던 중에 자신이 생각했던 회색과 와인빛이 섞여 차분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고급스러운 머플러가 눈에 들어왔다.“이 정도면 아버지도 자주 쓰시겠지.” 김도현은 머플러를 들고 점원에게 결제대 앞에 섰다. 점원이 계산을 마치고 요구한대로 포장된 종이백을 내밀었다. 그 순간—[쿠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마치 지반이 꺼지는 듯한 굉음.천장이 미세하게 진동하더니, 사람들의 비명이 뒤엉켰다.김도현은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몸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아래로, 아래로 빨려 들어갔다.천장이 갈라지고, 조명이 떨어지며 비명이 터졌다.모든 것이 무너져내렸다. 깨어났을 때, 김도현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눈을 뜬 건지 감은건지로 모르겠다. 눈을 깜빡깜빡 해도 어둠만이 보였기 때문이다.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자신의 몸에 느껴지는 느낌에 의해 어떤 상황인지는 인지하게 되었다.모래같은 것이 머리 위로 떨어졌고, 몸은 바닥과 벽 사이에 낀 채 고정되었다.숨은 쉬어지고, 운이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크게 다친건 없게 느껴졌다.다만 자세는 불편했다.엎드려 있는 자세로 팔과 다리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있었고, 몸은 벽과 바닥 사이에 비틀린 채 고정되어 있었다.자세를 바꾸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김도현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소리쳤다. “여기 사람 있어요! 제발… 누구 없나요!” 그 외침에, 어둠 속 여기저기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으으으…”“여기요… 사람 있어요…” 어딘가엔 신음소리도 섞여 있었다. 누군가는 크게 다쳤다는 뜻이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김도현은 그 소리들에서 위안을 느꼈다.이 어둠 속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를 안심시켰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는건... 건물 전체가 무너진건 아닐거야...’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조만간 구조대가 올 거라 믿었지만, 문제는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계속 이대로 있어야 한다는 게 무섭게 다가왔다.몸은 뒤틀린 채 끼어 있었고, 어깨와 옆구리가 이미 저려오고 있었다.움직여보려 했지만, 주변 구조물이 단단히 눌러오는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혹시 움직일 수 있는 분 계세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다시 소리쳤지만, 그저 조용한 신음 소리만 들려왔다.대신 신음 소리 끝에, 누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곧… 구조대가 올 겁니다. 조금만 버티면, 우리… 살 수 있어요.” 그 한마디가 김도현에게 큰 힘이 되었다.누군가 자신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위안이 되었다.그는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그래… 아직 살아 있고, 구조대가 분명 오겠지. 이렇게 큰 사고인데… 그냥 두진 않을 거야.’ 어둠 속에서 그는 그렇게 희망과 공포 사이를 오가며, 최대한 침착하려 애썼다.그리고 그는 지금 이 자세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천천히 가늠해보려 했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잠든 건지, 기절했던 건지 알 수 없었다.빛조차 보이지 않기에 시간 감각이 무너지고 있었다. 귀에 들려오던 소리도 희미해졌다.처음엔 여기저기서 들리던 신음과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지금은…조용했다.아주 조용해서, 오히려 귀가 먹먹했다. “거기… 계세요?”김도현은 힘겹게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어깨와 옆구리는 이미 감각이 무뎌졌고, 팔끝엔 저릿한 감각 대신 무거운 돌덩이 같은 압박감만 남아 있었다.피가 제대로 돌지 않는 건가 싶었다.심장이 뛰는 게 아니라, 그저 쿵쿵 진동처럼 울렸다. ‘왜 안 오는 거야… 왜 아무도 안 와…’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올랐다.답답함, 분노, 그리고 두려움이 섞인 감정이었다.그는 이를 악물고 몸을 비틀었다.갈비뼈 쪽에서 뭔가 찌릿하게 통증이 번졌지만 멈추지 않았다. “제발… 이딴 데서… 죽기 싫단 말이야!, 사람살려! 살려달란 말이야!!!” 그는 필사적으로 꿈틀거리며 구조물에 박힌 몸을 움직이려 했다.하지만 매번, 단단한 쇳덩이 같은 무게에 막혀 헛된 몸부림으로 끝났다.숨이 거칠어지고, 고통과 절망속에서 눈물이 흘렀다.몇 번이나 시도했는지 모른다.결국 그는 털썩 고개를 떨궜다. 숨소리만이 어둠 속에서 메아리쳤다.다른 사람의 소리는 여전히 들리지 않았다.그들이 떠났다는 뜻일까, 아니면… 침묵 속에 스러졌다는 뜻일까. “…혼자 남았나…?” 그는 중얼이며 멍하니 위를 바라봤다.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심지어 눈을 떴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도현은 점점 의심하게 되었다.구조대가 정말 올까?과연… 살아나갈 수 있을까? 희망은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나갔고,남은 건 고통과 무력감뿐이었다. 이렇게죽는건가…?왜?내가대체뭘잘못한거지?평소와다르게움직였던게문제였나?왜나한테이런일이생긴거야?아니야죽지않을거야.하지만주변에아무소리도들리지않는데그러면주변사람들은다죽었다는거아냐?구조된거아닐까?그럼난왜구조되지않았지?내가잠깐졸아서?잠깐기절했다고날구조안했다고?왜나만구조안해주는거야.죽고싶지않아.정말,죽고싶지않아.왜아무도없는거야. 김도현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질문이 떠올랐지만, 그 어떤 질문에도 답은 없었다.시간이 무의미해지고, 시력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심장은 뛰고 있었지만, 그 박동이 자신의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숨은 쉬고 있었지만, 그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기계적 작용 같았다. 머릿속은 뿌옇게 흐려졌고,''내가 누구였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곧 '그게 뭐가 중요하지'라는 무력한 체념으로 바뀌었다. 어둠 속에 있었다.눈을 감았는지 뜨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공간.소리는 사라졌고, 촉각도, 온기도, 심지어 고통조차도 흩어져 갔다.세상이 천천히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내가 세상에서 천천히 지워지고 있는 듯한 기분. 그는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붙잡고 싶었다.아버지의 생신, 머플러, 회사 동료가 웃으며 던진 말투, 치킨, 예능 소리…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기억은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고,김도현은 더는 그 기억을 움켜쥐지 못했다. 그 순간—모든 감각이, 모든 생각이 멎었다. 그리고— 삐비비빅 "흐어어어억!" 김도현은 갑자기 들린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며 소리쳤다. "뭐였지? 분명 무언가 꿈을 꾸었는데?" 심장은 요동치고, 등은 땀에 젖어 있었고 꿈을 꾼거 같았지만 내용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김도현은 그저 뼛속까지 파고드는,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만이 남았다. '목요일 6: 50'이라는 시간을 보여 주는 알람 시계, 그리고 어둠속에서 보는 자신의 방은 데자뷰처럼 느껴졌다. “악몽이었나…” 작게 중얼거리다 '목요일 6: 50'이라는 시간을 보여주며 울리는 알람 시계를 껐다. 그렇게 다시, 그토록 평범했던 일상이 시작되었다.
하고리작성일
2025-05-1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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