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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큘라 관련 공개작들 + @ ft. 드라큘라의 손님 (1914) * 스압 주의
* 본래 프랑스의 2025년 실사판이 개봉하는 시기에 맞춰 준비했던 내용을 살짝 수정한 글입니다.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호러 장르 특성 상 잔혹하거나 끔찍한 이미지 등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흡혈귀 관련 민담들은 과거부터 존재해왔는데 이를 소설 형식의 작품으로 집필한 '조셉 토마스 셰리든 르 파뉴'의 1872년 소설 작품 '카르밀라' (표기에 따라선 '카밀라')는 당시로선 충격적일 수 있는 소재들을 다뤄 주인공에게 친해지며 접근해오는 신비로운 인물, 알 수 없는 이유로 연달아 일어나는 죽음, 레즈비언으로 해석 가능한 동성애 코드, 작 중에 신이 세상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하는 내용이 나오는 등 파격적인 내용으로 화제작이 되어 이후 여러 번역본 및 판본, 연극판을 포함 여러 각색작들이 나오고 드라큘라를 포함한 여러 작품들에 영향을 줬습니다. 아래 내용은 알라딘에서 인용한 '카르밀라' 원작 소설 작품 소개입니다. 아일랜드 고딕 소설의 거장 셰리든 르 파뉴 걸작선최초의 여성 뱀파이어, 역사상 가장 오래 살아남은 매혹적인 뱀파이어 카르밀라 원작 소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외딴 중세의 고성에서 소녀들의 은밀한 우정이 시작된다. 오컬트 탐정 헤셀리우스 박사가 안내하는 어두운 거울 너머의 세계수많은 영화, 연극, 뮤지컬로 재탄생한 레즈비언 뱀파이어 카르밀라오스트리아 아주 한적한 지역의 오래된 고성에 사는 외톨이 소녀 로라.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아름다운 소녀 카르밀라를 알게 되고….십이 년 전 꿈에서 너를 봤어. 그리고 지금까지 네 얼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그녀는 어린 시절 꿈에 찾아왔던 아름다운 그녀였다. 금빛이 도는 풍성한 갈색 머리카락에 작고 조화로운 얼굴, 검고 커다란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나른하지만 우아한 몸짓과 열정적이지만 가끔 냉정해 보이는 소녀. 그녀의 등장과 함께 마을에서는 전염병이 돌고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는데….소설 <카르밀라>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두 어린 소녀의 낭만적인 관계를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뱀파이어를 매혹적인 생명체로 그리고 있다는 것과 두 소녀의 관계 묘사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그리고 로라와 카르밀라 사이에 흐르는 낭만적인 우정 밑에 깔린 레즈비언적인 유대감, 성적인 상징과 억압, 피학과 가학이 혼합된 두 소녀의 상호작용은 그 후 많은 이야기들의 원형이 되었다.오컬트 탐정, 유령조사관 헤셀리우스 박사가 안내하는 언데드의 세계유령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일랜드 고딕 소설의 선구자 셰리든 르 파뉴의 또 다른 자아인 헤셀리우스 박사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고 조사하는 일종의 고스트버스터이다.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소설 <카르밀라>와 <녹차>, <하보틀 판사> 모두 헤셀리우스 박사의 연구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그는 세상의 허황된 소문과 미신에 맞서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심리적,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이교도들의 종교를 연구하던 신부에게 나타난 신성모독적인 존재 원숭이 악령과 사적인 탐욕을 위해 법을 악용하던 악덕 판사 하보틀에게 나타난 죽음의 나라 법집행관 케일럽 서처는 당시의 종교와 사법 제도를 통해 고딕 소설의 주요 특징인 사회의 억압과 공포, 두려움을 드러낸다.르 파뉴는 오래된 위그노 가문 출신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법을 전공했지만 언론인으로 일하며 수많은 미스터리 소설들을 남겼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그의 죽음 역시 묘하게 소설 속 등장인물을 닮아 있다. 으스스한 중세의 고성, 촛불이 흔들리는 어두운 복도,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기괴한 조각상과 섬뜩한 그림들, 그리고 비밀스럽고 기묘한 사람들과 음울한 분위기. 르 파뉴 걸작선 <카르밀라>는 그런 고딕 스타일의 분위기를 흠뻑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판의 미로>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영화 <크림슨 피크>를 통해 셰리든 르 파뉴의 세계를 재현하며 오마주를 바친 바 있다.경계적 존재와 완벽한 타자로서의 뱀파이어 카르밀라최초의 여성 뱀파이어인 카르밀라는 다양한 영화와 게임, 연극과 뮤지컬, 만화와 소설 속에서 변주되며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백작과 함께 현대까지 살아남은 가장 유명한 뱀파이어 캐릭터 중의 하나이다.피를 빠는 흡혈귀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많은 문화권에 존재해왔다. 이 초자연적인 생명체가 갖고 있는 의미와 감정은 공포와 매혹의 경계를 넘나들며 많은 이들을 매혹해왔다. 그중 카르밀라는 아름다운 소녀의 피만 원하는 일종의 레즈비언으로 여겨진다. 그녀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고,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 완벽한 타자인 셈이다. 그녀는 인간이 세워 놓은 경계를 깨뜨리며 존재하고 유혹한다. 삶의 실재와 죽음의 비현실을 넘나든다. 조셉 토마스 셰리든 르 파뉴 (Joseph Thomas Sheridan Le Fanu) (지은이)아일랜드 고딕 소설의 선구자. 초자연적 현상을 사실적인 당시 사회 상황에 잘 녹여낸 작품들로 유명하다. 특히 공포를 심리학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묘사하여 고딕 소설의 한 틀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르밀라>는 브램 스토커에 영향을 주어 <드라큘라>를 탄생시켰고 최초의 여성주의 뱀파이어 소설로 수많은 영화, 연극, 뮤지컬로 재해석되었다. 그의 대표작 《거울 너머 어두운》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관한 단편 걸작선으로 뱀파이어 외에도, 판사와 사형수, 신부와 원숭이 악령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공포 작가인 M.R 제임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당시보다 현대에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사일러스 아저씨》, 《거울 너머 어두운》 등이 있다 수상한 인물이 변호사 하커를 부동산 거래 명목으로 불러 성 안에 감금시킨 뒤 영국으로 향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브램 스토커'의1897년 소설 '드라큘라' 역시 대인기를 끌어 연극으로 제작되고, 1900년대에는 원작 소설을 개작한 작품들 중 하나인아이슬란드 소설 '암흑의 힘', 1910년대에 브램 스토커가 사망한 이후 본편에선 제외했던 파트를 단편 소설집 수록작들 중 하나로 발표한 '드라큘라의 손님'이 1914년에 나왔으며 후술할 수많은 각색작들도 제작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교보문고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내가 드라큘라 백작이오. 그대가 방문해주어 매우 기쁘오. 들어오시오.”…이 성이야말로 감옥이고, 나는 이곳에 갇혔다!뱀파이어 소설의 원형,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과의 만남최고의 호러 문학을 드디어 쉽고 충실한 번역으로 접한다!변호사 조너선 하커는 부동산과 관련된 의뢰를 받아 트란실바니아의 성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만난 사람들의 우려대로, 성에 도착한 후부터 하커에게는 기묘한 일이 끊이지 않는다. 하커는 성의 주인인 드라큘라 백작이 평범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드라큘라는 새로운 ‘사냥감’을 구하기 위해 비밀스레 영국으로 향하고, 그의 정체를 알아차린 반 헬싱 교수와 그와 뜻을 함께 한 사람들은 드라큘라 백작을 죽이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어떤 작품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한 《드라큘라》는 출간된 지 1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다양한 매체로 재생산되는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 속 캐릭터들에게 일어난 일을 오직 일기, 편지, 신문기사, 전보 등으로만 전한다. 이를 교차적으로 편집하여 작품만의 개성과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흡인력 있는 서사를 만들어낸다. 선과 악, 삶과 죽음 등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이성적인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그 안에서 갈등과 공포, 슬픔, 흥분 등 날 것의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하고 독자와 공유하는, 전례 없는 도전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음악 예술로 꽃핀 고전 문학가독성은 높이고 감동은 더하다!고전을 읽는 새로운 시선 〈허밍버드 클래식 M〉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 그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특히 사랑하는 뮤지컬과 오페라의 상당수가 옛 소설 등 고전 문학을 원작으로 한다.이에 허밍버드에서는 영어 music 혹은 musical의 첫 글자 m을 딴 〈허밍버드 클래식 M〉을 선보인다. 주요 뮤지컬과 오페라에 바탕이 된 서양 고전 문학들을 엄선한 시리즈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허밍버드 클래식〉 이후 내놓는 또 하나의 클래식 시리즈다.작품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재해석해 모던하게 표현한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감성적인 표지를 완성한 것은 물론, 고전 텍스트의 고유한 작품성과 품격을 충실히 살렸다. 더불어 당신에게 ‘내 곁의 가장 가까운 고전’, ‘내 손 안의 클래식’으로 다가가고자, 자그마한 크기에 가벼운 무게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함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브램 스토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더블린에서 태어나, 일곱 살 무렵까지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다. 건강해져 학교에 입학했고, 열여섯 살 때 명문 트리니티 칼리지에 들어갔다. 졸업 후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신문에서 연극 비평가로서 글을 썼다. 이후 배우 헨리 어빙의 비서가 되어서도 틈틈이 작품을 썼고, 대학 선배인 르 파뉴의 《카르밀라》를 읽고 영감을 받아 쓴 《드라큘라》를 1897년에 출간했다. 서간체 형식의 장르 소설인 《드라큘라》는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발표된 지 1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으며, 뮤지컬, 영화 등으로 꾸준히 재창조되고 있다. 드라큘라는 무허가로 제작된 무성 영화 '노스페라투'를 포함한 여러 실사판 영화 작품들, 한국에서 그린 코믹스판을 포함해 드라큘라가 선량한 인물이 되는 등 각양각색의 시도가 이뤄졌던 만화 작품들(이 중에는 드라큘라가 슈퍼히어로가 되는 작품도 존재), 크로스오버 작품들, 유색 인종 드라큘라가 나오는 작품들, TV 시리즈 작품들, 배트맨 OVA를 포함한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들(이 중 도에이에서 마블 코믹스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한 TV 애니 영화는 당시 인기를 얻어 프랑켄슈타인 애니판도 제작), '관 속의 드라큐라'를 포함 한국에서 만든 작품들, 한국에선 바니아 성으로 수입된 '악마성 드라큘라' (우연인지, 의도한건지 영문판은 드라큘라 90주년인 1987년에 발매) 시리즈를 포함한 비디오 게임 작품들, 보드 게임, 아이스크림, 게임북, 연극, 뮤지컬, 렌필드 주연 영화 등 스핀 오프 작품들, 드라큘라를 패러디한 작품들 등 수많은 파생작들이 나왔습니다. 아래 내용은 수많은 드라큘라 관련 실사 영화 작품들 중 극히 일부나마 정리해 TMDB, KMDB, 왓챠피디아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노스페라투' Nosferatu (1922) 크노크라는 괴상한 노인의 부동산 중개소 직원인 후터는 비스보르크라는 한 소도시에 그의 부인 엘렌과 살고 있었다. 어느날 크노크는 비스보르크에 집을 한 채 사겠다는 오를록 백작의 편지를 받고 후터를 백작의 성으로 급히 보낸다. 후터는 자신이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것을 슬퍼하는 부인을 친구인 하딩의 집에 머무르게 하고 백작의 성을 향해 떠난다. 길을 가다 어느 덧 해가 저물어 한 여관에 머무르게 된 후터는 우연히 조그마한 책자를 발견한다. 책에는 흡혈귀에 대한 섬뜩한 이야기가 씌여 있다. 이 영화의 사이 사이에는 훗날 비스보르크에서 일어날 일을 예언이라도 하는 듯한 내용이 삽입되어 있다. 다음날 다시 백작의 성을 향해 길을 가던 도중 고갯길에 다다르자 공포감을 느낀 짐꾼들은 더 이상 가기를 거부하고 후터는 할 수 없이 혼자서 길을 떠난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기괴한 인상의 마부가 홀연히 나타나 후터를 목적지인 오를록 백작의 성까지 눈깜짝할 사이에 데려다 준다. 성에 도착한 후, 어딘지 섬뜩한 느낌을 주는 오를록 백작을 만나 후터는 식사대접을 받고 하룻밤을 지낸다. 다음날 목에 무언가 물린 자국이 난 것을 발견하지만 후터는 모기에게 물린 것으로 간주해 버린다. 다시 오를록 백작과 만나 집에 대한 매매 이야기를 하는 도중 우연히 백작은 후터의 부인 엘렌의 사진을 보게된다. "당신 부인의 목이 참 아름답군요"라면서 백작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후터의 바로 맞은편에 있는 집을 사겠다고 한다. 이날밤 후터는 자신의 방으로 침투해 들어오려는 혼령을 만나게 되고 혼비백산하여 지하실로 내려가게 되는데, 지하실에 놓인 관속에서 죽은 시체와 같이 누워있는 오를록 백작이 눈을 뜨고 후터를 향해 일어선다. 완전히 공포에 사로잡힌 후터는 자신이 성에 갇힌 사실을 인식하고 어떻게든 성을 빠져 나갈 궁리를 한다. 괴인 드라큐라Horror of Dracula ㆍ 1958 년 1885년의 루마니아, 조나단(존 반 에이센)은 드라큘라 백작(크리스토퍼 리)의 도서관 사서로 고용되어 백작의 성에 도착한다. 그러나 성 내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외출중이라 반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백작의 쪽지만이 식탁 위에 놓여 있다. 그때 한 여성이 조나단 앞에 나타나, 백작이 자신을 성에 가두었다며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사정한다. 그 순간 드라큘라 백작이 나타나 매우 신사적인 매너로 조나단을 맞이하지만 조나단은 그 안에 숨겨진 사악함을 느끼곤 그에 대해 일기장에 기록한다. 이후 조나단은 드라큘라 백작의 실체를 확인하지만 도망치기도 전에 결국 백작에게 공격당하게 된다. 며칠 뒤 조나단의 친구인 반 헬싱 교수(피터 구싱)가 찾아오게 되고, 조나단의 일기를 읽은 교수는 드라큘라 백작과의 지난한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출처 : 오영숙(영화사연구자)) 드라큐라 대 후랑켄슈타인Dracula vs. Frankenstein ㆍ Dracula vs Frankenstein ㆍ 1971 년 암흑의왕이며 세기의 살인 괴기 드라큐라 백작과 절은 여인만을 살해하도록 광적인 과학자 듀레인박사에 의해 창조된 괴인 후랑켄슈타인의 생사를 건 대결! 이들의 결투에 휘말린 조니와 쥬리의 운명은.. (출처 : VHS) 관속의 드라큐라Dracula in a Coffin ( Gwan-sog-ui deu-la-kyu-la ) ㆍ 1982 년 유학 중인 성혜는 졸업을 앞두고 돌연 귀국한다. 성혜가 자신의 귀국 이유를 답하지 않은 채 우울과 두려움을 호소하자 의사이자 그녀의 약혼자인 충한은 신부인 박철환의 조언을 구한다. 사실, 성혜는 드라큐라 백작을 피하기 위해 귀국했으나 드라큐라 백작이 그녀를 쫓아 한국으로 들어온 것을 알고 성혜의 두려움은 커져만 간다. 드라큐라를 피하고자 정신병원으로 또 절로 피신하지만 유학시절 친구의 거짓말에 속아 드라큐라 백작에게 잡혀 성혜는 드라큐라가 된다. 드라큐라가 된 성혜는 충한의 피를 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철환, 충한, 스님은 드라큐라와의 최종 대결을 벌인다. (출처 : KMDb VOD 기획전(2020.8))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Young-gu and Count Dracula (Yeonggu-wa heubhyeolgwi deulakyula(Dracula)) ㆍ 1992 년 영구는 밤에 마당에서 소변을 보다 미이라가 산길을 걷는 것을 보고 미행한다. 미이라는 무덤가에서 무엇인가를 먹고 있었다. 이에 놀라 영구는 꿈에서 깬다. 다음날 미라라는 아이가 전학을 왔는데 영구와 짝이 된다. 꿈속에서 본 그 아이와 똑같았다. 어느날 미라가 점심시간만 되면 밖으로 나가자 미행하기로 결심한다. 동네사람,선생님 등 한사람씩 없어지기 시작하자 영구는 미라를 미행하여 미라가 드라큐라인 것을 알아낸다. 그사이 드라큐라는 영구의 어머니를 납치한다.어머니를 구하려던 영구도 붙잡히는데 친구들의 도움으로 풀려나와 악당들과 대적한다. 드라큐라DRACULA ㆍ 1992 년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왕자 드라큐라는 십자군을 일으켜 루마니아를 구하나 그의 아내는 드라큐라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살한다. 돌아온 드라큐라는 자살한 자의 영혼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교회의 계율을 듣고 교회를 저주하며 죽음에서 부활하여 흡혈귀로 군림한다. 400년 후, 런던의 한 변호사 죠나단에게 트란실바니아 영주로부터 영국 땅을 사자는 연락이 온다. 바로 드라큐라였다. 죠나단은 이 업무로 사랑하는 약혼녀 미나를 남겨두고 드라큐라를 찾아가나 드라큐라의 성에 감금당하고만다. 그리고 드라큐라는 400년 전에 죽은 아내의 분신 미나를 찾아 런던으로 떠난다. 미나의 절친한 친구 루시가 드라큐라의 습격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미나는 드라큐라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점점 빠져들게 된다. 못말리는 드라큐라DRACULA: DEAD AND LOVING IT ㆍ DRACULA - DEAD AND LOVING IT ㆍ 1995 년 저택매입건으로 트랜실바니아의 트라큐라 백작의 성으로 간 렌필드는 드라큐라의 최면에 걸려 그에게 영원한 충성을 서약하고, 드라큐라를 런던으로 운반한다. 그 이후 신문에는 기상이변과 이유모를 선원들의 몰살, 그리고 남은 생존자란 미치광이가 된 렌필드뿐이라는 기사가 대서 특필된다. 렌필드는 정신병원에 갇히고 드라큐라 백작은 서서히 활동을 시작한다. 드라큐라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워드 박사를 만나고, 그날 밤 박쥐로 변해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던 루시의 피를 빨아먹는다. 시름시름 앓는 루시를 이상하게 생각한 시워드 박사는 반 헬싱을 초빙한다. 반 헬싱은 루시의 목에 두개의 상처를 발견하고 흡혈귀의 소행임을 깨닫는다.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Galgari Family and Dracula ( Galgari Paemilli-wa Deurakyula ) ㆍ 2003 년 평온하고 한적했던 어느 마을에 어느 날인가 흉흉하고 서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마을의 몇몇 처녀들이 사라지고, 처녀를 구하려던 총각들은 억울한 죽임을 당했기 때문. 이 마을의 대감은 어쩌면 자신의 외동딸이 '드라큐라'라는 괴물로부터 납치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고, 이 참에 '드라큐라'를 물리치고자, 온 마을에서 최고로 싸움 잘하는 무림고수들을 뽑기로 결심하는데...한편, 늙은 사부님 밑에서 열심히 무예를 연마하던 갈갈이 삼형제는 사부님의 명을 받고 마을의 '드라큐라'를 물리치고자 하산을 하게 된다. 사부는 그들에게 염력을 가진 세가지 색의 보자기를 주며, 위기에 처했을 때 보자기를 풀어보라고 당부한다. 대감의 외동딸 '다래'를 탐하던 '드라큐라'가 보름달이 뜨는 날에 '다래'와 혼인을 할 위험한 음모를 꾸미자, 대감이 뽑은 무림고수들과 갈갈이 삼형제는 드라큐라 일당들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드라큐라 3000Dracula 3000 ㆍ 2004 년 영원한 사랑을 위해 그가 다시 깨어난다.화려한 메탈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드라큘라 3000!!"머나먼 미래, 마더호의 선장 반 헬싱은 선원들을 이끌고 버려져 있는 우주선 디메터를 구조하러 떠난다. 하지만 그들이 그 우주선에 들어간 후 마더호와 분리되어 디메터에 갇히게 되는데 선원 187(쿨리오)이 그 안에 있던 화물을 잘못 건드려 드라큘라가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미나가 드라큘라가 되자 반 헬싱은 그 우주선에서 나가려고 안간 힘을 쓰지만 드라큘라의 대부가 살아나 그들을 드라큘라로 만들려고 한다. 드라큘라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그들은 컴퓨터로 자료를 조사해 드라큘라의 킬러가 반 헬싱 조상들이었고 조상들 대신 반 헬싱을 죽이려고 온 것임을 알아낸다.그리고 드라큘라를 죽일 십자가와 나무 막대기를 준비지만 반 헬싱마저 죽음을 당한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험비와 오로라는 태양 빛으로 드라큘라를 죽이려고 빛을 찾아 떠나지만 결국 우주선 디메터는 자폭해서 드라큘라는 영원히 없어지게 된다." (출처 : 다음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Dracula Untold2014 강인한 군주이자 아버지 그리고 위대한 영웅, 드라큘라 백작은 백성들을 평화로 다스리며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다. 하지만 막강한 군대를 앞세운 투르크 제국의 술탄이 세상을 정복하기 위한 야욕을 드러내며 복종의 대가로 사내아이 1천 명을 요구하자, 분노한 드라큘라는 그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압도적인 전력의 투르크 대군을 물리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그는 전설 속 악마를 찾아가 절대적인 힘을 얻고 자신을 담보로 한 위험한 계약을 하고 만다. 스스로 어둠의 존재가 되는 것을 선택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피할 수 없는 악마의 저주로부터 벗어나 그는 세상을 구원할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렌필드' Renfield (2023) 퇴사 없는 종신 계약 드라큘라 직속비서정년 보장 + 평생 직장의 대가는 밤낮없는 24시간 FULL 근무? 사내 복지는 만성 피로, 불면증, 소화불량, 짙은 다크서클입니다! 불멸의 삶과 폭발적인 힘의 대가는 악당용 배민이 되는 것?! ‘드라큘라’에게 취업 사기를 당하고 24시간 밤낮없이 그에게 순결한 제물을 바치는 직속비서 ‘렌필드’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꼰대 상사에 점차 피폐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드라큘라’에게 바칠 제물을 찾던 중 자신의 인생을 뒤바꿔줄 친구 ‘레베카’를 만나게 되고 지금껏 가슴 한 켠에 숨 죽여 있었던 퇴사의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퇴사 없는 종신계약에서 ‘렌필드’는 벗어날 수 있을까? 슈퍼 을(乙) ‘렌필드’, 자네 꿈이 뭔가? “이 지독한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퇴사하겠습니다!” 드라큘라 작품들 중에선 무료로 공개 중인 작품들도 있으며 그 중 일부나마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드라큘라' 벨라 루고시 실사판 Dracula (1931)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작품으로 1931년 실사판 영화에선 하커가 아닌 렌필드가 드라큘라를 만나러 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으며, 드라큘라 연극에서 명연기를 펼치던 벨라 루고시가 영화에도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친 작품으로 평론적으로 극찬을 받고, '렌필드'가 주인공인 2020년대 영화 등 원작 소설 뿐만 아니라 1931년 실사판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https://alugha.com/videos/4cc323b0-c94b-11ec-9f9b-6d8eaed8722d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Alugha에서 컬러 복원판을 다중 자막 지원, 다중 오디오 지원 기능과 함께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동유럽의 카르파티아 산중에 드라큘라 백작이 살고 있다. 런던에 있는 카팩스 수도원 양도 문제 때문에 그를 찾아가는 한 신사에게, 마을 사람들은 드라큘라가 흡혈귀라며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극구 말린다. 하지만 렌필드가 약속 때문에 가야 한다고 단호히 말하자, 한 노파가 그를 보호해줄 물건이라며 십자가를 쥐어준다. 겁도 없이 험난한 산길을 타고 허름하고 음산한 고성에 당도한 렌필드는 백작이 건네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는다. 드라큘라에게 피를 빨린 렌필드는 그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노예가 되어 함께 배를 타고 런던으로 향한다.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배는 난파되고 선원들은 모두 죽는다. 유일한 생존자 렌필드는 정신착란 상태로 발견돼 시워드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시워드 박사와 이웃이 된 드라큘라는 다음 희생타자로 박사의 딸 미나에게 눈독을 들인다. 시워드는 갑자기 쇠약해진 딸의 건강을 염려해 그 방면의 전문가인 홀란드의 밴 헬싱 교수를 초청해 도움을 청한다. 한편 미나의 친구인 루시가 원인 모를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아이들이 습격을 당해 목을 물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최근 미나의 목에 생긴 자국과, 렌필드가 특정 약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 그리고 드라큘라의 반영이 거울에 나타나지 않는 것과, 박쥐와 늑대의 출현 등을 종합해 미루어 헬싱은 백작의 정체를 의심하고 뱀파이어를 물리치기 위해 대책을 세운다. 미나의 약혼자 존 하커는 흡혈귀란 단지 허구 속 인물이라며 교수의 말을 웃어넘긴다. 그러다 정신병원을 탈출해 몰래 수도원으로 가는 렌필드를 뒤따라간 하커는 미나의 비명소리를 듣게 되는데... 순간 해가 떠오르고, 낮 동안 휴식을 취하고자 관 속으로 들어간 드라큘라를 찾아낸 교수는 심장에 말뚝을 박음으로써 그를 영구히 처치한다. (출처 : 다음영화) '드라큘라가 이스탄불에 오다' Dracula in Istanbul (1953) 같은 20년대 영화인 노스페라투와 마찬가지로 정식 계약 없이 1928년에 나온 튀르키예 소설 작품이 원작으로 이 소설에선 드라큘라의 정체가 과거 역사 속 군벌 '블라드 드라큘라'라는 내용이 공개적으로 언급되며 역사 속 실존했던 드라큘라에게 억압 당했던 입장에서 애국심, 이슬람적 요소를 담아내 현대에 다시 침략해오려는 드라큘라가 이스탄불에 나타나자, 오랜 세월에 걸친 숙적에 맞서싸우기 위해 튀르키예 독립 전쟁의 영웅 3인이 나서는 내용을 다뤘으며 1953년에 실사판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네온 하버' 채널에서 원작 소설은 영어 번역본을 전자책으로 판매 중이고, 실사판 영화는 영어 자막과 함께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 '드라큐라 서부에 가다' Billy The Kid Versus Dracula (1966) 흑백 영화 시절부터 존재해온 드라큘라의 크로스오버 작품들 중 하나로 나온 컬러 영화 작품으로, 내용은 실존 인물인 총잡이 '빌리 더 키드'가 개과천선하고 약혼자 '베티 베틀리'와 평화롭게 살려는데 벤틀리의 삼촌이라 자칭하는 인물이 나타나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고, 초저예산 B급 영화들이 자주 쓰는 방법인 영화 하나 값에 2개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하는 '더블 피쳐' 형식으로 개봉했습니다.(동시개봉한 다른 영화도 실존 인물 '제시 제임스'와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딸이 격돌하는 내용의 B급 영화)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FFF 계열 채널에서 공개 중이며(화풍에서 눈치 챌 수 있듯 썸네일은 A.I.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 아래 내용은 청춘극장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드라큐라 서부에 가다(1966)원제 : Billy the Kid vs. Dracula감독 : 윌리암 보딘.출연 : 존 카라딘.출시사(비디오) : 대우.1985.12.11.상영시간 : 74분.영화 <드라큐라 서부에 가다>(Billy the Kid vs. Dracula)는 '할리우드의 남기남'이라 할 만한 윌리암 보딘 감독이 1966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윌리암 보딘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다작 감독으로 1910년대 무성영화로 시작해서, 1970년대초까지 TV물을 포함하여 무려 400여편의 작품을 발표한 이탈리아의 '제시 프랭코'와 필적할 만한 인물이다.1966년에 그는 와 라는 특이한 B급영화 2편을 발표했으나 이 영화들은 당대 관객들의 조롱을 받으며 '불면증 치료제'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남기남' 감독의 영화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미국내에서 윌리암 보딘의 영화에 열광하는 소수의 마니아들 덕분에 그가 남긴 이런 영화들이 DVD로 출시되는 등 재조명이 되고 있다.서부개척시대, 미국으로 건너온 드라큐라(존 카라딘)는 역마차에서 만난 목장주 부인을 살해하고, 그녀의 딸인 아름다운 소녀 베티를 자신의 아내로 삼아 흡혈귀로 만들려고 한다. 베티의 애인이자 서부의 총잡이인 빌리 더 키드(척 코트니)가 눈치를 채자 드라큐라는 베티를 데리고 동굴로 숨어버린다. 결국 베티를 찾아나선 빌리 더 키드와 드라큐라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드라큘라' 인텔리비젼 기종 비디오 게임 (1983) 70년대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 중 하나인 '인텔리비젼' 기종으로 출시된 비디오 게임으로 여기선 드라큘라가 플레이가 조종하는 주인공 캐릭터로 나와 해가 뜨기 전에 독수리, 늑대, 경찰 등을 피해가며 정해진 숫자의 희생자를 물어 체력을 유지하는 목적의 게임이며(경찰의 경우 드라큘라가 물어서 다른 경찰을 공격하는 좀비로 만드는 기능도 존재), 2인용 게임에선 다른 게임들처럼 한명씩 차례를 돌아가며 드라큘라를 조종하거나, 혹은 첫번째 플레이어는 드라큘라 역할을 맡고 두번째 플레이어는 희생자를 조종해 드라큘라의 공격을 피할 때마다 점수를 얻는 시대를 앞선(?) 면모도 선보여, 당시 게임 평론가들 사이에선 칭찬하는 호평도 있는 한편으로 당시 기준으로는 폭력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인터넷 아카이브에서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비디오 게임 작품들 중 하나이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archive.org/details/intv_Dracula_1982_Imagic '두치와 뿌꾸' TV판 (1996) 본래 '큐라큐라'란 제목으로 연재하던 만화를 애니화한 TV 시리즈 작품으로 드라큘라의 후예 '큐라'를 포함해 선량한 성격의 몬스터 일행이 한국의 가정집에 신세 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BS 계열 채널에서 전편 모두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 '스푸키즈' Spookiz (2015~) 스푸키즈 극장판 비밀과외SPOOKIZ THE MOVIE (Seupukiseu geukjangpan bimilgwaoe) ㆍ 2020 년 밤에 인기척이 없어진 뒤에 몬스터 친구들이 인간들 모르게 학교 생활을 하는 내용을 다룬 한국의 CG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된 작품으로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공식 채널에서 더빙판, 자막판 양쪽 다 공개 중입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낮에는 인간 아이들이, 밤에는 몬스터 아이들이 생활하고있는 시골의 한 초등학교. 몬스터 아이들은 인간의 눈을피해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학교생활을 지켜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인간 소녀가 놓고 간 핸드폰 때문에, 절대 만나지 말아야 할 두 존재가 만나게 된다. 과연 인간 소녀와 몬스터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1931 애니메이티드 버젼' Bram Stoker's Dracula - 1931 Animated Version (2023) 블렌더 3.0을 이용해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팬 필름 작품들 중 하나로 1931년판에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제작된 흑백판 영상 및 컬러판 영상 양쪽 다 공개 중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작품들 중 한국 영화 '관 속의 드라큐라'는 구체적으로 다룬 기사가 있으니 아래 뉴스 링크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우리나라 최초 드라큐라 영화가 보여준 황당함과 독특함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47/0002283011
콩라인박작성일
2025-08-2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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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나도 존잘남이 되어보자-5
두 번의 입맞춤에 심장은 터질 듯 쿵쾅거렸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 “그래, 성인끼리 술 한 잔 더 하자. 그러고 보니 오빠가 너 술도 제대로 사준 적이 없었네?”“오빠랑 같이 있으니깐 아니 오빠랑 같이 술 마시니깐 너무 좋아요.”“너두 어릴 때처럼 말 편히 해.”“웅, 오빠.”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님 술 마실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설현이는 자제를 하지 못하고 주는 대로 다 받아마셨다.취한 듯 보이는 설현에게 어릴 때 이야기를 꺼내며 술보다 대화를 하려했다.어릴 때 이야기를 한참을 주고받으며 같이 웃고 맞장구 쳐주며 이야기하던 중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서 넌지시 물어보았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 줄은 몰랐네. 어떻게 딱 설현이가 그 호프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을까? 그것도 진짜 오랜만에 간 호프집이었는데?” 설현이는 연분홍빛으로 변한 얼굴로 귀엽게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 우연이었을까요? 아님 인연이었을까요? 알아맞혀보세요.” 술버릇이라고 하기엔 너무 귀여운 행동을 말없이 지켜보는 중에 설현은 말을 이었다. “사실 동훈이 오빠한테 오빠가 연락 오면 전화 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 호프집에 급하게 가서 잠시 아르바이트 하는 척 했던 거구.”“아! 그래서 그때 동훈이가 1시간만 있다가 온다고 했구나. 근데 거기서 아르바이트 시켜주더나?”“거기 예전에 언니랑 몇 번 간 적이 있어서 부탁을 하니깐 공짜 알바 쓴다고 좋아하던데? 저녁 한 타임 하고 나왔지만 일 잘한다고 더 하라고 그러더라구. 나 완전 고급인력이야, 오빠. 히히.”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술을 더 마시다보니 설현이가 너무 취해있었다. ‘설현이는 진짜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는구나. 날 맞춰주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마신건가?’ 걱정이 되어 눈이 풀려있는 설현이를 일으켰다. “설현아 많이 취했네. 이제 그만 집에 가자.”“네…….” 비틀거리는 설현이를 한 팔로 안은 채로 술집 문을 열었고 설현이가 앞으로 넘어지려했다.화들짝 놀라 뒤에서 안았는데 의도치 않게 백허그의 모양새가 되어버렸다.내 양손이 설현이의 가슴에 닿았지만 손을 급하게 떼며 모른 척 했다. “괜찮아?”“아뇨……. 안 괜찮아요.” 설현이는 뒤에 서 있는 내게 돌아서서 안기며 여전히 혀가 꼬인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오빠 나두 성당동에 사는데…….”“성당동? 같은 동네로 이사왔네?” 도로가에서 택시를 잡고 성당동으로 가는 길에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던 설현이 말했다. “진짜 우연이라도 오빠랑 볼 수 있을까 봐. 그리고 학교도 가깝고 해서…….”“그래서 이사했다고? 너 이제 24살이면 대학교 졸업하지 않았어?”“졸업했어야했는데 예뻐지는 기간이 1년이 넘게 걸렸어.”“성형 말하는 거야?” 부끄러운 듯 내 팔을 부여잡고 깊게 안기면서 말했다. “오빠도 참. 그냥 예뻐지는 기간이라고 해. 그게 더 듣기 좋아.” 택시에서 내려도 여전히 비틀거리는 설현이를 등을 받치며 부축을 하자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어릴 때처럼 집까지 업어주시면 안될까요? 여기서 안 멀어요.”“업어 달라고?”“나 보기보다 가벼워, 오빠.” 가볍지 않아 보였고 5분만 걸어도 힘들어 죽을 것 같았지만 제대로 걷지 못하기에 앉아서 등을 내밀었다. “그래, 업혀.” 설현은 앞으로 털썩 쓰러지듯 업혔고 제법 무거웠다.업힐 때 벗은 하이힐을 내게 건네주고 내 목을 양손으로 감싸며 귀 가까이 입을 대고 살며시 말했다. “오빠 나 가볍지? 히히. 이러니깐 어릴 때 생각나네. 한 번씩 오빠가 업어줬었는데.”“그땐 내가 세상물정을 몰랐나 보다. 진정 네가 가볍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이게 가벼운 거면 도대체 무거운 기준이 뭔데?” 등 뒤에서 내말을 들은 설현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진짜 나 무거워?” 한손엔 하이힐 한 쌍을 뭉쳐들고 몇 걸음 걷다 일부러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어? 응……. 가볍네. 네가 등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꾸 업혀있는 설현이는 미끄러지듯 내려와서 엉덩이를 잡고 다시 등 위로 밀쳐 고쳐 업었다. “지인짜 가볍네, 가벼워. 에구, 힘들어.”“치, 오빠 말하는 게 너무 얄미워.”“사실 가볍진 않아. 살려줘.” 웃으면서 장난치는 것이 재미있는지 한참을 웃다가 웃음을 멈추었다.그리고 업혀 있는 중에 내 등에 가만히 뺨을 대었고 묘한 느낌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진짜 꿈꾸는 거 같아, 오빠. 지금 이게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작은 소리로 말했지만 내 귀에는 엄청 크게 들렸다. “집에 계란도 있고 대파도 있고…….” 자꾸만 취한 중에 헛소리하는 것 같아 대꾸도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엄마가 나보고 라면 잘 끓인다고 칭찬하던데. 오빠, 우리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었지만 육성으로 빵 터져버렸고 웃음소리가 가라앉을 때쯤 또다시 말했다. “아까 통화 했던 사람 애인이지……?”“응.”“앞으로 저 만나실 거예요? 진짜로?”“글쎄.”“오빠가 진짜로 내 오빠였으면 좋겠다.”“나 친오빠처럼 생각한다며?”“그런 오빠 말고 좋아할 수 있는 오빠.” 술버릇인지 반말과 존댓말을 현란하게 섞어가며 말하던 설현은 잠시 동안 말이 없었고 설현이 가르쳐준 위치에 거의 다 왔을 때 저 멀리서 익숙한 형체가 보였다.어둑해진 밤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설현을 업은 채로 천천히 걸어갈수록 채린의 모습이 선명해지고 있었다.채린은 진짜로 우리 동네로 온 것이었다. ‘어? 우리 집은 뒤쪽인데 채린이가 왜 저 여기에 있을까?’ 채린은 술집에서 통화 후 나를 찾는다고 이 동네에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나를 발견 했던 것이었다.그러던 중 설현이를 업고 있는 날 발견하고는 어두워서 내가 맞는지 아닌지 다시금 확인을 하려고 천천히 내게 걸어왔다. “야! 지금 뭐하는 거야!” 업혀있는 설현이를 보고 화가 폭발했는지 조용한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크게 소리쳤다.그러자 설현이는 취한 와중에도 화들짝 놀라 내 등에서 황급히 내려왔다.채린은 자기 것을 빼앗긴 억울한 사람의 표정을 하고는 설현이에게 사납게 달려들었고 난 그 앞을 막아서며 채린의 팔을 잡았다. “채린아! 쫌! 그만 좀 해!” 설현은 겁을 먹고 내 등 뒤에 숨어 있었고, 채린은 여전히 머리채라도 잡을 듯 손을 사납게 내밀었다.그 앞을 막아서며 가까스로 떼어내자 채린은 울먹거리며 말했다. “요즘 왜 이래? 내 말이면 껌뻑하던 오빠가……. 왜 말을 안 들어!” 날 사랑해서 배신당했다고 우는 것 같진 않았다.아마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하니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해 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너 나 사랑하지 않는다며.”“내가 언제!”“며칠 전 내가 나 사랑하는 거 맞냐고 물었잖아.”“그걸 말을 해야 알어?”“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아냐? 맨날 다른 남자 만나고 만날 때는 연락도 안 되고.”“그래서 지금 복수 하는 거야?”“복수는 무슨, 나도 속상해서 그런다! 내가 듣기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맨날 돼지라 놀리고.” 계속 매몰차게 대꾸하자 그녀도 더 이상 자존심을 굽히기 싫었는지 언제부턴가 흐르던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래!! 이제 우리 그만하자! 앞으로 절대 나에게 연락하지 마!”“그 말도 너한테 수십 번은 더 들었다.”“진짜로 연락하지 마, 돼지새끼야!!”“자꾸 돼지, 돼지 그러지 마라.”“그럼 살을 빼던가! 미친 돼지 새끼!” 날 화나게 하려던 말인 걸 알고 있었지만 막말이 이어지자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 살 빼고 만다! 너 같은 년한테 돼지라는 소리 안 들으려고 살 빼고 만다!” 화가 난 표정과 외침에 설현은 내 뒤에서 한 걸음 떨어져 서 있었고 그런 설현의 손목을 끌고 채린의 옆을 지나갔다.채린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시선만 내 얼굴에 두고 있었고 한참 걸은 후 뒤를 봤을 때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서 있는 채린의 어깨가 이 거리에서도 심하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그 모습을 같이 본 설현은 내 눈치를 보며 슬쩍 말했다. “저 언니 우는 거 같은데 가야되는 거 아니야?” “분해서 우는 거 같으니깐 신경 안 써도 돼. 그리고 너도 봐서 알겠지만 지금 내 상태가 영 좋지 못해서 라면은 다음에 먹자, 계란도 넣고 대파도 넣어서.” 내 말에 설현은 대답 대신 위로를 해주었다. “나는 오빠가 지금보다 더 뚱뚱해져도 좋아할 것 같애. 그러니깐 살 안 빼도 돼…….”“그렇게 나 좋아해줘서 고마운데 약속은 약속이니 살은 뺄 거야. 살 빼고 남들처럼 예쁜 옷 입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싶어. 예전처럼…….” 내 표정을 조심스레 살피던 설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 오빠. 내가 말실수 했나보네? 앞으로 나랑 같이 매일 걷기 운동하면 되겠다. 집도 근처니깐…….”“아니, 실수 한 거 없어. 내가 그 동안 너무 한심했던 것 같아.” 설현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직까지 채린이가 있을까 그 앞으로 가봤다.하지만 이미 그 자리엔 없었다.집에 도착해 누워서 생각해보니 그 동안 내가 너무 한심하게 살아왔던 것에 너무 화가 났다. 며칠 사이에 채린이와 불화, 뜬금없는 설희의 여동생, 그리고 다이어트 결심 등 많은 변화가 생겼다.다음날부터 설현은 자주 전화와 문자를 했었고 한 번씩 채린에게 전화가 왔었지만 전화를 피하며 내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하려고 맘을 독하게 먹었다. 퇴근 후에는 설현과 같이 동네를 걸으며 다이어트를 빙자한 데이트를 하다 보니 살이 그렇게 많이 빠지지는 않았다.설현과 자주 만나면서 모르고 만났다면 좋았겠지만 설희 동생이란 걸 알고 나서부터 이성이라기 보단 동생이라는 감정이 앞섰다.매일 체중을 체크하며 시간이 제법 지나도 언제나 그 자리였고 이대로 괜찮을 지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금요일 밤에 시원한 맥주라도 마실까 싶어 한참을 고민 후 꺼냈다가 다시 넣어두고 억지로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누웠다. 설핏 잠이 들었을 때 초인종 벨소리와 현관문을 발로 차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야! 문 열어 문 열라고!” 무슨 일인가 싶어 현관문을 열었을 때 술에 잔뜩 취한 채린이가 보였고 날 올려다 본 그녀는 내게 폭 안겼고 술 냄새를 풍기며 말했다. “다른 남자들은 술 마시면 전화하던데, 오빤 술도 좋아하면서 그 동안 술도 분명히 마셨을 거면서 왜 전화를 안 해…….” 잠결에 지금 이 상황이 난감했어도 내 앞가슴에 묻힌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달랬다. “우린 헤어졌으니깐, 우린 인연이 아니니깐…….” 내말을 들은 채린은 들고 온 핸드백을 내 등 뒤로 던지듯 내려놓고 신발을 벗으며 들어오려 했다.집안으로 들어온다면, 잠을 재워준다면, 또 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면, 무르기만 한 내 결심이 허물어 질 것 같아 안으로 들어서려는 채린을 막아섰다. 날 밀치는 힘이 점점 약해지다 두 팔을 축 늘어트린 채 채린은 말했다. “나 자존심 다 내려놓고 다시 얘기하는 거야. 살 안 빼도 되니깐 그 이상한 년 만나지 말고 내 옆으로 다시 와. 나도 많이 노력할게.”“그냥 그만하자, 채린아. 그 동안 내 옆에 있어줘서 많이 고마웠어.” 내 말을 들은 채린은 나를 밀쳐내고 아무 말도 없이 현관문을 닫고 나가버렸다.채린의 갑작스런 방문 후 싱숭생숭해진 맘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아침이 되었고 잠이 오지 않아 혼자라도 걷기 운동이라도 하려 집을 나섰다. 혹시나 설현이를 볼까 싶어 그 집 앞을 지나다 잠시 서 있었다. 휴대폰에 토요일 7시 50분이라는 시간을 보며 전화를 할까 고민하다 그냥 지나쳤을 때 등 뒤에서 익숙했지만 이젠 익숙하지 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현아! 거기 서!” 화들짝 놀라 앞에 있는 원룸 건물 주차장에 숨어 그쪽을 쳐다봤다.캐리어 가방을 끌고 나오는 설현의 모습이 보이고 뒤에는 꿈에서 그리던 설희의 모습이 보였다.10년 전과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셜현의 뒤따르며 옷자락을 잡으며 소리쳤다. “아침부터 어디 가는 거야?”“언니랑 말이 안 통하는데 계속 있어서 뭐해?”“그럼 언니가 싫다 해도 승훈이랑 계속 만나서 연애라도 하겠다는 거야?”“응, 연애할 거야! 오빠랑 같이 살 거라구.” 날 발견하지 못하고 둘이서 마주보며 실랑이를 벌이는 중에 자리를 뜨지도 못한 채 계속 둘을 지켜봤다. “설현아, 제발 그만 좀 해. 차라리 너랑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를 만나.”“다른 남자는 필요 없어, 언니. 내가 어떻게 오빠를 다시 만났는데. 이제 못 잡으면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것 같단 말야.”“알았어, 알았어. 집에 들어가서 얘기하자.” 설희는 설현을 달래면서 둘은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무슨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지만 아마도 나 때문에 벌어진 일 같아 혼란한 마음에 아침 운동을 포기하고 다시 집에 들어갔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아마도 나랑 만나는 걸 설현이 반대하는 거겠지? 당연하겠지. 나이차에 의지가 약한 뚱보에 나 같아도 반대를 했을 거야.’ 씁쓸한 생각을 하며 샤워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있을 때 설현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빠, 뭐해요?” 목소리는 젖어 있었지만 일부로 명랑하게 말하는 것을 눈치 챘다. “방금 샤워하고 텔레비전 보는 중이야.”“나 가출했는데 오빠 집에 가도 돼?”“가출? 다 큰 성인이 무슨 가출?”“오빠 만나서 얘기해줄게.”“그래, 지금 와. 아침 같이 먹자.” 급하게 전화를 끊고 토스트기로 빵을 구우면서 식탁에 딸기잼을 올려놓고 계란프라이도 몇 개 굽다보니 현관 벨소리가 들렸다.현관문을 열어보니 설현이가 빨간 눈을 한 채 캐리어 가방을 들고 서 있었고, 가방을 들어 안으로 옮길 때 설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오빠, 어떡해……. 난 오빠가 많이 좋은데 언니가 오빠랑 만나지 말라고 해.”“왜?”“몰라, 지는 여태껏 연애하고 잘 놀았으면서 이제 언니 행세하는 게 너무 짜증나.”“무슨 이유가 있겠지.”“무슨 이유가 있어! 오빤 언니 편들지 마, 그냥 내 편해줘.” 내게 소리치는 설현을 달래며 식탁으로 손목을 끌었다.식탁에 같이 앉아 컵에 우유를 채워 설현 앞으로 밀어주고 빵에 잼도 발라 건네주었다.설현은 훌쩍거리며 건네준 빵과 우유를 먹었고 나 역시 빵과 계란프라이를 먹을 때 설현의 휴대폰이 울렸고 번호를 확인하고는 전원을 꺼버렸다. “안 받아도 돼?”“안 받아도 되는 전화야.” 자초지종을 듣다보니 어제 설희가 혼자 사는 동생이 걱정되어 집으로 왔었고 설현은 나랑 만나는 걸 설희에게 얘기를 했었다고 한다.설희는 그 얘길 듣고는 나랑 만나는 걸 반대하며 밤새 다투다 아침에 가방을 싸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설현의 얘기를 한참을 듣고 있던 중에 내 휴대폰으로도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내 번호를 모르는 설희의 전화인지. 채린이 다른 사람 폰으로 내게 전화를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계속 늘어지는 벨소리에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자 설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승훈이니?”“설희야,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어?”“동훈이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뭘. 그건 그렇고 내 동생 거기 있니?” 빵을 먹고 있는 설현을 한번 쳐다보고 나서 대답했다. “응, 여기 있어.”“알았어, 옛날 그 집에 사는 거 맞지?”“응.”“너네 집 앞으로 갈 테니깐 지금 나와 봐.” 설현은 내 통화를 듣고 언니인 걸 눈치 채고는 나가지 말라며 붙잡았고 그런 설현을 또다시 달래며 밖으로 나갔다.10년 만에 보는 전 여친이라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저 앞에서 차가운 얼굴로 다가오는 설희의 모습이 보였고 내 앞에 서자마자 아래위로 훑어보며 말했다. “오랜 만이네, 승훈아.”“그러게…….” 설희의 시선은 내가 사는 빌라 2층으로 향했고 창문으로 쳐다보는 설현을 발견하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 “너 정신이 있니? 없니? 내 동생인 걸 알면서도 집에 들린 거야? 같이 살림이라도 차리려고?”“너 왜 이리 변했어? 예전에 내가 사랑하던 설희 맞니”“헛소리 하지 말고! 너 여친도 있었는데 내 동생 만난다고 헤어졌다며? 이제 보니 너 욕심 너무 많은 거 아냐?”“무슨 얘기를 어떻게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10년 만에 만나서 이렇게 화만 낼 거야?”“내 동생 데려오라고! 빨리!” 설희와 재회를 하고 싶었어도 이런 만남을 바란 건 아니었는데 너무나 변해버린 모습에 너무 슬펐다. “알았어, 알았으니깐 진정 좀 해.” 설희의 고함소리에 설현도 어쩔 수 없었는지 다시 캐리어 가방을 이끌며 밖으로 나왔다. “현아! 넌 지금 집으로 가, 이따 보자.” 설현이 축 처진 어깨로 저만치 걸어가는 걸 본 설현은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어려 있었다. “미안해, 화내서……. 일부러라도 화를 내야만 설현이가 나올 것 같아서 말야. 진짜 오랜 만이다. 그치?”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려는 설희와 결국 집 앞에 있는 작은 벤치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승훈아, 이제 다리는 괜찮은 거야?”“응, 이제 괜찮아.” 괜찮다고 말을 꺼내자마자 설희는 울음을 터트렸다. “미...안해, 정말 미안 해. 너한테 상처 줄 생각 없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네. 그 땐 나 너무 힘들었거든.” 한참을 울다 진정한 설희에게 넌지시 물었다. “너 요즘 힘들다면서? 사귀던 남자와 잘 안됐다고 들었거든.”“설현이가 별 이야기를 다 했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오히려 개운해.” 설희의 얼굴을 한참을 쳐다보다 주저주저 하며 항상 궁금해왔던 것을 물었다. “너 그 때…… 왜 날 떠났니?” 내 질문에 설희의 눈가에 또다시 눈물방울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 땐 네가 다리를 이렇게 다 나을 줄 몰랐으니깐. 평생 다리를 절면서 살아갈 줄 알았으니깐……. 그래서 더 좋은 남자 만나는 게 뭐가 이상해?”“다른 남자 만난 거 탓 안 해. 그냥 늘 궁금했거든 날 왜 떠났는지.”“내가 미안하니깐, 진짜 미안하니깐 내 동생은 안 돼. 미안한데 예전에 정말 날 사랑했다면 네가 내 동생 좀 끊어주라.”“그래, 나도 동생이란 걸 알고 나서 상처 안 받게 정리하려던 중이었어. 그리고 너무 걱정 마. 네 동생한테 아무런 실수를 한 게 없으니깐.” 이제 할 말을 다하고 들을 걸 다 들었다고 생각한 설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악수를 청했다.그 손을 잡으며 조금 전부터 담아놨던 말을 지금 꺼내지 못하면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용기 내어 말했다. “너 지금 애인 없잖아.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건 어때……?” 한참을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던 설희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니, 나 이제 너랑 자신 없어. 너도 앞으로 좋은 사람 만날 거야. 우리가 만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내가 여전히 뚱뚱해서 같이 있으면 창피할 것 같아서 그래?”“그냥 좀 그래.” 나와 다시 만날 생각이 없다는 걸 단호하게 말하고 설희는 저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 설희의 뒷모습을 보며 입술을 꽉 깨물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다. ‘인생이 부서지나, 다리가 부서지나, 둘 중에 하나라면 다리가 부서지자.’ 살만 빠지면 진짜 내 인연을 만나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그리고 보여지는 외모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았던 지난 과거가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래! 세상이 그런 걸 원하는 거라면 죽더라도 다이어트 하면서 죽자.’ 가슴 한 곳에 늘 품었던 설희의 속마음을 알고 나니 쓸쓸한 결심을 하는 중에도 자꾸 눈물이 나오려 했다.
진짜킹카작성일
2025-08-2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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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나도 존잘남이 되어보자-4
갑작스런 고백에 주위 젊은이들의 시선이 우리 둘에게 향했고 웃음소리가 섞인 여러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고백하나봐.” “오, 대박! 남자가 좀 그런데?” “거절당하는 거 직관 각인가?” 나를 비웃는 웅성거림 사이로 고백을 들은 채린의 욕설이 휴대폰 너머에서 아주 크게 울려왔다.그녀는 갑작스런 고백 후의 어수선한 분위기. 그리고 내 손에 들린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어느 여자의 욕설에 많이 당황한 것 같았다.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으로 향하고 있었고, 여전히 욕설이 난무하는 휴대폰의 종료 버튼을 누르고 자리에 앉았다.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 위에 놓인 소주잔을 들어 한 번에 들이켜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은편에 앉은 이름도 모르는 그녀에게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다시 고백했다.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고 누군지도 모르지만 저랑 한 번 만나 봐요. 만나보고 아니라면 그냥 차버려도 되요. 그런 거에 익숙해서 미안해할 것도 없으니까요.” 무릎 꿇은 모습을 지켜보는 주위의 시선이 민망한지 그녀는 일어서서 내 손을 잡고 일으키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요?” 그녀의 목소리가 내 귀에 닿을 때쯤 그녀의 눈가에 천천히 눈물방울이 스며드는 것이 보였다. “네. 진심이에요.”“저 누군지도 모르면서?”“누군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만나면서 천천히 자세하게 알아갈게요.” 내 앞의 그녀는 크게 숨을 내뱉고 내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려했다. “오빠 제가 누구냐 하면요…….” 그녀가 말을 꺼내려고 할 때 테이블 위에 올려둔 휴대폰이 또다시 울리기 시작했고 액정 앞으로 채린의 이름이 보였다.다시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니 전화를 받으라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채린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지금 오빠 집으로 갈 테니깐 빨리 와라!”“나 지금 안 들어간다.”“오빠 올 때까지 기다릴 테니 빨리 와라!”“내가 가고 싶을 때 갈 거니깐 기다리던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언성을 높여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본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불안한 표정으로 내 눈치만 살피다 자리에 다시 앉아 그녀 역시 소주를 들이켰다.나 역시 자리에 앉아 비어진 그녀의 잔에 소주를 채워주며 말했다. “갑자기 만나서 이런 말해서 뭐한데……. 정말 잘 할 테니 저랑 만나줘요.” 그녀는 결심한 듯 방금 따라 준 소주를 또다시 한 번에 들이켜고 말했다. “오빠를 만나는 건 좋은데요. 저 사실 설현이에요.”“설현? 누군지 모르겠는데 정확히 누구?” 설현이라고 소개한 그녀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내 오른손을 양손으로 잡으며 빙긋 웃었다. “예전에 오빠가 꼬맹이라 부르던 설현이라고요. 입술이 석류처럼 예쁘다고 그랬던 옆집 꼬맹이 기억 안나요?”“혹시 설희 동생?” 설현은 손을 잡은 채 내 얼굴을 보며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말했다. “네 설희 동생 설현이 맞아요. 오빠의 첫 키스였던 그 꼬맹이 맞답니다.” 내 기억과 전혀 다른 얼굴을 한 설현의 모습에 갑자기 머리가 혼란스러웠고 옛날 꼬맹이라 부르던 17년 전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발전이 더뎠던 대구 대현동에 작은 화단이 있는 한옥 집에 살았는데 바로 이웃에 설희가 살았었다. 볕이 잘 드는 화단에 아무것도 없이 휑하다고 아버지가 석류나무 4년생 묘목을 사가지고 와서 심었었다.혼자서는 힘들었는지 평소에 약주를 같이 하시던 옆집에 사는 설희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그 때 구경 온 설현을 처음 봤었다.나무 심는 것을 뒤에서 구경하던 엄마는 설현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쟤는 설현이라고 하는데 막내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잘 챙겨줘라.” 그 당시 설현이는 그렇게 예쁜 아이는 아니었지만 단발 곱슬머리에 정말 활발하고 잘 웃는 6살 꼬맹이였다. “오빠는 몇 살이야?”“언니랑 똑같은 13살이야. 그리고 같은 반이야.” 처음 나눈 대화는 나이를 묻고 대답하는 거였고 설희, 설현 두자매만 있는 집에서 설현은 오빠가 생겼다며 무척이나 나를 따랐었다. “언니는 좋겠다. 오빠 맨날 보고. 언니도 오빠라 부르는 거야?”“아냐, 언니랑 나는 친구니깐 그냥 이름을 불러.”“그렇구나.”“그리고 설현이도 오빠가 학교 끝나면 놀아 줄 테니깐 매일 놀러와.” 여자아이는 여자아이끼리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무를 심은 후부터 설현이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내 여동생을 제쳐두고 내게 달려와 묻곤 했다. “오빠, 저 나무 뭐야?”“저거 석류나무야. 이번에 심어서 가을 되면 열매도 열릴 걸?”“먹을 수 있는 거야?”“그럼, 열매가 얼마나 예쁜데. 설현이 입술 색깔처럼 빨간 구술 같은 열매인데 정말 맛있을 거야. 그 때 오빠가 따줄게.”“정말?” 설명할 때도 내게 눈을 안 떼던 설현이와 손가락을 걸며 약속까지 했었다.그 후로 6살 설현이는 대문 앞에 쪼그려 앉아 나를 매일 기다리기 일쑤였다.그러던 어느 날 설희와 같이하는 하굣길에 언니보다 내게 양팔을 벌리고 달려와 내 양 허벅지를 힘껏 안았었다.그 때 설현이의 달달한 땀 냄새가 풍겨왔고 눈높이를 맞춰 쪼그려 앉아 눈을 맞췄었다. “오빠 많이 기다렸어?” 고개를 힘껏 끄덕이는 설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익지도 않은 파란 방울토마토를 한손 가득 내밀었다. “오빠, 이거 먹어.”“이거 파란색이라 먹으면 오빠 죽을지도 몰라.”“안 돼, 오빠 죽으면 나도 죽을 거야.” 죽는 게 뭔지도 모를 설현의 말에 설희와 나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웃었었다.그러자 설현은 설익은 토마토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로 밟았었다.아마 자기 집 화단에서 키우는 토마토일 것 같았다. 얼굴과 손이 흙투성이라 우리 집 화단 옆 수돗가에서 설희와 같이 설현의 얼굴과 손을 씻겼었다.설희가 수건을 챙기려고 자리에 없었을 때 같이 쪼그리고 앉은 설현은 순식간에 일어나 내 입술에 입을 맞추었었다. “난 오빠가 세상에서 젤 좋아. 내 입술도 예쁘다고 해주고. 그래서 크면 오빠랑 결혼 할 거야.”“나도 설현이가 좋은데 언니는 더 좋아.” 내 말을 들은 설현이의 눈가에 감당 못할 눈물이 터질 것 같아 달래 듯 말했다. “그래도 오빤 설현이와 결혼할게. 울면 안 돼, 알았지?”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이듬해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됐었다.이사를 하던 날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하는 설현을 달래면서 했던 말들도 생각났다. “오빠는 멀리 안가니깐 자주 설현이와 설희를 보러 자주 놀러올게.” 고개를 크게 흔들던 설현이와 손가락까지 걸면서 약속을 했었다.그리고 약속했던 것처럼 시간이 될 때마다 설희집으로 자주 놀러갔었다.설희와 자주 만나면서 우리는 성인이 되자마자 연인이 되었었다.군대를 입대했을 때도 설현은 중학생이었지만, 설희와 같이 면회를 와서는 울먹거렸었고 군 전역을 할 때도 설희와 함께 축하해주었었다.그 후론 설희와 사귀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철이 들었는지, 예전만큼 내게 애정을 표현하지 않았었다.전역을 한지 6개월이 지났을 때 부모님의 지원으로 학교 근처에 빌라를 얻었다.그리고 복학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었다.퇴근을 하고 설희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걷던 중, 신호등 파란불을 확인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급브레이크 소리를 들었고 감당 못할 다리 통증에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장기간 입원에 다리 골절 수술은 잘되었지만 앞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성격은 예민해지고 쌓인 스트레스는 먹는 걸로 풀었었다.설희의 병원 방문은 점차 주기가 길어지고 조금씩 서운함이 깊어질 때 뒤늦게 내 소식을 접한 설현이 여동생과 함께 방문했었다.내 상태를 묻는 무덤덤한 여동생과 달리 설현은 소리 내어 크게 울음을 터트리며 여동생에게 원망하듯 말했었다. “언니는 친동생인데 왜 그래? 오빠 걱정 하나도 안 돼?”“설현아, 나도 처음엔 많이 걱정했지. 지금은 수술도 잘되고 했으니깐 너무 걱정 안 해도 돼.”“아냐! 걱정 돼! 우리 오빠 이제 못 걷는 거야?” 교복을 입은 설현이는 깁스가 되어있는 내 오른쪽 다리를 끌어 앉고 대성통곡을 하고 난 후 잠시 진정이 됐는지 말했다. “오빠, 걱정하지 마. 목발이면 내가 평생 부축하고 휠체어를 타면 내가 평생 밀어줄게. 우리 오빠 아파서 어떡해…….” 그 후 매일 찾아와 하루 일과부터 사소한 하나까지 얘기해주는 설현과 달리 대학생이었던 설희는 더 이상 방문하지 않았다.그러던 중 심란한 얼굴로 병원에 방문한 설현이 주저주저하다 어렵게 말을 꺼냈다. “오빠, 언니 새 애인 생긴 거 같아.” 설현의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지만 날 보러 병원에 방문을 오랫동안 하지 상황이라 어느 정도 예측은 하고 있었다.설희 동생과 만남이 계속 이어진다면 후에 서로가 진짜 미워하는 사이가 될 것 같아 한참을 고민하고 말했다. “꼬맹아, 자꾸 찾아오면 이제 공부에 지장이 있을 것 같은데 너도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난 이제 다 필요 없어. 오빠만 내 옆에 있으면 돼.”“그러지마, 오빤 이제 괜찮아. 나중에 다 나으면 오빠가 연락할게.”“나 어릴 때 오빠랑 당연히 결혼하는 줄 알았어. 친구가 없어서 유일한 친구가 오빠였고 아빠보다 오빠가 더 좋았고 당연히 오빠가 친오빠 같았어. 그러니깐 오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말란 말야. 그저 오빠는 내가 뻗으면 닿을 수 있을 만큼만, 딱 그 정도 거리에만 있어도 난 괜찮아.” 절절한 고백 같은 말을 듣고도 며칠을 고민하다가 여전히 부담이 되는 설희 때문에라도, 설현을 위해서라도, 사라지는 게 맞는 거 같았다.그 후 어느 정도 몸이 나아졌을 때 여동생과 동훈이에게 내 얘기는 그 누구에게도 절대 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성당동의 빌라가 아닌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었다.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복학 전에는 늘 집에만 있었으며 그렇게 하루하루 살이 쪄 갔었다.그렇게 기억을 지운 채로 살아가던 중 우연이라고 할까, 인연이라고 할까, 또다시 설현이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그것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새로운 얼굴로……. 내가 기억하는 설현이는 아빠를 닮아 그렇게 예쁜 편이 아니었고 젖살 때문인지 조금 통통한 외모로 기억되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설현은 내 기억속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갑자기 반말을 해야 할지 존댓말을 해야 할지 어색해졌다. “많이 예뻐졌네...요?”“오빠, 그냥 말 편히 하세요.”“응, 그럴까?” 떨떠름한 내 표정을 보며 설현이는 웃어 보이며 대답을 했다. “네, 오빠는 웃는 모습이랑 남자답게 말하는 게 너무 근사하거든요.”“내가 너 앞에서 남자다웠던 적이 있었나?”“언제나 오빤 내겐 남자였어요. 첫키스 할 때부터.”“야, 그 건 뽀뽀고 그것도 손 씻기다가 강제로 내가 당한 거잖아.” 민망한 웃음을 섞어 말하는 중에 어릴 적 설현의 달달하던 땀 냄새는 옅은 향수 냄새로 바뀌어 있음을 깨달았다.어릴 때 내 허벅지를 안으며 날 따르던 설현이는 이제 서로의 어깨를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성숙한 여인이 되어있었다. “오빠는 너 잊고 살았는데 우리 설현이는 오빠 안 잊고 살았네?”“오빠가 내 입술이 석류 같다고 해서 석류만 보면 오빠 생각이 나는데 어떻게 잊어? 아까 그렇게 까지 말했는데 눈치 못 채고. 미엉.”“언니는 요즘 잘 지내?” 갑자기 꺼낸 언니의 얘기가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은지 대꾸도 하지 않고 앞에 놓인 술을 들이켰다. “오빠 예전에 되게 잘생겼는데. 그래서 오빠 몰래 많이 좋아했었어요.”“아닌데? 대놓고 좋아했었는데?” 내 대답을 예상 못했다는 듯이 설현이는 또 크게 웃은 후 말을 이었다. “그래서 심술 나서 언니랑도 많이 싸웠고 예전에 언니 샤워할 때 내가 전화 받아서 언니 휴대폰 놓고 나갔다고 거짓말 한 적도 있었어요.”“하하하, 정말?”“네!”“그럼 그 샤워하던 언니는 요즘 어떻게 지내?” 설현은 한참을 주저하며 망설이다 힘겹게 입을 열었다. “얼마 전에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에이, 더 묻지마요. 얘기하기 싫어. 지금 우리 얘기만 해요.” 궁금한 건 더 많았지만 설현이가 얘기를 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 화제를 돌리려 설현의 얼굴을 한참을 쳐다보고는 말했다. “그런데 너 몰라보게 예뻐졌네?”“앗! 몰라보게 예뻐진 건 아닌데. 원래 좀 예뻤지 않았나? 히히, 사실 그냥 쪼금 고쳤어요.”“고쳐? 뭘 고쳐?”“그냥 성형 조금 했어요. 오빠를 다시 보면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안 했어도 매력 있었을 건데.”“봐봐! 예쁘다는 말이 아니고 매력 있었을 거래. 칫! 뭐 소개 받을 때 얘는 착해 하고 비슷한 거 아닌가?”“근데 오빠도 왜 이렇게 달라졌어요? 몰라 볼 뻔 했잖아요.” 몰라 봤다는 말에 살이 너무나 쪄버린 자신이 자기관리를 못한 것처럼 비춰질 것 같아 주눅이 들어서 목소리가 작아졌다. “오빠가 살이 많이 쪄서 보기 싫지?”“살은 쪘지만. 음, 외모만 달라졌을 뿐 나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그 때랑 같은 사람이니깐요. 괜찮아요.” 이젠 훌쩍 커버린 설현이었지만 괜히 옛 여친의 여동생에게 몹쓸 짓을 한 것 같은 죄책감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까 내가 흥분해서 헛소리 했는데 이해해주라.”“무슨 헛소리요?”“오빠가 설현이랑 사귀자고 한 말 말야…….” 내 말을 들은 설현의 얼굴이 빨갛게 변하면서 당황한 목소리를 내었다. “아니에요, 오빠. 그냥 저랑 만나요.” 여전히 어릴 적 꼬맹이로 느껴지는 설현에게 눈웃음을 지으며 나긋하게 말했다. “사귄다는 게 어떤 건지나 알고 말하는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설현이는 소파에서 일어나 앞에 앉아 있는 내게 얼굴을 내밀어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주위에서 우리 상황을 틈틈이 지켜보며 언제 거절당하나 지켜보던 젊은이들이 [우워-] 라는 낮은 소리를 내었다. 설현의 돌발 행동에 눈이 커졌고 그 모습을 본 설현은 웃으면서 사랑스럽게 보고 있었다.어리둥절히는 내게 다시 한 번 입을 맞추며 설현은 말했다. “오빠 저 그 때 그 중딩 아니랍니다. 저두 이제 성인이에요.”
진짜킹카작성일
2025-08-2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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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빈센트 프라이스 (1911~1993) 주연 어셔 가의 몰락 실사판 공개 중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호러 장르 특성 상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에드거 앨런 포'가 1839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작품 '어셔 가의 몰락'은 주인공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 '로드릭 어셔'와 쌍둥이 여동생 '매들라인 어셔'가 고통 속에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게 된 뒤 기괴한 체험을 하는 내용을 다뤄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작들 중 하나가 되어 후대에도 실사판 영화, 코믹스(이 중에는 한국의 로컬라이징 만화 '나그네'도 존재),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연극, 넷플릭스의 TV 시리즈 (분류에 따라선 스트리밍 시리즈) 등 각색작들 및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럿 나왔으며, 한국에서도 EBS에서 오디오북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니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pcast.ebs.co.kr/2012/CH01/BP0PHPK0000000054/AOD/mp3/20120829_220003_bo.mp3 https://pcast.ebs.co.kr/2012/CH01/BP0PHPK0000000054/AOD/mp3/20120830_220003_bo.mp3 아래 내용은 원작 소설도 포함된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작품 소개를 알라딘에서 인용했습니다. 보들레르, 보르헤스 등 현대문학의 거장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작가어긋나고 음습한 세계관, 이야기마다 서린 독특한 광기, 어두운 상상력으로이성과 감성의 틈을 날카롭게 파고든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 단편들환상 공포 문학 영역을 개척한 천재적인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을 모은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308)으로 출간되었다. 독특한 소재와 건조하고 무거운 글쓰기를 지향했던 포는 미국 단편소설의 시조로 불리는 동시에 현대 단편소설의 형식과 스타일을 정립했다고 평가받는다.그의 작품은 환상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소재를 통해 이성과 감성, 현실과 초현실, 일탈과 순응 사이의 간극을 넘나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는 이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인간 심리의 복합성을 포착해 그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보여 준다. 정체성의 위기, 무의식, 정신분열, 광기, 위반과 일탈의 심리 묘사에서 보이는 포의 독창성과 선구성은 보르헤스, 보들레르 등 20세기를 이끈 작가들에 의해 수없이 인용되었고, 라캉과 데리다 같은 학자들에 의해서도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그의 문학은 당시 신생국으로 문학의 불모지였던 초기 미국 문단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보들레르와 말라르메 같은 프랑스 작가들의 극찬과 함께 유럽 사회에 소개되기도 했다.「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도둑맞은 편지」,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를 비롯해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단편 열네 편을 엄선해 실은 이 단편선을 통해 에드거 앨런 포가 추구했던 문학 세계와 예술적 지향점을 분명하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수록 작품 |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 리지아 · 어셔가의 몰락 · 윌리엄 윌슨 · 군중 속의 사람 · 소용돌이 속으로의 추락 · 타원형 초상화 · 붉은 죽음의 가면극 · 구덩이와 추 · 배반의 심장 · 검은 고양이 · 도둑맞은 편지 · 아몬티야도 술통 · 깡충 개구리, 혹은 사슬에 묶인 여덟 마리의 오랑우탄광기와 일탈로 인해 벌어진 금기를 넘은 사건들,어둡고 악한 인간의 양심을 폭로하는 자기 고백적 이야기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속 주인공은 대부분 비정상적으로 예민하며, 파괴 욕구에 시달리다 통제력을 상실해 버리고 만다. 이들의 심리는 평범한 인간이 가진 도덕적이고 온화한 특성 이면에 있는 비이성적이고 광폭하며 비양심적인 부분을 드러낸다. 포 자신이 “도착적인 심리”라고 불렀던 이것은 그의 소설에서 줄기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테마이다.포의 대표적 단편 중 하나인 「검은 고양이」는 광기와 일탈이 불러온 끔찍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어렸을 적부터 동물을 좋아하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성격이었지만, 해가 갈수록 술이라는 악마의 노예가 되어 난폭하고 충동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그에게는 아끼며 키우던 검은 고양이가 있었는데,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점차 이 고양이를 미워하다가 결국 한쪽 눈을 칼로 도려내는 극악한 행동을 하고 만다. 하지만 악행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최악의 결말을 향해 다가간다.어느 날 아침 나는 너무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그 녀석의 목에 올가미를 씌운 다음 나뭇가지에 매달았다. 그렇게 매달 때 내 눈에서는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 나왔고, 마음은 회한으로 가득 차서 비통하기가 그지없었다. 그 짐승이 나를 끔찍이 사랑해 왔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짐승이 내게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녀석을 목매달았던 것이다. ?「검은 고양이」에서「윌리엄 윌슨」에서는 자신의 행동과 의지에 참견해 사사건건 방해 공작을 놓는 미스터리한 친구를 둔 남자의 심리적 혼란을 그리고 있다. 그 역시 상대를 증오하다 결국 살해하지만, 곧 그 상대가 다름 아닌 자기가 만든 양심의 산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악한 감정은 자기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를 향해 스스로를 파괴하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아몬티야도 술통」에서 화자는 허영심 많은 친구를 살해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꾸미며, 「배반의 심장」의 주인공도 자신을 보살펴 주는 노인의 푸른 눈이 두려워 계획적으로 살해하고는 완전범죄를 꿈꾸지만 실패한다. 이 작품들 속 화자들은 공통적으로 충동적인 감정에 휘말리는데,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계획은 더없이 이성적이고 치밀하다. 화자는 대부분 강박적이고 집요하며, 빈약하거나 자의적인 근거만으로 자신의 극단적인 행동을 합리화하지만 마지막엔 자아분열에 시달린다. 이 작품들에서는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를 넘나들 수밖에 없는 인간 내면의 복합성이 여실히 드러난다.환상적이고 괴기스러운 경험을 통한 이성적 세계관에 대한 재고에드거 앨런 포의 화자들은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낯설고 환상적인 사건을 경험하고는 한다. 그리고 정확한 연대나 배경을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그 경험을 실감 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마치 실제로 일어났던 일처럼 느끼게 한다. 그로테스크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써 내려간 이러한 단편들로 포는 ‘환상 공포 문학의 선조’라는 평을 얻었고, 그의 모티프는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어셔가의 몰락」은 에드거 앨런 포의 환상 문학 대표작 중 하나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안고 사는 친구 어셔의 부탁을 받고 그의 저택에 방문한 주인공은, 기묘한 분위기의 저택과 거기 기거하는 사람의 연관성을 깨닫기 시작한다. 어셔의 쌍둥이 여동생은 병으로 죽는데, 그녀를 관에 넣어 지하실에 매장까지 한 어셔는 고통에 시달리고 결국 어셔 남매와 함께, 어셔가의 저택은 붕괴(fall)해 버린다.그는 (중략) 자신의 집에 대해 미신에 가까운 특이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중략) 그에 따르면 집안 대대로 내려온 그 저택에 오래 살아왔다는 단순한 사실로 말미암아 그 저택의 형태와 내용이 그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셔가의 몰락」에서「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와 「소용돌이 속으로의 추락」은 각각 폭풍이 몰아치는 무서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다. 전자는 배가 난파하면서 우연히 유령선에 타게 된 남자가 병 속에 남긴 마지막 기록을, 후자는 무시무시한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구사일생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가공할 자연현상 앞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불안 심리가 주제를 관통한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리지아」의 화자는 병으로 죽어 침대에 누운 아내가 가사(假死) 상태를 반복하다 점점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타원형 초상화」 속 아내는 화가인 남편이 그려주는 초상화에 점점 자신의 생기를 빼앗기다 결국 죽음에 이른다. 스페인 종교재판을 모티프로 한 「구덩이와 추」는 비인간적인 극한의 고문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붉은 죽음의 가면극」과 「깡충 개구리, 혹은 사슬에 묶인 여덟 마리의 오랑우탄」에서는 모두 타락한 왕과 그를 둘러싼 궁정을 배경으로, 극악무도한 왕이 결국 복수의 희생양이 되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묘사된다. 「군중 속의 사람」의 화자는 군중 속에서 기묘한 노인을 발견하고 그를 며칠 동안 따라다니지만,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다. 이성적으로 해석 불가능한 세계, 혹은 또 다른 자아의 미궁에 빠진 혼란이 잘 드러나 있는 이러한 단편들을 통해 포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과연 ‘이성’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이성과 감성의 이분법적 구도에 대한 낭만주의적 해석에드거 앨런 포는 양부모와의 불화, 대학 중퇴, 파혼, 사별 등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불행한 일들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글쓰기를 시작한 20대부터 20년간 끊임없이 시와 소설, 평론을 발표했던 열정적인 작가이다. 그가 죽은 후 그와 개인적 원한 관계에 있던 편집자 그리스월드 등은 그에 대해 악의적인 일화를 유포했고, 그로 인해 포는 알코올중독과 마약중독에 빠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작가로 치부되었다. 그 영향으로 미국 내에서는 그의 작품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청교도적이었던 초기 미국문학에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경향을 개척한 작가로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그의 단편은 비이성적이고 극단적인 심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안에는 집요하고도 이성적인 판단이 함축되어 있다. 이성과 감성이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중첩되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에드거 앨런 포는 서양의 이성 중심의 사고방식과 감정 소외에 대해 낭만주의적이고 통합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가 미국과 유럽에, 나아가 전 세계에 여전히 미치고 있는 영향력은 바로 그러한 확고하고 독특한 문학적 분위기 덕분일 것이다. 어셔가의 몰락House of Usher ㆍ 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ㆍ 1960 년 원작 소설은 이후 초저예산 B급 영화로 유명한 '로저 코먼'이 연출, '빈센트 프라이스'가 출연한 실사판 영화로도 각색해 평론적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이 둘은 에드거 앨런 포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들로 다시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무비 센트럴 계열 채널에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보스턴에 사는 청년 필립은 약혼녀 매들린 어셔를 만나기 위해 어셔 저택은 방문한다. 그러나 매들린은 병으로 인해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고, 그녀의 오빠인 로드릭은 필립에게 되도록 빨리 이곳을 떠나라고 종용한다. 그날 저녁, 로드릭은 필립에게 어셔 가문의 괴기스럽고 이상한 저주에 대해 들려준다. (시네마테크 부산)
콩라인박작성일
2025-08-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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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08년 단편 소설 '해골의 절규' 50년대 실사판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호러 장르 특성 상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뼈만 남은 말이 달리는 장면이 나오는 단편 실사 영화 '말의 뼈' (1881), 해골 모형이 춤추는 단편 실사 영화 '해골의 즐거움' (1897), 운동을 열심히 해야 결핵에 안 걸릴 수 있다는 건강 캠페인을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결핵에 맞서는 법' (1918), 유쾌한 코미디 장면에 음악과 댄스로 구성된 디즈니 뮤지컬의 초기 작품 '춤추는 해골' (1929) 등 해골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은 과거부터 여럿 있었습니다. 해골의 소재로 다룬 작품들 중 1908년에 나온 '해골의 절규' (The Screaming Skull)는 흑인 노예의 해골 민담에 영감을 받은 단편 소설 작품으로 내용은 '찰스 브래독'이 자신과 함께 살던 '루크 프랫' 박사에게 녹인 납을 귀에 부어서 죽인 살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준 뒤, 얼마 되지도 않아 프랫 박사의 아내가 갑자기 사망하고, 브래독은 녹은 납 흔적이 있는 국자를 발견하지만 이를 바다에 버려 은폐했는데, 그 뒤 프랫 박사 역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며 시신 옆에 한 해골이 발견되고, 이후 프랫 박사의 집을 물려받은 브래독은 해골을 치워버려 하지만 그 때마다 다시 브래독의 주변으로 해골이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아래 내용은 원작 소설도 수록된 '명작 단편 소설 복수 이야기 2'의 작품 소개를 교보문고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1. 해골의 절규 (The Screaming Skull by F. Marion Crawford)살다가 지겨워지고 부부간에도 증오감이 커지면 마누라도 죽이는 남자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하긴 영국 추리 소설에는 마누라를 죽이는 남편들의 얘기가 꽤 많다.그런데 이 단편에서는 죽은 마누라가 가만히 있지를 않고 복수를 하러 돌아온다. 저자 프랜시스 매리온 크로포드는 영국의 작은 마을 베티스컴에 내려오는 이야기에서 소재를 따왔다고 하는데 그 마을에서는 아직도 그 해골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이 작품은 1958년 같은 이름으로 영화화 되었다.1908년도 작품이지만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2.로마열병 (Roman Fever by Edith Wharton)두 미국 중년 여인이 로마를 다시 방문한다.이제는 고대의 유적만이 남은 팔라틴 언덕과 포럼 광장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두 여인은 말한다.하지만 두 여인은 서로 다른 이유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문제는 두 서로 다른 이유가 서로 절묘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건성으로 읽다 보면 너무도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는 이디스 워튼의 정교하고도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요즘 젊은 세대가 즐기기에는 약간 문체가 고답적이라는 사실만 빼면 참으로 탁월한 단편이다.정교한 구성으로 짧은 시간 안에 간결한 대화로서 많은 분량의 사실들이 노출된다. 아마도 이만큼 치밀하고 압축된 단편은 발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마지막 반전과 결말은 가히 충격적이다.3.어떤 복수 (Avenger by Anton Chekhov)복수를 너무 숙고하거나 스스로의 안위를 너무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제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복수 소설이라기보다는 유머 소설에 가까울 정도로 가벼운 필치로 여전히 단편의 거장다운 솜씨를 체호프는 보이고 있다. '해골의 절규' The Screaming Skull (1958) 위의 작품은 이후 우연인지, 의도한 것인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동시 개봉용 초저예산 B급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내용은 런닝 타임이 1시간 이상인 장편 영화 분량을 채울 수 있게 대폭 각색하여 이전에 소개한 소설이 원작인 '레베카' 실사판, 연극이 원작인 '가스라이트' 영화판처럼 전처를 잃은 남자와 결혼한 주인공이 비명소리와 해골로 인해 공포에 시달리며, 남편은 주인공이 정신 이상으로 착각한 것에 불과하다고 가스라이팅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미리 구상해뒀던 내용 중 일부는 촬영 당시 배우의 임신으로 인해 포기해야 됐으나(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내용 등), 대신 동시기에 '윌리엄 캐슬'이 영화 보다가 공포증으로 사망하는 관객에겐 보험금을 드리겠다고 마케팅한 것처럼, 본작도 이 영화를 감상하다 무서워 사망하는 관객이 생길 경우 아무 비용 부담 없이 장례식을 치룰 수 있게 해주겠다면서 미리 예약된 관을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장면을 삽입하는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이전에 소개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때와 마찬가지로 초저예산 B급 영화로 제작한거라 관리가 디테일하게 안 되다보니 저작권 등록절차도 제대로 안 이루어져 퍼블릭 도메인 작품들 중 하나가 된 뒤 B급 영화를 보면서 농담하는 프로그램인 MST3K에서도 공짜로 주워가고(?), CCC에선 흑백 원판 및 컬러 복원판 양쪽 다 공개 중이며(컬라판은 한국어 자막 지원), 만료저작물이라 한국의 공유마당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해졌으며, Plex에선 컬러 복원판을 영어 자막과 함께 공개 중이니 아래 링크들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23198&menuNo=200026 https://watch.plex.tv/movie/the-screaming-skull
콩라인박작성일
2025-08-2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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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이 지구에 온 작품들 ft. 우주전쟁 (1897)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이전에 소개한 19세기 영화 작품들 중 입이 달린 달에 먹힌 인물이 토막나 뱉어진 것을 다시 조합하니 되살아나는 초현실주의적인 묘사가 나온 '달까지 1미터 거리' (La Lune à un metre, 1898), 짧막한 기록 영화들이 많던 시절인 1900년대에 달로 간 지구인들이 외계인을 만나는 모험을 다뤄 극찬을 받은 '달세계 여행' (Le Voyage dans la Lune, 1902)을 포함 우주 혹은 외계인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은 과거부터 여럿 있었습니다. '우주전쟁' 시리즈 The War of the Worlds (1897년부터 연재, 1898년 책으로 발행) 원제는 '두 세계의 전쟁', '천체 간 전쟁' 혹은 '행성 간 전쟁'으로 번역 가능한 제목의 SF 소설 작품으로 지구인을 포함한 다른 지적 생명체들을 존중하지 않고 정복할 지역의 미개한 벌레 취급하는 화성인의 침략을 당하고, 이에 작 중에도 과거 유럽에서 이주해온 자들로 인해 호주 태즈메이니아인들이 멸종한 것처럼 지구인이 저지른 잔혹한 잘못을 이제 자신들도 당하고 있다고 참담해하는 내용이 나오는 등, 당시 식민지에서 만행을 저지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및 세계대전으로 인한 몰락이 발생할 위험성도 경고한 것으로 해석 가능한 내용을 다뤄 후대에도 인정받는 고전 명작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이후 오손 웰스의 라디오 시리즈 (이 라디오 시리즈에서 일종의 가짜 뉴스를 방송해 이를 진짜로 믿어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실사화한 작품도 존재), 극장 영화 및 비디오 영화 시리즈 작품들, 비디오 게임 작품들, 1953년 실사판의 후속편으로 제작된 1988년판을 포함한 여러 TV 시리즈 작품들, 다큐멘터리, 스트리밍 영화 및 우주전쟁의 영향을 받은 독립 영화, 故 톰 시즈모어가 출연한 어사일럼 영화 등 수많은 파생작들이 제작됐으며, 이 중 일부 작품은 이 글을 쓴 시점 기준으로 풀 버젼을 공개 중입니다. https://shindonga.donga.com/culture/article/all/13/112317/1 원작 소설에 대해선 위의 기사도 참고 부탁 드리며 아래 내용은 알라딘에서 인용한 원작 소설 작품 소개입니다. 화성인의 침공을 최초로 다룬 SF소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완역되어 소개되는 작품이다. 기존에 출간된 요약본과 번역에서의 오류를 수정하고, 문화의 차이에서 올 수 있는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여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고자 했다.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는 프랑스의 쥘 베른과 함께 SF 소설의 서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가 1898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인류 문명에 대한 지독한 '비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화성인과 지구인 간의 대결이라는 소재를 통해 당시 독일과 영국의 제국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경고했다.영국의 남서부 지역의 호셀 들판에 빛을 발하는 물체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화성에서 지구 침공을 위해 보내진 10개의 로켓 중 첫 번째 로켓이. 지구인들은 우려와 호기심을 나타내며 화성에 사절단을 보낼 준비를 하지만 이내 화성인들의 의도를 간파하게 된다.로켓은 이내 살상 무기로 변해 구경하던 주민들을 살육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이에 곧 군대가 출동하고 대포를 이용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던 화성인들의 로켓을 파괴한다. 하지만 쉽게 격파될 듯 했던 화성인들은 가스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주위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주민들은 아비규환에 휩싸여 마을을 떠나고 화성인들은 런던 쪽으로 진군하며 도착한 도시들마다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주인공은 사촌의 집으로 대피했다가, 빌린 마차를 돌려주겠다는 사명감으로 화성인들이 있는 마을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진격 때문에 도저히 탈출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화성 침공', '스타쉽 트루퍼스' 등 수많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고, 2005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하였다. 아래 내용은 KMDB, 왓챠피디아에서 인용한 실사판 영화 및 TV 시리즈 작품 소개입니다. https://www.kmdb.or.kr/history/leaflet/3257 (1953년 실사판 한국 개봉 당시 전단지) 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ㆍ 1953 년 로스앤젤레스 동쪽에 있는 샌 가브리엘 산 부근에 운석 충돌이 있었다는 라디오 뉴스를 들은 태평양공학대학 소속 지질학자이자 엔지니어인 클레이튼 포레스터(진 배리)는 충돌 현장을 방문해 보기로 한다. 현장에는 운석이 아니라 검게 그을린 원통형 물체가 있는데, 이는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과학도서 사서인 실비아 밴 뷰런(앤 로빈슨)을 비롯한 많은 구경꾼들을 끌어모은다. 클레이튼은 문제의 괴물체가 방사능을 배출하고 있지 않은가 해서 가이거 계수기를 가지고 접근하지만, 물체의 열기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이 근처에서 하루를 묵은 뒤 다음날 다시 측정을 해보려 한다. 클레이튼은 실비아와 그날 하루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날 저녁에는 사교 댄스를 하며 정식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그날 밤, 괴물체의 한복판에서 붉은 “눈”이 튀어나와 보초를 서고 있던 마을 사람 세 명에게 광선을 쏘아 이들을 말 그대로 증발시켜 버린다. 그와 동시에 마을의 전기가 모두 꺼지고, 사람들의 시계가 모두 멈추며, 자동차를 비롯한 온갖 기계가 꼼짝하지 못하게 된다. 강력한 자기력에 의해 모든 물체가 자화되었음을 직감한 클레이튼은 문제의 괴물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한편 마을의 이상한 상황이 언론과 주 방위군들에게 알려지고, 인근 엘 토로 해병대 기지에서 온 군인들과 라디오 뉴스기자, 그리고 다른 과학자들이 들이닥친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괴물체가 근처에 착륙하고, 이 괴물체 역시 광선을 쏘며 주변의 온갖 생명체들을 말살시키기 시작한다. 공군이 이를 제압해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퇴각하기 직전 공군 측은 클레이튼에게 문제의 괴물체가 지구 밖, 즉 화성에서 날아온 외계 지능의 산물이라는 관측 결과를 전해준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맨 장군이 이끄는 미 6군사령부의 증원군이 투입되지만, 화성의 괴물체가 퍼뜨리는 전자기장에 걸려 속수무책이 된다. 괴물체에서는 다리가 나오더니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더욱 거센 공격을 하고, 괴물체의 진격으로 인해 많은 병사들이 희생된 후 만은 퇴각 명령을 내리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한편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비행기에 태우고 탈출하지만, 괴물체의 자기장력에 걸려 비행기 엔진이 꺼지면서 불시착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근처의 농가에 숨어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그 바로 옆으로 떨어진 우주선과 그 안에서 튀어나온 화성인들에게 포위되지만, 클레이튼은 이들을 간신히 제압하는데 성공하고, 도끼로 화성인 하나에게 상처를 입힌 뒤 그 피를 샘플로 채취하고 부서진 우주선 파편도 수습한다.클레이튼과 실비아는 농가를 빠져나와 연후에 세계 지도자들이 만나 행성의 곤경에 대해 논의하는 동안 해킹당한 탐사선과 외계인의 피로 얼룩진 스카프를 들고 태평양 공대의 연구실로 간신히 들어온다. 이곳에서 이들은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화성인의 혈액과 탐사선을 연구하고 이들을 물리칠 과학적 방법을 고민한다. 한편 워싱턴 D.C.의 정부와 군 지도자들은 캘리포니아의 외계인 침략자들에게 원자 폭탄을 투하하기로 결정한다. 과학자들은 외계인을 저지할 수 있는 시간이 6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계산하면서 콜로라도에서 효과적이고 전면적인 공격 전략을 구상하고자 한다. 이때 로스앤젤레스의 시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떨어지고,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스쿨버스로 내려 보낸 다음 트럭을 타고 따라간다. 그러나 시내에서 트럭은 집단 히스테리에 걸린 시민들에게 공격당하고, 클레이튼은 길거리에 내던져진다. 혼란한 상태로 길거리를 헤매던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태웠던 스쿨버스 역시 피습을 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실비아를 찾기 시작한다. 클레이튼은 실비아가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녀가 교회에 은신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근처의 큰 교회당에 들어간다. 클레이튼의 예상대로 실비아와 일행들은 다른 겁에 질린 사람들과 함께 교회당 안에 은신하고 있다. 교회 목사는 기적을 위해 기도한다. 바로 그때, 커다란 폭음이 들린다. 밖으로 나온 클레이튼과 다른 사람들은 우주선의 뚜껑이 열리고 화성인들이 팔을 축 늘어뜨리며 죽어가는 것을 본다. 알고 보았더니 화성인들은 지구 대기에 노출되면서 세균 감염을 받기 시작했고, 이에 면역력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죽어간 것이다. 세균 감염과 함께 화성인들은 모두 소멸하고, 세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출처 : IMDb) 등급정보(1) 상영시간 87분 개봉일자 1955-06-01 (단성사)내용정보-다른제목宇宙戰爭(극장 개봉)우주전쟁(다른 제목)개봉극장단성사노트이 영화는 H.G. 웰즈의 1898년 소설인 <우주전쟁>을 각색하여 195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하여 현대화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냉전과 핵개발 경쟁의 가속화 속에서 미국 영화계에서는 1950년대 초중반부터 각종 자연재해, 외계 생물의 침공, 혹은 핵전쟁 등을 소재로 한 과학(Science Fiction, SF) 혹은 재난영화 계열의 영화들이 대거 제작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은 저예산 제작에 무명 배우를 기용하여 비주류 군소 영화사들에 의해 제작된, 작품성이 매우 뒤떨어지는 것들이 많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류 영화사인 파라마운트에 의해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로 기획된 이 작품은 이미 제작 단계에서부터 당시의 관객과 평단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1953년 8월 뉴욕에서 처음 개봉된 이후 그해 최고의 흥행작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하며 비평과 흥행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듬해인 1954년 2월 제 2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수효과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까지 비주류 장르였던 SF영화가 본격적인 주류 장르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에서는 1955년 6월 1일 단성사에서 개봉되어 6월 15일까지 당시로서는 장기인 2주 동안에 걸쳐 상영되었고, 이후 같은 해 7월에 성남극장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56년 3월까지 거의 매달 계림극장, 동화극장, 경보극장, 동부극장, 신도극장, 문화극장 등에서 꾸준히 재상영되며 역시 많은 호응을 얻었다. - 석지훈(영화사연구자) 우주전쟁 : 부활 (* 1988년 TV 시리즈의 VHS 수입명. KBS에선 '지구수비대'란 제목으로 방송)War of the Worlds ㆍ 1988 년 외계인의 침략으로 지구가 파괴되었던 사건이 있은지 35년이 지난 지금, 지구의 박테리아에 면역된 외계인들이 다시 침략을 해왔다. 최초의 침략에서 실패하고 드럼통에 모여졌던 외계인의 시체들이 우연히 방사능이 노출됨으로써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지구에서 인류를 몰아내고 지구를 식민지화 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4명의 용감한 사람들이 화성인의 침략에 대항한다. 우주물리학자, 미생물학자, 컴퓨터의 천재, 미 육군 중령등인 이들 4명은 거대한 외계의 습격을 물리치고 인류를 구하고자 도전하는 것이다. (출처 : VHS)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ㆍ 2005 년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주말, 그의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과 주말을 보내라고 레이에게 맡긴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강력한 번개가 내리친다.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외부의 알 수 없는 침략자들의 첫 번째 지구 공격으로 그들 인생에서 가장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레이는 그의 아이들을 이 무자비한 새로운 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급히 피난을 떠나, 파괴되고 황폐해진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정에 오른다. 거기서 그들은 침략자들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피난민들을 만나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안전한 곳은 없고, 피난처도 없다. 단지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레이의 확고한 의지만 존재 할 뿐인데..... 우주전쟁 시즌 1 (2019)War of the Worlds '그들은 왜 인류를 몰살했을까?’천문학자 카트린은 외계 생명체가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주파수를 발견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불명의 물체가 지구 곳곳에 떨어지며 폭격이 시작되고, 엄청난 자기장에 노출된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기괴한 로봇에 의해 살해되며 인류는 미증유의 대학살을 마주한다.가족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뇌과학 교수 빌은 외계 로봇이 단순한 로봇이 아닌 유기체와 결합한 존재임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한다. 한편 시각장애인 에밀리는 외계 주파수에 의한 시력 회복을 경험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음을 믿게 된다.미지의 외계 세력에 의한 전대미문의 인류 학살. 이제 생존자들은 답을 구해야만 한다.'저들은 누구이며, 왜 우리를 죽이려 하는가?' '지구 대 비행접시' 영화판 Earth vs the Flying Saucers (1956) 1953년의 논픽션 책을 기반으로 제작된 SF 영화 작품으로 당시에는 극장에서 영화 한 편 가격의 표 값으로 두 편 영화를 보여주는 동시상영용 초저예산 B급 영화 작품들 중 하나로 개봉했습니다만 레이 해리하우젠의 특수효과로 호응을 얻어, 평론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 한국에서는 저작권 기간이 종료된 작품들 중 하나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흑백 원판, 컬러 복원판 양쪽 다 감상 가능한 상황입니다. 아래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의 '1950년대 SF 몬스터 특별전'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멸망한 태양계에서 탈출한 외계인들이 정복을 목적으로 지구에 착륙한다. 그들은 싸우지 않고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과학자 부부 러셀과 캐롤을 비행접시에 불러들인다. 외계인들은 러설에게 세계 지도자들과의 면담 자리를 만들 것을 요구한다. 러셀이 제안에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자 함선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기억을 빼앗는 기술로 그를 겁박한다. 결국, 외계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하며 56일간의 시간을 얻어내는데 성공한 부부는 외계인을 물리칠 수 있는 무기 개발에 착수한다. 프레디 F. 시어스 감독의 작품으로 도널드 에드워드 키호의 논픽션 <우주에서 온 비행접시>에서 영감을 받았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특수효과를 맡은 레이 해리하우젠이 빙빙 돌아가는 장치가 달린 비행접시를 만들어 생동감 있는 우주선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특히, 비행접시에 의해 파괴되는 도시 장면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팀 버튼 감독의 <화성 침공>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 '아기공룡 둘리' 시리즈 (1983, * 1987년 애니판 중 해당 에피소드는 1988년 방송) 1983년부터 보물섬에 인기리에 연재해 1987년부터 TV 시리즈로도 애니화된 작품으로 이 중 꼴뚜기별의 외계인이 지구에 오는 원작 에피소드는 애니판에서도 2회에 걸쳐 제작됐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BS 계열 채널에서 공개 중입니다. '스카이라인' 시리즈 Skyline (2010) 과장광고된 예고편과 달리 실제로는 초저예산 영화라 주인공 일행에 외계인들의 침략을 피해 건물 속에 숨어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대신 CG를 이용해 공중전 등 액션 씬들도 잠깐씩 나왔던 1편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 전작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속편 작품들이 제작되고, 2025년에는 4편 상영도 예정된 저예산 SF 영화 시리즈로 이 중 3편은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스밍스에서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스카이라인Skyline ㆍ 2010 년 제로드(에릭 벌포)와 일레인(스코티 톰슨) 커플은 친구 ‘테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LA로 향한다. 미국 LA, 최고급 펜트하우스 ‘더 코브’. 새벽까지 계속된 파티 후 잠이 들게 된 제로드와 일레인 커플, 그리고 친구들은 블라인드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강렬한 섬광에 눈을 뜨게 된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섬광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삼켜버린다.외계의 거대 함선이 지구의 스카이라인을 장악하고, 외계생명체의 인간사냥으로 인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인류최대의 위기상황. 더 맹렬해지는 외계생명체의 공격 앞에 생존자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인류의 미래는 이대로 처참하게 무너질 것인가? 숨을 수도 저항할 수도 없다! 그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스카이라인 2Beyond Skyline ㆍ 2017 년 “푸른 섬광을 피해야 한다!”형사 출신인 마크는 오랜만에 옛 직장을 방문한다.속 썩이는 아들 트렌트가 폭행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것.옛 동료들과 조우한 마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트렌트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마크와 트렌트가 날 선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엄청난 섬광이 온 도심을 삼켜 버리고빛에 노출된 사람들이 모두 급속도로 상공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시작된다.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순식간에 초토화된 도심,더 이상 숨을 곳도 도망칠 곳도 없는 상황…남은 건 처절한 저항뿐이다! (출처 : 네이버영화) 스카이라인: 라스트 워Skylines ㆍ 2020 년 인간의 뇌를 수확하는 외계인 하베스터들이 지구를 침공한 지 15년.두뇌는 사람이지만 외모는 외계인인 하이브리드와 인류가 공존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면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이 사태를 막기 위해 래드퍼드 장군은 과거 군의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잠적한 로즈를 찾아내고, 로즈는 군대로 돌아와 다시 한번 임무를 맡게 되는데… (출처 : kobis)
콩라인박작성일
2025-08-1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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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어 특집 1. 상어 관련 공개작들 ft. 아담 웨스트 배트맨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배트맨이 상어에게 다리를 물리자 상어 퇴치제 배트-스프레이로 해결하는 장면이 나와 후대에도 상어 퇴치 스프레이 밈이 수차례 인용된 60년대 아담 웨스트 주연 배트맨 영화,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방송될 정도로 대인기를 끌어 나중에 방송 분량 만들 목적으로 상어를 수상점프 스키로 점프해서 넘어가는 장면도 넣은 70년대 TV 시트콤 해피 데이즈 , 대형 상어를 강아지처럼 가볍게 들어올리는 장면이 나온 90년대 슈퍼맨 TV 시리즈, 2010년대 초부터 현시점까지도 계속 방송 중이며 틴 타이탄즈 멤버들이 비행 상어로 변신해 슈퍼빌런들을 제압하는 장면도 나온 틴 타이탄 고 TV 시리즈 등 IMDB에 등록된 영상 작품들로만 한정해도 대중 문화 작품들에서 상어가 등장해온 역사는 100년도 훌쩍 넘었습니다.(1980년대부터는 상어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제대로 알아보자는 '상어 주간'도 매년 이뤄지기도) 이 중 1974년 소설 작품 '죠스'(한국에선 '아가리'로 수입)이 큰 인기를 끌자 TV 코미디 쇼에서 이를 패러디한 꽁트에 이어,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실사판 영화 작품도 신속히 제작되어 1975년에 개봉해 평과 흥행 양쪽 다 역사에 길이 남을 초대박 대성공을 거두어 시리즈화됐으며, 패러디 코미디 영화, 비디오 게임으로 각색한 작품들, 80년대 튀르키예 영화에서의 인용 (여기선 쿨하게 상어가 습격해도 금방 칼로 제압), 죠스바 아이스크림, 90냔대 놀이 시설, 정식 속편은 아니지만 제목을 빌려쓴 2000년대 호러 영화 '죠스 인 재팬' (나중에 '사이코 샤크'로 제목 변경), 상어 연구를 다룬 2010년대 다큐멘터리 영화 '세이빙 죠스', 50주년 다큐멘터리 영화, 50주년 화질 보강 재개봉판처럼 관련작들이 계속 나오는 등 반백년이 지난 뒤에도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 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KMDB, KOBIS, TMDB, 왓챠피디아에서 인용한 실사판 영화 시리즈 및 다큐멘터리 영화 작품 소개입니다. '죠스' 실사판 1편 Jaws (1975) 뉴 잉글랜드의 작은 해안 피서지 애미티(Amity). 아주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로, 우정이란 뜻을 가진 이 마을은 전형적인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이곳은 여름 피서객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마을 수입의 전부다. 여름이 되어 막 해수욕장이 개장하기에 앞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한밤의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이때 한 여자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면 모래밭을 달려가더니 바다로 헤엄쳐 들어간다. 달빛 아래 바다. 하지만 그 여자는 갑자기 무언가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사라져버린다.다음날, 바닷물을 싫어하는 도시 출신의 브로디 경찰서장이 전화를 받는다.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 악어나 상어에게 묻어 뜯긴 게 분명한 그 시체는 찢겨져 있었고, 그는 즉시 해안을 폐쇄한다. 하지만, 마을의 책임자인 시장은 이 마을은 피서객들로 돈을 버는 곳이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면서, 해안 경비를 강화하고, 감시 속에서 여름 해수욕장을 개장시킨다.하지만 결국 일은 터지고, 한 소년이 상어의 습격을 받게 된다. 이제 이 마을은 상어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상어에 현상금이 붙자 상어사냥꾼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다들 별볼 일 없이 그저 상금만 노리고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중에 두 명의 전문가가 찾아온다. 바로 상어 박사인 마틴 후퍼와 이 마을의 어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퀸터 선장이 그들이다. 결국 브로디 서장과 퀸터 선장, 매트 박사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상어 사냥에 나서는데... (출처 : 네이버영화) (재개봉판) 50년 만에 되살아나는 공포, 블록버스터의 원조가 돌아온다!평화로운 휴양지로 알려진 아미티 섬. 어느 여름밤, 한 여성이 해변에서 의문의 실종을 당하고 곧이어 처참한 상태로 발견된다. 사건의 정체는 바로 사람을 노리는 거대한 백상아리. 섬의 경찰서장 ‘마틴’은 해변 폐쇄를 주장하지만 관광 수입을 우려한 시장은 이를 거부하고, 희생자는 계속해서 늘어난다. 결국 ‘마틴’은 상어 전문가 ‘후퍼’, 상어 사냥꾼 ‘퀸트’와 함께 직접 치명적인 포식자를 쫓아 바다로 나서게 되는데… 끝없이 펼쳐진 바다 한가운데, 완벽하게 진화한 살인 기계와의 숨 막히는 사투가 시작된다. '죠스 2' Jaws 2 (1978) 다시 한번 공포의 그림자가 멀리서부터 다가온다! 4년이 지나 더욱 큰 백상어가 휴가를 즐기기 위해 작은 휴양지를 찾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두려워했던 그 모습 그대로 무시무시한 공격을 가한다. 오직 한사람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리처드 D. 자누크(프로듀서, 딥 임팩트, 롤스 오브 인게이지먼트)와 경찰 서장 브로디 역할을 한 로레인 개리가 이 스릴감 넘치는 시리즈를 완벽하게 완성해내었다 '죠스 3-D' Jaws 3-D (1983) 뉴잉글랜드주에 캘빈 부샤드라는 사업가가 거대한 해양 공원을 건설한다. 이곳에는 전편의 주인공 브로디 서장의 아들인 마이크 브로디가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어느날 거대한 백상어가 열린 수문 사이로 공원내부로 들어와 직원들을 잡아 먹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다. 이때 마이크는 애인이자 생물학 박사인 캐서린 모건과 함께 바다를 조사하러 갔다가 새끼 상어를 발견하고 즉시 상어를 생포하지만 곧 죽어버린다. 개장일, 공원에 몰려든 인파 사이로 어미 백상어가 출현한다. 상어와 인간 사이의 싸움이 시작되고 결국 상어를 죽인다. '죠스: 더 리벤지' Jaws: The Revenge (1987) 아직도 애미티의 휴양지에 살고 있는 엘렌 브로디와 그녀의 아들 숀과 마이클은 더 이상 바다에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어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던 엘렌의 남편 마틴 브로디 서장은 몇해 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현재 숀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애미티의 부서장으로 근무 중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어느 날 밤, 숀은 바다 위에 띄워놓은 부표를 점검하러 나갔다가 거대한 백상어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게 된다. 이 소식을 듣고, 해양 생물학학자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인 마이클과 그의 아내 칼라, 그리고 그의 5살 난 딸 티아가 함께 애미티를 방문한다. 애미티를 떠나 마이클, 칼라, 그리고 티아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었던 엘렌은 비행기를 타고 바하마에 있는 그들의 집으로 간다. 마이클과 마이클의 이웃으로 역시 해양 생물학자 지망생인 제이크가 바다에 나간 어느 날, 그들의 보트는 숀을 죽였던 백상어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처절한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죠스 @ 50: 전설의 비하인드 스토리' Jaws @ 50: The Definitive Inside Story (2025) 1975년 여름 개봉해 세계적인 흥행을 이루며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념을 정립한 <죠스>가 개봉 50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다큐멘터리다. 다큐에는 피터 벤클리의 베스트셀러 소설부터 영화 <죠스>가 가진 영화사적인 의미, 문화적 의미와 생태계를 바라보는 관점 등 <죠스>가 반세기 넘는 시간동안 끼친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전하는 영화 제작 과정 당시의 비하인드도 담겼다고 전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영화 출연진, 제작진의 새로운 인터뷰와 J.J. 에이브럼스, 에밀리 블런트, 카메론 크로우, 조지 루카스, 그렉 니코테로, 조던 필, 스티븐 소더버그, 기예르모 델 토로, 로버트 저메키스 등 할리우드를 주름잡은 저명한 인사들이 자신들의 작품과 삶에 끼친 <죠스>의 영향력에 대해 전하며 작품의 의의를 되돌아보게 할 예정이다. (출처 : 보도자료) 상어 소재 관련 작품들 중에선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무료로 공개 중인 작품들도 있으며 일부나마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해저 2만리' 실사판 영화 20,000 Leagues Under The Sea (1916) '쥘 베른'의 인기 원작 소설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작 중 프랑스 교수와 딸이 네모 선장과 함께 해저 모험을 하는 내용 중에 상어도 등장했습니다. '기계 소' The Mechanical Cow (1927)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극장 상영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 중 한 작품으로 우유를 팔던 중 여자친구 페니가 납치당하자 이를 쫓는 추격전을 슬랩스틱 개그와 함께 펼치다 구출에 성공하고, 마지막에 상어들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나타나 빌런 일당을 잡아먹고 물살도 일으키며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로 나왔습니다. '타이거 샤크' Tiger Shark (1932) 어부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흑백 영화 작품으로 작 중 물을 차지할려고 곤봉을 휘둘러 기습한 인물이 되려 반격당해 바다에 빠져 상어들에게 먹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기습당했던 피해자인 마이크는 이걸 보고 너희한테 주는 선물이니 맘껏 먹으라고 기뻐하기도) '헤스페루스 호 난파' The Wreck of the Hesperus (1944) 이전에 소개한 '마이티 마우스' 시리즈 작품들 중 하나인 극장 상영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해일로 인해 개그 연출과 함께 위기에 빠진 배에서 탈출한 쥐들이 등대에 도착해 이를 알리자 마이티 마우스가 나서서 해결하는 내용의 작품으로 작 중 상어들이 마이티 마우스의 비행 장면을 묘사하기 위해 그려넣은 강조선을 물고 매달리는 초현실주의적(?) 연출도 나오다가 금방 격퇴당하는 역할로 나왔습니다. '상어 암초의 여성 신들' She Gods of Shark Reef (1958) 이전에 소개한 故 로저 코먼의 초저예산 B급 영화들 중 하나로 두 형제가 진주 뿐만아니라 상어도 많은 열대 섬에서 배가 좌초해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CCC에서 한국어 자막 포함 다중 자막 지원 기능과 함께 공개 중입니다. '샤크!' 실사판 Shark! (1969) 1954년부터 연재, 1955년에 출판한 원작 소설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한국에선 '금괴작전'이란 제목으로 수입됐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Shoreline Entertainment에서 운영하는 '더 스트림'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바닷속 깊은 곳에 침몰한 보물 운반선에 실린 거대한 규모의 금괴를 둘러싼 치열한 음모와 충격적 액션! 케인은 금괴인양에 대한 비밀계획을 세우고 모로코에 잠입, 천신만고 끝에 인양작전에 들어가나 잇따른 동업자의 배신과 바닷속 식인상어의 공격으로... (출처 : VHS) 미 해군 영화 '상어: 바다 속의 위험' U.S. NAVY FILM "SHARKS: THE DANGER IN THE SEA" (1970s) 상어의 습격 및 이를 막는 방법을 다룬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상업 목적의 영화, TV, 비디오 게임 등의 영상 작품들과 달리 여기저기서 틀어주기 위한 교육용 공공재 영상 목적이어서인지 첫 공개 년도는 불확실한 1970년대 작품으로 알려졌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페리스크프 필름 운영 채널에서 공개 중입니다. https://stock.periscopefilm.com/ '라스트 샤크' L'ultimo squalo, The Last Shark, Great White, The Last Jaws (1981) 죠스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저예산 호러 영화로 내용은 해변 마을에서 사체가 발견되는데 호러 소설 작가 피터 벤튼과 전문 상어 사냥꾼 론 헤이머는 백상아리의 소행임을 눈치채지만, 시장이 이를 부인하고 윈드 서핑 행사를 강행하면서 일이 커지는 내용의 작품으로 미국에선 '그레이트 화이트'란 제목으로 잠시 개봉하다 법적 문제가 생겨 상영을 중단했으나 미국 극장이 아니러다도 다른 수익으로도 크게 벌어들여 속편 제작도 고려됐으나, 촬영용 로봇 상어에 문제가 생겨 불발됐습니다.(대신 헬기를 습격하는 상어 등 이 영화에 나온 내용이 다른 작품들에도 인용되기도)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MST3K와 비슷하게 본편 영상을 보며 농담하는 구성인 Rifftrax에서 더빙판(?)을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 https://www.rifftrax.com/ '크루얼 죠스','크루엘 죠스', '죠스 5' Cruel Jaws (1995) 이 작품 역시 죠스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 중 하나로(한국에선 '죠스 5'란 제목으로 짝통 속편 행세를 하기도)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이라 상어 등장 씬 등 비용이 소모될만한 장면들은 위의 '라스트 쇼크'를 포함한 타작품들의 장면들도 빌려왔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 필름 앤 클립스, CCC 등에서 공개 중입니다.(CCC의 경우 다중 음성, 한국어 포함 다중 자막 지원) 아래 내용은 맥스무비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죠스 5Cruel Jaws 식인 상어 <죠스>를 TV 영화로 만든 작품여름방학을 맞아 해양전문가 빌리와 그의 친구 바네사는 항구도시를 방문한다. 그곳엔 빌리와 친하게 지냈던 대그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식인상어에게 아내를 잃고 딸의 다리마저 빼앗겨 우울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와중 최근 좌초된 클리블랜드의 해군 비밀자료를 빼내려던 다이버가 온몸을 물어뜯긴 채 사체로 발견된다. 빌리는 상어의 짓이 아닐까 의심하지만 햄프톤 베이의 유지 샘 루이스는 자신이 후원하는 요트 경기가 중단될까봐 노심초사하며 사고를 은폐하려고 든다. 며칠 뒤 여자친구가 상어에게 당했다는 한 남자가 경찰서장을 찾아오고, 빌리의 상어에 대한 의심은 점차 짙어만 가는데... '아아탄크' Aatank (1996) '공포'라는 의미의 타이틀을 쓴 인도의 액션 스릴러 영화 작품으로 내용은 갱단에게 휘둘리는 마을에서 진주가 발견되나 이를 노리는 갱단이 개입하고, 식인상어도 나타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으며, 1980년부터 촬영해 1996년에 개봉하여 동일 배우가 달라진 외모의 연령대로 나오거나, 사망한 배우가 발생해 대체 인물이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 Shemaroo 계열 운영 채널에서 영어 자막과 함께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 '귀상어의 험난한 여정' Hammerhead Sharks (2009) 귀상어의 생태를 다룬 BBC의 2009년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한국에선 '동물의 왕국' 에피소드 중 하나로 수입하여 더빙해 방송했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BS 계열 채널에서 무료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해당 채널에서 인용했습니다. ▷귀상어의 험난한 여정(원제: Hammerhead Sharks)▷ 내용: 하와이의 얕은 바닷가에서 태어나는 귀상어들. 2살이 되면 수천 Km의 길고 험난한 대양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귀상어들의 독특한 생태를 알아본다.(All about animals 2 #26) '더 리프' 영화판 The Reef (2010) 호주의 생존 공포 영화 작품으로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과장되지 않은 표현으로 연출해 평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받는데도 성공했으며, 이후 독립된 내용을 다룬 정신적 속편(?)인 '더 리프: 언더워터'(The Reef: Stalked)도 2020년대에 나왔습니다. https://www.bflix.co.kr/landing/FYdm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한국 스트리밍 서비스 '비플릭스'에서 무료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왓챠피디아에서 인용했습니다. 호주의 산호 해안을 여행 중이던 케이트와 그의 일행은 배가 전복 당하는 사고를 당한다. 전복된 배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지친 일행은 가까운 섬으로 헤엄쳐 가기로 하는데. <더 리프>는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극화했다. 워낙 현실적으로 표현된 상어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품. '환경스페셜' 상어의 슬픈 초상 편 (2012) 수중이 아니어도 촬영 가능한 다른 동물들 및 풍경을 촬영한 분량 + 상어가 사냥당하는 모습을 촬영한 분량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BS 계열 채널에서 무료로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해당 채널에서 인용했습니다. ■ 환경스페셜 - 상어의 슬픈 초상바다에서 뭔가를 건져 올리는 어부들. 이들의 낚시 줄에 걸린 것은 바로 상어다. 상어를 잡은 어부들이 가장 먼저 잘라내는 것은 상어의 지느러미. 고가의 수출품인 상어 지느러미는 우리나라 돈으로 1kg에 10만원이 넘는다. 상어 지느러미가 이렇게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상어 지느러미인 샥스핀이 아시아인들이 즐겨 찾는 고급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상어에게서 얻을 수 있는 건 샥스핀 뿐 만이 아니다. 건강보조제로 비싸게 팔리는 스쿠알렌 역시 상어의 간을 끓인 기름으로 만들어진 것. 내장기관의 90%가 간으로 구성된 심해상어는 값비싼 스쿠알렌을 찾는 사람들의 또 다른 표적이다.※ 이 영상은 2012년 3월 7일 방영된 [환경스페셜 - 상어의 슬픈 초상]입니다.#상어 #샥스핀 #심해상어KBS 다큐 공식 채널입니다. 세상과 호흡하는 다큐멘터리를 전달하겠습니다.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kbsdoculife@gmail.com📞 02-781-1000✔KBS Documentary | KBS Official YouTube Channel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Unauthorized reproduction, redistribution, and use(including AI training) are prohibited.📝 kbsdoculife@gmail.com📞 +82-2-781-1000🏢 Seoul, Republic of Korea (South Korea)∙방송 시점에 따라 현 상황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비방, 악성 댓글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운영자가 삭제할 수 있습니다. '아기상어 올리 뚜루루뚜루' Baby Shark Brooklyn Doo Doo Doo (2020) 인터넷 동요 영상으로 한국어판 및 국제판을 내며 100억 넘는 조회수의 어마어마한 대인기를 기록한 '상어가족'을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확장, 각색한 작품으로 이 글을 올린 시전 기준으로 공식 채널에서 전편을 무료로 공개 중입니다. 아래 내용은 KBS 홈페이지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어느 날 아기상어 올리와 상어가족이 살던 마을에 거대한 바다 지진이 일어났다!낯설지만 아름답고 신비한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신나는 모험!
콩라인박작성일
2025-08-1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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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5세대 감성루키’ 이프아이, ‘KCON LA 2025’ 성료...글로벌 무대 첫걸음
‘5세대 감성루키’ 걸그룹 ifeye(이프아이)가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현지 팬들과 만난 소중한 순간을 통해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았다. ifeye(이프아이, 카시아, 라희, 원화연, 사샤, 태린, 미유)는 8월 2일과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Crypto.com Arena)에서 열린 ‘KCON LA 2025’의 ‘댄스 스테이지(DANCE STAGE)’, ‘X 스테이지’, ‘프리쇼 스테이지’에 연이어 출연하며 현지 팬들과 가까이 소통했다. 이번 무대는 ifeye(이프아이)의 첫 KCON 무대이자, 글로벌 팬들과의 첫 만남을 통해 독보적 매력을 선보인 뜻깊은 시간이었다. ifeye(이프아이)는 무대에서 두 번째 EP ‘sweet tang’의 타이틀곡 ‘r u ok?’를 비롯해 ‘NERDY’, ‘버블업’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였으며, ‘차세대 퍼포먼스돌’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특히 BTS의 ‘쩔어(Dope)’ 커버 무대에서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현지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ifeye(이프아이)는 현지 팬들과 소통을 위한 팬사인회를 개최하며 ‘글로벌 스타’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직접 사인과 포토타임을 진행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그 외에도 자신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자르트(Dr.Jart+) 부스에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ifeye(이프아이)는 “처음 서보는 ‘KCON LA 2025’ 무대라 설레고 떨렸지만, 현장에서 보내주신 큰 응원과 사랑 덕분에 행복하게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어디에서든 ifeye(이프아이)만의 매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CON LA 2025’를 통해 K팝 5세대 대표 신예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ifeye(이프아이)는 ‘sweet tang’ 활동을 지속하며, 오는 15일에는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5’에 출연해 또 한 번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10/0001082826
월월왈왈작성일
2025-08-0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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